콘서트에 갔다온지 일주일쯤 됐나..
나는 1년 푹 쉬었으니 슬슬 일을 시작하기로 맘 먹었다.
팬들도 대중들도 모두 내 차기작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어제 영상보다 새벽 4시에 잠들어서
늦잠자고 일어나 핸드폰을 보는데 기사가 났다.
-비투비 육성재, 달달한 로코 남자주인공 확정! 드디어 주연급 배우로 등극-
...?????????????????????????????
우리성재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남주라고?
여자주인공은 누구야!!!!
이 복받은 배우 누구야!!!?!?!!
눈꼽은 잔뜩 낀 채로 검색해봤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캐스팅 진행상황은 여자주인공 빼고는 다 확정된 상태. 여주만 확정되면 바로 촬영을 진행한다고 한다.
하... 물론 드라마 보면서 매우 설레겠지만 질투나 ㅠㅠㅠㅠㅠㅠ질투나 질투나ㅠㅠㅠㅠ
아침부터 기사를 보고 좀 우울해서 매니저언니랑 같이 운동하러 헬스장에 갔다.
둘이 나란히 런닝머신을 하는데 매니저 언니가 전화 왔다며 잠깐 자리를 피했다.
한 5분..쯤? 지났나 갑자기 언니가 급하게 뛰어왔다.
"야야야야 설아설아 전화받아봐 너 드라마 캐스팅하고싶으시다구 감독님께서 전화하셨어!!"
"그래..? 나 나가서 받고올게 "
전화를 받아들고 계단복도로 나갔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설이에요 오랜만이에요 ㅜㅜ"
전전작품에서 함께했던 감독님이셔서 안면이 있는 사이었다.
"그러게~ 잘 지냈어??"
"그럼요ㅎㅎㅎ 드라마 캐스팅 전화라면서요! 저 꽤 오래쉬어서 마침 복귀작 알아보려고했는데"
"간단히 말하면 로코고 상황이 좀 급해서 그러는데 설이 너가 최대한 빨리 결정해줬으면 좋겠어"
"제가 언제까지 결정하면 돼요?"
"빠를수록 좋지.. 내일 당장이면 더 좋고"
"대본 몇화까지 나왔어요?"
"지금 한 6화 까지..?"
"그럼 저 4화까지만 보내주세요. 오늘 내일 읽고 내일 저녁쯤에 연락 드릴게요. 저 요즘 백수라 시간 많거든요 ㅎㅎ"
"너무 고맙다 설아 ㅠㅠ 나 꼭 너가 여주 했으면 좋겠어~"
"어머 제가 그렇게 좋으세요?^^"
"아니.. 그건 아니고 ....ㅋㅋㅋㅋ
그냥~ 남주 하기로 한 배우랑은 이미 미팅 끝냈는데 보자마자 여주로는 딱 너다 생각났어. 너무 잘 어울릴것 같아"
"헐ㅋㅋ 누군데요? 남자배우"
"육성재. 전에 작품한거 봤었는데 연기도 너무 잘하고 딱 내가 생각한 남주상 인거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