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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 잠을 쫓아 졸린 눈을 떠 

 

《예- 음- 사랑하는 슴예고 학생 여러분- 마지막으로 입학을 축하하며......》 

 

하아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끝으로 저 단어들을 몇 번째 듣는 것인지 모르겠다. 좋은 말씀은 감사하지만 하품이 나오는 건 참을 수 없다. 

 

진행자 : 네, 다음은 슴예고 3학년 김종현 학생의 축하사와 격려사가 있겠습니다. 

 

엥? 김종현? 내가 잘못들은건 아니지? 

 

지나가는 학생 : (속닥속닥) 야 작년에는 진기선배가 했다던데 올해는 종현선배가 하나보다. 

 

당당하게 걸어 올라가는 저 사람은.. 종현이오빠 맞잖아?! 

 

종현 : 축하합니다. 파이팅하세요. 이상입니다. 

 

못 말려. 축하사와 격려사라고 또 축하와 격려만 해준 게 분명하다. 하지만 반응은 폭발적. 진행자가 당황한 틈을 타 종현이오빠는 계단을 내려와 버린다. 흠, 좀 멋있는데? 

 

진행자 : 아. 네! 음- 그럼 이상으로 입학식을 마치겠습니다. 전교생은 각 반으로 돌아가 담임 선생님과 종례를 한 후에 귀가하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3학년부터 나가겠습니다...... 

 

음, 종례하는 것도 잘 알겠는데 종현이오빠는 왜 나를 향해 걸어오는 건지 누가 설명 좀 해줘? 

 

종현 : 여주야 끝나고 기범이랑 같이 가자. 교문 앞에서 기다릴게ㅎㅅㅎ 

태민 : 선배님 짱 멋있어요!6v6 

여주 : 어버버... 

 

전교생이 나를 쳐다보고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종현이오빠와 같이 집을 간다는 걸 알게 되면, 게다가 사촌이라는 걸 알게 되면, 사촌인데 같은 집에서 산다는 걸 알게 되면 나는 평범한 학교생활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작전을 세우기 시작했다. 작전명은 삼십육계 줄행랑. 

 

종례가 끝나고 이태민이 나를 붙잡기도 전에 나는 냅다 뛰기 시작했다. 이미 우리 반 친구들도 종현이오빠가 나에게 귓속말을 하는 그 장면을 목격했으며 나를 대놓고 쳐다보는 아이도 있었다. 

 

우다다다다다다다 쾅-. 

 

여주 : 아.. 아 죄송합니다! 

민호 : 왜 그래? 괜찮아? 무슨 일 있어? 

여주 : 아... 민호선배! 괜찮아요! 제가 지금 빨리 집에 가봐야 해서. 죄송합니다. 

민호 : 너 무릎에 피나. 괜찮은 거 맞아? 걸을 수 있고? 

 

젠장. 피로 물들기 시작한 스타킹보다 민호선배와 단 둘이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나를 보며 지나가는 학생들이 더 신경 쓰였다. 작전명 변경. 정면돌파다. 

 

여주 : 괜찮아요. 저 화장실 갔다가 먼저 가볼게요. 죄송합니다. 

민호 : 뭐가 죄송해. 나도 미안해. 조심해서 가! 

 

화장실에서 항상 가방에 들고 다니는 연습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종현 : 너 어디 있었던 거야. 담임이 종례 오래했어? 

기범 : 태민이는 아까 나왔다이가. 가스나 또 노닥거리다가 늦게 나온걸끼다. 

 

무릎에만 신경 써서 나온 탓일까. 이제 보니 우리 3명은 무슨 연예인 포토존에 선 듯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오빠와 종현이오빠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집에 가려고 했다. 

 

여주 : 근데, 이 분들 다 뭐야? 

기범 : 내 팬들이다이가. 내 인기 억수로 많다. 

 

예에. 어련하시겠어요. 내가 보기에는 다 종현이오빠 팬이다. 학생들은 최정상급 아이돌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다. 이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주목을 받으며 걸으려니 부담스러웠다. 한편으로는 내 오빠가, 사촌오빠가 자랑스럽기도 했다. 아마 우리오빠가 자랑스러운 건 처음일지도? 

학생들은 어느 정도 따라오다가 큰길을 건너자 그만 따라왔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보호해주듯이 말이다. 

 

여주 : 그런데 매일 이렇게 하교해? 

종현 : 어쩔 수 없지. 좋아해주는데 따라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나마 등굣길은 자유로운 게 배려해주는 거야. 그리고 큰길에서 더 안 따라오는 거랑. 

기범 : 촌티난다. 니는 따라다니는 남자들이 없어서 이런 기분 모르제? 

여주 : 나 인기 많거든? 아니 많았거든? 아니아니 많을 거거든? 

종현 : ㅎㅅㅎ 

여주 : 그 미소의 의미는 뭐야? 

종현 : 아니야~ 태민이 불러서 같이 밥 먹을까? 진기선배도 안 바쁘면 부르고. 

기범 : 민호도 부를까? 

 

음? 오빠가 민호선배랑 친한 사이인가? 그래서 이름이 익숙했나 보다. 그런데, 진기선배가 우리 집에 온다고? 

대박. 

 

정말 1시가 되자 모두들 우리 집에 모여 있었다. 

 

진기 : 미성년자들 때문에 내가 콜라 마신다.^▽^ 태민이 잘 부탁해, 여주야~ 

기범 : 에이 태민아 여주 잘 부탁한다. 

종현 : 얼른 짠 하고 마셔요~ 비록 콜라지만ㅎㅅㅎ 

 

짠- 

잔과 잔이 부딪히면서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치킨과 피자에 탄산의 짜릿함까지 정말 완벽하다. 

 

민호 : 아, 근데 여주야 아까 피난 곳은 괜찮아? 

기범 : 피? 니 때렸나? 죽을래? 

여주 : 아니, 나 혼자 가다가 부딪힌 거야. 괜찮아요. 

민호 : 다행이다. 그리고 내 친구 동생인데 말 편하게 해. 

태민 : 진짜죠, 형? 

종현 : 태민이가 쌓인 게 많나보다. 민호 조심해야겠는데? 

진기 : 그럼 우리 이번 기회에 다 말 놓자. 나한테도 다 반말해~ 

기범 : 형이라고 부르면 되나?‘ㅂ’ 

민호 : 김기범 너 반말이 아주 자연스럽다?ㅍ_ㅍ 

여주 : 진짜 말 편하게 해도 되요? 

민호, 진기 : 그럼~ 

 

그렇게 우리는 웃고 떠들며 저녁시간 전에 진기선배, 아니 진기오빠의 스케줄로 다들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나에게는 정말 역사적인 날이었다. 진기선배와 같이 우리 집에서 밥을 먹다니. 게다가 이제 진기오빠라니. 

 

꿈이어도 좋으니 깨지 않는 꿈이었으면, 하며 잠들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잠깐만..... 나 아껴볼래ㅠㅠㅠㅠ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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