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에 소문난 철벽남인 전학생 도경수랑 사귀게 된 썰 14 (부제: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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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것처럼 크리스마스는 우리집에서 보내기로 했어
어제 카톡 끝나자 마자 집 근처 홈더하기로 달려가서 별거 다 쓸어담고 왔어ㅎㅎㅎㅎ
트리는 일주일전에 인터넷으로 트리만들기세트 사가지고 이미 우리집에서 빛을 내고 있었고~
집으로 돌아와서 거실에 장식들 걸어두고 향초들 몇개 주변에 두고 트리도 잘보이는 곳에 다시 배치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놨지 내가 봐도 잘꾸몄었음ㅎ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내일 요리할꺼 손질도 다 해놨었지...하.
그래서 오늘은 대망의 크리스마스.
학교갈 때 보다 일찍 일어났어 난 왜때문에 이럴때만....
그래서 씻고 옷도 크리스마스 기념해서 빨간 니트를 입었어
그래서 제일 먼저 만든 건 마카롱!
나 마카롱 무지 좋아해 ㅠㅠㅠㅠㅠㅠ
근데 자주 사먹기엔 가격이..알지 다들..? 비싸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집에 재료들 구비해놓고 생각날 때 마다 만들어ㅋㅋㅋ
그래서 마카롱은 내가 잘하는 것 중 하나였어
오늘따라 잘 만들어졌어 프릴도 정말...★예술이었어
그거 입에 하나 물고 먹으면서 이번엔 쿠키를 구웠지
쿠키는 뭐 쉬워서 간단하게~
아 그리고 굽기전에 초코펜으로 위에 우리 이니셜이랑 경수얼굴도 그렸다ㅋㅋㅋㅋㅋㅋ짱 귀여웠어
본격적인 요리!!
뭐 만들려고 했었냐면 카프레제 샐러드랑 닭봉구이랑 립바베큐랑 또 카나페~
정신없이 막 양념하고 굽고 이러다가 보니 12시가 거의 다 된 거야
그래서 부랴부랴 다 식탁에 세팅해두고 쇼파에 앉아서 숨 좀 돌리고 핸드폰을 봤는데
경수한테 문자가 왔어
'나 지금 출발한다'
그래서 바로 답장을 보냈지
'응 빨리와!!!'
경수가 우리집 한두번 와 본것도 아닌데 뭔가 떨렸다
제대로 된 요리는 처음 해줘서였나? 항상 오면 볶음밥같은 것만 했단 말야ㅋㅋ
한 5분 되니까 딩동~하고 초인종이 울렸어
그래서 얼른 가서 문을 열어줬지 ㅋㅋㅋ
"왔어~?"
경수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익상자들고 서 있었어.
"어."
우왕 통했나 ㅋㅋㅋㅋㅋㅋ경수도 빨간색 니트 입고 왔더라
"우리 커플옷이네?"
"그러게"
들어와서 집 열심히 둘러보는데 뭔가 뿌듯했다ㅋㅋㅋㅋㅋ
"잘 꾸며놨네. 치울 때 힘들겠다"
"내가 어제 밤새서 해놨어!!!!!짱이지"
"뭐하러 이런걸 밤새서 해 피곤하게"
"이쁘면 됐지 뭐 배고프지? 빨리와 다 해놨어"
경수 끌고 식탁으로 데리고 와서 앉혔어.
"이거 다 네가 한거야?"
"응 마카롱부터 해가지고 싹 다 내가 했어 먹어봐 빨리~!"
경수가 놀란 표정을 짓더니 먹기 시작하더라
"맛있어? 어때?"
"오징어"
..?얼굴 굳어가지고 나를 보는거야...뭐야....나 제대로 했는데..?
"나한테 빨리 시집와"
심쿵....얼굴 빨개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집이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앙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다는거지? ㅎㅎㅎㅎㅎㅎ시집은 뭐... 나 쉬운여자 아냐"
"그래? 싫음 말아 나 데려가려는 여자들 많다"
"아니 뭐 싫단 건 아니고..."
막 우물쭈물 거리는데 웃으면서 막 내 머리 쓰담더니,
"맛있네. 최고야"
ㅇㅇ...경수도 울고 있더라
경수 우는거 처음봐서 신기했어 애가 무뚝뚝해서 이런 거 봐도 전혀 안 울게 생겼는데
의외로 감수성 풍부..
사실 저번에 박찬열한테 경수가 박찬열집에서 테니스왕자 보다가 울었다고 얘기 들었는데
안믿었었거든....그 말이 사실이었어 ㅋㅋㅋㅋㅋ
계속 경수 보다가 경수랑 눈 마주쳤는데 민망했는지 흠칫 놀라더라
".."
"....ㅎㅎ...영화나 보자"
2시간 가량 영화를 다 보고 닌텐도wii 좀 하다가 ㅋㅋㅋㅋ(둘 다 승부욕 발동해서 봐주는거 절대 없었음 살벌했엌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어느새 밖이 어두워졌어
그래서 경수보고 앉아있으라고 하고 부엌에서 다시 요리를 했지
이번에는 스테이크!ㅋㅋㅋㅋ
아스파라거스도 굽고 웨지감자에 이것저것 굽고 그러고 있는데
언제 왔는지 경수가 ...
백허그를...
뒤에와서 내 허리 안는데 심장 폭발하는줄...
놀래서 일시정지 하고 있는데 경수가
"뭘 그렇게 놀래"
라면서 ㅋㅋㅋㅋㅋ픽 웃었어
"아니....어..."
"이런거 로망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