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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오일] 행복합니다. 上 | 인스티즈

 



 

 

 

 

 

 

 

 

 

 

 

 

 

"그 목소리가 날 죽이려고 해"

"형, 제바, 알! 이태일!"

"그..그사람이 죽이러올꺼야 지훈아..히히..히히히.."

"..이태일..제발.., 왜이렇게 된거야..어?"

"히히..히히히..낄...끌끌.. 끅끅.. 기..기뻐, 죽..죽여..죽여 죽여 죽여 죽이러 와"

"태일이혀엉!"

 

 

 

 

광기어린 두 눈동자에, 내가 미국갔다 온 사이 얼마나 울고 안먹은건지 깡 말라버리고 움푹패인 볼 에 흐르는 눈물자국은 아직도 지워지지않았다.

마른입술에 웃어서 그런가, 투둑 거리는소리와함께 벌어지는 입술상처 사이로 떨어지는 빨간열매알같은것들이 떨어져 바닥에 곤두박질치고 파장한다.

사랑스럽고, 예쁘기만해던 태일이형은 죽었다.

 

 

 

 

 

"근데, 지훈아.. 나 슬프지는 않다?"

"태일이형 무슨일있었던거야, 누가 이렇게 만든거야"

"행복해.. 행복하다고 해야해, 죽을만큼 행복해 지훈아, 나"

"태일형 누가"

"아.. 몇시야"

 

 

 

 

갑자기 깔깔 웃던 얼굴에 무표정으로 일그러지고, 아무표정과 음의 톤 없이 나에게 몇시냐고 물어오는 태일이형에 하.. 오후 8시 하고 좀더 됬어

내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일어날 기세 없던 몸뚱아리가 급하게 일으켜세우더니, 그대로 다다다 집밖으로 나갔다.

내 와이셔츠에 누군가에 것이 아닌, 아니 태일이형의 것같은 피 자국이 선명한 와이셔츠에, 무릎 반도 안되 덮히는 반바지와

맨발로 그렇게 집밖을 나갔다. 난 태일이형을 잡아 보이려 달려보지만 형은 이미 내 시야에 사라진지 오래다.

답답한 마음에 오랜만에 경이형 한테 전화를했다.

이태일이 왜 저렇게 변했는지.

 

 

 

 

[여보세요]

"경이형"

[어, 지훈아 그래 한국은 잘 들어왔고?]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형"

[왜?]

"태일이형.. 왜 저렇게 된거에요"

[왜? 무슨일인데]

"..아니, 마치..정신 나간사람처럼"

[뭔일인데? 나 너 미국떠나고 태일이형 만난적없어]

"...하..아아아..알았어요 형"

[근데 무슨일이야]

"..태일이형....그.. 아..아니에요, 자세한건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끊을께요"

[어]

 

 

 

 

불이 들어오지않는 가로등에 몸을 기대고있던 내 등이 점점 내려간다. 그리고 풀썩 주저앉았다.

이태일..왜 저렇게 된거야, 진짜..

누구에게도 말할수없는 답답한마음에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손으로 내 얼굴을 덮으니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나올것만같았다.

1년전, 태일이형이 잘 갔다오라며 나에게 방긋웃으며 했던 그 모습 이 엊그제 같은데

울음을 참지못해 터져, 하아.. 거리는 탄식과 함께 울음이 왈칵 쏟아졌다. 턱이 달달떨리고

괜히 코만 훌쩍이며 태일이형 이름만 연신 불러대었다.

 

 

 

 

 

 

 

 

 

 

 

 

 

 

 

 

 

 

"지훈아"

 

 

 

 

누군가, 부르는 내 이름소리에 고개를들고 눈물자욱으로 일그러진 시야를 어떻게라든지 잘 보이려고 실눈을 뜨고 보는데

태일이형이 내 앞에 떡 있다. 그 차림 그대로, 내가 깜짝놀라 태일이형! 하고 일어서자 태일이형은 방금모습이 아닌 방긋웃으며 나에게

여기서뭐해, 빨리 가자. 하며 내 손목을 이끈다. 네? 하고 의무문으로 묻자, 태일이형은 왜? 빨리가자 맛있는거 먹구 이제 잘시간이니깐.

그리고 내 손목을 이끌어, 집으로 당당히 앞장서 가는 태일이형 뒷통수를 보니

갈수록 알쏭달쏭해져 멍하니있다. 고개를 밑으로 떨구고 피가 적적히 묻어오는 태일이형의 발바닥이 보였다.

깜짝놀라, 태일이형! 하며 들쳐 안으니

 

 

 

 

"어, 깜짝이야 왜?"

"ㅂ..발..발바닥"

"아, 괜찮아 이런거"

"아 안돼, 업혀 응?"

"아니~ 괜찮다니깐해도 그러네~"

 

 

 

 

아까전의 모습이 아닌, 그래도 방긋이 웃으며 나에게 업혀있는 태일이형 의 모습에, 아까전에 일어났던 일들이 꿈이 라는 결론만 냈다.

병원이라도 가봐야겠다. 요즘 피곤해서 저러는거니깐.

 

 

 

 

"태일이형"

"응"

"나 오니깐 기뻐?"

"행복해"

"아니, 행복말고 기뻐?"

"좋지"

"흫.. 그래?"

 

 

 

괜히 또 들떠지는 마음에 태일이형 엉덩이를 잡고 둥가둥가 해주자, 태일이형은 내 뒤에서 꺄르르르 웃으며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더니,

이윽고 내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대어 속삭인다.

 

 

 

"지훈이가 와서 정말 행복해"

"응, 나도"

 

 

 

 

 

 

 

 

 

 

그리고

 

 

 

우리둘은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낼것만같았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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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왜없어졌다가이제오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얼마나기다렸는데지짜ㅜㅠㅠ누ㅜㅠㅜㅜㅜ무슨일있었어요? 그래도 글은계ㅖ쏙써주셔서감사해요
11년 전
하이
하..태일이가 버스터콘 에서 음지언급해서 현타와가지고 그냥 다 지웠어요ㅋㅋ, 퀄 다 떨어져서 그래도 그냥 체념하고 이제다시 쓰려고요ㅎㅎ
11년 전
독자2
헐 무슨 일이 있었기ㄹ래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ㅜ진짜 작가님글은 언제봐도 대단해요 퀄리티 대밥이예요 진짜 이게 팬픽인게 아까울정도
11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 작거님진짜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분유ㅣ기 레알소름끼쳐뇨 ㅠㅠㅠㅠㅠㅠㅠㅠ음지언급 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갠차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사람이 한두명인가요 히히히힣ㅎㅎㅎ낄낄낄
11년 전
독자5
대체 뭔일인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작가님 이건 음지가 아닙니다 이건 작품이에요 작품 진짜 와 이건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언제봐도글은진짜잘쓰시네요ㅠㅠㅠ사랑합니다(진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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