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 새X 왜또 따라와"
사람이 넘치는 지하철 아까부터 따라오는 저 놈은 분명 김민철..그놈일 것이다.
내가 그때 미친게 분명하지 재랑 만났으니 말이다.
때는 대학에 들어 온지 얼마 안될때 그때 장난스레 던진 말을 나는 장난스레 대답했고
나는 그게 진짜 장난으로 한 고백일 꺼라 믿었다.
그놈이 내 주변 사람들에게 떠들어 대기 전까지는
"야 너 민철 선배랑 진짜야?" 라는 질문을 수없이 들어야 했고 나는 그게 어이없어 민철선배가 있던 동아리에서 대놓고 선배랑 사귀는게 아니라 공표아닌 공표를 했다
그 결과 민철선배는 아직까지 내가 좋아한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고
그 주위사람들과 난 애잔할뿐이였다.
휴학을 하지 말았어야하는데 군대에서 돌아온 선배와 내 복학시기가 겹치는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했다.
이제 대학생활을 마무리 해가는데 선배인듯 후배인 민철선배는 계속따라 붙었고
오늘도 역시 나를 붙잡았다.
이 귀찮은 관계는 언제쯤 마무리가 될련지
재빨리 사람들 틈에 껴 나가려는데 내팔을 잡아온다.
다시만나자는 그런말을 하는데
와 이자식은 제정신인걸까? 욕설이 절로 나왔지만
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사람들의 시선도있었고
성격 더럽기로 소문이 나있던 이놈이 난리 칠께 뻔해서
지나가는 누구든 붇잡아 애인이라고 칭하며 오늘 애인만나러 나온거라 화를 내버렸다.
"뭐? 저여자랑 사귄다는거야 지금?"
?? 뭐라고?
내가 뒤를 돌을 새없이 내어깨에 걸쳐진 팔과 목소리에 나는 옆을 바라보고 멍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내인생은 원래 순탄한 길이 아닌건가 싶다.
"뭐야 누구야? 아~ 전에 말했던 그사람?"
" 진짜 그대로네 자기가 말한 그대로"
"좀 추해"
와.. 여자는 차가운 말투로 독설을 내뱉곤 내손을 잡아끌었다.
그러다 내가 어디로 가는거지 싶어 멈추곤 여자를 바라보자 여자는 의아 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아.. 저 이제 개도 안보이고.. 일단 감사합니다"
"저는 저쪽으로.. 가야할것 같은데"
그러자 아까하곤 판이 하게 다른 얼굴로 여자는 나에게 말했다.
"자기 나랑 어디 갈껀데? 나랑 약속있다며"
"안놀아줘?"
나는 잠시
차라리 민철선배가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정색하며 여자를 바라보자 여자의 눈썹이 들썩이더니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와 그렇게 정색할 일이야?"
"제가 포커페이스가 좀 안되는 편이라"
그러자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를 바라보다 내가 들고 있는 경영학개론 책을 한번 보고는 "대학생?" 이라고 물었다. "졸업반이면 취업하면 조기졸업 가능하겠네?" 내얼굴에 졸업반이라 써 있는 걸까 라고 곰곰히 생각 하다 이내 책 페이지 쪽에 내학번이 적혀 있는 것이 보였다. 저거보고 나한테 졸업반이라고 "그래 애기야.."
내말을 끊고는 여자의 단호하고도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랑 일할래?"
그녀의 입가에 그려진 호선이 마치 나에게 고백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아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