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ㄴ김성규 1
로다쥬
"성규야~ 내가 사탕 줄까아??"
벌써 입에 꽤 큰 사탕을 물고있는 우현이 저 혼자 블럭쌓기 놀이를 하던 성규에게 다가가 말했다.
"무슨 사탕?"
눈썹이 보일랑말랑하는 귀여운 앞머리에 쪼끄만 눈. 그리고 우현이 제일 좋아하는 성규의 부농부농한 입술! 고 말랑한 입술을 앞으로 쭈욱 내밀면서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성규가 '나도 줘!' 하는 눈빛으로 우현을 바라보았다.
"성규가아~ 쩨~~일 조아하는..."
"뭔데먼데에!"
"딸기맛 사탕이지롱!"
딸기의 '딸' 자만 나왔는데도 눈을 똥그랗게 뜨며 반응한 성규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제자리에서 방방 뛰기시작했다.
사실 성규는 대단한 딸기성애자였다. 나도조~ 나두! 꼭 지같은 것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면서 팔자주름을 우현이 만들었다.
"그러엄.. 성규야 일루와바."
응응!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을 종종 따라가는 성규가 우현에게 물었다.
"우혀나. 여기 명수네 블럭집이자나.. 걔 오면 어쩌려구 그래에?"
"괜차나. 내가 이겨!"
"아닝데.. 저번에 우혀니 너가 명수 레고 만든거어.. 밟아서... 막 맞았자ㄴ,"
"너어! 사탕 안준다!!"
아픈 기억은 건들지말라구.. 우현이 안심하라며 성규의 손을 이끌고 명수의 아지트인 작은 블럭집에 들어갔다.
어린애 두명만 들어갔을뿐인데 비좁으니 명수의 아지트가 얼마나 좁은지 모두 알 것이다.
바깥보다 살짝 어두운 장난감 집 내부에 성규가 우현의 옷자락을 붙들며 나가자고 칭얼거렸다.
"우혀언 여기 깜깜해.. 나가자.."
"머가 깜깜해! 성규야 내가 아빠다리 할테니까.. 내 위에 앉아바!"
"시러. 나 무거워. 그래서 우혀니 주글지도 몰라..!"
"괜차나! 나 완전 튼튼해! 나보고 앉아바바 얼르은!"
씽.. 성규가 우현의 말에따라 다리위로 서로를 마주본채 앉았다. 그에 자연스럽게 성규의 다리는 벌어져 우현의 허리에 감싸졌고 손은 어디에 둘 줄몰라
애꿎은 우현의 머리카락만 잡아당기고있었다.
"아! 성규야아! 내 머리카락 말구 목에 팔 감아바!"
"이씨..알아써"
그리구 빨리 사탕이나 줘어.. 제 목에 팔을 감고 품에 기대있는 성규를 사랑스럽다는듯이 지그시 쳐다보는 우현이다. 딸기가 그러케 조아..?
"내가.. 성규한테 뽀뽀하면 성규가 입 벌려야대. 알았지?"
"뭐어-!?"
아 빨리! 안그러면 사탕 녹아서 뿅 사라진다아! 부러 과장된 목소리로 말하는 우현에 딸기맛 사탕이 너무나 먹고싶던 성규는 다급하게 씰룩이는 우현의 입술에
제 입술을 갖다대었다.
"으믕..."
입을 열어야 사탕을 넘겨줄텐데..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성규의 입술이 제 입술과 맞닿았을때 우현은 얼굴이 확 달아오름을 느꼈다. 그런데 도통 입을 열 생각을
하지않는 성규에 점점 조바심이 드는 우현이었다. 사탕이 다 녹는데.. 내가 먹던거 성규 주고시픈데.. 성규가 조아하는 딸기이...
".....!"
그 순간 성규의 입술이 열리고 우현이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조그맣게 녹아버린 딸기맛 사탕을 혀로 성규에 작은 입안에 고이 넘겨주었다.
"음. 으ㅡㅇ.."
성규의 입에 사탕이 안전하게 도탁하고 우현은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떼 ..지 못했다.
"흐. 으응.. 흥."
서로의 축축한 혀가 닿는게 신기했는지 성규가 우현의 품을 더 파고들면서 또 사탕을 우현에게 넘겨주었기때문이었다. 그에 우현은 또 성규에게 사탕을 넘겨주고
다시 사탕을 받은 성규는 우현에게 또 넘겨주고.. 의 패턴을 반복해서 남은건 바보처럼 질질 흐르는 침이었다. 사탕은 우현과 성규의 입안에서 녹아버린지 오래였다.
그렇게 사탕을 다 녹이고서도 입을 떼지않는 둘이었다. 쭙..
"이.. 이이... 야!!!"
얼굴이 벌겋게 익은 명수가 여전히 (이미 녹은지 오래인)사탕키스를 하고있는 우현과 성규를 보며 그 높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제야 입술을 뗀 성규가 침으로 번들거리는
제 입가를 소매로 꾸욱 닦으며 명수를 째려보았다. 성규아이즈(눈으로말해요)의 공포를 알고있는 성열이 자기 아지트에서 음란한 행각을 하고있는 둘의 모습을 보고 몸부림치는 명수의 입을 덮곤 자리를 피했다. 정작 자기가 먼저 시작해놓곤 정신줄을 놓아버린 우현에게 성규가 베시시 웃으며 말한다.
"우혀나.. 혹시이... 내일두.. 사탕 또 이써?"
복숭아처럼 볼을 조금 붉게 물들은 성규가 수줍게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다할 우현일까
"ㅇ,응! 바나나맛도 있구 매론맛이랑 포도맛이랑 오렌지맛두 이써! 나 사탕부자야!"
"우혀니가 제일 조아..!"
하여튼 여우가튼 소녀ㄴ김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