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시리즈가 아닌 글로 신알신 울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작년부터 일반픽으로 몇 줄씩 쓰던게 있는데 요새 트렌드에(?) 발맞춰
주인공을 엑소로 바꿔서 연재해 보려고 해요. 그중에서도 제일 아끼는 찬백으로..S2
필명은 이걸 그대로 쓸 지, 다른 필명을 쓸 지 아직 미정입니다만....
아마 다른 필명을 쓸 가능성이 높..네요 ;_; 이번 편은 반응보기 글이므로
회원전용으로 소심히 앞부분만 짧게 던지고 가요 반응 없으면 소금이 되겠ㅁ7ㅁ8
소재는 해커 |
1.
"세영빌딩 A동 6층 604호. 기종은 레노버 ideapad 820인가? 가격에 비해 좋은 기종이긴 하지만."
흐응- 나도 모르게 콧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러쿵저러쿵해도 노트북이란 게, 그 기능이나 성능이 등가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에 비하면 구세대 물건이라는 건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그것도 두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에서 왜 아직까지도 노트북을 쓰고 있는 거지?
뭐, 정답은 딱 하나뿐인가.
"해커를 피하고 싶다……."
시대와 함께 진화한다는 해커가, 패드가 지배하는 이 시대에 아직까지 노트북 해킹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건 조금 말이 안 돼 보일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이미 손 뗀 지 3년이나 지났고 스마트폰 위치추적해킹에 손을 대고 있으니. 그러니 구시대 기종에 손을 의지하는 것도 생각보다 꽤 좋은 아이디어일지 모른다. 물론, 나한테는 소용없지만.
코트 안주머니에 고이 모셔둔 내 3년 전 걸작 '훔쳐봐 3호'를 꺼냈다. 물론 겉보기에는 평범한 USB이지만 안에 있는 프로그램이야말로 당시 4개월이라는 시간을 들여 심혈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최고의 프로그램, 레노버 노트북 전용 해킹프로그램이다.
"흐흐흐. 다 만들고 나선 갑자기 터진 패드열풍 때문에 제대로 쓰지도 못했지만, 내 언젠간 필요한 날이 있을 줄 알았지!"
USB를 노트북에 꽂고 바로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게 조금 개조를 해서 연결해 놓은 안테나를 세우고, 파일을 꺼내서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다. 이미 미지근해진 커피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주위의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단지 초고주파의 초음파를 이용하여 창 너머에 보이는 세영빌딩 안에 숨어있을 타깃을 찾아내는 것만이 내 머릿속을 장악했다.
검은 바탕에 줄지어 정렬되는 무수한 문자들. 프로그램 암호를 풀고 안으로 들어가자 나오는 3D배경. '훔쳐봐 3호'는 세영빌딩을 중심으로 주위를 스캔하고 주파수가 맞는 노트북을 찾아 전자파 신호를 퍼뜨린다.
삐비빅- 삐비빅-
잠시 후 주파수를 탐지했다는 알림음이 울리고 16인치 작은 노트북 화면에 세 개의 빨간점이 깜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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