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닉 안받아요.
이 글이 올라오기 전 8화에서 신청하신 분들까지만 받을게요
9화가 올라간 후로는 받지 않습니다.
8화에서 신청하신 분들과 그 전에 신청하신 분들은
10화에서 총정리 해드릴게요.
+
나 이 글 적는데만 2시간은 더 걸려요
이 상황에는 어떤 짤이 맞을까 어떤게 재미있을까
글은 어떻게 쓸까 생각 많이 해요
대충 가볍게 쓰는 거 아니에요
§
(BGM이 안보여!ㅋㅋㅋㅋㅋㅋ)
결국 정우형의 여동생이 왔다.
처음에는 엄청 반대했다.
다들 반대할줄 알았는데 반대한건 민석이 형과 나 뿐이었다.
이해도 안되고, 남자 13명만 사는 집에 여자라니
멤버들은 귀찮은 집안살림 해줄 사람이 생겨서 좋다고 했다.
청소부 아줌마는 잘 모르니까 자기들 물건을 자주 내다버린다고.
하지만 난 반대다. 씻을때 불편하고 생활하는데도 불편할테니까.
또 혹시 우리 팬일수도 있다. 일코하면서 우리들을 엿볼지도 몰라
그래서 난 결사반대
"......"
"......."
정우형의 여동생은 숙소에 오자마자 굉장히 불편해했다.
그리고 정우형이 왔을때 얘기를 들어보니 자신도 몰랐던것 같고
중요한건
우리들 조차 모르는것 같다.
우리보고 술이란다. 술
어떻게 우리를 모르지? 요즘 우리가 대세인데
스케줄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때
난..
".............아"
처음으로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
눈 앞이 다 깜깜해~
정우형의 여동생이 우리 숙소에서 살게된지 몇일이 지났고
우리가 바빠서 처음으로 같이 아침밥을 먹게 되었다.
멤버들도 아직 다들 안친해져서 그런지 어색한건가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방에 들어가있다.
정우형의 여동생은 혼자 요리조리 왔다갔다하며 밥을 차린다.
밥을 차리다가 갑자기 엉덩이와 고개를 빼며 양파를 써는데 뭔가 웃기다.
그 모습이 웃겨 뒤에서 킥킥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종대형이 다가와 도와준다.
에이, 형이 도와주기 전에 내가 먼저 도와줄걸 그랬나
괜히 짜증나 왼발로 바닥을 툭툭 쳤다.
아, 발시려
알랍세훈
방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양말을 신고나와
주방을 봤다.
어,위험하겠는데
순간 접시가 떨어졌고 언제온건지 뒤에서 씽이형이 받쳐주었다.
이번에는 내가 도와주려고 했는데
아씨, 그나저나 이 여자는 왜 자꾸 도와주고 싶게 하는거야.
***
아, 대자연 씨발
어젯밤 술을 존나게 들이부었더니 필름이 끊겼다.
분명히 돈만이와 술을 먹고 있었고 수정이가 온건 기억이 나는데..아, 미친 망했다.
생리통이 심한 나는 항상 대비를 해놓는다
양도 허벌나게 많아서 신호가 오면 자기전에
울트라를 하고 자는데, 어제는 그냥 잠들었다.
아파 죽겠네, 일어나지도 못하겠어
오빠를 불러야해.
오빠는 내가 생리통이 심하다는것도 알고 내 주기도 알고있다.
그래서 어제 일찍 들어온걸텐데.
침대를 더듬으며 핸드폰을 찾았다. 다행이 손에 닫는 곳에 있었고
핸드폰을 키자마자 엄청나게 쌓여있는 카톡
거꾸로해도 정수정
--------------------------------------
너지
나 팔아넘긴거
ㅅㅂ
엑소 숙소에
하녀로 팔아넘긴거
너지?
오정우 새끼랑 공범이지?
ㅋㅋㅋㅋ
엉
내
서방 좀
도와줬지
ㅎㅎㅎㅎ
ㅗ 꺼저버려
응
내 서방이랑
꺼질껭ㅇ
(여기까지 읽으셨습니다.)
야
잘 들어갔냐
고맙다
너 덕분에
정우오빠 오랜만에
봤거든♡
홓ㅎㅎ
그건 그렇고
니 주기 돌아오지
않았슴?
ㅅㄱ
그 이엑스오인가
걔네들 다 남자라며
오빠 없음
어쩔려고
생리대는
잘 챙겨놨어?
아
근데
정우오빠
빡친것도
개
섹시
ㅋㅋㅋ
니 어제
술먹은거 보고
빡쳐서 데려가는데
나 따라갈뻔
오빵
정우오빵
오빠가
니 수거해주느라
수고한다고
맛있는거
사준댕
히히힣ㅎㅎ
------------------------------
어떻게 오정우로 시작해서 오정우로 끝날수가 있는거지
정말 내 친구가 맞긴 한걸까
그나저나 오빠한테 전화해야겠다.
-뚜루루루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 않...
아오, 씨발아
전화를 받지 않는 오빠레기 때문에 난 패닉상태가 되었다.
밖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배는 점점 아파오고
침대 시트에 혹시 피라도 묻었으면 정말 정말 최악이다.
하필 오늘 오후에 강의도 있어서 학교에도 가야되는데
요즘 왜이렇게 되는일이 없는지 모르겠다.
일단은 일어나서 생리대도 찾아야 하고 옷도 갈아입고 씻어야하고
아, 할거 존나 많다.
눈물을 머금고 일단 내 위에 있는 이불을 걷고 한바퀴 뒹굴었다.
그리고 내가 누워 있던 자리를 보니
아싸, 일단 침대 시트에 피는 안묻었다.
이제, 일어나야 하는데...
산 넘어 산이다
엉기적 침대 끄트머리로 가서 발을 내리고 일어섰다.
아흡, 개 아파.
스물스물 다시 침대 밑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절때 못 일어나겠어. 일어나면 내 몸에 있는 모든게 밑으로 쏟아지는거 같아.
와 진짜 죽겠네.
바닥을 기어 책상에 있는 서랍까지 도착했다.
서랍 어디를 열어봐도 없다.
생리대가 없다.
왜 왜 왜 왜 이러는거야 나한테
일단 나가자, 나가야 뭘 하든 말든 할거아니야.
다시 문쪽으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그리고는
문에 귀를 대니 아무소리도 나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건가? 그렇다면 지금이 기회다.
빨리 나가서 화장실로 가야한다. 화장실에 가서 대충 정리하고
생리대를 사와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곧장 행동으로 옮겼고
조심스레 문을 열고 바닥을 기어 화장실로 향했다.
존나 007이세요? 무슨 영화 찍는것도 아니고
화장실 가는데 이게 뭐라니 증말
열심히 바닥을 기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내 위가 어어두두컴컴해졌다.
.....?
"우와아아ㅏㅏㄱ!!! 놀래라!!!!"
"......"
나도 모르게 놀래서 소리를 질렀더니
바늘로 쿸쾈ㅋ괔ㅇㄱ 하고 아랫배를 찌르는 느낌이 났다.
나 죽네 나 죽어
으어엉 아파 죽겠어 오여주 살려줏메
아픈탓에 대답도 못하고 끙끙거리니 김민석은 아예 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나를 빤히 쳐다본다.
새끼야 그냥 관심끄고 저리 가
아프고 쪽팔리니까
점점 생리통이 심해져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뭐하냐"
"아니, 그게... 얽"
"......아픈가"
점점더 더해오는 아픔에 말하다말고 배를 잡고 움츠렸다.
이런 씹라, 하늘도 무심하지 왜 하필 김민석이야
안그래도 나 싫어하는것 같은데 이런 개쪽이나 당하고
"둘러"
"...네?"
"내 목에 팔 두르라고"
뭔 또라이 같은 소리야
뭘 둘러?
혹시 슈도르? 나한테 기술 걸라고?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목에 팔을 두르라는 김민석의 말에
당황해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자
직접 자신이 내 팔을 가져다가 자신의 목에 두른다.
그리고서는 나를 들어안았다.
들어안아?
안아?
왜죠? 왜 나를 안아드는거죠?
당황한 나머지 바보같이 어,어, 하고 어버버 거리니까
나를 슥 한번 보고는 화장실로 데려다준다.
키도 작고 몸도 작아서 나를 안아들 힘이나 있을까 했는데
의외로 품도 넓고 힘도 셌다.
김민석은 나를 화장실에 내려놓고는 물어왔다.
"생리대는 있어?"
왜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보는건데
나는 갱장히 민망하고 쪽팔리는데 왜 너님은 아무렇지도 않은거죠
"아, 아뇨..."
나의 대답에 김민석은 화장실 문을 닫아주고 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자를 푹 눌러쓴 김민석이 화장실 문을 놕놕 해왔고
문을 열자 검은봉투를 휙 던져준다.
"고마워요"
고마운 마음에 받아들고 인사를 하자 그냥 휙 나가버리는 김민석.
뭐야 저 재수탱이. 착한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그냥 내가 거실에서 기어다니니까 거슬려서 데려다준거야
아직 날 싫어하는가 본데.
니 똥 굵다
김민석이 나간 문을 째려보고는 얼른 봉지에 있는
생리대를 꺼냈다.
꺼냈는데
이런 씨발, 날개가 없어.
--------------------
오타 및 맞춤법 오류는 나중에 고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