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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현 전체글ll조회 872l 3

 

 

* 0 6 *

 

 

 

 

"이제일어난거야?"

 

 

 

우현을 만나고온날 저에게 알수없는 일이생긴것만 같아

침대에누워서도 한참동안이나 잠을 뒤척뒤척거렸다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늦잠을 자버렸다 결국 하연의 전화온소리도 못듣고 자버렸고

워크샵을 다녀온 하연이 양손가득 장을 봤는지 마트봉지를 들고서 집으로 찾아왔다

하연의 말에 대충고개를 끄덕이고 눈도 덜뜬채 하연에게 안겨버렸다

보고싶었어 나 어제 무서운 일이있었거든

하연도 역시 싫지않은지 성규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안아주었고 이내 곧 성규를 떼어내고 냉장고가 있는곳으로갔다

 

 

"아침부터 뭘 또 장까지봤어..피곤할텐데"

"아침은 무슨아침이야 점심시간이야 쫌씻고나와"

 

 

냉장고앞에 쭈그려앉아 장봐온것을 차곡차곡 채우며

하연이 성규에게 말을 이어간다 하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선

욕실로 들어가는 성규였다 욕실로들어간 성규의 몰골이 형편없다

머리는 이리삐죽저리삐죽 아주 난리다 난리 물을 약간따뜻하게 맞춰놓고 연거푸 세수를 했다

그러다 문득 하연이에게 어제있었던일을 말해야하나 하다가 이제겨우 하연이에게서 떨어진놈인데

이런얘기까지 해서 다시 하연을 걱정시킬필요없을것같았다...

이젠 누구도 그놈을 말릴수없다는걸 알아버렸기때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다시 물을얼굴에 끼얹었다

 

 

* * *

 

 

오늘점심은 국수였다

가끔바쁘지않을때는 혼자사는 나를 위해 하연이 들려서

음식같은걸 만들어주곤 했었다 역시나 씻고나오자 하연은 이미 분주하게 재료준비를 하고있었고

잠깐만앉아있어 라고 하더니 정말 금새 맛있는 잔치국수를 만들어 줬다

잘먹을께 하고 국수를 한입 후루룩 거리며 먹자 턱을괴고 내가먹는걸 보던 하연이 맛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자

슬쩍 웃어보인다 그제서야 나도 너도 먹어 라고 건네자 젓가락을 들어 먹는 모습을 보였다

 

 

"아 그나저나 어제 만났어?..둘이?..."

"..응"

"뭐했어?회먹고 그랬어?"

"뭐..그렇지..."

"왜그래?무슨일있어? 말쫌해봐"

"그냥 별얘기안했어..걔랑 무슨얘기한다고 그냥 너보고 미안하데 안그럴꺼래"

 

 

그래? 시원하게 얘기해주지않자 하연이

시큰둥하게 대답을 하고 다시 국수를 한입들어 먹었다

그런하연에게 성규가 다시 입을열었다

 

 

"근데..그사람 뭐하는사람이야?"

"..우현씨? w그룹 마케팅부 팀장이셔 젊은나이에 능력좋지.."

"팀장?그 나이에?"

 

 

어쩐지 어제 오피스텔 장난아니더만

그리고 그비싼회를 두번씩이나 턱턱 사주고..

첫번째는 본의아니게 사주게 된거지만..뭐..

w그룹이면 꽤 알아주는 회사인데 씨- 재수없어

갑자기 기분이나빠져서 신경질적으로 젓가락을 탕 하고 놓자 하연이 인상을 살짝 찌푸린채 성규를 쳐다본다

 

 

 

"왜그래?"

"하연아"

"응 무슨일있지?"

"..우리 결혼할까?"

"싫어"

 

 

너무나 단칼에 거절하는 하연이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단번에 거절하는게 어딧어 라고 투정을 부리자

숟가락을 들어 국물을 한번떠마신 하연이 짧게 웃어보인다

 

 

"무슨 결혼이야 우리아직 한참일할때야"

"여자 나이28이면 혼기가 아주꽉찼지"

"나는 아직이야 김성규"

"...너무해..."

 

 

사실저도 하연이와의 결혼은 좋지만 아직은 좀더일할때라고 생각하고있긴하지만

하연이가 저렇게나 완고하게 거절을 하니 섭섭한마음이 없지않아 아주컸다

하연은 자길 그렇게나 사랑하지않은걸까?

시무룩해져서 더이상 국수를 먹지않는 성규를 본 하연이 저도 먹던국수를 내려놓고

미안해져버린 하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성규가 앉아있는 뒤로 가서 성규를 끌어안고는 시무룩해져있는 성규를 달래주었다

 

 

"왜그래 성규야 갑자기"

"....아냐"

"결혼을 한다면 난 꼭너랑하고싶어..알잖아"

 

 

늘 부드럽고 성규를 달래주는 하연의 속삭임에

성규도 마음이 살짝풀어졌는지 고개를 옆으로 돌려 하연의 입술에 촉 하고

간지러운 소리가 나게 입을 맞춘다

그런하연은 오늘따라 유난히더 어리광을 부리는 성규가 싫지만은 않은듯했다

 

 

* * *

 

 

 

이남자는 막무가내였다

퇴근시간쯤에 모르는번호가 뜨길래 무심코받았다

그리고 성규씨? 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듣는순간 받지말았어야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번호까지줬는데 내가 피하는것도 이상했기에

그냥 묵묵히 받았다 그리고 다짜고짜 만나자고 한다

 

"하연이 만날껀데?"

-..하연씨 아까 퇴근하던데요?

 

사실 만나기싫어서 하연이는 오늘 친구들과의 모임있는데

거짓말 한건데 저놈은 또 하연의 일을 어떻게아는지 너무나 태연하게

하연의 소식을 내게 꺼낸다 나도 언제퇴근한지 모르는 하연이를

 

"저기요?우리하연이 계속쫒아다녀요?"

-성규씨 만나려면 하연씨 스케쥴도 대충알아야죠 그래야 지금처럼 성규씨 거짓말한것도 알아내고

"헐 진짜 무섭네요"

-빨리 만나요 오늘만 기다렸거든요

"..왜요?.."

-성규씨 볼려고요

 

 

우웩

잠시만 나 속이쫌 안좋아서..

어쩜 저런말은 너무나 뻔뻔하게 말하는지진짜..

흐흥 거리며 그 녀석특유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어온다

나와요 나 성규씨 회사앞이니까 우현의 말에 한숨을 푹 쉬고 가방을 들고 부서를 나서는 성규였다

왠고급세단한대가 회사앞에 서있나 했더니 조수석쪽에 창문이 내려가더니

운전석에 앉아있는 우현이 보인다 멋지게 빠진 고급세단 를 쭉 보니 우현의 오피스텔과 한기업의 팀장이란 직책이떠오르는 성규였다

나름 내차도 꿇리지않는데 고급세단은 아니라도 ... 입을 삐죽이며 성규가 서있자 우현이 재촉한다

 

 

"타요-"

"저도 제차 있는데요.."

"아...제차 타요 그냥"

"..저 내일 출근해야되요"

"제가 데려다줄께요 타요"

 

 

우현의말에 머리를 거칠게 헝클인 성규가

모르겠다는 식으로 우현의 차 를 탔다

남우현과 두번째 만남 난왜 여기 또 멍하게 타고있는지 모르겠다

앞만보고앉아있는 성규를 슥 한번 본 우현이 성규쪽으로 몸을 옮기더니 안전벨트를 매준다

갑작스러운 우현의 들이댐에 놀란 성규가 경직이 된채 우현이 매준안전벨트를 하고있었다

그리고 성규의 턱을 가볍게 잡고선 자기쪽으로 얼굴을 돌리는 우현이였다

갑작스러운 우현과의 아이컨텍에 놀란성규가 눈만깜박이며 우현을 그저봤다

그런성규에게 씩- 웃으며 우현이 입을 열었고 우현의 얘기를 듣자 성규는 또 사색이되버렸다

 

 

"눈동그랗게 뜨지마"

"......."

"금방이라도 덮쳐버리고싶으니까"

 

 

 

 

 

---------------------------------

 

안녕하세요!!

오늘아침에 갑작스럽게 컴퓨터가 고장나는바람에

진짜 멘붕멘붕 ㅠㅠㅠㅠㅠㅠ 연재못하면 어쩌나 했지만

금방 돌아왔습니당ㅋㅋㅋ다행이네요

전편도 재밌게 읽어주신 모든 분들 암호닉신청하신분들 그외 비회원님들

모드모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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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랴에요!!! 아 현기증나요!!! 담편이 시급합니다!!!! 그대는 진짜 금손 이에요 엉옹 ㅠㅠㅠㅠㅠ 성규의반응이 너무 궁금해지는 순간이에요ㅠㅠㅠ
11년 전
독자2
써니텐이예요!!! 어머ㅓㅁ 덮쳐버리고싶다니 // ㅋㅋㅋㅋㅋㅋㅋ 성규는 어떻게 반응할지ㅠㅠㅠㅠㅠ 다음편 언제 나오나요ㅠㅠㅠ
11년 전
독자2
안녕하세요 연두입니다ㅎ
으머나, 우현이가 참.... ㅋㅋㅋ 아, 저런대사를 원래 딴사람이 하면 오글거리거든요? 근데 우현이가 하니까 소름끼치게 멋잇네요...하ㅠ 항상 응원하겟습니다ㅎ 화이팅하실게요ㅎ

11년 전
독자3
으잌, 나 지금 지하철인데 모티하다가ㅠㅠ 우왁 그대 오늘도 오셨군요ㅎ 모티가 많이 못남기는거 이해해줘요ㅠㅠ 우리 성규는 참 단순한거죠??ㅠㅠ 나 뿅뿅규예요!! 우와 이거 나오면 더 남길꺼야!!
11년 전
독자4
뭔가 항상 성규가 우현에게 항상 말리네요ㅋㅋ 말린다는거는 거부감이 없다는건데, 성규야, 그런거지?? 그런거죠?ㅋㅋ 근데 하연이는 참, 어떻게 될지ㅠㅠ 그냥 같은여자로서 걱정이 되는건 어쩔수없나봐요ㅜㅠ 우현이의 전 간지러운 대사는 어쩔겁니까ㅠㅠ 근데 능글거리는데 진짜 멋있다는게 함정입니다. 우현이는 참 매력덩어리예요ㅋㅋ 다음편에서 성규의 반응이 어떨지ㅋㅋ 항상 오시니, 전 너무 좋아요♡ 고장난 컴퓨터는 제가 혼내.. 으잉?ㅋㅋ 뭐죠? 저도 모르게 말이 막나와요ㅋㅋ 뭔가 뇌를 거치지 않고 나가는 느낌?ㅋㅋ 날씨가 추우면 조심해야되는데, 쨌든!! 오늘도 반가워요ㅎ
11년 전
독자4
댕열이에요!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우현이 ㅋㅋㅋㅋㅋㅋㅋpo우현wer
11년 전
독자4
으어어어ㅓㅓ/////제이에요,,,그래 우현아 박력있게가는거야
하...다음성규의반응은 어떻게될지..★다음편 기다릴게요!!!

11년 전
독자5
감성 이에요 ㅋㅋㅋ 진짜 우현이 능글항 짱이다 ㅋㅋㅋ 규야 결혼은안도ㅕ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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