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잡에 인피니트 현성팬픽으로 '친절한 성규씨' 올라와있는데 저 그거 제목 베낀거 아녀요;;
12월2일에 제가 먼저 연재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제 팬픽은 별로 안유명해서 왠지 제가 베낀거라고 알려질까봐 두려워서요ㅠㅠ
다시 말하지만 친절한 종인씨 제가 먼저 연재했어요ㅠㅠ 아 왜이렇게 무섭지ㅋㅋㅋㅋ
"좋은아침"
종인이 M&J 회사로 들어갔다. 아침부터 경수가 해장국도 끓여주고 왠일로 청소도 깨끗이 해놨길래 기분좋게 회사로 향했다. 마침 작업실로 들어가려다 눈이마주친 여사원에게 좋은아침이라며 인사를하자 나불대는 본래성격과 다르게 주뼛거리며 말을 더듬었다. "예‥예…안녕하세요" 그리고 주변에서 그 여직원과 똑같은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또다른 여직원들. 뭔가 이상한 낌새가 들었다. 생각해보니 어제 술에떡이됬을때 저를 집까지 바래다준게 저 여직원이였던것같은데,술버릇을 봤나? 내 술버릇을 남들한테 떠벌린거아냐? 그동안 내가 쌓은 차도남 이미지는? 갑자기 불안해져서 여직원들을 힐끗힐끗보며 작업실로 들어갔다.뭔가 평소와 다른것같아‥
작업실로 들어가서 문을 닫자마자 밖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에 귀를 바짝대고 소리를 들어보려 애를 썼지만,그냥 간간히 '의외다' '잘생긴사람은 완벽한게아냐' 같은 알지못할 말들만 들려왔다. 내가 뭐가 의외라는건데? 뭐가 완벽하지 않다는건데? 뭔데? 궁금증이 폭발할것같았다. 사람은 어중간한 말을 듣게되면 궁금해지고,하루종일 그 생각만나는법이다. 이대로라면 종인은 1시간도 일을 할수 없을꺼라 생각되어 벌컥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들려온 말은 매우 충격적이였다.
"사장님 게이야"
친절한 종인씨
w.미리내
<도경수 엿먹이기>
① - 가정부 해고 한다.
문제점:도경수가 운다
결과:해고 못시킨다
② - 도경수 갈군다. 문제점:도경수가 또 운다 결과:못갈군다 ③ - 게이라고 모욕감주며 놀린다. 문제점:도경수가 엄청 운다 결과:도경수한테 사과한다 ④ - 그냥 무시한다. 문제점:내가 심심하다 결과:내가 먼저 말걸게 된다 ⑤ - 씨발 안해 종인은 욕을하며 열심히 작성하던 '도경수 엿먹이기' 메뉴얼을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이렇게 경수를 욕하고 경수에게 엿을 먹이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까전, 여직원의 '사장님 게이야' 라는 말로 회사는 뒤집어지고 종인의 속도 뒤집어졌다. 그래서 소리를 질러버렸다. "누가그럽니까? 누가그래요? 누가그랬습니까!?" 그러자 여직원은 눈치를 보며 "어제…사장님 남자애인분이…" 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종인은 더 화가나고 상황파악도 되지않아 여직원을 노려보며 다닥다닥 밀어붙혔다. 그러자 여직원은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 종인은 남자의눈물,여자의눈물,그외의 모든 눈물(어린아이,동물,할머니,할아버지,엄마,동생 등등의 눈물) 에 약했기 때문에 여직원을 달래줄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자세히 말해보세요" 라고 말하니 여직원은 일그러진 얼굴로 웅얼거리며 말을하기 시작했다. 사장님 애인이라고 말한 남자분,키가 저보다 좀 작고 눈이 컸어요. 종인은 그 두마디를 들었을 뿐인데 화를내며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끝내 아무 벽이나 발로 차버렸다. 그리고 씩씩거리며 작업실 안으로 들어갔고 소리를 질렀다. 도경수! 눈이크고 키가작은 사람이라면 도경수밖에 없었다. 경수가 종인을 미국에서 결혼까지하고 현재 동거중인 애인이라고 소개한것이 다 탄로가 난것이다. 뭐 지금쯤 경수는 평화롭게 TV를 보고있겠지. "평범한 남자를 게이로 만들어?" 종인은 계속 안절부절 못하며 오른쪽으로 걸었다가 왼쪽으로 걷고 앞으로,뒤로 왔다갔다거렸다. 그냥 마음같아선 경수를 해고하고 싶었지만 이대로 해고하면 경수에게 그동안 일한게 있기때문에 800만원을 줘야하고 회사에서는 '게이같은 사장님' 이미지로 잡힐것이 분명했다. 그러면 내가 너무 억울하잖아! 그렇게 탄생한것이 미뤄진 겨울 신상옷 디자인도 안하고 제작한 '도경수 엿먹이기' 메뉴얼 이였다. 하지만 그것또한 실패가 되버렸으니. 그 이유는 생각해보니까 경수를 해고하기도 싫고 무시하기도 싫었다. 그렇게 한참을 끙끙거리던 종인은 아! 하고 탄성을 내뱉으며 손뼉을 쳤다. 종인이 한참을 생각하고 생각한 '도경수 엿먹이기' 는 그냥 경수에게 잘해주는 것이였다. 그렇게 잘해주면 경수도 가정부 일을 잘 할것이고 나도 안 심심하고 그리고 나중에는 그냥 친한 형동생으로 지내자고 하는거지. 경수는 슬프겠지만 사이 틀어지는것보단 나으니까 수긍할것이야. 종인은 실실 웃어댔다. 양심이 찔리고 이용하는것같아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다. 지금으로썬 이게 최선의 선택이였기에‥ * [먹고 싶은거 없어요?] [??왠일?? - 도가정부] [그냥 말해보세요.오늘 일찍끝나서 사갈께요] [피자 - 도가정부] [ㅇㅋ] 경수는 오늘도 몽구와 짱구의 산책을 시켜주고 목욕까지 시킨뒤 소파에 축 늘어져있었다. 그리고 TV를 켜서 무한도전 재방송도 보고 개그콘서트도 보며 실실 웃고있을때 저 멀리 핸드폰에서 '전화왔따~메세진데,속았찌?'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경수는 거실바닥을 굴러서 핸드폰이 있는곳까지 갔다. 발신자는 '몽구애비' 종인이였다. 한번도 자신에게 잘해준적 없던 종인인데 친절함이 묻어나는 말투로 먹고싶은게 없냐고 물어보고있어서 떨떠름했지만 정말 단순한 경수였기에 '피자' 라고 써서 보냈다. "몽구야 너네아빠 좀 이상해진것같다" 입으로는 종인이 약을 잘못먹은것같다느니,머리를 다친것같다느니- 하고 중얼거렸지만 얼굴은 아주 함박웃음을 하고있었다. 마음속은 설렘과 기대로 드디어 몇년간의 아픔과 짝사랑끝에 종인도 넘어온건가 하고 설레발을 치고있었고 그런 경수를 보던 짱구의 눈빛은 왠지모르게 동정의 눈길이 느껴졌다. '한참을 잘못 짚으셨네여' 하고 말하고있는것같기도 하지만 좋은기분을 망칠순 없어서 짱구의 눈빛을 무시하고 이제 집에 돌아올 종인을 기다렸다. 딩동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겁나빠르네! 경수는 후다닥 마당까지 나가서 대문을 벌컥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경수의 눈앞에는 한쪽손엔 피자 한판을 들고 다른 한쪽손은 바지 주머니에 멋들어지게 꽂은 종인이 서있었다. 경수는 진짜 신날때만 나오는 하트입술로 함박웃음을 지은채 종인과 집으로 들어와서 피자 상자를 열었다. 돈이 없어서 근 반년만에 먹어보는것 같아서 눈물이 날지경이였다. 입으로 우는 시늉을낸 경수는 종인의 존재를 잊고 피자를 뜯어 먹기 시작했다. 아 맛있다. 콜라도 따라먹고 아주 난리도 난리가 아니다. 종인은 정작 피자에만 관심을 가지고 종인에게는 '너도 한입먹어봐' '고마워' 따위의 인사도 하지않는 경수가 야속했다. 경수의 눈에 띄일려고 기침도 해보고 힐끗힐끗 쳐다도 봤지만,경수는 미동없이 피자만 먹을 뿐이다. 결국 종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맛있어요?" "응 완전 맛있다 고마워" "아니예요" 그리고 다시 들리는 쩝쩝거리는 소리.이제 의심이 될 지경이였다. 아니,나 좋아한다며 나 좋아하는거 아냐? 어떻게 좋아하는사람 앞에두고 피자만 먹을수있어? 종인의 자존심이 처음으로 도경수때문에 스크래치가 났다. 괜시리 화가나서 "맛있게 드시고 집에 가세요" 라고 말한뒤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1층에 혼자 남겨진 경수는 멀뚱멀뚱 종인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고있을수밖에 없었다. 아까는 착하게 말하더니 갑자기 돌변하네. 이중인격자. 경수는 한순간 입맛이 떨어져서 피자를 손에서 놨다. 그리고 종인은 2층에 올라온건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혼자 제대로 삽질하고 있던것이다. 왜 자신이 경수때문에 안절부절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잘해줘도 아무변화없어보이는 경수때문에 화가나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이런게 바로 좋아한다는것의 처음 증세일까? 복수심에 불타오르던 몇시간 전과 달리 종인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역시 경수는 함부로 대할수 없는 사람이다. 매력이 있는것도 아닌데. 마력이 있나. 종인은 2층 방에 혼자서 또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왜 내가 경수형을 더 좋아하는것같냐…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 더보기 5화가 나왔습니다. 암호닉은 지금 정리상태고 아직까지도 받고있어요~ 전편에 댓글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리구 내일 또 6화를 들고 찾아올께요~^^*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