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어떻할껀데에!!!!!!!"
" 긴급상황 두둥"
아까 사래들려서 콜록거리던 세훈이는 옆에서 효과음을 내가면서 긴급상황이라며 서있고, 종인은 경수와 찬열이 전화를 안받는다며 기저귀를 사와야 할것 같다면서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 왜 한명씩 숙소를 나가는 건데!!!"
"아 형 그러면 어떻해요, 빨리 안갈아주면 안좋다는데"
아까 부터 인터넷을 뒤지던 종인은 기저귀를 빨리 안갈아주면 안된다며, 자신이 편의점에 가서 사오겠다더니 금방 나가버렸고 결국 숙소에는 세훈과 종대만 남아 있었다. 아까부터 안겨있는게 영 풀편한지 다겸이는 품속에서 나올려고 몸을 비틀었고, 종대는 계속해서 몸을 비트는 다겸이를 감당을 못하고 바닥으로 내려줬다.
바닥에 내려주자 마자 다겸이는 아까처럼 엄지손가락을 입에 물고 숙소를 돌아다니고 있고 종대는 진짜 울듯한 표정으로 다겸이 뒤를 쫒아 다니고 있었다,
"야!!! 너 ..!너...너..!"
잠깐 종대가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세훈은 소리를 지르면서 서있었고 다겸이는 깜짝 놀랐는지 울것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었다, 다겸이 손에는 아까 세훈이가 거실에서 충전시키고 있던 핸드폰이 들려있었다, 그것도 침이 잔뜩.. 묻은 채로.
"너..! 망태할아버지!!"
망태할아버지를 외쳐가면서 다겸이 손에있는 자신의 핸드폰을 집게손을 해서는 잡아들고 어린 강아지 훈련시키듯이 '안돼!!입에 넣으면 안돼!!'하고 혼을 내는데 옆에있던 종대가 애가 울겠다며 말려도 '씁!!핸드폰 입에 땍!!' 하면서 계속해서 혼을내고 있었다, 다겸이가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서 울때쯤 기저귀를 사간 종인과 마트를 나갔던 찬열과 경수가 들어왔고 잔뜩 흥분한 세훈이를 보고는 쟤는 또 왜저래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야 형 다겸이가 제 핸드폰을 빨아먹었다니까요?"
" 월래 애기들은 다그래"
" 아니 왜 핸드폰을 빨아먹어!!"
나름 하소연 한다고 부엌으로 들어가는 경수를 붙잡고 말해도 월래 애기들은 그런다며 무심하게 대답을 하니 섭섭한 세훈이는 틱틱거리면서 숙소에 굴러다니는 물건들을 발로 툭툭 치고 다녔다.
" 기저귀 갈아야지 기저귀"
세훈이가 그런든 말든 사온 기저귀를 달랑거리면서 기저귀를 갈자고 말하던 종인은 뭔가 깜빡했다는 듯이 기저귀를 들고 서있었다.
"형 근데 기저귀 누가 갈아요?"
"아왜 그걸 나한테 물어어!!!"
"형 아니면 누구한테 물어요"
종대는 기저귀 만큼은 절대 갈수없다는 듯이 필사적으로 그걸 왜 자신에게 묻냐며 찡찡거리다 가위 바위 보를 하자며 제안했고 종인은 마음에 안들지만 어쩔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야 오세훈, 안내면 지는거다? 뒤에가서 딴소리 없어!!"
"아..형 지금 저 기저귀 갈아주고 그럴기분 아니에여"
아직도 멘붕에 빠져있는 세훈에게 딴소리 없다며 경고를 하자 자신은 기저귀를 갈기분이 아니라며 은근슬쩍 핸드폰 핑계를 대면서 빠지려고 하고 있었다. 그말에 종인은 신경 쓰지도 안고 가위 바위 보를 외쳤고, 자신은 빠질거라던 세훈은 무의식 적으로 가위를 냈다.
"오!!!!오세훈 오세훈 졌어 얼른 니가 갈아줘"
"저 안한다고 했잖아여!!"
"그럼 왜내는데 왜왜왜 너 가위 냈잖아, 얼른 갈아주라고!!"
주먹을 낸 종대,종인이 그러면 왜 냈냐면서 타박을 하자 세훈은 '아..씨'하더니 나 진짜 한번도 갈아본적 없는데 하고 침묻은 핸드폰을 옷에다가 대충 닦더니 핸드폰에 기저귀 가는 방법을 쳐보고는 결심했다는 듯이 방으로 들어가서 선글라스를 쓰고 거실로 나왔다.
"형 다겸이좀 데리고 와바여 얼른 갈아버리게"
"근데..너 선글라스는 왜쓰고 나오냐.."
" 아 잔말 말고!! 얼른여!!"
선글라스를 쓰고 비장하게 무슨 전쟁터 나가는 사람마냥, 다겸이를 데리고 와달라는 말에, 종대는 부엌에서 서성거리는 다겸이를 안아들고 와서는 쇼파위에 눞혔다.
"기저귀"
세훈은 무슨 의학드라마 찍듯이 한손을 뻗으면서 메스 대신 기저귀를 외쳤고, 종인은 어이없다는 듯이 기저귀를 건내줬다, 처음에 다겸이가 차고있는 기저귀 찍찍이를 잡고는 한숨을 내쉬면서 '제발..큰거만 아니여라'하고 찍찍이를 풀고는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야 오세훈 물티슈, 얼른 닦아주고 기저귀 갈아줘"
"에? 닦으라고여?"
"인터넷에 써져있어 뭐든 하라든대로 하는거야"
차고있던 기저귀를 바닥으로 내팽겨 쳐두고, 한시름 놓았다는 듯이 새 기저귀를 깐 세훈이는 닦아주라는 말에 인상을 찌푸리더니, 물티슈를 잡아들고 민망하다는 듯이 후닥닥 닦아준 후에 기저귀를 채워주고 있었다.
"자 뒷처리 알아서"
마치 큰 수술을 끝냈다는 듯이 세훈은 뒷처리는 알아서 하라며 화장실로 들어갔고, 종대는 하는 수없다는 듯이 마닥에 내팽겨쳐져 있는 기저귀를 들고 쓰레기통에 가져가 버렸다, 기저귀를 갈고 기분이 좋아진건지 뭔지 아까보다 더 빨빨 거리고 돌아다니는 다겸이 때문에 종인은 죽을 맛이였다.
"경수형 만들고 있어요?"
이리저리 돌아댕기는 다겸이를 따라다니다가, 또 손가락을 물고 칭얼 거리는 다겸이를 보고 경수에게 물었고 경수는 '다됐긴 했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라며 한숟갈을 들고 나와서는 종인에게 숟가락을 들이 밀었다.
"아..너무 밍밍한데 이게 무슨맛이에요"
"월래 애들 주는거는 간 하는거 아니라는데"
밍밍하다며 맛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경수는 월래 간을 하면 안돼는 거라며 억울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찬열은 언제 그릇에 담아왔는지 숟가락을 들고 다겸이를 안아들고 먹이려고 하고있었고 그걸 본 경수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유식을 후후 불어서 숟가락을 가져다 대자 입을 벌린 다겸이는 숟가락 앞부분만 살짝 입에 닿고 먹지를 못했다.
"왜..? 맛없나..?"
보고있던 경수는 어떻하냐는 표정으로 맛이없어서 안먹는 거냐고 물었고 찬열은 숟가락이 커서 입에 안들어 가는거 같은데 하고 티스푼을 찾고 있었다. 티스푼을 찾아 아까처럼 후후 불어서 입안에 넣어주자 다겸이는 배가 고파서 먹는건지 맛있어서 먹는 건지 모르겠지만 잘 받아먹고 있었다.
경수는 다겸이가 먹는걸 보고 뿌듯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부엌으로 들어가 잔뜩 어질러 놓은 걸 치우고 있었고 화장실에서 나온 세훈은 스케줄을 나간 멤버와 통화를 하는지 마치 영웅담을 늘어놓듯이 '기저귀 내가 갈았다니까여?'하면서 통화를 하고 있었고, 지친기색이 아주 확 나타나보이는 종대와 종인이는 쇼파에 엎어져 있었다.
"아근데, 우리는 밥언제 먹어?'
쇼파에서 엎어져 있던 종대가 뭔가 폭풍이 지나가고 나서야 배고픔을 느꼈는지 자신들은 밥을 언제 먹냐며 부엌에서 나오는 경수에게 물었고 경수는 정신이 없어서 다겸이 이유식 재료와, 우유만 사왔다며 그냥 시켜먹자며 주문 책자를 들고 나왔다.
간단하게 중화요리로 메뉴를 정하고 짬뽕이나 짜장을 주문했다, 주문하는 동안 다겸이는 찬열이 먹여주는 이유식을 다 받아먹고 또 다시 숙소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제는 포기한건지 몸에 힘이 없어서 그런지, 통화를 하던 세훈과 경수,찬열까지 종인과 종대옆에 싸그리 기대 누워서는 눈만 다겸이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저번편 봐주신 분들 다들 감사하구요,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저 힘내라고 글써주신 독자님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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