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볍게 김종인은 알아주는 속옷 회사의 사장, 32살의 사장이라고 하기엔 어린 나이지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사장 자리를 얻은 케이스지만 워낙 두뇌가 좋고 카리스마 넘쳐 아직까지도 회사를 잘 이끌어 나가고 있는 그런 냉혈 사장이라고 치자. 그리고 우리의 영원한 수 변백현ㅋ 예중 예고를 거쳐 이름 좀 알아준다 하는 대학에 나왔지만 아직 갈피 못 잡고 이리저리 헤매이다 김종인 회사의 직원 모집 광고를 보고 백수 생활은 면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들어감
둘의 첫 만남은 면접에서 시작 됨
워낙 학교 스펙이 좋은 변백현은 서류 전형은 가볍게 통과하고 2차 면접과 3차 면접이 남음 워낙 순둥순둥 살가운 얼굴에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변백현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곸ㅋㅋ 무난하게 2차는 통과함 마지막으로 3차 만을 남겨 둔 상태 이 회사는 마지막 3차는 심층면접으로 무려 사장ㅋ 사장ㅋ 사장과 면접관들 앞에서 면접을 함 마지막 면접에 좀 긴장이 된 백현은 심호흡 크게 하고 문 열고 들어감 가운데에 떡하니 앉아 있는 꼴을 보아하니 사장인데 일단 생각 보단 어린 모습에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뭐, 오히려 나이 지긋한 사장보다는 편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살짝 미소짓는 백현 면접관들은 살짝 웃는 백현에 대해 첫인상이 좋다는 둥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고 생각하고 첫번째 면접관이 질문을 하려는 순간
" 왜 웃습니까? "
ㅋ읭ㅋ 뜬금없이 왜 웃냐고 물어보는 사장 김종인에 면접관들도 당황 변백현도 당황 아니 웃는것도 죄야? 놀란 백현 당황한 마음에 " 딱딱해 보이는 표정 보다는 그냥 긴장도 풀 겸.. 아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듬음 사실 무서운 마음이 더 컸지 무섭게 생긴 그것도 사장이라는 놈이 시비조로 물어오는데 소심한 백현은 GG치고ㅋ
김종인은 발동 걸렸지 맹렬한 질문 퍼부음 비전이라던지 이 회사에 들어오게 된 동기 좋은 대학 나오고 여태까지 취직을 하지 못한 이유 회사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등등 뭐 그냥 생각할 시간도 없이 다그치니 변백현이 대답을 제대로 할 수 있을리가?? ㅇ?? 아.. 전.. 그러니까.. 떠듬 떠듬 2차 면접의 편안한 분위기와 대조되는 차가운 분위기 면접관들은 아 이 사장이 또 시작되었구나 하는 표정으로 그냥 입 다물고 당하는 백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함 ㅠㅠ이젠 거의 울 지경까지 이르게 된 백현이 불쌍하지만 면접관들이 뭘 할 수 있겠나 그냥 마음속으로 외친다 힘내라...
한 시간 같았던 십 분의 면접이 끝나는 소리가 울리고 김종인은 피식 웃으며 나가보세요, 라는 말만 남김 제대로 대답한 게 없었던 백현은 머릿속은 하얗게 변한 채 눈에는 눈물만 그렁그렁ㅠㅠ 안녕히계세요..하고 나옴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았으니까 엉엉 끄억끄억하고 화장실에 가서 움 한참을 울다가 화장실 칸에서 나오는데 세면대엔 눈물의 주범 김종인이ㅋ 변백현은 그자리에서 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