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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더보이즈 변우석
P3 전체글ll조회 859l 2

 

 

"새해인데 이러고 있는 우리도 참 웃기다"

 

난 그런 동혁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귀여워. 공감가는 말이다. 밖에서는 새해라고 또 커플들이 돌아다닐텐데 지금 우리는 집밖에서 나갈 생각도 안하고 칙칙한 남자 둘이서 이러고나 있다니. 커플들이 지나다니며 짠하게 볼게 뻔하다. 그렇다고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기엔 할 일도 없고 헐렁한 티셔츠 차림의 동혁이는 한숨을 쉬더니 날 보며 넌 도대체 왜 헤어진거냐며 핀잔을 두었다. 그 말에 내가 헤어진거랑 너가 이러고 있는거랑 뭔 상관이냐며 묻자 지금쯤 니네 커플이 날 소개팅시켜줬겠지라며 미소를 짓는다. 난 그런 동혁이의 모습에 티셔츠를 잡아당기며 이런꼴로?라고 묻자 동혁이는 짜증을 내며 리모콘을 들었다. 우리 둘은 또다시 티비에 집중을 하였다. 우리에겐 새해란 일상과 별반 다를게 없나보다. 그렇게 티비에 집중을 하고있을때 동혁이는 잠시 티비를 끄며 나를 향해 고개를 틀었다. 그러며 내 손을 잡고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 놈이 왜 이러나 하며 그런 동혁이의 행동을 바라보자 동혁이의 입에서는 뜻밖에 소리가 나왔다.

 

"지난번 슈퍼 앞, 그 사람 누구야?"

 

동혁이의 질문에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자 동혁이는 더욱 궁금해진것인지 내 손을 꽉 잡기 시작한다. 난 어떻게 말할까 고민을 하다 그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러자 동혁이는 내 손을 놓고서는 너가 말하던 진환이형이야?라며 내게 말을 던진다. 난 그저 아무말도 못하다가 응이라며 한마디를 건내니 동혁이는 태연하게 아, 그래?라며 핸드폰을 만지기 시작한다. 난 그런 동혁이의 행동에 당황스러워 동혁이를 바라보니 동혁이는 왜?라며 나를 향해 웃어주는 여유까지 부렸다. 날 좋아하는 감정따위 없었던것일까? 동혁이는 계속해서 이것저것 보다 나에게 핸드폰을 내밀며 이거만들어줄까?라며 음식을 보여주었다. 아, 해피투게더에 야간매점에서 나왔던 음식인가?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먹고싶네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자리를 옮기는 동혁이. 왠지 모르게 이상하다. 동혁이가 저렇게 괜찮게 나오니 왠지 모르게 어색하다. 내 이기심일까? 마음속에선 아직까지 진환이형을 외치며 지금은 동혁이의 저런 행동에 묘함을 느끼다니. 개쓰레기네, 내가. 애인도 차고나서 다시 진환이형에게 매달리고 이제는 동혁이까지 가지고 노는건가? 나도 참. 그런생각을 하며 멍하니 동혁이가 앉았던 내 옆자리를 바라보았다. 아직까지는 따뜻한거같네. 그 생각을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동혁이가 있는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 나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조용한 흐느낌, 정말 조용한 흐느낌이였다. 난 그 흐느낌에 동혁아라며 말을 건내자 잠시 멈췄던 동혁이의 칼질이 시작되고 동혁이의 해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하며 칼질을 하는 동혁이. 난 그런 동혁이를 보며 아니야라고 지그시 말을 던졌다. 그리고는 동혁이의 바로 뒤에 앉아서는 넌 뒤태가 참 예뻐라며 개구진장난을 치자 동혁이는 또다시 칼질을 멈추고는 날 바라보았다. 살짝 빨개진 눈, 앉아있는 나와 눈을 맞추더니 동혁이는 나에게.

 

"너, 나한테 했던 말 뻥이지?"

"너한테 했던말?"

"…기억도 안 나나 보네"

 

그러며 웃음을 지으며 다시 일어서서는 음식을 만들기에 열중을 하기시작한다. 일정한 소리의 칼소리. 탁탁탁탁, 반복된다. 왠지모르게 슬프게 들려온다. 그 칼 소리가. 알아, 너한테 했던말. 사귀자고, 농담 아니라고. 그 말하는거지? 나도 모르겠어, 이젠. 그래서 모르는척한거야. 나도 정말 모르겠어, 뭐가 맞는건지 이제는 대체. 계속해서 동혁이의 뒤에 앉아 동혁이를 바라보기만 하니 동혁이는 또다시 뒤를 돌더니 꺼져, 이 개새끼야라며 나에게 핀잔을 둔다. 난 동혁이의 말에 욕좀고쳐라라며 윽박을 지른 후 다시 거실로 돌아섰다. 그러자 얼마후 곧바로 나에게 쫄래쫄래 오더니 자신이 한 음식이라며 접시에 이상한 생물체를 가지고 온 김동혁. 난 그 음식을 향해 인상을 찌푸리고는

 

"이게 음식이냐? 니 눈에는?"

 

동혁이는 그런 나를 향해 음식이거든?이라며 짜증을 부린 후 젓가락을 들고서는 한입 먹다가 날 바라보며 눈치를 보더니 조용히 뱉기시작한다. 그 모습에 박장대소를 하며 웃자 동혁이는 웃지말라며 짜증을 낸 후 음식물을 쓰레기통 앞에 가져가서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난 뭐하냐며 동혁이에게 묻자 동혁이는 아무말도 안하며 음식물을 붓기시작한다. 그러더니 또다시 조그마한 흐느낌이 들리더니 점점 커져서는 어린아이의 엉엉 우는 울음소리가 되어졌다. 그 소리에 놀라 급히 동혁이에게 가니 동혁이는 날 보자마자 꽉 안았다. 나를. 그러며 동혁이의 입에서는

 

 

"좋아해, 좋아한다고 구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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