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아, 종인아. 나 너 되게 보고싶었는데"
정수정이 지도 중요한 타이밍엔 없는 주제에 맨날 나보고 눈치없다 눈치없다 하던데. 그래도 사람이 직감이라는게 있고 느낌이라는게 있잖아
그 말 듣자마자 나도모르게 멈춰서서 돌아봤어 부장님 표정 살폈는데 당황하신 것 같더라
뭔가 두 사람 사이에 분위기도 묘하고 나도 당황스럽고해서 멍하게 보고 있는데 부장님이랑 눈 마주친거야;;;;;;
부장님이 나랑 눈 마주치시다가 그 여자한테 뭐라 말씀하시는데 옆에서 아주버님이 "제수씨,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이거 다 식겠네" 하면서 주문해뒀던거 들고 오시더라
"아, 아..."
"왜 이렇게 사람이 멍해요? 귀신봤어요?"
"...아니요..이제 가요"
"...혹시"
"....."
"막 종인이보니까 나랑 밥먹은거 후회되고 그래요?"
아주버님은 내 손에 핫초코 쥐어주시자마자 쫑알쫑알 떠드시는데 아무것도 안들리더라 계속 부장님이랑 그 여자만 보게되고...그랬어
카페 나가면서도 내가 아주버님 말 안듣고 멍하게 있으니까 고개 갸우뚱거리시더니 갑자기 시무룩해져서 부장님보니까 자기랑 밥먹은거 후회되냐고 그러시더라
평소같으면 웃으면서 아니라고 했을텐데 그럴 상황이 못되잖아 그래서 작게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왜그러냐고 물으시다가 내 분위기 보시고는 갑자기 조용해지셨어
"오늘 점심 감사해요 다음에는 제가 살게요"
"아이, 됐어요 왕따 거둬준것도 고마운데"
"무슨 왕따예요 음...너무 잘나서 부담스러우니까 그런거일걸요?"
"진짜? 진짜요? 그런걸까?"
"네, 엘리베이터 다 왔어요...."
"아아...큰일났네 그럼 나 계속 왕따 되는거 아니예요?"
"네?"
"농담이예요, 농담 그런표정 지으면....상처받잖아요..."
"....수고하세요"
"제수씨도요. 아, 근데"
"....?"
"...아까 눈치없이 굴어서 미안해요 종인이때문에 그런거잖아"
"......."
"경아랑 종인이랑...내가 아는 사이는 고등학교 동창! 끝!"
"..아..."
"뭐, 그 이상은 지가 말 안해줘서 나도 몰라요"
"....."
"너무 신경쓰지마요 제수씨두고 설마 김종인이 허튼짓 하겠나. 만약에 허튼짓하면 나 걔 형 안할꺼야 진짜"
엘리베이터에서 아주버님한테 인사하다가 아주버님먼저 내리는데 나한테 너무 신경쓰지말라고 하시더라
아주버님이 말없이 내 눈치보면서 회사 오다가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부장님때문인것 같았대
나한테 말씀하시다가 끝에 웃으시면서 진짜 만약에 그런짓하면 부장님 형 안하실거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라
일부러 더 밝게 나한테 인사하시면서 일 열심히해서 부장님한테 혼나는 일 없도록 하라고 그러셨어 자기도 깐깐한 편인데 부장님은 더하다고ㅋㅋㅋ독하다면서ㅋㅋㅋ
부서로 올라가니까 점심시간 좀 애매하게 남았던데 다른 사람들은 거의없길래 휴게실에가서 생각정리나 해야겠다 싶어서 가니까 수정이랑 박대리님이랑 있더라
둘이서 티격태격 장난치다가 나 들어오니까 둘 다 눈빛이 반짝반짝해져서는 아주...내가 먹잇감이지....에휴...
"오, 오징어 오셨네~ 우리 회사 잘생긴 부장 둘이나 끼고 다니는 능력자~"
"....뭐래"
"징어씨, 새 남자 생겼어?"
"...박대리님..."
"아, 알아요! 나도 준면이형이랑 친하다고! 아!"
내가 수정이 장난까지는 참고 넘겼는데 박대리님도 능청스럽게 나한테 장난치시길래 아까부터 감정 눌러담은것도 있는데 진짜 짜증나는거야....
그래서 박대리님 부장님 때리듯이 팔뚝 몇대 때리니까 수정이가 놀래서 감싸면서 왜때리냐고 나 째려보더라
아...나는 이 커플 사이에 혼자 못있겠어 진짜.....하..........결국에는 세명이서 장난치는데 내 편은 역시나 아무도 없어....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두 사람 그 에너지때문에 기분풀리긴하더라ㅋㅋㅋㅋ 계속 몰이 당하다가 문득 생각난게 아까 그 여자랑 박대리님도 동창일거 아니야
"박대리님"
"어, 응? 왜요? 갑자기 그렇게 단호하게 부르면...무서운데..."
"...경아? 라는 사람 알아요?"
"...경아?.....도경아요?"
계속 나 놀리시다가 내가 갑자기 단호하게 부르니까 소심해지셔서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내가 경아라는 사람 아냐고 하니까 갑자기 표정 굳으셔서 경아가 도경아냐고 하시는데 그때 느꼈어 아, 보통인물이 아니구나
내가 아마도...하면서 부장님이랑 동창이라던데, 그럼 박대리님하고도 동창일테니까...하고 말끝흐리니까 근데 갑자기 왜 묻냐고 하시는거야
"...아까, 카페에 갔는데 부장님이랑 같이 있던데...말 들어보니까 이름이 경아라길래"
"..둘이요?"
"네..."
내가 둘이 있었다니까 표정 더 굳으시면서 말해줘야하나...하시더라
갑자기 대화가 진지해지니까 옆에서 수정이가 당황해서 "왜, 왜..누군데.." 하고 있고, 박대리님은 말씀 안하시고 계속 고민만 하셨어
내가 눈치보면서 "...부장님한테 물어..도 되는거예요?" 하니까 박대리님이 나 보시면서 작게 "그...첫사랑이예요" 하시는데...
사실 느낌이 옛애인이나 첫사랑...비슷한거 같긴했는데 사람마음이 웃긴게 확답을 들으니까 아, 듣지말걸 하는 마음이 들더라
"...근데, 나한테도 첫사랑 종인이한테도 첫사랑"
"뭐라고요? 오빠한테도?"
"....."
"깊게는 말 안해주고 싶어요 딱 말만 들어도 느낌오지 않아요? 별로 안좋은 기억인거"
내가 괜찮은척하면서 있으니까 박대리님이 나 한번보시고 수정이 한번 보더니 자기한테도 첫사랑이고 부장님한테도 첫사랑이라는거야
수정이는 놀래서 박대리님 보면서 다시 묻고, 나는 생각에 빠질 수 밖에 없더라 첫사랑. 그건 둘째치고, 왜, 둘이서 만난거지
수정이가 계속 박대리님한테 물으니까 박대리님이 살짝 웃으시면서 "...나는 짝사랑인데 너무 잔인하게 만들지마요, 수정아" 하시더니 휴게실 먼저 나가신다고 나가셨어
수정이 박대리님 나가시는 모습도 뾰루퉁하게 보더니 나한테 "그여자, 이뻐?"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분위기란 분위기는 니가 다 깨라 그냥
"...어, 좀?"
"헐. 어느정도...아, 막 남자들이 쳐다볼 정도로?"
"..음...길거리 다니면 쳐다보겠던데?"
"...에이씨! 못생겨져라고 저주 걸까? 아니다, 기도하면 하느님 내 소원 이뤄주나? 절에가서 부처님한테 절도 해?"
"...니가 너무 착해서 퍽이나 니 소원 들어주겠다"
"왜! 나 막 어? 봉사도 하고 착하게 살거든!"
"어, 어 그래, 그래"
"...근데 너 괜찮아?"
"...뭐가"
"...너도 나랑 같이 저주 걸어야 하잖아"
솔직히 객관적으로 예쁘긴 예뻤으니까. 수정이한테 감정없이 말하니까 열내면서 저주걸꺼라고 막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으면서 퍽이나 들어주겠다고하니까 또 열내면서 나한테 이번에 봉사갔다온거 자랑해 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수정보면서 웃으니까 갑자기 진지해져서 나한테 괜찮냐고 묻더라 그러면서 나도 같이 저주 걸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그러게, 나도 해야하는데ㅋㅋㅋㅋ
"그러게, 나도 할까?"
"....야, 지나간 여자는 지나간여자야"
"...그래서"
"버스는 지나간게 중요하냐 지금 타고 있는게 중요하고, 나중에 탈 게 중요하지"
"........"
"니가 정 불안하고, 찝찝하고 그러면 부장님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
"그게 뭐, 잘못된 거냐? 부장님도 잘한게 뭐있어 딴 여자랑 둘이서 있었으면서"
수정이 말이 다 맞긴 맞는데. 뭔가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는거야....그래서 대답안하고 있는데 정수정이 대답안한다고 뭐라하더라...하여간...ㅋㅋㅋㅋㅋㅋ
나한테서 그러겠다는 대답 한 열번은 받아내고 나서야 나가자고 해놓고는 그냥 나 끌고 나갔어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자리에 앉혀놓고 컴퓨터도 켜주고 두 손 키보드에 올려주더니 이제야 마음에 든다면서 옆에 자기자리에 앉더라ㅋㅋㅋㅋㅋㅋ
"야, 오징어야. 근데 그거 알아?"
"...뭐?"
"....남자는 첫사랑 못잊는대"
"...야,"
"농담 농담."
위로 실컷 해주고는ㅋㅋㅋㅋㅋ하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야 정수정 답지...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래도 그렇지 안그래도 사람 마음 싱숭생숭해 죽겠구만 저런 농담이 나오냐 진짜.....
오후 내내 그거 신경쓰여서 일은 제대로 못하고, 퇴근시간은 다가오고. 퇴근할때 늘 부장님이랑 같이 했었는데 그날은 같이 할 자신이 없더라...
내가 그럴 이유없는데도 그 여자 이미지가 자꾸 떠올라서 그냥 위축되더라.... 그래도 수정이 말대로 당사자 말을 들어야지, 싶어서 퇴근할때 아무렇지 않게 부장님차 탔어
그런데 부장님도, 나도 아무말도 안하고 갔어 둘다 서로 눈치보기 바빴으니까.... 결국에는 내가 먼저 입을 뗐어
"....부장님...자기..야..."
"...응..."
"....오늘 그 사람 누구예요?"
".....이번에 같이 일해야하는 사람."
"...아....."
"..혹시 아까 내가 그냥 형이랑 회사가라고해서 신경쓰였어요?"
같이 일해야하는 사람, 일해야하는사람.....그럼 결국에는 더 봐야 한다는 뜻이잖아
내가 어색하게 대답하니까 내 눈치 보시다가 아까 아주버님이랑 회사가라고 해서 신경쓰였냐고 하는데....차라리 그게 문제면 낫지....
첫사랑이면, 첫사랑이지 설마 무슨일 있겠나 싶어서 그냥 부장님말에 고개 끄덕였어 그러니까 한 손 내 손 잡으시면서 말씀하시더라
"...사실, 그 사람이랑 아는 사이인데 내 생각이지만, 별로야 그 사람"
"........"
"...나는 자기가 그런사람이랑 오래 말섞고 그러는거 싫어"
"....있잖아요, 그 일 얼마나 걸려요?"
"...한, 일주일?"
"....자기가 안하면 안되는거죠?"
"....질투해요? 자기가?"
그냥 나도모르게 어리광부렸어. 부장님이 그 일 안하면 안되냐고..... 부장님 손 더 꽉잡으면서 말하니까 부장님이 놀래서 나 쳐다보시더라
맨날 자기만 질투했는데 내가 그런말하는거 처음듣는것 같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그러니까, 하지마요. 응?" 하면서 더 그러니까 곤란하다는듯이 나 보시더라
"...좀 중요한거라...."
"......치,"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나는 일만 하는거 알면서. 왜 걱정해"
"...그래도..."
"..아, 오늘 만난 사람이 여자였나?"
내가 싫다는거 계속 표현하니까 웃으시면서 내 볼 쓰담으면서 나 달래시더라
내가 그래도 입 튀어나오면서 싫다고 티 팍팍 내니까 오늘 만난 사람이 여자였냐면서 몰랐다고 그러셨어ㅋㅋㅋㅋㅋ.....
하루종일 그거 신경쓰다가 부장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마음이 조금 편해지긴하더라....그래도 불안한건 불안한거야.....
그 날 그렇게 부장님이랑 헤어지고 그 다음날 회사가는데 부장님이 오늘도 그 사람 만나야하는데 괜찮냐고 하시더라
"..괜...찮을걸요?"
"나 진짜 최대한으로 안 만날게요 오늘 만나고, 안만나야지. 나도 그사람 마음에 안든다니까요?"
"...왜, 예쁘던데"
"뭐가 예뻐, 그게"
"...거짓말"
"사람 거짓말쟁이로 만드네. 진짜로 그 사람 안예뻐 내 스타일 아니야 좀 오글거리는데,"
"...뭐, 뭐요..."
"...자기가 훨씬 더 예뻐요"
부장님이 오늘 만나고 안만나신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그래ㅋㅋㅋㅋㅋ...중요한 일이라면서.....ㅋㅋㅋㅋ.....
내가 일부러 삐딱선타면서 예쁘던데 하니까 내가 더 예쁘다면서 말해놓고는 왜 귀가 빨개지는데ㅋㅋㅋㅋ...그게 더 거짓말같게ㅋㅋㅋㅋㅋㅋ
회사가니까 박대리님이 조용히 나 붙잡으셔서 "도경아, 걔 왜 한국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걱정 안해도 될것 같아요" 하시는거야
"왜요?"
"...걔 미국에 약혼자 있대요"
"...아 그래요?"
"...설마 약혼자 있는애가 무슨 짓을 하겠어요..."
"...다행이네요"
다행인건지 그 여자 약혼자 있다고 나한테 소근소근 말해주시더라. 원래 미국에서 계속 살고 있어서 거기서 만난사람이랑 약혼식까지 했대
근데 왜 지금 한국에 있는지는 모르겠다고....그 남자도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더라....
박대리님 나 때문에 일부러 알아오신거잖아... 내가 고맙다고 하니까 "내가 빠져줘서 둘이 그렇게 사귀고 있으면, 방해물은 내가 좀 견제해줘야지" 하시더라
그 말에 또 미안해져서 어쩔줄몰라하니까 그러라고 한 일 아니라고 어제 오사원이 일을 너무 못하길래 또 부장님 화나서 부서 분위기 망칠까봐 그런거라고...ㅋㅋㅋㅋㅋ
그 여자 약혼자 있다는 말에 조금 안심됐어 설마, 내가 우려하던 일이 서로 임자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날까 싶어서.
그 날도 아주버님이랑 점심먹는데 내가 몰래 먼저 계산했다고 혼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제수씨가 해요 왜!"
"맨날 얻어먹는것도 한계가 있죠"
"두번정도는 한계치예요...아니, 나는 한계 없어요!"
"그냥 한번만 얻어먹어줘요"
"아 싫어요 나 이거 들키면 종인이한테도 혼나요, 알아요?"
계속 찡찡대시면서 왜 계산했냐고 하시는데 내가 한번만 얻어먹어달라니까 결국에는 부장님 이름까지 들먹이면서 막 찡찡대셔...
내가 한숨쉬고 그러면 이번에는 아주버님이 커피사라고 하니까 마음에 안들어하시면서도 살짝 풀려서 나한테 핫초코사주시더라
그 날은 마음이 조금 편해져서 그런가 일도 술술 잘했어 부장님한테 보고서 드렸는데 훑어보시고 잘했다고 칭찬까지 받았다..!ㅋㅋㅋ
내가 기분좋아서 나가려는데 갑자기 부장님이 나보고 미안하다고 하시는거야
"..왜요?"
"아, 자기야..나도 진짜 가기 싫은데요.."
"...왜 그러는데요?"
"나 이틀동안 출장가야해요"
"..아, 뭐야. 놀랬잖아요"
"....그래도, 떨어지기 싫단 말이야"
나 진짜 놀랬는데....;;;;; 진짜 진지하게 가기싫으시다길래 어디 멀리 가야하는 줄 알고 심각하게 봤는데 이틀동안 출장가신대...;;;
맥이 탁 풀려서 부장님보고 놀랬잖아요 하니까 나한테 안기면서 떨어지기 싫다고 하시더라ㅋㅋㅋㅋㅋㅋ
어휴, 몸만 컸지. 애기야 애기...
"..언제 가는데요?"
"...음, 모레가요"
"...아직 멀었네...."
"아, 그래도, 가기전에 뽀뽀나 실컷하고 가야지"
"응, 실컷해요"
"진짜? 아, 그리고 하나 더 미안한거 있어요"
"...뭔데요?"
"...나 오늘 술마실 것 같은데...."
내 어깨에 턱 괴시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간지러운거야 그래서 하지말라고 밀어내다가 언제가냐고 하니까 모레간대. 뭐야, 멀었잖아ㅋㅋㅋㅋㅋ
가기전에 뽀뽀나 실컷하고 간다면서 나한테 뽀뽀하시길래 실컷하라니까 눈 동그래지셔서 나한테 진짜? 하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오늘 술마실것 같다고 집에 먼저 가래. 내가 많이마셔서 다른 여자한테 애교부리면 화낼거라니까 알겠다면서 웃으셨어
오랜만에 버스타고 집에가서 샤워하고 갑자기 술 마시고 싶어서 맥주한캔 마시는데, 왜 뭔가 기분이 이상한지 모르겠더라
술마셔서 그런가. 싶어서 한캔 더 마시고 잠들었는데 밤에 누가 초인종을 계속 누르는거야....;;;;;; 무섭게....;;;;;;;
떨면서 "누구세요" 하니까 "자기야아 문열어 주세요" 하는데 부장님이야....;;;;;;; 술마시면 우리집 오는거 버릇된건가....;;;;;;;
"...술 많이 마셨어요?"
"..아니요! 나 오늘은 별로 안마셨어요!"
"..진짜?"
"응! 진짜!"
문 열어주니까 나보고 웃으면서 "자기, 자고 있었죠?" 하는데 내가 술 많이 마셨냐니까 많이 안마셨대......ㅋㅋㅋㅋㅋㅋㅋ
종인이가 종인이가 안거리시는거 보니까 완전히 취하신것 같지는 않은데 업되신건 분명했어ㅋㅋㅋㅋㅋ.....
이러는거 계속 받아주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어쩌겠어 밖에서 재울수도 없고....
안에 들여보내주니까 완전히 취하신건 아니라 그런가 자켓도 자기가 벗고 옷 정리 하시더니 자기가 먼저 침대에 눕더니 옆에 팡팡치면서 나도 누워래ㅋㅋㅋㅋ
내가 웃으면서 누우니까 나 꽉안으시는데 안기자마자 내가 부장님 밀쳐내고 벌떡 일어났어
"...응? 자기야, 왜? 나 싫어요?"
"......."
"...왜그래..안아줘요. 응?"
내가 표정 굳어서 말없이 부장님 보니까 갑자기 내가 이러는거에 당황하셨는지 눈빛 흔들리시더니 칭얼거리시더라. 그래도 부장님 안아줄수가 없었어.
그리고 혼란스러웠어. 부장님 옷에서 여자 향수냄새가 너무 진하게 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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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왔어요! :) 쓰다보니까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다니...으아....! 항상느끼는거지만 여러분 너무 귀여우세요.....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댓글 살펴보다 레밍 쥬금....ㅠㅠㅠㅠㅠㅠ 오늘 사담은 글 몰입상 여기까지.... 읽어주신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트하트.
암호닉 신청 후 확인은 필수입니다 (정신줄 놓친 작가가 빠뜨리면 혼내주세요ㅠㅠㅠ)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습니다! 오타 및 맞춤법, 표현지적은 거침없이 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