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의 금요일. Prologue. 고막을 찢을듯한 비명소리가 끊어졌다. 천천히 귀를 막고있던 손을 내렸다. 양 뺨으로 쉼없이 눈물이 흘렀다. 학교엔 다시 정적이 내려앉았다. 다시 혼자가 된 걸까. 잇새로 빠져나오는 신음을 삼키려,입술을 더 꽉 깨물었다. 왜, 대체 왜, 무엇때문에, 대상없는 원망은 다시 되돌아와 칼이되어 나를 찌른다. 정말,나 혼자뿐이야? 울먹임이 멎었다.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아마,그들처럼 악마와도 같은 미소가. 살아남은걸까, 혼자서. 피로 얼룩져 붉어진 교복셔츠 소매로 쉼없이 눈물을 훔쳐냈다. 눈물범벅이 된 얼굴위로 붉은 핏자국이 묻어나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은 채,그저 계속해서 멎지않는 눈물을 닦아냈다. 울먹이는 소리도,환호에 찬 비명도,나오지 않았다. 피에 범벅되어 살려달라고 외쳐대던 아이들의 얼굴이 흐릿해지며,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계속해서 눈물만 닦아냈다. 살았어. [학생명단] 주인공,당신. ㅇㅇㅇ(19)/3-1 귀신을 본다는 소문이 퍼진 그 언젠가부터 항상 혼자였던 나.음침한 분위기와 말수도 없는탓에 주변엔 그 흔한 친구한명 없었고,그렇게 나는 고3이 된 이 순간까지도 '왕따'가 되어버렸다.
차학연(19)/3-2/반장
나와 유치원때부터 중학교,그리고 지금까지 같은학교를 다니고 있다.활발하고 착실한 성격탓에 항상 반장을 도맡아 하고있다.유일하게 내 곁에 남아준 사람이지만,나와는 달리 밝고 항상 친구들에게 둘러쌓여있는 모습에,나는 점점 괴리감을 느끼고 밀어낸다.김종인(19)/3-1/전학생
고삼으로 올라가는 이 늦은 시점에 우리학교로 전학온 김종인.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운동신경을 뽐내며 전학오자마자 유명인사가 되어버린다.그러나 그가 전학온 그 당일,'그 사건'이 터져버리게 된다.김아영(19)/3-1
소위 말하는 '일진'무리중,나를 왕따로 만든 주도자.흔히 말하는 날라리들이 그러하듯 자기중심적이고 제멋대로이며,나와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벌레보듯 대한다.고등학교에 입학한 그 순간부터 이유도 없이 나의 학교생활을 지옥으로 이끈 장본인.정수정(19)/3-1
공부도 잘하고 예쁘장하지만,언제나 혼자있는다.누군가 다가올라 치면 먼저 거리를 두며,입을열어 목소리를 꺼낸 적이 발표시간 외에는 거의 없다.항상 친구도 없이 혼자서 밥을먹고,혼자서 다니고,혼자서 생활한다.무뚝뚝한 성격때문에 다들 말걸기를 꺼려한다.손나은(19)/3-1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까지 좋은 나은은,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항상 사랑을 받는다.꼼꼼하고 친절한 성격으로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며 잘 챙겨준다.언제나 밝게 웃는얼굴이지만 그 속에 감춰진 진짜 얼굴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이홍빈(19)/3-1/전교회장
전교회장 답게 똑똑하고 성실한 홍빈은,그의 직급에 맞는 적당한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소유하고 있다.하지만 그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에는 누구보다 차갑고 냉정해지며,복잡한 일들에 관련되어 엮이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한상혁(19)/3-1/부반장
학연과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만나 가장 친해진 그.나의 반 부반장이지만,그다지 학급의 일에는 관심이 없어보인다.꽤 무뚝뚝하고 말수도 적지만,뒤에서 조용하게 아이들을 챙겨주곤 한다.김다솜(19)/3-1/반장
우리반 반장인 다솜은,특유의 발랄함과 털털함으로 우리반의 마스코트이자 분위기메이커 이다.집안도 괜찮고 공부도 잘해서 소위 말하는 '엄친딸'이라 불리며,반장답게 나를 챙겨준다.하지만 반장으로써 챙겨주기만 할 뿐,그 이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오세훈(19)/3-2
연예인 지망생인 그는 학교에서 수업받는 날보다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거나 학원에서 수업받는 날이 더 많다.가끔 학교에 들러 수업을 받는다 치면,그마저도 잠으로 날려버린다.공부보다는 노래와 춤에 관심이 많으며,중학교 때 날라리였다는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중학교 때 나와 같은학교였지만,같은반이 된적은 없어서 자세한건 잘 모른다.이재환(19)/3-1/밴드부
김아영과 가장 친하며,나를 괴롭히는 아이들 무리에 속해있다.밴드부라 축제때 공연도 많이 해서,학교내에 따르는 팬들이 꽤 많다.장난을 좋아하고 웃는얼굴에 귀염상이나,공부는 제껴둔지 오래전 일인데다,눈치도 없고 노는것만 좋아한다.박찬열(19)/3-1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 무리에 속해있었으나,삼학년에 올라가면서 공부를 하겠다며 돌연 무리에서 빠져나왔다.상당히 이름을 날리고 다닌 날라리였지만,갑자기 돌아서는 바람에 학교내 일진들 무리에서 상당히 미움을 받고있다.박경리(19)/3-1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 무리중 한명.거울을 달고살며,그 무리에 속한 아이들이 모두 그러하듯,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굉장히 부유한 집안에서 외동딸로 자라,이기적이고 아끼거나 배려하는 태도를 모른다. 그날, 비가 쏟아져내리던 금요일, 우리를 학교안에 가둔 건, 과연 누구였을까. ------------------------------ 좋아하는 가수가 악역이라고 해서 쿠크깨지지 말아주세요.... 저는 여기나오는 모두를 사랑한답니다..☆★ 특히 아영찡....아이시떼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