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인피니트 일훈x성규] 사랑한대 |
w. 꼬야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드디어 주간아이돌 촬영이 끝나고난뒤 열심히 허리를 폴더마냥 꾸벅꾸벅숙이며 연신 수고했습니다를 외쳤다. 형돈이형! 수고하셨어요!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 우리애들도 다같이 부르면 더 좋구요 으흐흐, 아까 촬영때 당한 수모를 속으로 곱씹으며 억지웃음과함께 다시 허리를 꾸벅숙여 형돈이형과 스텝분 들에게 인사를한뒤 지긋지긋한 촬영장을 벗어난다는생각에 밖으로 나가는 발걸음이 한껏 가벼워졌다.
***
방송국 밖으로 나오자마자 앞에 대기되있는 차안으로 쏙 뛰어들어가 한껏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있는 히터앞에 손을비볐다. 으, 추워- 여름은 언제온데, 아니 여름은 땀나 서 싫은데- 봄이나와라 봄봄봄. 이렇게 쓸떼없는 생각을 하고있을무렵, 누군가가 창문을 콩콩 두드렸다. 뭐지? 하는생각에 창문을 살짝내려 밖을 빼꼼하고 쳐다보니 나보 다 무려 다섯살. 5년이나 덜살았으면서 나를 가르치려든 버릇없는 꼬맹이가 숨을 헉헉대며 형! 형! 형님! 성규형! 잠깐만요! 라고 외쳐대고있었다. 마음같아선 그냥 쌩 하 니 빨리 숙소나 가고싶지만 그러기엔 이 꼬맹이의 표정이 너무 간절해보여서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차문을 열고 나와 그 꼬맹이앞에서서는 뭐냐는듯, 무심하고도 차도남스러운 표정을 지으니 꼬맹이가 눈을 한껏깔며 말을 웅얼거렸다.
" 음, 아… 그게 음… 으.. "
" 뭐라구? "
" 성규형! 아니, 성규형님! 핸드폰좀 잠깐 빌릴수있을까요? "
뭐래냐 얘, 지금 나한테 핸드폰 빌린다고 여기까지 이렇게 뛰어온건가, 와 얘 아까 촬영할때 좀 또라이기질이 있어보인다… 라고 생각을하긴했었는데 이게 왠걸, 이놈은 상또라이가 분명한것같다. 뭐 약간 기분이 이상하고 뭐 이런놈이 다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는했지만 이 넓은 아량으로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건내줬다. 물론 표정 은 똥 한덩어리 씹은 표정으로. 폰을 건네주자 약간 울상이던 표정이 싱긋싱긋 해바라기돋게 밝은표정으로 변했다. 뭐야 얘 진짜 이런생각이 더 해갈 무렵. 녀석이 내 폰으 로 꼼지락 꼼지락 거리더니 세상 다 가진듯 밝게웃으며 다시 나에게 폰을 건넸다.
" 다됬어요! "
" 뭔소리야? 너 내폰으로 뭐했냐 막 바이러스 이딴거 깔아놔서 나 엿맥일라고? 어? "
폰을 빌려주지말걸그랬다, 녀석의 밝은 미소를 보자 불안해져 똥줄이 타진 내가 이번엔 똥 두덩어리 씹은표정으로 녀석을 쳐다보니 녀석은 그저 고개를 절래절래 젓고는 내 폰만 쳐다볼 뿐이였다. 도대체 어떤짓을 해놨길래… 라는 생각과함께 화면을 쳐다본순간. 내눈에 보이는건 '우리 귀요미 일훈이♡' 라는 이름과 함께 저장되있는 녀석 의 전화번호로 추정되는 숫자 여덟자리. 아니, 전화번호는 그렇다 치고 우리 귀요미 일훈이♡ 는 뭔데 도대체! 이번엔 똥 열덩이 씹은표정으로 녀석을 쳐다보자 녀석은 발그레 해진볼과함께 부끄부끄미소를 지으며 몸을 베베꼬고있었다.
" 봤어요? 형, 성규형! 나는 성규형의 귀요미 일훈이가 될께요! 쫌있다가 카톡할테니까 답장해줘요! 씹으면 안되안되! "
" 헐 미쳐, 미쳣냐 너? "
똥 백덩이 아니 이세상 똥이란 똥은 다씹은 표정으로 녀석을 쳐다보며 너 정말 미친게아니냐며 물었지만 녀석은 카톡하라며 여전히 밝은볼과함께 폴짝폴짝 방송국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러다 다시 뒤를 돌아서는
" 형! 성규형! 사랑해! "
라고 외치며 다시 방송국안으로 뛰어들어가버리는 녀석이었다.
***
그날저녁, 세상에 미친놈은 남우현뿐이라는 생각이 산산조각 나버릴만큼 이녀석이라면 미친남우현과 맞먹을수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 미친정일훈이라는 녀석이 내앞에 나타난뒤로 한껏 피곤해져서 멍한 표정으로 내가 밥을 먹는건지 밥을 내가 먹는건지 밥을 몇번 퍼먹다가 숟가락을 턱, 하고 식탁위로 내려놨다. 그러자 내가 걱정이됬던건지 한껏 쳐진 강아지눈을 해서는 불고기 두점을 내 그릇위에 올리며 내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는 남우현. 순간 헛웃음이나왔다. 나는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것 인가 내주위엔 왜 다 미친놈들만있는것인가 도대체 왜! 오 주여!
" …형? 왜 혼자 실실웃어, 뭐 좋은일있어? "
" 우현아 분발해라. "
" 어? 그게 무슨말이야? "
" 너랑 맞먹을만한 미친놈이 나타났어. "
뭐? 나말고 미친놈이라면… 뭐야! 누가 또 성규형 좋데 좋아죽겠데 응? 대답좀해봐아! 누군데 누군데! 새로운 미친놈이 나타났다고 말하자 남멍뭉에서 남미친개로 변신한 우현이 도대체 나말고 성규형을 좋아하는 녀석이 누구냐며 버럭버럭 물었다.
" 누구야 도대체! 말좀해봐 형! "
" …있어 "
" 아그니까! 뭐가있냐고! "
" 어떤 귀여운놈 "
어떤 귀여운놈이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더 업그레이드 되어서는 남미친개새끼로 변신을한 남우현이 남우현보다 귀여운놈이 어딨냐며 방방 뛰어댐과 동시에 내 폰에서 카톡! 카톡! 알림음이 울렸다.
[ 성규형 있죠 일훈이는 성규형이 좋아요]
[아니 그니까 성규형! ]
[...........]
[정일훈이 성규형을 사랑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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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남우현 불쌍하게 만들기 프로젝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현아 미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 주간아를 보고 일훈이랑 성규 둘이가 너무귀여워서 한번싸질러본 글 마무리가 참 흐지부지하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결말은 성규가 일훈이한테 콩닥콩닥한 가슴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 뭐 이런건데 큐큐큐큐큐큐큐큐큐큐ㅠ큐큐...
아무쪼록 제 글 읽어준 여러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