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destiny '
붉은실.01 |
첫눈치고는 제법 한박눈이내려 세상이 하얗고 포근하게보였던 5년전 그날.
그날은 존재했어야만하는 날이었을까.
눈이 내린 후인 눈내린 다음날이거니와 바람도 많이 불어서 목도리와 장갑없이는 걸어다니기 매서운날씨었어.
너는 친구들과의 동창회가 잡힌 오늘 날씨 걱정을 하며 나름 예쁜게 차려입어.
너는 여고를나와서 여자들끼리만 만나는거지만 여자들끼리 만나는게 오히려 더 이쁘게하게 되는법이지 자고로 여자라면말이야.
가장 잘어울리는 원피스에
두터운 감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이 살아서 너가 애용하는 코트를 챙겨입고 목도리를 두른 후 장갑을챙겨서 후다닥 서둘러나가.
왜냐면 늦었거든.
분명늦으면 너의 친구들은 옛날에 허구언날 학교에 지각하더니만 오늘도 지각이냐며 타박을줄께 뻔하거든.
눈온 다음날이라 빙판길이 얼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운동화를 꺼내신으려다 힐을 포기할수없었던너는 조심조심걸으면되지하는 말도안되는 자기합리화를하고는 신고나갔지.
운동화를신고나갔으면 지금 이렇게되지 않았을까. 조금, 아니 조금많이 후회가 되기도 하는것같아.
암튼 그렇게 잘차려입고는 서둘러 택시를타고 아져씨에게 장소를불러드려 조급한마음에 서둘렀더니 시간이 한결 여유로워졌어.
하지만 꽤많이온 눈에 차가막혀 타박을받을까 불안한마음에 너는 단체카톡방에 ㅠㅠ거리며 늦을꺼같다고 카톡을보내.
너가그렇지뭐. 부터 여러가지 꾸중을 들었지만 눈와서 미끄러우니까 늦어도 조심히오라는 츤데레한 친구들에말에 기분이 좋아져서 실실웃었어.
그렇게 약속장소로가서 밥도먹고 2차로 술도마시고 부어라,마셔라,달려라하며 기분이다.하며 친구들가 주량을 조금남겨두고 채워마셨어.
하나둘 뻗어가기시작했지. 그러더니 남친있는애들은 남친이와서 데려가더라고 솔로인너는 참을수없었지. 너의머리속에 자리잡고있는사상이 솔로천국 커플지옥이었거든.
너는 더 부어마시며 옆에있는 솔로친구들과 업혀 실려가는 한|년을보며 질투일지모르지만 투덜투덜 투정을했어.
'솔로천국!! 커플지옥!! 아주 자알-들하는짓이다!! 뻗어가지고 지 남친한테나 실려가고- 아주 진상이야진상- 확 께져버려라!!'
라며 힘껏 저주를퍼붓다가
다장정하게변하한말투로 '암튼 잘가- 다음에또보고 그때는 솔로로 만나자구나 친구-'
라며 고개를 끄덕여. 역시 너는 끝까지 솔로천국커플지옥이지.
하며 친구들을보내고 남은친구들과 좀더 안주빨을세워가며 마시다 깔끔히 더치페이를하고 헤어졌지 같은방향인친구들은 한차에 타서 대리를부르고 다른애들은 주량이쎄서 정신이 있는친구가 택시를태워보네.
그리고 너는 추워서 주머니에 손을넣고 그 정신없는 관경을 구경하다
자신도 가겠다면 쿨한척 비틀거리며 뒤로 손을흔들어주고 걷기시작하지. 너는 술도깰겸 걸어갈 생각이었거든.
근데 역시 걸어가는건무리였을까. 길은 빙판길이지. 너는 술을한껏마셨지. 신발은 힐을신었어.
도대체 그놈의 힐이뭔지. 너는 힐을신고나온 너를 자책하기보다는 또 합리화를해버리지.
'힐을 안신고나왔으면 후회했을꺼야 분명히!' 라고 말이야. 손가락까지 들어가며 중얼거렸지.
그렇게 한참을걷는데 어떤 키큰남자가 걸어와. 너는 마음속으로 오-하며 감탄했지 사람들이 흔히말하는 그런 훤-칠한 키였거든.
그남자가 너를 보면서 걸어오는거 같았어 인상을찌푸리고있었지. 너는 마음속으로 '술먹고 걸어가는여자 처음보다 왜 나를 저렇게보는거야!' 하면서 한창을욕하고있었는데
그순간 빙판길을밟으면서 크게 휘청하지. 딴생각을한게 큰실수였지. 근데 이건 몸의계획이었는지 하늘의 계획이었는지 그남자가 옆으로 지나갈때쯤 넘어질뻔한거야. 당연히 남자가 널잡아줬겠지?
아니, 남자는 한발늦었어. 너는 넘어졌어 그것도, 힐때문에 발목이꺽이면서말이야.
근데 그남자가 너보고 여자가 밤늦게 술먹고 걸어가기나하고 하며 타박을하면서말이야. 너는 이남자가 나를 무시하나. 쓸데없는자존심에 남자를 무시하고 일어나 지나가려고해.
그런데 발목이꺽이는바람에 너무아파서 일어날수없었어. 그렇게 그남자는 자기한테업히라고했고 지금생각하면 무서운세상이라 경계했을지도모르고 뭐 그때도 그랬어야하는데 술에 취해서인지 왜인지모르게 그냥 업히게 되더라고
그렇게 집까지 내주정을 받아주면서 데려다줬고
뭐 그다음은 뻔하지?
자기가 내주정다받아주고 데려다줬으니까 번호를달라더라.
그렇게 된게 너희둘의 첫만남이야.
대충알겠지? 그래 그남자가 김원식이야.
지금너의 남자친구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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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다 ㅠㅠㅠㅠ
저는 자러가요 안녕 ㅠㅠㅠㅠ
졸려서 급하게 마무리!! 다음편은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