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과 그 사건이 있던 당일
나는 매 쉬는 시간마다 박지훈을 피해다녔고
박지훈을 마주치지 않고 하교를 할 수 있는 것에 축하를 하려
안형섭과 떡볶이나 때리자 싶어 같이 교문을 나서는데
어디선가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설마하는 마음에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박지훈이 우리를 쳐다보고있었다
안형섭은 그런 박지훈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평소처럼 내 어깨에 자신의 팔을 올리며 시끄럽게 떠들었다
빤히 쳐다보는 박지훈의 눈을 피하려 하는 순간
박지훈이 손으로 날 가르키고는
입모양으로
'3초'
저게 뭔 소리인가 싶었는데
3초 안에 자신한테 오라는 뜻 같아
내 어깨위에 있던 안형섭의 팔을 거칠게 치우고는
"야 오늘 너 혼자 먹어라"
"무슨 소리래. 오늘 쫄면까지 먹기로 했잖아. 너 배신"
"나 살고 싶단 말이야"
"잠 덜 깼냐?"
'1 2 3'
자비없이 3초를 세는 박지훈에게 너무하다는 생각을 하며
옆에 있던 안형섭을 있는 힘껏 세게 밀고는
박지훈에게로 뛰어갔다
"3초 지났잖아 이름아"
"그리고 얼굴 보기가 이렇게나 힘드네"
"키스하자는 내 말이 그렇게 싫었어?"
박지훈의 입에서 키스라는 단어가 나오자
나는 부끄러움에 온 몸이 열이 오르기 시작했고
화끈거리는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며 박지훈의 시선을 피했다
그런 내 모습이 우스운지
박지훈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아,진짜 이렇게 귀여운 걸 어떻게 잡아먹냐"
댓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ㅜ0ㅜ
이런 부족한 글에 댓글 달아주시는 거 너무 감사해요
자급자족으로 쓰는 썰이라 많이 부족하고 일이 끝난 후에 쓰는 글이라 아무말이 많을텐데..
너무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소중한 댓글들 하나하나 보면서 힘을 냅니다!
이거 비밀인데
1편 2편 3편에 달려진 댓글
네 번은 더 읽었을 겁니다ㅠㅠ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술을 마셔서 말이 횡설수설하네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