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꾸벅- 자꾸만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는 작은 머리통에 괜시리 웃음이 난다. 이뻐죽겠다, 고남순이.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억지로 내리며 고남순 앞으로 다가가 책상을 똑똑 두드린다. 움찔하는 고남순이, 잠이덜깬 눈으로 저를 가만히 올려다보는 고남순이, 이뻐죽겠다. 싱긋웃는다. 아- 심장아. 마치 무언가에 놀란듯 심장이 쿵쿵댄다. 고남순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가만가만 쓰다듬는다. 여전히 저를 바라다보는 남순의 눈가에, 머리에 손을 얹은채로 천천히 입을 맞춘다.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남순에게 말한다.
"애들 없어. 아까 마쳤어."
그제서야 다시 저에게 눈을 맞추는 남순의 눈가에 다시한번 입을 맞춘다.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점점 내려온다. 눈가에 머무르던 입술도 점점 내려온다. 남순의 볼에 손이 도착하고, 저의 입술에 남순의 입술이 닿는걸 느낀 흥수가 입술을 맞댄채 입꼬리를 올려 웃고는 소리나게 쪽쪽쪽.
"이뻐, 고남순."
"이제 알았어?"
"아니, 어제 밤부터 알았는데?"
큭큭 웃는 흥수를 밉지않게 째려본 남순이 양팔을 벌려 흥수의 허리를 꼭 껴안는다. 너때메 허리아파 죽겠어- 책상에 엎드려 자지도 못하잖아. 입술을 쭉 내밀고 투정을 부리는 남순의 머리를 끌어안곤 토닥토닥. 아직도 저의 품안에서 쫑알대는 남순을 내려보다 빙긋 웃으며 말한다. 어떡하냐 남순아, 니가 너무 이뻐서 이오빠 오늘도 쫌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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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ㅏ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