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쌤 황민현 W.몽그리
"여주야..예쁘다 우리 여주..."
"ㅆ..쌤...쌤 맞아요..?ㅠㅠㅠㅠ쌤ㅠㅠㅠ"
예쁘다고 해주며 나를 안아오는 쌤에게 감격하며 눈물을 흘리는 나였다.쌤한테 좋은 향기가 나요...김치찌개 향이....??응..??
"쌤..쌤한테 김치찌개 냄새가 나요..그치만 쌤한테 나는 냄새는 다 향기로워요ㅠㅠㅠㅠㅠ"
"여주야..일어나 이기집애야"
"네...?쌤 방금 뭐라구 하셨ㅇ.."
"일어나 이기집애야!!!!!!!!"
"악ㄱ!!!!!!!아 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
"이기집애가 아주 고삼이 늦잠이나 퍼질러 자고있고 또 어제 종현이랑 동호랑 놀다가 늦게 들어왔지??요 기집애가 종현이랑 동호 다 버려놨어 아주!!얼른 일어나서 밥먹고 학교갈 준비해!!"
"아........민현쌤 꿈꾸고 있었는데에!!!!!"
꿈이였다..그래도 민현쌤 꿈꾸고 있었는데ㅠㅠㅠㅠㅠ다시 민현쌤 품에 안겨야해ㅠㅠㅠㅠ너무 생생했다구ㅠㅠㅠㅠㅠ아직 7시 밖에 안됐구만..투덜거리며 나를 깨운 엄마가 방을 나가자 이불을 돌돌말아 민현쌤이다-생각하며 껴안고 다시 잠들려고 하는 찰나 휴대폰이 요란스럽게 울렸다.
"아-진짜 아침부터 누구야...ㅡㅡ"
"여보세여ㅡㅡ.."
-여보세요
"??......누구세요....?"
낯선사람의 목소리에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모르는 번호였다.
누구지...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긴 한데
-너 담임이다.이제 일어났냐?
"헐......쌤...???민현쌤????????진짜 민현쌤 맞아요????
-그래임마
"헐.....쌤....민현쌤??????쌤 왠일이세요???이 아침부터???모닝콜 해주시는거에요 벌써??ㅠㅠ아 이른 아침부터 목소리 들으면 부끄럽긴 한데 넘 설레네여 헤헤..쌤은 아침에도 목소리마저 잘생기셨네요ㅠㅠ역시이.."
'...넌 아침부터 일어나자마자 시끄럽냐..'
민현쌤에게 전화가 왔다는것,그것도 민현쌤이랑 부끄러운 꿈(안기밖에 안했음)을 꾸고 난후라 민현쌤 목소리가 더더욱 달달했다.시끄럽다는 말을 들어도 전 행복합니다.
'어제 따로 얘길 해준다는걸 정신없이 깜빡해서 나도 아침에 생각났다.오늘 외부에서 손님들 오시는 날이라 반 좀 꾸며야 하는데 내가 지금 필요한것들 몇개 사서 가는중이니까 너 일찍 올 수 있음 와라.정 안되면 뭐..나혼자 하고.'
"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선생님의 전화를 끊자마자 교복을 주워입고 가방을 맨채로 화장실로 달려가 세수와 양치질을 했다.그래도 쌤 얼굴 마주봐야 하니까 비비는 발라줘야지 하며 치덕치덕 비비를 바르고 문앞에서 급하게 신발을 신으며 틴트를 발랐다.
"??너 어디가?왜이렇게 일찍준비했어??"
내 생에 처음으로 오분만에 준비한 내 모습에 나도 놀라운데 우리엄마라고 놀랍지 않을리가..신발을 구겨신는 내모습에 엄마는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내게 물었다.
"나 반장이라서 오늘 일찍가야해 안녕 이따봐!!!"
"뭐???반장?!!!!!???너 반장이야!??!!야!!???김여주!!!"
닫힌 문뒤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외침을 뒤로하고 학교로 신나게 달려갔다.민현쌤을 만난지 일주일이나 지났건만 오늘도 역시 민현쌤을 보러가는 길은 너무 설렌다.
"헉...헉........쌤...저..왔어..요..."
"어,왔어? 뛰어왔냐? 천천히 오지 아직 7시반이야 임마"
"쌤이 기다릴텐데 어떻게 천천히 와여~게다가 쌤이랑 단둘이 있을 수 있는 시간잉뎅ㅎㅎ헤헤"
".....얼른 이거부터 붙여야 하니까 스템플러 들어"
"녱ㅎㅎㅎ이거부터 여기에 붙히면되는거져?ㅎㅎㅎ"
민현쌤은 사람이 아닌게 분명하다 안 그럼 이 아침부터 저렇게 잘생겼을 리가 없잖아ㅠㅠㅠㅠㅠㅠㅠ어떻게 사람이 아침인데 붓지도 않았냐ㅜㅜㅜㅜ불공평해ㅜㅜㅜㅜㅜㅜ한참을 민현쌤 얼굴을 보며 멍을때리고 있는데 게시판에 종이를 스템플러로 찍다가 손을 찍어버렸다.
"아악!!!!!!!!!!!!!!!!"
"왜,왜그래!!"
"쌤 스템플러ㅜㅜㅠㅠㅠㅠㅠㅠ손에 피ㅜㅜㅜㅠㅠ피나여ㅜㅜㅜㅜㅜ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조심좀 하지 지금 보건실 문도 안열었을건데...아 어떡하지"
내 갑작스런 큰소리에 선생님도 놀라셨는지 후다닥 달려와서는 내손을 잡고선 허둥지둥 흐르는 피를 닦아주셨다.아 쪽팔려...스템플러에 손을찍냐 김여주...와중에도 선생님의 손을 잡았다는 것과 선생님이 내걱정을 해준다는 것에 흐뭇해하며 쪽팔려도 이까짓 피 선생님의 손을 잡을 수 있다면 멈추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나였다.ㅎㅎ아이 부끄뎌워..
"갠차나여..쌤...피 닦구 이따가 보건실 가면 되게쬬 뭐..."
"너 이거 파상풍 주사도 맞아야해 안그러면 큰일 나"
"에....?주사여...?아니 괜찮은데...주사같은거 안맞아도 돼요..괜찮아요!!!!!"
세상에서 주사를 제일 싫어하는 나는 주사를 맞아야 할 것 같다는 민현쌤의 말에 기겁을 하며 괜찮다고 하였다.주사를 맞을 바에 죽고말래ㅜㅜㅜ
"이따가 점심시간에 나랑 병원가서 주사 맞고오자,내가 일 시키다가 그런거니까 내 탓도 있어.이따 점심 간단히 사줄테니까 점심시간 되자마자 교무실로 와"
"쌤이랑여...?둘이 병원가요..?밥도 먹꾸...?????"
"그래"
"넹ㅎㅎㅎ좋아여 바로 달려갈게요ㅠㅠㅠ"
"스템플러는 그만찍고..다친 애한테 뭘 시키겠냐 그냥 앉아있어 청소나 해놓으면 되겠지 무슨 환경미화냐..."
나를 자리에 앉힌 민현쌤은 자기가 청소나 하겠다며 빗자루를 들고 바닥을 쓸기 시작하였다.그나저나 민현쌤이랑 단둘이 데이트라니ㅠㅠㅠㅠ쌤이랑 뭐먹지ㅠㅠㅠ따지고보면 쌤이랑 첫데이트인데 아 이럴줄 알았으면 화장품이나 챙겨오는건데..옆반 용선이한테 가서 화장품 좀 빌려야겐네 ㅎㅎㅎ
아침에 정신없이 등교하고 스템플러에 손찍히고 몸을 많이 움직였더니 갑자기 급피곤하다...몰려오는 졸음에 엎드려서 잠을 청하려고 했는데 우리의 똥쟁이 등장 하셨구여...
"야 김여주!!!!!!!!!!"
".....하이...."
"뭐야 왜이렇게 힘이없냐?밥 안먹었냐??"
"안먹었어...꺼져...."
"야 내가 그럴 줄 알고 매점에서 고구마피자 사왔지ㅎㅎ?"
"헐 왠일로 이쁜 짓을 다하냐 니가..땡큥 잘모굴께ㅎㅎ"
"너 준단 소린 안했는데?내가 먹을거임ㅋ"
"이 미친새끼 이럴 줄 알았어 죽어!!!!!죽어!!!!!!!!"
"ㅋㅋㅋㅋㅋ아!!!! 알았어 줄께!!!!!줄께!!!자 먹어"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ㅡㅡ"
강동호에게 탈취한 고구마 피자를 냠냠 먹다보니 종현이가 교실안으로 들어오는게 보였다.오늘도 종현이는 미소천사네 ^^(흐뭇)
"어?여주 일찍 나왔네? 왠일이야?"
"응ㅎㅎ나 쌤이 환경미화 해야한다구 부르셔서 일찍 나와찌ㅎㅎㅎ"
"아...손은 왜그래..??"
"아 이거 스템플러로 손찍어버려서 헤헤ㅔ.."
"조심좀 하지!!!!약은?발랐어??"
"아..아니...심각한건 아니야..이따가 쌤이랑 병원 가기로 했거든ㅎㅎ"
"쌤이랑 니가 왜 병원을가냐?"
"쌤이 내가 걱정되니까 그러는거지ㅡㅡ왜 가긴 오늘 쌤이랑 데이트 할거거든~"
"......."
강동호 뭐야 왜 자기가 욱해 개뜬금없엉ㅋ 아 용선이 한테나 가봐야겠다ㅎㅎ
용선이 한테 들러서 곱게 화장을 한 후 점심시간 전까지 너무 설레는 탓에 잠도 오지 않아서 의도치 않게 수업을 다 듣고 있었다.옆 분단 에 앉은 종현이는 내가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에 놀란 듯 보였다.나도 수업 들으면 열심히 한다구....^^
띵동-댕동-수업이 마치는 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급식을 빨리 먹겠다며 급식실로 뛰어 내려가기 바빴다.나는 울이 민현쌤이랑 밥먹으러 갈거라굿-ㅎㅎ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교실을 나서려는데 교실 문 앞에 누군가 서있었다.알 게 뭐람 나는 민현쌤보러 가야지~
"여주 누나!!"
...??누나...?????
내이름이 들려서 뒤를 돌아보긴 했다만 누나라늬...??아는 후배가 딱히 없는 탓에 얼굴에 물음표를 그리며 나를 부른 아이를 쳐다보았는데,아 일주일전에 부딪힌 인형남이구나..근데 나를 왜 부르지..?우리 반 앞에는 왜 온거야...??
"..나..?나 불렀늬..??"
"네 누나요"
나를 불렀다는 말에 일단 눈을 마주치긴 했는데 전에도 느낀거지만 진짜 인형같다..민현쌤만 아니였어도..확 그냥..잡ㅇ..아니야 정신차려 김여주 민현쌤 놔두고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나 왜?"
"누나 점심 드시러 가시는 길이에요?"
"아니,응 그런데"
"저..이거.."
??인형남이 수줍게 내민 것은 내가 좋아하는 초콜렛 이었다.아니 근데 이걸 왜 주는거야..?
"고마워..아니 이걸 나한테 왜 주는건데...?"
"저번에 제가 뛰어다니다가 누나한테 부딪히는 바람에..사과의 뜻이에요 받아주세요"
내가 좋아하는거라 받기는 한다만..참놔..잘생긴애가 이런거 주면 나야 아리가또지ㅎㅎ
"응..뭐..그래 잘먹을게..ㅎ"
고맙단 인사를 하고 얼른 민현쌤을 보러가야겠단 생각에 신이 나 교무실로 달려갔다.교무실에 도착하니 다른 선생님들은 다 밥을 드시러 가셨는지 자리에 남아있는 사람은 민현쌤 뿐이였다.
"쌤~~~~!!!!!!저 왔어요~~~!!!많이 기다리셔쬬ㅠㅠㅜㅠㅠㅠ!!!!!"
"씁- 또 뛴다 또 이번엔 넘어져서 다칠래?"
또 나 걱정해주는고햐..?ㅠㅠ감덩,,ㅜㅜ 김여주 19살의 나이로 심쿵사하여 민현쌤 옆에 잠들다....
"ㅎㅎ헤헤 얼른가요 쌤!!"
선생님을 따라 학교 뒤 주차장으로 나오니 여기서 기다리라며 차를 빼오겠다는 선생님에 말에 두근반 세근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화장이 번지진 않았나 하며 핸드폰으로 얼굴을 확인하는데 빵빵-하는 클락션 소리가 들려 폰을 내리고 앞을보니 창문을 내리고선 얼른 타라는 민현쌤이 보였다.와...우리쌤 금수저인가 비싼차 타고다니네..
내 이상형이 운전하는 남자 였었던가..조수석에 앉아 운전대를 잡고있는 민현쌤의 모습에 발려 나도 모르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뭘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냐 내 얼굴 닳겠다."
"쌤이 잘생긴거 쌤도 알고 있죠..그쵸.."
"뭔 소리야 또 너 자꾸 이상한 말 하면 병원만 갔다가 바로 학교로 간다"
"아니이...그런게 아니고..제자로써 궁금해서...그럼 쌤은 몇살이에요?"
"28"
"에???????????28이요?????????진짜요???"
"왜 젊은쌤이라 대학 못보내줄까봐 걱정되냐?"
"아니욯ㅎㅎ..그게 아니라..ㅎㅎ"
유레카를 외쳤다 사실 선생님이랑 나이차가 많이 나면 어쩌나 했었는데 나랑9살 차이 밖에 안난다니..이거 데스티니 맞죠..?
"다른애들한테는 선생님 나이 얘기하지마."
"왜요?"
"괜히 어린쌤이라고 애들이 만만하게 보는 경우가 있더라고 나도 왠만해선 나이 얘기 안하니깐."
암요암요 애들이 쌤 나이 알았다가는 나처럼 좋다고 더 덤벼들건데 안그래도 많은 경쟁자를 더 늘릴 수야 없지ㅎㅎ
"헿..그럼요..저만 알고있을게요ㅎㅎ헿ㅎ헤"
"하...괜히 말했나...."
선생님에게 이것저것 궁금했던걸 묻다보니 어느새 병원에 도착했다.쌤이랑 출발할땐 까먹고있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주사맞을 생각에 괜히 엉덩이가 저려왔다.
"ㅆ..쌤...주사...안맞아도 되지 않을까요...?저 이렇게 멀쩡한데..."
"안돼 나중에 큰일나면 내탓하려고?얼른 들어가"
"ㅠㅠㅠㅠㅠ무섭단 말이에요ㅠㅠㅠ
"애네 애야"
무섭다며 울상을 짓는 나의표정에 애라며 웃어대는 선생님을 보고있자니 애같이 보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주사실로 들어가려는 차였다.
"잘 맞고 나오면 맛있는거 사줄게 "
그냥 선생님한테 시집가게 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너무 아파....간호사언니 미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쩐지 우왁스러운 간호사 언니의 손길(?)에 불안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엉덩이에 주사를 내리꽂는 간호사언니였다.이래서 주사가 맞기싫었던거다.아픈 엉덩이를 문지르며 징징대자 옆에서는 아직도 애라며 놀려대는 선생님이었다.
"뭐 먹고싶어 얼른 먹고 들어가자"
"ㅠㅠㅠㅠㅠㅠ아파서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아요..."
내숭이 아니라 정말이었다.주사를 맞은 엉덩이가 너무 얼얼했고 슬쩍 슬쩍 올라오는 아픈느낌에 배도 고프지 않았다.선생님은 뭐라도 먹어야 한다며 샌드위치라도 먹자고 서*웨이에 도착했다.
"너 자꾸 굶을래?반장이 비실거리면 안된다고 했지."
"네...."
"자 얼른먹어 맛있는거 사준다고 했더니 샌드위치가 뭐냐"
"다음에 또 사주시면 되죠..ㅎ"
"어휴 말이나 못하면.."
턱을 괴고 나에게 샌드위치를 건네주는 선생님의 혼내는듯한 눈빛에(무서워서 쫄았음)샌드위치를 야금야금 베어먹고 있으니 굶지말라며 나를 타박하는 선생님 이였다.평생 혼나도 되니깐 쌤 옆에 있고싶다..ㅎㅎㅎ
선생님과 샌드위치를 다 먹고나니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얼른 출발해야겠다며 차에 올라탔다.비싼 차라 그렁가 쿠션감이 장난아니넹ㅎㅎ엉덩이도 덜아프고ㅎㅎㅎㅎ
"쌤 밥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샌드위치가 밥이냐 괜히 더 미안해지게"
"전 쌤이랑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배가 부른걸요ㅎㅎ헤헤"
"그런말 하면 안부끄럽냐 너는..."
"쌤이 좋아서 하는말인데요 뭐-"
"들어가자 얼른..."
다쳐서 병원에 간거긴 했지만 쌤이랑 단둘이 병원도 가고 쌤 차도 타고 밥도먹고 다음엔 뭘하자고 하지ㅎㅎ(설레발)
작가의 말♥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