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만 말하자면 김종현이 준 강릉감자는
"헐. 존맛."
진짜 맛있었다. 내일 더 달라고 해야지."어, 자네."
감자의 맛을 잊지못해 빠르게 간 교실에는 김종현이 팔을 베개 삼아 자고 있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인데. 계속 느끼는 거지만 김종현은 참 잘생겼다. 여자인 나보다도 더 예쁜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른 시간이어서일까 교실에는 나와 김종현, 단 둘 뿐이었다. 곤히 자는 김종현을 빤히 쳐다보다가 나도 모르게 본능이 시키는대로 그의 얼굴에 손을 가져갔다."피부도 좋네..."
그 다음 나는 복슬복슬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강아지같다. 귀여워. 한참을 쓰다듬고 있었을까 나는 그대로 멈출 수 밖에 없었다."머, 머해?"
"...안 잤어?"
"안니... 잤는데 계속 만져서 깼어..."
"아... 미안해."
"괜차나... 아, 어제 가,감자는 잘 먹어써?"
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안 그래도 어눌한 발음이 더 귀엽게 들려왔다. 웃으면 안 되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지."응! 감자 진짜 맛있었어! 종현이 네 말대로 강릉감자 최고!"
"우, 우리 집에 많은데 더 먹을래...?"
"헐! 완전 좋아!"
그렇게 나는 방과후에 김종현네 집으로 감자를 먹으러 갔다. 사실 나는 감자보다 고구마를 더 좋아하는데 김종현네 감자는 고구마보다 더 맛있는 것 같기도. 어색하게 김종현을 따라 쪼르르 집으로 들어가자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어, 너랑이 왔네. 떡 진짜 맛있더라. 고마워요. 아 참, 종현아 민현이 와있는데."
"아 맞다... 미녀나! 옥수수 가져와써?"
"당연하지. 근데 뒤에는 누구야?"
"아... 안녕. 나는 어제 전학 온 강너랑이야. 종현이 옆 집 살아. 잘 부탁해."
"오, 그래? 아무튼 잘 됐다. 너도 옥수수 좀 먹어라."
예...? 나는 어쩐지 김종현네 마당에 앉아 감자와 옥수수를 구워 먹게 되었다."호오... 엄청 뜨겁네."
"뜨거어..."
허겁지겁 감자와 옥수수를 먹던 김종현과 황민현은 한 입 먹자마자 뜨겁다며 물을 찾고 있었다. 그러게 좀 천천히 먹지...
"마, 마니 머거."
입 안 가득 감자를 머금은 채로 말하는 김종현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근데 종현아. 그거 뭐야? 커피야?"
"안니... 미숫가룬데... 가, 강릉 미숫가루두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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