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돼…!"
헉 하고 놀라 일어나보니 시계바늘은 새벽 3시30분을 가리키고 있다.
아… 꿈이구나. 너무나도 끔찍했다.
남자친구가 해외에 가고부터는 가끔 힘들 정도의 꿈을 꾸곤 했다.
그래도 웬만해선 남자친구 걱정끼치기 싫어 다시 잠을 억지로 청하곤 했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심했다. 그래서인지 눈을 감고 억지로 자려해도 꿈속에서의 잔상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코끝이 찡해졌다. 꿈속에서 나는 너무 견디기가 힘들었다.
내 가슴을 진정시키려면 잠이 아닌 그가 필요했다. 내 손은 벌써 통화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1. 지동원
"여보세요?"
그의 목소리에 긴장이 풀렸던건지 찔끔찔끔 나오던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왜…왜그래 무슨일 있어?"
울음소리에 당황한듯한 기색이 전화를 통해 들려왔다.
나는 터져나오는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
그는 묵묵히 내 울음소리를 들어 주었다. 마치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는것 같은 안도감에 나는 서서히 울음을 그쳐갔다.
"무슨일 있었어? 무서운 꿈이라도 꾼거야?"
"…"
그는 알았다는듯 대답했다.
"걱정말고 코 자자. 침대에 누웠어?"
"…응"
"자 이제 자자. 너 잘때까지 안끊고 있을테니까걱정하지말고 다시 자자."
그리고는 내가 잘때까지 자장가도 불러주고 혼자서 내게 말을 거는 지동원.
2. 김영권
"…으응…왜그래"
잠에서 깬듯한 목소리의 그가 전화를 받았다.
시차가 얼마 차이 안나 괜히 깨운것 같은 미안함에 대충 얼버무리고 끊으려고 했다.
"아냐 그냥…아무것도. 깨워서 미안해"
"무슨일 있어? 목소리가 힘들어 보인다."
그제서야 나는 그에게 모든것을 말했다. 꿈속에서 우리가 헤어지는 꿈을 꿨다고.
아무리 매달려도 너는 너무 냉정했다고 그래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그렇게 하소연하듯 말했다.
"…꿈은 반대인거 알잖아."
"그래도 웬지 무서워서…."
잠시 망설이는듯한 그가 조심스럽게 내게 얘기했다.
"그럼 결혼하자"
"…뭐?"
"우리가 빨리 결혼해서 같이 살아야 니가 그런 꿈을 안꾸지. 빨리 결혼하자"
하며 혼자 무슨 상상을 하는건지 킥킥대는 김영권.
3. 기성용
"응 왜"
조금 전에 일어났는지 잠긴듯한 그의 목소리.
찔끔찔끔 나오는 눈물탓에 훌쩍대는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 우냐? 아님 감기?"
"…무서운 꿈 꿔서…"
피식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더니 웃음을 참으면서
"니가 애냐"
하며 비웃는 기성용.
아무런 다정함도 없는 그에게 실망감을 느끼며 끊으려고 하는데 다시 들리는 그의 목소리.
" 귀여워 죽겠다 정말. 빨리 자 자장가 불러줄게"
하며 오직 나만을 위해 열창하는 기성용.
셰샹ㅇH.....첫 글이 반응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 팔랑귀인 저는 또 써버렸네용.
짝사랑과 요번 주제는 예전부터 망상망상 했던거라 쉽게 쓰긴 했는데 글로 쓰니 정리가 너무 안되어 있으니 이해해 주시길ㅠㅠㅠㅠ
암호닉 받아여! 항상 받아여! 원하시는분은 항상 댓글 달아주세요! 헤헤^.^*
그리구 굿나잇 하세여! 그리고 주제좀 주세여.. 주섬주섬 주워가게 휙 던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