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층에는 외국인이 산다
w.윗집
"존잘러 봤냐 와"
"태어나서 나보다 잘생긴사람 동원이형 다음으로 첨봐"
"..."
조잘대는 김재환과 옹성우를 뒤로 나는 매우 찜찜했다. 아니 사과는 제대로 하고 왔지만 그냥 왠지...찜찜했다.
pm.09:01
"..."
"......"
싀벌 어쩜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댔는가;;
'딸~오늘부터 알바해'
응?엄마가 알바한다고?'
'너 말이여 오늘 반상회에서 만난 아랫집 아줌마 조카가 유학와서 자기 집에서 사는데 한국어 좀 힘들어한다네~'
'아아아랫층 어디...?'
'바로 아랫층 2003호~'
"하핫 우리 구면이지?"
"...네"
"그 땐 미안...난 김여주라고해 P대학교 다니고 있고 2학년!"
"네"
이 새끼 왜 대답만 하는데...아 한국말을 몰라서 그런가...?
"이름이...?"
"라이 ,,콴린이요"
"아 콴린이?"
"아뇨 관.린이요"
"으으응...미미안..."
"..."
나 왜 얘만 보면 사과하게 되는데...
"관린이는 몇 학년?"
"2...two years"
"아아 2학년...우리 영어 말고 한국어로 해볼까?"
"아직, 잘 한쿡말 몰라.요"
귀까지 빨개지며 뒷목을 긁는 의외의 귀여운 모습에 당황한 김여주 되시겠다.ㅎ
10: 01 pm 야 나 돌았나봄ㅠㅠ
물만두
드디어 깨달았냐ㅠ 축하한다ㅠㅠ 10: 05 pm
10: 06 pm 김재환 닥ㅊㅣ고 아랫집 그 외국인 존귀임ㅜㅠㅠ
은찬이 사촌형
너 그 때 썅욕하지 않았냐 10: 06 pm
물만두
ㅁㅈㅁㅈ사과까지 했는데
정색 빨면서 아 네 이랬다고;; 10: 06 pm
몰라 다 필요 없어ㅠㅠㅠㅠ
한국말 잘 모른다면서
귀 빨개지고 막 그랬다니까ㅠㅠ
심지어 고2래ㅠㅠㅠ
10: 07 pm 졸귀탱ㅠㅠㅠㅠ
물만두
김여주 철컹철컹~ 10: 07 pm
은찬이 사촌형
잘가 그 동안 즐거웠고 행복했고 더러웠어 여주얌ㅎ
다시는 보지 말자ㅎㅎ 10: 07 pm
10: 09 pm 법블레스유;;
역시 도움 될 일이 없는 녀석들이었다.
"야 뚫어지겠다"
"아씨 깜짝이야 뭐가 왜"
"저 남자분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흑"
"옹성우 아침부터 먼지 나게 맞고 싶지?"
"아니 시로시로"
내가 진짜 옹성우 죽이고 죽는다
아침 8시 즈음 항상 카페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고 가거나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곤 했다. 카페 위치가 연구단지 주변이라 카페 오는는 사람들 대부분이 중년층인 반면에 남자가 젊고 (잘생겨서^^) 기억에 남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랑 이거 초코쿠키 하나요"
오늘은 왠일인지 남자는 초코쿠키까지 시키고는
"쿠키는 그 쪽 드세요 아침 일찍 출근 하셨을 텐데, 수고하세요"
오늘 무슨 날인가보다
"음 그러니까 여기서 '화자'라는게 말하는 사람!speaker!"
일단 내가 한국어를 가르쳐 본 적이 있어야지;;;
일단 되는대로 국어책 나불대고 있는데 사실 나도 뭔소리인지 1도 모르겠다ㅎㅎ
"누나"
"관린아...미안...누나가 수업 ㅈ...아니 엄청 못하지...?"
"아, 아니예요"
"그..럼...?"
"누나 그 오늘 일 그 일 좋은 거 있어요?"
"...?응?오늘 좋은 일 있었냐고???"
"네"
"응?아니??별 일 없었는데?? "
"...그래요 그럼"
사실 아침에 그 쿠키 때문에 넋이 나가있던건 비밀이다
pm. 11:21
라이관린
누나
자요??? pm.11:21
응??
아니 아직
pm.11:23 뭐 모르는 거 있어??
라이관린
아뇨 그건 아니고
그냥요 pm.11:23
?
ㅋㅋㅋㅋㅋㅋㅋ
관린이 빨리 자야 키 크지
나 절대 알바때문에 일찍 자야해서
그런거 아니다
pm. 11: 25 !
라이관린
ㅋㅋㅋㅋㅋㅋ
누나 먼저 키 커요 pm. 11: 25
칼답인 관린이를 뒤로한채 나도 모르게 잠에 들어버렸고
다음날 기계같이 일어나 쇠뭉텅이 같은 몸을 이끌고 집을 나와 엘레베이터를 타려는데
"어 "
제 또래인 티를 내며 엘레베이터에 타는 관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