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경복궁 꽃밭을 보았는가 03 |
"돈을 받으러 오실려면 화각전에 오시지요. 그리하면 돈을 들고 술(戌)시(오후7시~9시)에 화각전에 있겠나이다.그럼."
화가 난 우현을 두고 등을 보인채 자신의 갈길을 간 성규다.그런 성규의 모습에 발칙하다 못해 어떻게하면 저 자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생각하는 우현이다.
씩씩대던 걸음으로 화남원 문앞에 다다른다.자신의 앞을 막는 금군에 호원이 세자저하라는 말에 화남원에 들어온다.
"형님?! 이곳은 천한 곳입니다! 이자들이 우리의 침소에 오면 모를까 우리들이 이자들의 곳에 오는 것은 말도 안돼는 것이옵니다!"
"화남원의 실세 효은은 어디있는가!"
마구잡이로 행패를 부리던 우현의 손을 저지한다.동우가 가볍게 목례를 하곤 우현을 쳐다본다.
"그대가 화남원의 관리자인가?"
"그렇사옵니다."
"실세 효은은 어디있는가"
"효은을 찾으시옵니까, 효은은 일이 있어 다른곳에 없사옵니다.할말이 있으시면 소인에게 말하시옵소서."
"당장 효은을 동궁전에 들게하라."
"그럼 내가 직접 효은을 찾고 말겠다."
동우는 답답하기만한 호원의 모습에 평소에 보이진않는 성질이란 성질을 나타내는 목소리로 호원을 윽박지른다.
"아...아!네..!"
우현의 술에 취한 막무가내 행동으로 화남원이 어수선해지자 성규가 이내 방에서 나온다.
"무슨일이.."
"선생님..."
"들어가라하지않았느냐!"
"그런 것이 아니다.얼른 효은은 들어가라."
"선생님..."
"그대는 입을 다물게나."
동우와 성규의 실랑이에 무언가의 약점을 집어낸듯 우현이 자신을 말리던 손들을 치우고 옷을 탈탈 턴다.
'효은을 보호하려하는 것을 보아하니 아끼는것같아 보이고, 또한 효은도 이 자를 생각하고 있으니 더할나위없이 이자는 효은의 약점이로구나.'
"형님!"
"저 때문에 선생님이 해를 입는 것을 볼 수 없사옵니다.제가..수청을 들겠나이다.."
"효은은 가만히 있거라..내가 이죄를 모두 겸허히 받겠다..세자저하..이죄를 받아드리겠나이다.."
"선생님,이번일은 선생님에게 신세를 지지않겠습니다.이번일이야말로 제손으로 해결을 할 것이옵니다.
항상 신세를 지어 어떻게해서 이 은혜를 갚나 하였는데 이번으로 저때문에 의한 화남원의 불미스러운 소문또한 잠재우고 제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것이옵니다."
"효은..."
"선생님,부디...제 부탁을 들어주시옵소서...선생님에대한 결정을 통촉하여주시옵소서.."
"어찌하겠는가..??그대가 이 죄를 다 물겠는가, 아님 효은이 수청을 들게 하겠는가??"
".....효은은 내일부터 세자저하의 수청을 들것이옵니다.."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또한 세자의 몸도 편치 않사옵니다."
"분을 삭히기 위해 단 두잔만 술을 넘긴것이다. 더이상 길게 시간을 끌고 싶지않다.얼른 효은을 보내거라."
"알겠나이다.."
우현이 화남원을 나와버리고 그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호원은 자리라도 냈는지 동우만 쳐다보고 우현을 따라갈 생각을 하지않는다.
동우는 한숨을 지으며 무기력해진 모습을 보인다.호원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동우의 모습이 보인다.
"다음에...."
"어명이다.부탁이 아닌, 어명이다."
"...명을 받들겠나이다.."
*
명수가 말 한마디도 없이 동궁전으로 가기만 하는 우현이 답답하였는지 먼저 말문을 튼다.
"어찌할 생각으로 그러신겁니까?"
흠.....이만 물러가거라."
허탈한 표정의 명수를 놔두고 동궁전으로 들어가버린 우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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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반례하입니다~ㅎㅎㅎㅎㅎ
이번편에선 쬐끔 현성이의 갈등이 있었죠??
그래도 댓글 달아주는 몇분 정말정말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편 해석을 하자면 동우랑 호원은 공적으로 딱딱하게 굴어도 사적으론 사귀는 사이죠ㅎㅎㅎ
다음편에는 수열이의 만남이 나올듯?????스포인가????ㅎㅎㅎ
눈팅말고 손팅해주는 그대들 S2S2S2S2S2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