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코치 형섭>
백구황구
:답답아
:갠톡을 보내라고
니가 답답한 만큼 나도 답답하다고
:나 진심으로 옆에있는 물건 다 던져버릴 것 같은데
:너도 그래?
이미 던졌지
난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미친놈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행동으로 갠톡을 보여달라고
어제 끝났다고
어떻게 또 보내?
:뭐라고 끝냈는데?
잘자요
:성시경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감미롭넼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잘자요라고 너가 먼저 말했어?
어
누나 잘 자야지 못 자면 어떡하냐
:지가 먼저 톡 끊어놓고 왜저래;;
:나한테 목숨 끊기고 싶어?
아 성질 돋우지마
죽고 싶으니까
:좋은 생각 났다
:잘 잤냐고 물어봐
헐 좋은 생각
다녀올게
<잘 잤냐고 물어보기>
:누나
:잘 잤어요?
우진아 지금 3시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톡 소리 듣고 깰까봐
:적당한 시간에 보냈어요
오후 3시는 잘잤냐고 보내기 딱 좋은 시간이지
:그렇죠
아주 잘 잤지
너는?
:저는 잘 잤죠
다행이네!
알바 중인가? 점장님 나오셨지?
:안 나오셔도 되는데
:나오셨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톡하고 있으면 혼나겠다
알바 열심히 해ㅠㅠㅠㅠㅠ
실패.
<연애코치? 안형섭>
야 이 씨발라먹을 수박보다도 더 찐득한 새끼야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욕이 확실하니 차단을 고려해본다
오후 3시라고 왜 말 안해줬냐
심란해서 벌써 3시 된 줄도 몰랐네
:아니 시간감각 없이 어떻게 알바하냐
오늘 누나 없어서 시간도 안보고 지내고 있다고
시간이 무슨 의미냐
:3시에 물어봐서 답안해줄거래?
:그거 아니면 꺼져
나 나랑 톡 하기 싫은 거 아니야?
:뭐라고 왔는데?
알바 열심히 하래
끝이야
:에휴
:그 누나 좋아하는 사람 있는 거 아니야?
:철벽녀라던가
철벽은 드릴 가지고 다니면 되는데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내 인생 어떡하냐?
:평소에 뭔 말 없었어?
영민이형인가?
기다려봐
:물어보게????
아니 생각난 김에 발 한 번 밟으려고
:양아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냐고
웃음이 나오냐
난 뭉클한데 친구라는 새끼는 웃냐고
:그럼 알바에 대한 거 물어봐
:까먹었다고
똘똘한 새끼
다녀온다
<왜 그런 걸 물어보는지 아무도 모를 일>
:누나
:딴 건 아니고
:아메리카노 어떻게 만드는 거였죠?
우진아
너가 그러고도 카페 알바생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니?
:잠을 열심히 잤더니 까먹었어요
이름도 까먹었다고 하지그래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하는 거였죠?
머신기 앞에 서서
포터필터에 원두 채우고 꽂은 다음에
근데 우진아 혹시 점장님이 시켜?
내가 커피 못 만든다고 하는 법 물어보래..?
:아뇨
:누나한테 배우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쨌든 꽂고나서 버튼 누르고 받아
:아 기억났다
:그거였지
얼마 받았어?
연기가 영 꽝이야
:아니에요 진짜
:오조오억을 줘도 누나한테 그런 거 안 물어요
오조오억인데?
우진아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
:돈보단 누나가 더 중요한데
역시 우진이 사람이 더 중요하구나
멋있다
의리파야
:네?
응?
:응?
드디어 반말하는거니?ㅠㅠㅠㅠㅠㅠ
:멋있다고요?
아니구나(머쓱
너 멋있어
이제 알았어?
:영민이형보다요?
:말 잘 돌리시네
:누나 설명 완벽하죠
:제가 이래서 누나한테 물어보는 거예요
응..?
정말로?
:네
:혹시 과외 해줄 생각 없어요?
월 100인데 할래?
다 드리면 되는 건가요?
나한테 일일이 주기 귀찮지?
내가 점장님한테 우진이 알바비는 나한테 달라고 말씀드려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그럼
:누나한테 과외 받을 수만 있다면
아메리카노 과외만 100시간인데 괜찮아?
달인이 될 지도 몰라
:생활의 달인 마지막회 주인공이 되볼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우진 핵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달인될래
:누나는 달인이 아니죠
:거의 기인이죠
그정도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기인보다는 미인이라는 어감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1
<연애고자 안무쓸모>
야 알바에 대한 거 물어보라고 했던 새끼 나와
:난데
아니다
이번건 내 잘못이 크다
:지 혼자 소설을 쓰세요
:이 소설의 끝을 쓰고 와
:쓰기 전까진 오지 마
이 소설의 끝은
사라지지 않는 1이라고
그러니 내가 속이 터져 안터져?
:?? 설마 안 읽음?
:또 뭔 개소리를 했으면
기인보다는 미인이라는 말이 어감이 좋다고
:야
:지금 너가 누나랑 썸타는 것 보단
:짝사랑을 포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꺼져
짝사랑의 포기는 연애다
:마인드 확고한 놈이네
:난 모르겠다
:알아서 해
쓸모없는 새끼
알아서 할 거다
<드디어 없어진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진앜ㅋㅋㅋㅋㅋㅋㅋ
저 말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인이라는 말이 어감이 더 좋아?
:네
:진심이에요
오늘 몇시에 끝나?
:네?
:저 오늘 마감이요
열심히해!
:?
:열심히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응봐
저번에 데려다준 거 고마워서
뭐라도 사주려고 그러짘ㅋㅋㅋㅋㅋㅋ
내가 먹방동아리 간 곳 중에 최고로 맛있는 곳 있는데 거기 갈래?
:네????
:같이 뭘 먹는다고요?
응
갈래?
:당연히 가야죠
:지금 당장 알바 째고 갈 수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배고파서 먹는 거 아니야ㅎㅎ
진심으로 고마워서 사주는 거야
:저도 고마워요
뭐가?
:그냥요
:마감시간 10분 후에 와요
왜?
그럼 늦지 않아?
:그만큼 천천히 오라는 거죠
:일찍와도 상관은 없어요
:오늘 마감은 10분 안에 끝낼 거예요
열명 몫을 해내겠엌ㅋㅋㅋㅋㅋㅋ
마감 시간 맞춰서 갈게
그동안 간바레
:오늘 진상손님 100명 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상손님 오면 너가 받는 걸로 합의볼까?
:맡겨만 주세요
좋아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힘들면 나랑 체인지해
:안 돼요 나만해요
단호박?
:애호박
우진아 오늘 먹지말까?
:아아아
:무르기없지
:무르기 없죠
제발 말 좀 놓으라고..
:응
:놓을 수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너무 좋다
:웃다가 점장님한테 한대 맞았어요
또 존댓말 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에 열중해야겠다
:좀 이따 볼까봐요
:뭐래
:좀 이따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일해
:네
:아니 열일할게☺
그렇다 우진이는 성덕이었다.
네 별 거 없는 갠톡 들고 왔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저도 행복하고 여러분도 행복하고 모두가 행복해지죠(아무말
다음 편은 늦게 올라올지도 모르겠어서 갠톡을 투척했어요!
다음 편은 카페알바생 홍일점 톡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