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년째 일방통행
02
w. 연상
# 2 0 1 7, 春
문자를 확인하고 폰을 덮어버린 바람에 답장은 하지 못했다. 뭐라고 답장이라도 하고 싶은데, 어제 기억이 떠오르질 않으니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너무 막막하고.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엔 선배가 잘생겼다고만 반복한 것 같은데,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 민망했고. 민현 선배가 문자를 남긴 걸 봐서는 선배가 날 데려다 준 것 같은데. 술에 취한 사람 데려다 주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다. 그것도 나름 미화라고 우리 오빠가 그랬던 것 같은데. 저렇게 얌전하게 갈 리가 없다며, 술에 절어 남에게 업혀 들어가는 사람을 보며 혀를 차곤 했었지.
학교를 갔다. 본가가 집에서 두 시간 거리인 탓에, 불가피하게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덕분에 학교까지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쓰린 속을 라면으로 토닥이며 근처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를 샀다. 여러 종류 앞에서 고민하다 수업에 늦겠다는 생각에 아무거나 집어 계산했다. 가방에 아무렇게나 꾸역꾸역 집어넣으며 편의점을 나서는데, 피곤한 얼굴로 걸어오는 박지훈이 보인다.
박지훈은 시야가 어두운 듯 퉁퉁 부은 눈을 힘겹게 뜨고 있었다. 수업에 맞춰 급하게 나온 듯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는데, 저런 모습은 처음 본다. 박지훈이 잔뜩 흐트러져 있는 모습. 결국 마주치겠거니 싶어 박지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천천히 걸어가는데, 마침 나를 발견한 박지훈이 멍청한 소리를 낸다.
" 아... "
박지훈의 짧은 탄성에도 꿋꿋하게 무시하고 걸어갔다. 느릿느릿한 발걸음을 내 앞에서 멈춘 박지훈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느새 뒤에 놓인 박지훈이 내 뒤통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같았다. 한숨이 나왔다. 아침부터 운도 더럽게 없지.
수업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대부분 오티만 하고 끝내는 수업이 많았는데, 오늘 아침 수업도 그랬다. 이 십 분을 위해 내가 그렇게 일찍 일어났던 것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옆에 앉아 수업 시간 내내 엎드려 있던 슬기가 반쯤 덜 뜬 눈으로 내게 물어왔다.
" 너 박지훈이랑 무슨 사이야? "
" 어? "
아무런 두서가 없는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한 표정이었던 것 같다. 금세 눈을 초롱초롱하게 뜬 슬기가 턱을 괴었다.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저 눈이 무언가를 바라는 것 같아 어색하게 시선을 피했다. 슬기는 나름의 배려인 듯 소곤소곤 다시금 입을 연다.
" 아니, 그렇잖아. 너네 같은 고등학교라면서. "
" 그거야 그렇지. 근데 아무 사이 아니야. 오늘 아침에도 마주쳤는데 인사도 안 했는걸. "
" 그럼 박지훈이 널 왜 데려다 준다고 해? "
" 어? "
" 어제 말이야. 자기도 엄청 마셔서 얼굴은 시뻘개가지고 널 꼭 자기가 데려다 주겠다는 거야. "
" 어제? "
" 응, 그래서 집 아냐고 물었더니, 자기 집이랑 가깝대. 근데 내가 너 자취하는 거 알잖아. 그래서 내가 얘 자취한다고 했더니, 말이 없더라고. "
" ... "
" 걔가 네 고등학교 때 살던 집 아는 거지? 어떻게 알아? 무슨 사이길래? "
" 그냥... "
딱히 정의할 수 없는 사이?
# 2 0 1 5, 春
박지훈은 우유 고맙다며, 예쁘게 인사해 주었다.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며 김재환에게 떠들기를 한참. 단어를 외우면서도 늘 내 말에 집중하던 김재환이 조용히 듣고만 있다, 그제서야 입을 뗀다.
" 걔가 그렇게 좋냐? "
" 잉? "
" 엉? "
" 한두 번도 아니고 왜 이러셩. "
김재환이 헛웃음을 지었다. 매번 그렇게 물으면서도 안 질리냐. 김재환은 초등학교 때부터 쭉 같은 학교에 배정된 소꿉친구다. 말하자면 불알친구. 서로 볼 꼴, 못 볼 꼴 많이도 보고 자랐는데, 내가 이 정도로 좋아한 남자가 처음이라며 매번 놀라곤 한다. 그동안은 종류도 다양했는데. 같은 반 남자애를 좋아한 적도 있었고, 같은 학원 남자애를 좋아한 적도 있었고, 중학생 땐 담임 선생님을 좋아했었다. 그땐 아주 잠깐 좋아한 거였지, 이 정도로 끙끙 앓아가면서 좋아하는 건 아니었는데. 문득 떠오르는 박지훈 얼굴에 웃음이 나온다.
" 아, 아무튼 그래서 중요한 건... "
김재환은 혀를 차면서도 귀를 쫑긋 세운다. 아마 내가 박지훈과 뭐라도 되든지, 아님 박지훈에게 뻥 차이든지, 둘 중 하나인 상태가 되어야 김재환이 편한 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날 이후로 박지훈은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는 복도에서도, 운동장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미리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것 같은데, 화장실을 가는 중에 창문으로 힐끗 본 박지훈은 가만히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얼마 후에 박지훈이 요새 모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그럼 나도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번 해 볼까, 하는 마음에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근처 대학 도서관으로 룰루랄라 이동했다.
박지훈은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는 존재였다. 텅텅 빈 도서관에서 혼자 야무지게 펜을 쥐고 움직이는 모습이 귀여워 혼자 황홀감을 느끼다 근처 자리에 가방을 풀었다. 박지훈이 사복을 입은 건 처음 보는 것 같은데, 그냥 옷걸이가 대단한 정도였다. 박지훈이 잘 보이는 위치에 앉아 책을 펼쳤다. 박지훈이 집중하는 모습 한 번 보고, 책 한 번 보고. 사실 중간고사는 벌써 준비할 필요 없는데, 싶은데도 이왕 온 김에 박지훈 근처 등수라도 노려보자는 생각에 펜을 쥐었다.
엎드려 잠든 건 금방이었다. 부스스 눈을 뜨고 일어났는데, 앞에서 멀끔히 공부를 하던 박지훈이 보이지 않는다. 책은 그대로 있는 것 같은데. 어디 갔지. 박지훈을 찾으려 두리번거리는데, 잠시 나갔다 왔는지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오던 박지훈이 나를 발견하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도서관에 사람이 별로 없는 탓에 눈에 더 잘 띄었던 것 같다.
" 여긴 웬일이야? "
" 어? 어, 어, 나 공부하러. "
" 와, 신기하다. 나도 공부하러. 너 공부 되게 열심히 하는구나. "
" 그렇지, 뭐. 응, 이번 중간고산 잘 쳐야 해서. "
" 왜? "
" 음... "
박지훈의 물음에 잠시 머뭇거렸다. 그렇다고 박지훈 앞에서 너와 제일 가까운 등수가 되고 싶어! 라고 말하는 건 너무 스토커 같은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답을 얼버무렸다. 박지훈은 여전히 그 예쁜 눈을 접어 웃으며 말했다.
" 공부 열심히 해. "
" 응, 너도! "
박지훈은 그렇게 자리로 돌아가 한참을 앉아 있었다. 간간히 내 쪽을 보며 웃어 주기도 했고. 박지훈은 자기가 볼 때마다 눈이 마주치는 게 이상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본인의 책을 가리키며 입모양으로 말한다. 해석하느라 고생 좀 했다.
' 공부해. '
끄덕이고는 고개를 숙였다.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이니라. 머릿속에서 꼬불거리며 들어가는 글자를 애써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박지훈 따라다니면서 공부하다 보면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괜한 생각이 머리를 뒤덮었다. 기승전박지훈이야, 아주. 헤실헤실 웃으며 다시 펜을 쥐었다. 연습장 모퉁이에 박지훈이 이름이 남았다.
# 2 0 1 7, 春
" 여주, 안녕. "
인사를 한 건 어제 잠시 봤던 동호 선배였다. 실실 웃는 모습이 어제보단 덜 험해 보였는데, 아마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옷이 밝은 편에 속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딜 가냐는 질문에 학과실을 가는 중이라고 했더니, 같이 가자며 내 옆에 서서 천천히 발을 맞추었다. 가는 길에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대부분 민현 선배 얘기였던 것 같다.
" 그러니까 과대가 되면 학생회 애들이랑 일을 할 수가 있는데... "
동호 선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학과실 문을 여는데, 갑자기 많은 인파의 눈이 쏠린다. 동호 선배가 말을 끊고 웃어 버린다.
" 뭐가 이렇게 부담스러워. "
동호 선배를 본 동기들이 일어나서 인사했다. 그 중에는 박지훈도 있었는데, 시선은 쭉 나에게 고정하더라. 신경 쓰이게. 그냥 나갈까 고민하다가 슬기를 찾아 슬기 옆을 파고드는데, 갑자기 나를 향한 질문이 쏟아진다.
" 김여주, 너 회장 선배랑 뭐 있어? 어제 데려다 주셨다며. "
" 무슨 소리야, 그게. "
" 어제 애들이 봤다던데? 계속 붙어있었다며! "
" 아, 아니야, 그런 거. "
어느새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고 마우스를 분주하게 움직이던 동호 선배가 거들었다.
" 계속 붙어있던 면이 없지 않아 있지. "
" 아, 선배... "
" 오오... "
" 와, 김여주 쩐다, 진짜. "
대화 주제는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슬기가 옆에서 웃음을 참고 있는 게 보였다.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나와 민현 선배를 엮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제 민현 선배가 나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가 않았다느니, 둘이 잘 어울린다느니, 그 중에서는 부정적인 말도 있었는데, 이정아가 그랬다. 초반부터 너무 선배랑 엮이는 거 아니냐며, 새침하게 던졌는데, 다행히 동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정아는 여전히 박지훈 옆에 붙어 있었는데, 아마 그쪽은 무리가 지어진 것 같았다. 박지훈 무리. 박지훈은 당연히 속해 있고, 이정아도 거기 속해 있는 것 같던데, 덕분에 이정아는 사심 가득 채우며 수업 시간 내내 박지훈 옆에 앉아 박지훈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떨궈내지 않는 걸 보면 박지훈은 그런 이정아가 귀찮지 않은 모양이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이정아와 박지훈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박지훈과 시선이 마주쳤다. 박지훈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나를 질책하는 것 같았다. 왜?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정아가 박지훈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게 보였다. 왜 이렇게 얼굴이 굳었냐며, 볼을 톡톡 치는 게 보였다. 애교 있는 목소리에 박지훈이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기가 찬다.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박지훈, 네 취향이 그거였어?
" 너무 싫다, 진짜... "
작게 중얼거렸는데, 그게 애들한테 들린 건지 금세 주변이 고요해졌다. 아마 나와 선배를 두고 여러 추측을 하던 애들이 찔린 게 분명하다. 딱히 그런 근거 없는 추측을 신경 쓰고 한 말이 아니었는데.
슬기가 어색하게 웃으며 내 허리를 감쌌다. 싫었어? 걱정스런 물음에 웃음이 터졌다. 아니야, 그런 거. 내 대답에 다시 시끄러워진 주변은 대화 주제를 바꾸었다. 다시박지훈을 붙잡고 예쁘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이정아, 그런 이정아를 보고 그 예쁜 눈을 접어 웃어 주는 박지훈. 진짜 싫다.
민현 선배가 들어온 건 순간이었다. 학과실 문이 벌컥 열리고, 민현 선배와 다른 선배 무리들이 들어왔다. 동호 선배가 반갑게 손을 흔드는 걸 보면 아마 동호 선배가 부른 것 같았다. 들어오자마자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듯한 모션을 취하던 민현 선배가 나와 시선이 마주친 후 내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 속은 괜찮아? "
" 아, 아, 네... 괜찮아요. "
" 왜 답장 안 했어? "
순간, 주변에서 탄성이 터져나오더라. 아, 망했다. 스스로 일을 만드는 민현 선배에게 살짝 부담스럽다는 듯이 몸을 뒤로 빼며 대답했다.
" 정신이 너무 없었어요... "
" 아, 그래... "
민현 선배가 내 의사를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이 머쓱하게 뒷머리를 쓸며 컴퓨터 자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동호 선배는 장난스럽게 민현 선배 가슴을 툭 치며 웃었다. 민현 선배 귀가 빨개져 있었다. 불날 것 같아.
선배들 앞이라 대놓고 말하진 못하고, 조용하게 수근거리며 나와 민현 선배를 번갈아 보는 눈이 많았다. 부담스러워. 눈치가 보여 괜히 슬기 손으로 장난을 치면서도 학과실을 나갈까, 고민하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 그만 좀 하자. 여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은데. "
박지훈이었다.
박지훈이 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변이 다시 고요해지고, 모두의 시선이 박지훈에게 닿았다. 나도, 민현 선배도 박지훈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마 애들이 얘기하는 걸 듣지 못했을 민현 선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민현 선배 옆에 있던 동호 선배는 뭔가 아는 것처럼 헛웃음을 지었다. 고개를 숙여 폰을 보고 있던 박지훈이 얼굴을 들었다. 잠시 마주친 눈이 흔들렸다. 급하게 시선을 피한 박지훈이 이정아가 끼고 있던 팔짱을 빼내고는 몸을 일으켰다. 나 먼저 갈게. 근처에 있던 무리에게 한마디 하고는 학과실을 나선 박지훈 뒤로 많은 시선이 따라갔다.
# 2 0 1 5, 春
박지훈은 도서관이 끝날 때까지 앉아 있었다. 물론 나도 그랬다. 박지훈은 밖에 어둑할 무렵 짐을 싸기 시작했고, 나에게 같이 가자고 말했다. 인사만 하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쁜 마음에 짐을 가방에 꾸역꾸역 넣고 박지훈을 따라 나왔다. 길이 어둡다며, 박지훈은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박지훈이 집을 물어왔고, 조심스럽게 주소를 댔다. 박지훈은 놀란 표정으로 자기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며 수줍게 웃더라.
꼭 데이트를 하는 것 같았다. 학교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평일이 아닌 주말에 박지훈을 만나는 것. 그것도 교복을 입지 않은 박지훈을 만나는 것.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에 괜히 설레, 심장 언저리에 손을 올렸다.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릴 것 같아, 눈을 질끈 감았다 뜬다.
" 어디 아파? "
다정한 박지훈은 그렇게 물었다.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는 게 아픈 거라면 아픈 게 맞는 것 같아, 지훈아. 그리고 아마 원인은 너야, 너.
박지훈의 말에 짧게 고개를 저었다. 박지훈은 내 옆에서 발을 맞추어 걸어 주었다. 간간히 나를 보며 예쁘게 웃기도 했고, 그 눈으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도 했다.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기도 했고, 나에게 짧게 장난을 치기도 했다. 하늘이 캄캄해 불이 켜진 가로등 아래를 걷는 게 좋았다. 진짜 너랑 나랑 데이트하는 것 같다.
" 남자 친구 있어? "
" 어? "
박지훈의 질문은 갑작스러웠다. 머리를 거치지 않은 채 입에서 멍청한 소리가 튀어나왔고, 박지훈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수줍게 웃었다.
이런거 왜 묻지? 나한테 관심이 없어도 물을 수 있는 주젠가? 머릿속으로 생각을 꽤 했던 것 같다. 생각이 너무 길어지면 답을 기다리는 박지훈이 말을 돌릴까 봐, 초조해하며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좀 떨린 것 같다.
" 아, 아니. 없어, 그런 거... "
" 아. "
박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입꼬리가 평소보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간 것 같은데. 왠지 두 볼이 평소보다 조금 더 빨간 것 같은데.
어느새 가방끈을 꼭 쥐고 있던 박지훈의 걸음이 살짝 느려졌다. 여전히 예쁘게 미소를 지으며 박지훈은 그렇게 말했다.
" 다행이다. "
# *_*
금방 돌아왔습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신 독자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달렸다고 쪽지 뜰 때마다 얼마나 설레는지 몰라요 ^ㅁ^
암호닉 신청해 주셨는데, 밑에 천천히 첨부하겠습니다! 오늘도 예쁘게 봐 주세요 ♡
p.s. bgm이 더 밝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밝은 걸로 준비해 봤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어요 ☞☜
# 암호닉 |
여름동화 미녀 뜐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