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나 도대체 왜 자꾸 브금이 두개 연달아 재생되는지 몰르겠서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김여주와 불사조 기사단 썰. SSUL
김여주가 호그와트에 오고 난 후 처음으로 이민형을 봤던 그 날 이후로 같은 기숙사임에도 불구하고 여주는 이민형의 머리카락 하나 보지 못했음. 동혁이는 여주한테 하필 그 형이 그 때 올 줄 몰랐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있고, 여주는 괜찮다고 고개 젓고 있고. 와중에 이민형은 계속 안 보이니까 결국 참지 못 한 여주는 동혁이에게 민형이에 대한 행방을 물었음.
"동혁아, 그... 네 룸메이트 남자애 있잖아. 노란 머리 남자애. 걔는 왜 수업 안 나와?
"아... 그 형은 수업 안 들어요. 자의가 아니고 타의로. 물론 애초부터 공부를 잘 해서 굳이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는데, 그 형이 지식욕은 차고 넘치는 사람이라 자기 멋대로 수업을 안 나올리는 없고... 뭐 다른 이유도 있고..."
"다른 이유?"
"네, 뭐...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우리 빨리 밥 먹어요, 누나. 오늘 호박 애플파이 나온다고 했어요. 예! 신난당!"
말을 돌리는 동혁이 보고싶다. 물론 여주는 눈치채지 못했음. 이때까지는 여주도 민형이한테 쏟아지는 관심이 크지 않았으니까. 아무튼 그래서 이 이후로는 여주도 민형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져라.
김여주는 한 살 아래인 동혁이와 수업이 다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수업이 같지 않은 날에는 늘상 혼자 수업을 들었음. 그러다가 유일하게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그건 김친구다. 김친구는 여주와는 다르게 엄청 쾌활하고 활발하고 유쾌한 애라 (=마치 라잌 동혁) 인생이 즐거운 애인데, 어느날 마법의 역사 시간에 교수님이 내어준 숙제를 하기 위해 둘이서 같이 도서관에 가라.
"진짜 별로야. 맨날 힘든 숙제만 내주고... 아 정말, 빨리 역사 그만 듣고 싶다. 그 넓은 도서관에서 마법사의 돌에 관한 역사책을 언제 찾냐고! 한 두개도 아닐텐데!"
"그런건 스마트폰으로 찾으면 금방 찾을텐데... (쭈굴)"
"응? 뭐라고?"
"아, 아냐..."
나는 이 쪽 부근을 찾아볼테니까, 여주 너는 저쪽 찾아봐. 알겠지?
김친구는 투덜거리며 도서관 왼 쪽 첫번째 줄로 걸어갔고 여주는 김친구의 말대로 오른쪽을 찾아보러 감. 한참을 마법사의 돌에 관한 역사책을 찾고 있었을까, 오른쪽 가장 구석진 곳에 익숙한 문양의 책 표지를 발견하게 됌.
"...이건."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 때 동혁의 방에서 발견한 중세 시대 그림이 그려진 책이었음. 한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건지 책 주변에는 엄청난 양의 먼지들이 가득 쌓여있었고, 거미줄까지 쳐져있었음. 그 때 봤던 책이 여기에 똑같이 있으니 의아한 여주가 책을 집어 들었음. 똑같은 페이지를 펴보니 그 때 봤던 이상한 그림, 글자는 똑같이 쓰여있었는데 딱 하나, 큰 새 그림 가운데 부분에 있던 붉은 깃털만 없었음.
"왜?"
갑작스레 들리는 낯선이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여주가 뒤를 바라보았음. 그 때 내 기억을 지웠던 사람, 태일이었음. 오묘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왜? 라고 묻는 태일의 모습에 여주가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고 다시 먼지가 가득 쌓인 책으로 시선을 옮겼음.
"선배가... 도서관 담당이죠?"
"응. 왜? 그 책, 빌리고 싶니?"
"이건, 무슨 책이에요?"
"전설에만 존재하는 불사조 기사단에 대하여 적혀있는 책이야."
"불사조 기사단?"
"그 책 내용에는 온통 고대 룬 문자 뿐인데, 딱 한 문장만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자로 쓰여있어. 영어도, 한글도, 파셀통그도, 그 어떤 글자도 아닌, 알 수 없는 글자. 여태까지 아무도 그 문자를 풀지 못했고, 그걸 제외하면 그냥 전설 속 설화일 뿐이야."
"선배는... 이 책을 읽어보셨어요?"
"나는 고대 룬 문자를 주로 탐구하고 있으니까, 읽기야 읽었지. 하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마. 네가 보고싶다면 딱히 봐도 상관은 없는데, 정말 재미없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거든."
(갑자기 소설체 주의) 태일은 눈을 피하지않고 계속 오묘한 눈빛으로 여주를 바라보았다. 태일의 검은 눈동자 사이엔 알 수 없는 바람이 일렁였고, 조그만한 입은 계속해서 움직였다. 여주가 들고있던 책을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저는... 아직 고대 룬 문자를 완벽하게 알지 못하니까..."
"......."
"선배가, 들려주실래요?"
"......."
"그, 재미없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요."
태일의 입가에 작은 비소가 번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어떠한 것도 흐르지 않았다. 그저 도서관 내부를 감싸는, 숨막히는 정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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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상 개노잼인 글에 반응해주시는 착한 도짜님덜 정말 세상 감사합니다 나는 고냥 내가 보고싶은 걸 썼을 뿐인데....... (당황) 그래서 또 내가 보고싶은 것만 썼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그리고 소설체로 갈까요 썰체로 갈까요 어떤게 좋으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