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섭/기광/섭광] 보컬의 순정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요섭/기광/섭광] 보컬의 순정 | 인스티즈

아이돌들 사이에는 꼭하나씩은 존재하는 비밀이 있다. 바깥으론들춰지지 않더라도

매니저도 팬들도 그리고 그들을 있게해준 회사마져도 모르는 그런비밀.

세상에는많은사람이있다. 너무착하고 반듯해서 사람들에게인기가많은사람 너무 나쁘고 악랄해서 사람들에게미움받는사람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이것과는 정 반대된다.

[섭광]보컬의 순정

"기광아 오늘 녹화 잘안된것같더라 피디님이 너 따로 예능좀배워와야될것 같으시데 물론농담처럼말씀하셨지만

앞으로 예능 더많이 하게 될텐데 개인기나 개그나 에피소드같은거 연습좀해놓는게 좋을것같다"

숙소에 거의 도착했을쯤 매니저형이 머리를 긁적이며 어렵게 얘길꺼냈다. 멤버들도 그말에 조금은 놀란듯 열심히 짐을싸던 움직임을 뭠췄다. 그야말로 찻속은 시간이 뭠춘것마냥 멈춰있었다

".....네..형"

그속에서 조용히 대답하는이기광, 조금은 떨리는듯한 음성에 슬쩍 이기광을 바라봤지만 이기광의눈은 내생각과는 다르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꽤나 충격을 받은것 같기는 했다.이기광은 옛날부터 죽도록 힘들거나 눈물을참을때 꼭 눈꼬리에 눈물이 조금씩 맺히곤했으니까,근데 존나 어이없는게 또 혼자있으면 서럽게 엉엉 울더라고, 이기광은 눈물이없는줄알았는데 그때처음으로 이기광도 눈물이있구나 하는걸알았다.

이기광, 너도 참 불쌍하다 혼자있으면 맨날질질짜는게 꼴에자존심이라고 참는꼴이 웃겨죽겠다고.

"기광아 내가 왠만해선 안이러는데 감독님이 직접적으로 말은안하셔도 비스트 mtv 찍는거에서도 그렇고

너 때문에 썰렁하다고 시청률떨어진다고 게시판에 댓글다는 팬들이 꽤 많나봐 앞으론 그런소리안듣게 하자는 거야

형 말... 알아듣지? 너무 서운해 하진말고 이것도 다 시간지나면 약이야 약"

"......"

매니저형의 이어지는 말에도 이기광은 고개를 푹 숙여버리고는 입을 꾹닫아버렸다. 그덕분에 점점 차안의 분위기는 겉잡을수없을만큼 차가워져갔다. 보통이럴땐 멤버누구라도 나서야하는게 정상인데 역시 이기광을 도와줄 왕자님은 없구나 그래도 여기서 난 착한 양요섭이니 조금 도와줘볼까,살풋 웃으며 이기광과 매니저형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기광의 일렁이는 두눈동자는 날꿰뚫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아-형, 그만해요 기광이 열심히하는거알잖아요?"

"알지 아는데 그만큼 분량이안나오니까...."

"기광이도 요즘 얼마나 노력하는데요...아이.. 피곤하다 형 저희이제 숙소 들어가도되죠?"

이기광의 잔뜩 오그라진 어깨를 틀어 잡아쥐었다 그리고 해맑은웃음과함께 형식적인멘트 나의 적응 안되는 모습에 이기광이 몸을 덜덜떤다 이미 익숙했던일이라 별대수롭지않았지만,

그래 알았어 내일아침부터 스케줄있으니까 들어가면 집정리꼭해놔! 어쩔수없겠다는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하는 매니저형에게 나는 조심해서가 형! 하고 손을 흔들면서 매니저형이 탄 벤을떠나 보냈다.멤버들은 많이 피곤한지 모두들 내리자마자 말하나 없이 숙소로 들어가기시작했다. 하지만 고개를 푹숙인 이기광은 내린 그자리에 멈춰있었다.단한발자국도움직이지않았다. 아무래도 매니저형의얘기에 충격받은 모양이였다.나는 어쩔수없이 웃고있던 입꼬리를 내리고 이기광의어깨를팍소리나게밀쳤다. 니가 충격받을게 뭐가있니 내가전부터 입닳게 얘기해왔잖아 넌 이길을 택하면안됐다고 말이야.이기광은 내가 꽤 세게 밀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텅빈 눈동자에 멍한상태 그대로였다.여리고 여린 밀친대로 그대로 물러나기만하는 너의몸

"너랑 친한척 하기 힘들다. 너도그렇지?"

좋았다. 이기광의 눈에 눈물이 비집고나오려고 애를쓰는것이 얼굴이 벌게지고 흐느끼는 소리가 나지않게 입술을두이빨로꾹깨물고 어깨까지 축쳐져있는것이 그리고 웃고있는 내가

이상황은 이기광과 내가 만들어가는 상황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상황이였다.입꼬리가자연스럽게 말려들어간다.

"....."

"왜 계속 거기 서있어?"

"....."

"울어? 말좀해봐"

"....."

이제 마지막 클라이막스다, 이기광의 볼이 바르르 떨리는게 느껴졌다 그에따라 내 몸도 벌써 발끝까지 저릿해져온다.

"내가예전부터말했지 넌 비스트에방해물일뿐이라고"

"....."

"이제사람들도 다 느끼는거지 넌 필요없다는걸"

"아니야"

이기광이 잔뜩젖은목소리로 말했다. 넌 정말 고집이세 그래서 더 재밌는것같기도하고 원래부터 이곳에 너를원하는사람은없어 너의 존재를 인정하는사람도없어 그냥 너혼자 널 믿고있는거겠지 사실 난 처음부터 니가 싫었다.

같은고등학교를나왔는지도 잘모르는 너, 그만큼 존재감이없었던 녀석,그런데 가수꿈을오랫동안키워온 나보다 먼저 솔로로데뷔를해버린 이기광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다 학교에서 노래하면 양요섭하고 이구동성으로 외칠정도로 유명한 나를 제치고 니까짓게 데뷔를해? 날 백댄서로세우고? 백댄서를 하면서 하루도 화나지 않은날이없었다 인터뷰하는 너를보는 나의모습도 니가살살웃음지으며 다른백댄서녀석들에게 애교를부리는모습도 지금은 같은멤버인 용준형,윤두준그리고 나에게 하루에한번씩 캔커피를 들고찾아와'미아내..정말..미아내 애들아'하며 울먹거리는그모습도 전부

"우는거야? 봐봐 너도 인정하잖아 우리한테 너따위 필요없는거"

"아니야..그..그런거....요섭아...."

"이름부르지마 시발-넘어올라한다"

눈물이 톡톡 떨어져 바닥을적신다 난그모습을보고도 아는척하지않고 뒤를돌아 계속걸었다.걸음을 멈춰 돌아가 달래줄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넌항상 그자리에 있어야 한다. 옛날고등학교때처럼 사람들이 관심조차 가지지않던 이기광으로

역시 비스트에 너란존재는필요없다

* * *

몇년전에 쓰던걸 이제야..........섭광개짱일진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흡

섭광러들 많나....ㅠㅠㅠㅠ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