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더워 죽겠다.
이번 여름은 왜이렇게 덥데? 우리는 이제 여름방학 하고 한창 물놀이 시즌을 맞이했어!!!! 괘_신_나
그래서 다니엘이랑 우리 반 애들 여럿이서 무려 워.터.파.크 를 가기로 했지 ㅎㅎㅎㅎ
나는 생전 처음으로 엄두도 못냈던 비키니 쇼핑을 하기 시작했어, 다니엘한테 잘보여야되는데 완전 대박 리얼 정ㅁ...
응 닥치고 살뺄게
-연애 경험이 없어 철벽을 깨고 들어가기 어려운 강다니엘 썰-
-꼬르륽.....-
"민지야, 와이리 예민하노"
"쫌 꺼질래?"
"아, 민지야 내 심심타니까"
"꺼지라고!!!!!!!!!!!!!!"
"..."
"? 헐. 소리질러서 미안해, 아 진짜 미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몇일 전부터 와이라노, 어디 아프나. 밥도 제대로 안챙기묵고."
"아까 다 챙겨먹었어 ㅎㅅㅎ"
응, 맞아. 나 지금 다이어트 중이야. 아까 챙겨먹기는 개뿔... 나? 운동 절대 안해. 그 힘든 걸 내가 어떻게 해!!!!! 하루에 고구마 1개, 샐러드 1그릇, 계란 2개 이런 식으로 엄청 독하게 다이어트 하는 편이거든... 그래서 지금 다니엘이 우리 집에 놀러와서 혼자 떠들어대는데 난 머리만 울릴 뿐이야- 내가 녤이한테 소리를 질렀어... 난 틀려먹었어...
"오, 김민지~~~"
"뭔 일이래? 민지 비키니!!!!!!!!!"
"완전 대박 리얼 대박 헐"
"내 쫌 이쁘나 ㅎㅎㅎㅎㅎ"
바로 이거지 ㅎㅎㅎㅎㅎㅎㅎㅎ 난 지금 2주만에 무려 5키로를 감량하고 비키니로 갈아입고 나와 시선을 즐기는 중이라구, 데-헷-
"김민지 왠일로 비키니 입었데? 남자 꼬실려고?"
하.지.만 그 중에 다니엘을 짝사랑하는 얘는 나를 비꼬는 것 같고
제일 큰 문제이자 내 목적 : 다니엘
실패
"옷 꼬라지가 그기 머고, 보기 싫그로. 부모님께 다 이른디 조심해라."
얜 내한테만 난리야.
1시간씩 기다려 놀이기구를 여러개 타고 다같이 모여 파도풀 앞에 도착했다.
아. 지금 극성수기지?
'아 존나 멋있어.......'
'사귀고 싶다, 와'
는 무슨 쟨 또 왜저래... 딱 봐도 녤이는 맘에 없구만, 어휴 철벽을 칠 줄을 몰라요. 모쏠새끼.
"진짜 재밌었다, 녤아. 맞지!"
"헐 우리 녤이 복근 대박인데.... 만져봐두 되?
저 여시같은년! 만지긴 어딜만져!
파도풀 안에 들어가 점점 깊은 곳으로 가자는 애들의 말에 살짝 겁나긴 했지만 온김에 다 조지고 가자!! 는 마음으로 애들 손을 잡고, 저 년은 다니엘 손을 잡고 더 깊은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아.
파도.
온다.
"으아라아라라ㅏㄹ가라갉ㄱ 꼬르르글긁"
"꺄하핳핳핳ㅎ 얘들라알ㅇㅇ"
"파도 온드꾸루루구ㅜㄱ"
와 파도 겁나 쎄. 저 여시같은 게 비키니를 입고서 녤이한테 촥 들러 붙어있어? 아씨, 난 물 다 먹고 추해진 꼴로 혼자 파도 다 맞았는데 우울해... 그냥 혼자 나갈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내 모자 잘 ㅇ... 내 모자 어디갔어?
"졸라 짜증나!!!!!"
급 다운된 기분에 혼자 투덜투덜 파도풀을 해쳐나가고 있을 때 뒤에서 내 어깨를 잡는 손에 흠칫하며 돌아보면
"뭐가 그리 짜증나는데. 쪼맨해가 보이지도 않네, 내 아니면 누가 챙기노."
-강다니엘 시점-
몇 일전부터 김민지가 굶으면서 살을 빼는 것 같다. 일부러 좋아하는 젤리 잔뜩 사들고 갔드마 평소 같았으면 늑대같이 달려들었을 애가 저리 치우라며 짜증만 내노.. 설마 몇일 뒤에 워터파크 가는 거 때매 살 빼고 그런거 아이겠제? 저리 굶으모 건강에도 안좋고 민지 볼살 다 빠지는데..
"내 쫌 이쁘나 ㅎㅎㅎㅎㅎ"
와, 저기 뭐고. 뭐 저리 이ㅃ.. 안된다. 딴 놈들이 다 보모 우야노.
아씨, 민지랑 둘이 놀고 싶은데 아까부터 얜 누군데 옆에 붙어대는기고 쳐낼수도 없고...
얘랑도 노니깐 나름 재밌네, 아 그냥 워터파크라서 재밌는건가? 아 갑자기 민지 생각 난다, 오늘 엄청 귀엽던데.
"응? 녤아, 무슨 좋은 일있어? 아까부터 싱글벙글...나랑 노니까 재ㅁ.."
"아, 아이다. 빨리 애들 만나러 가자"
아, 민지 생각하면 내가 웃고 있나?
파도풀에 도착해 깊은 곳으로 가는 도중 문득 '아,민지 물 깊은데 싫어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내 옆에 붙어 깊은 곳으로 가자고 보채는 애 때문에 깊은 곳으로 가 파도를 맞았다. 얜 왜이리 내 몸에 들러붙지?
"아, 좀 떨어지라. 너무 가깝다."
"나 물 무서워서 그러는데 좀 안아주면 안되?"
"뭐라쿠노, 깊은 데 니가 오자했다. 안글나."
흩어진 아이들에 민지를 찾으러 가는데 물 위에 민지의 모자가 동동 떠다닌다. 어디갔노.. 아, 저기있다.
뭔 짜증나는 일이 있는지 자신의 없어진 모자도 찾지 못한채 입술을 뾰로퉁 내밀고 혼자 걸어가고 있는 민지다.
빨리 가서 얼굴 봐야지.
"뭐가 그리 짜증나는데. 쪼맨해가 보이지도 않네, 내 아니면 누가 챙기노."
아, 얼굴 보니깐 좋다. 내가 니 좋아하는 갑다.
<암호닉>
소미
0226
미녀
강낭
댕댕
제가 어제 급하게 올리느라 암호닉도 못올려드렸어요....ㅠㅠㅠ 죄송합니당 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