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데렐라
깜깜한 집을 밝히려고 거실로 가는 중간 나는 무언가의 큰 물체에 걸려 넘어 질 뻔 했다.
식은 땀과 함께 "어휴...식겁했네..."
하며 불을 키고서 아까 넘어졌던 아니, 내가 넘어질 뻔하게 만들었던 물체를 보려 그 공간을 보는 순간 나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여태 나는 자취를 함과 동시에 한번도 남자를...집에 들인적이 없는데....
심지어 그렇게나 친한 우진이와 재환이 마저도 ...나의 자취집에 들어온적이 없는데...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다름이 아닌 내 앞에는 사람이 있는 것이 었다...그것도 남자가..
나의 발과 닿아 놀랐는지 움찔거리며 눈을 살며시 떴고, 그 순간 정체모를 남자와 나는 눈을 1분동안 마주치고 있었고,
그렇게 눈만 마주치기를 1분하다 홀릴뻔한 나의 정신을 다 잡고 휴대전화를 들고 손을 덜덜 떨며 경찰서 번호를 누르려 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 남자가 그런 나의 낌새를 눈치 챘는지 나의 폰을 낚아 채더니 나의 휴대전화를 저기 멀리 쇼파로 던져 버렸고,
나를 안아올려 침대에 살포시 데려다 주었다.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고, 뭔가 모를 안정감이 있었다.
나는 그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고, 아주 잠시 긴장을 늦추되 경계는 계속해가며 조심스레 그 남자에게 말을 하려 얼어있던 나의 입을 뗐다.
"저..저기요...?여기..저희 집인데...어떻게....들어 오셨는지..."
나의 말이 끝나고서 10분 동안 그 사람은 말이 없었고, 나는 그가 생각하는 중이리라 판단되어 그가 나의 물음에 대한 답을 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10분 후 그가 나에게 한 말에 의해 나는 또 다시 놀라고 말았고, 오늘의 고된하루를 싹 가시리라 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 왔다.
그가 한말은
"나랑 키스해."
그런 말을 하고 내게 생각할 틈도 없이 그는 나에게로 다가와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그를 밀치고 있었지만, 그는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의 목덜미를 잡고선 정말 열심히 하기 시작했고, 그러기를 한참 있다, 내가 숨이 막혀 세게 치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나를 놓아 주었고,
나는 숨을 헐떡이며,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난데없이 저희 집에 침입해놓고선..당신 혹시 스토커예요??"
이런 내 말을 들었는 지 그는 갑자기 인상을 쓰며, 말하였다.
"잠깐 말은 내가 나중에 해줄테니깐, 내가 변하면 이번엔 키스말고 뽀뽀 해줘. 기다려"
하고는 갑자기 내 시야에서 사라지더니 나는 어이가 없어 더 따질 심산으로 그 남자가 떠나간 공간을 병찐채로 멍때리다 따라 거실로 나와보니
그 남자는 온데 간데 없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나에게 애교를 부려오는 강아지가 있었다.
...뭐지...꿈인가??하며
집안을 돌아다니며,"저기요?? 어딨어요??저 장난아니니깐 빨리 나오실래요??"
하며 찾았지만, 그 남자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말만 남기고서는 아무 이유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때의 시각은 새벽을 넘어 5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집을 뒤지는 내내 강아지는 쫄래쫄래 따라다녔고, 나는 끝끝내야 찾지 못하고 침대에 앉아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그 남자가 했던 말을 곱씹어
생각하기 시작했다.
'변하면...??그 사람이 변한다고..??무슨 말일까....??'
그렇게 난 갑자기 나타난 강아지에 대해 생각을 못했고, 오로지 그 남자가 했던 말을 생각하고 고민하느라 밤을 골딱 새고 말았다.
나는 침대에 앉아서 날이 밝아오는 것을 보며, 연신 하품을 하며 오늘 하루만큼 회사에 가기싫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그 남자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고 싶었다.
그렇지만, 내가 세운 회사이니 만큼 이 남자의 수수께끼보다는 나의 회사가 더 중요했기에.
나는 급히 챙기기 시작했다.
내가 챙기는 동안 강아지는 자꾸만 나에게 치댔다.
그런 강아지를 나는 "오구오구 알았어~그러고 보니 병원도 못가고 너 이름도 못정해서 어째..미안하다..오늘은 정말로 일찍올테니깐 밥먹고 얌전히 있어~"
그러고는 사료를 챙겨주며 나는 오늘도 밥을 대충 빵으로 떼우고 챙겨서 내가 가는 걸 아쉬워해 낑낑거리는 강아지를 안쓰러이 쳐다보고는 나왔다.
오늘은 그 남자덕인지 때문인지, 밤을 꼴딱세워서 조금 여유롭게 갈 수 있겠군 생각하며, 천천히 집을 나섰고,
휴대폰을 확인하니, 역시 우진이 전화가 와있었고, 성우선배 전화가 3통정도 물로 우진이의 부재중과는 확연히 작은 셈이지만...
그렇게 나는 성우선배에게
(선배, 어제 문자 못해서 죄송함당..집에는 덕분에 잘 갔었구요~
오늘 지각하지 맙시당~^^)
하며, 오늘 회사직원들 보다 일찍 도착할 것 같은 마음에 성우선배에게 여유를 부렸고,
문자를 보내고서 우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야...넌 휴대폰이 장식품이냐...왤케 전화를 안받어..."
"미안..ㅎ..그게 사정이 좀 있어서.."
"어제 성우선배가 데려다 줬다며, 도착하면 문자 맨날 넣으라고 했잖아..왤케 매번 안하냐..."
한번도 아닌 두번씩이나 연락이 안되니...우진이에게는 정말 미안했다.
우진이는 우리엄마의 특별지시하에 나를 잘 챙겨주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유독 엄마같은 친구랄까...?
"...정말 할 말 없다...어젠 진짜..사정이 있었어..이제부턴 진짜진짜 맨날 꼬박꼬박할게~응?? 미안~~"
"휴....그래서 지금 가고 있는 중이야??"
"응응!!오늘은 일찍일어나서 시간이 많다~"
하며 밤을 꼴딱샌거에 대해 비밀을 했고, 얼마만에 여유라 우진이에게 자랑까지 했다.
"밥은..?밥은 먹고 가는 거지.??"
"어..?다..당연하지..~~나 곧 도착해 끊을게~"
"그래 오늘도 너무 무리하지말고, 나중에 연락할테니깐 받아라"
"응!알아쒀~오늘 김재환 수업좀 열심히 들으라고 전해주고~너도 수업 잘들어라잉~"
하고 우진이와의 아찔한 통화가 끝나고 버스를 타고 회사에 도착해 엘레베이터를 올라가려는 순간 멀리서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는 박우진이 보였다.
"어..??박우진..아까까지만..해도..??니가 여기 왜있어..?"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나에게 도시락을 건네는 것이었다.
"내가 모를 것 같냐..??우리가 몇 년 친군데..내가 밥 먹고 다니랬잖아...진짜 말이라고는 더럽게 안듣네김여주"
"...아...들킨거얌..??그래도 빵이라도 먹었다구..."
"됐다..내가 말을 말지..그나저나 너 안색이 왤케 창백하냐..??어제 무슨 일 진짜 있었어??
하며 나의 얼굴을 살폈다.
"..어..?아..아니~근데 누가 나 무슨 일 있데??"
"어...어~어제 니가 하도 연락안되서 성우선배한테 연락했는데, 전화를 안받는 다길래 무슨 일있는 줄 알았잖아..나랑 연락안되는데 성우선배까지 연락안되니깐
무슨 일 있는 것 같았는데, 아까 니가 말한 걸로 봐서는 그렇게 큰 무슨 일은 안생긴 것같은데....얼굴이 이러니 더 의심하는 수 밖에..."
"진짜 아무일도 없었어~그냥 어제 일을 좀 많이 해서..하하..."
아직은..아직은 아무리 비밀이 없는 사이라해도 의문도 모를 남자가 우리집에 있었다고 말하면 발칵 뒤집힐지도 모르기에 나는 그 의문의 남자에 대해 의문을 풀면,
그때 말하기로 결심하고선 거짓말을 했다.
"휴..내가 일 적당히 하랬지..!!어제 설마 또 굶고 일하고 그런건 아니지..??"
어휴. 이 쪽집게같은 자식...
"아니지~~너랑 약속한게 있는데~쨋든 밥 고맙당~지금 가서 바로 먹고 인증샷 보내주마!!너도 얼른가 늦겠다.지금 벌써 7시 다되가~"
"아 괜찮아~ 오전엔 수업없어서..오전 수업있는 김재환 이자식이나 깨우러 가야겠다!"
"그래그래 그자식은 좀 일찍 깨울 필요가 있어~"
하고 한 참 이야기 속에 막 헤어리려 하는 순간 저 멀리서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신이나 달려오는 성우선배가 보였고,
나는 얼른 우진이를 보내려 가라고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성우선배가 우진이를 부름과 동시에 나는 더 빨리 우진이를 밀어내었다.
"얼른 가~재환이 깨워야지!!"
"어~가야지!!옹선옹선~~아쉽지만, 전 갑니다~"
하고 혹여나 어제 그렇게 말을 안한다고 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성우선배를 만일의 대비해 간신히 보냈다.....
"뭐야...섭하게..너랑만 이야기하고 가고..뭔 얘기 했냐~그리고 왠일로 일찍왔데?? "
"아~우진이 이거 주려고 왔다네요~나중에 다시 만나러 가시든지요~우진이 마침 오늘 오전수업 없다는데~"
"안돼~나 인턴이라 그런 간 큰일 못해~그냥 뭐..보자마자 가서 그러지..뭐 굳이 찾아가기는 귀찮고, 나중에 뒤끝 때려야지~~"
정말..무섭다..
"네네~그러세요.."
그렇게 성우선배를 만나 엘레베이터를 함께 타 회사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그새 나를 그렇게 비꼬는 하팀장이 있었고, 몇몇 직원이 있었다.
아..오늘 내가 일등인데...시계를 보니, 8시가 되려면 40분가량 남아있었다.
분명 어제보다 일찍왔는데...
또 하팀장의 비꼼을 듣기전에 급히 내 방으로 가려는 찰나 이를 가만놔두지 않고 급한 걸음으로 내게 다가오는 하팀장이었다.
"김과장님~오늘도 저보다 늦게 오셨네요~이것촴~제가 좀 한 부지런하죠~그런데 왜 두분이서 같이오세요??두분 설마..."하는 순간 욱해서 화를 내려던 나를 제지하고
"어우 팀장님 너무 나갔다~하팀장님!!긴히 상의해야할 이번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어떠실런지요~??"
하고 나의 위기에서 구해주는 성우선배였다.
성우선배에게 고맙다는 눈빛을 보내며 아침부터 소란스럽게 보냈다고 생각하며 나의 방에 도착하여 우진이가 싸준 도시락을 꺼냈다.
내가 좋아하는 소시지부터 3가지의 반찬과 함께 저엉말 간단해보이지만 정말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과 함께 인증샷을 보내 우진이한테 보낸 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보내고 1분이 지나 우진이에게 전화가 왔다.
나는 막 밥을 입에 넣으며 전화를 받았다.
"여브세여(여보세요)"
"다행히 먹고는 있네"
입에 있던 밥을 삼키고선
"야!나를 그렇게 못 믿냐!!정말 박우진..그나저나 겁나게 맛나당~"
"아 내가 쫌해~물론 몇개는 근처에서 사온거지만.."
"와~박우진 감쪽같았어..난 니가 다 한줄,..그럼 그렇지~"
"널 억지로라도 먹이려면 어쩔 수 없었지...쨋든 그거 다 먹고도 보내라~"
"예예~아주 그냥 우리 엄마가 딸로 없네~"
하고 열심히 먹고선 다 먹은 채로 또 사진을 보냈고,
밥을 다 먹고 양치를 하러 30분 남짓한 시간을 보고선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열심히 양치를 하며, 또 다시 어제의 그 남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흠....갑자기 사라진 남자...변하면...뽀..뭐..뭐지..이건..변한다라...흠..
그렇게 생각을 깊게 해서인지 옆에 사람이 나에게 인사하는 줄 몰랐다가 나에게 톡톡 어깨를 치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옆사람을 보았다.
"아..놀랐다면..죄송합니다..인사를 했는데..못 들으신 것 같아서..안녕하세요 저는 홍보부서 인턴으로 들어오게 된 박혜연입니다!!"
하고선 화장실에서 인사를...인사를 해도 하필..양치하고 있을 때...하고 민망했다...
"아..네~안녕하세요~제가 잠시 딴 생각을 하느라.."
"네!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과장님!!"
하고 상대방까지 기분좋게 만드는 웃음을 짓고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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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를 다하고선 화장실 밖으로 나와 커피를 좀 마실겸 휴게실에 들어오니 성우선배가 있었다.
"이열 우리김과장님~ 나 커피타주려규~~??"
"아닙니다. 옹인턴님 지금 많이 안 바쁘신가봅니다.??"
하니 조금 움찔거리며 어깨를 축 늘어뜨리는 성우선배였다.
"...역시 회사만 오면 김여주너무 달라!!너무해!!"
하고서 어깨를 힘껏 늘어뜨리며 나 삐졌다를 알리는 것마냥 나갔다.
그래...성우선배는 또 삐졌네..이런 삐쟁이를 보았나..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나는 회사에 대한 열정이 큰 만큼 관계는 확실히 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루도 안빠지고 몇 분씩 주기적으로 삐지는 것 같지...
어쩜 내가 알던 고등학생 선배와는 다른 거 같지...
내가 정녕 저런 사람을 좋아했다는 말인가...하며 별 대수롭지 않게 커피를 타 내 방으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나의 보조비서가 들어오더니
"과장님 오늘 회의가 있습니다. 회의주제가 인턴들도 왔고 해서 1박2일로 여행을 가기위해 장소선정과 우리회사의 주식률과 관련해서 입니다."
"아~네 감사합니다. 나중에 각 부서팀장들 모아서 10시쯤 회의실로 모이도록 하죠"
아..그래 우리 회사 인턴들과 친해질겸 인턴들이 들어올때마다 여행가는 행사가 있다.
이로 인해 더가까워져 회사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우를 많이 봐왔기에, 처음 회사를 설립하면서, 이런 계획을 미리 세워둔 바 있다.
이번엔~어디로 갈까나 하며 벌써 가서 놀생각에 들뜬 나였다.
음..오늘은 우리 강아지 이름도 지어주고 병원도 가야하고~할일이 많네~그러고 보니 오늘은 만나려나 하며 우진이와 재환이와 내가 있는 채팅방에 들어갔다.
(오늘 만나실??)
(김과장이 안바쁘면야...)
하고 은근 놀려먹는 김재환...
(만나면 좋긴하지, 니가 많이 안바쁘면 연락해.우리 오늘 수업 하나밖에 없어, 김재환 이자식 오늘 또 지각이나 하고 말이야)
(아 내가 깨우랬잖아 박우진~)
(뭐라냐 내가 몇번을 깨웠는데)
(어휴..김재환 그냥 김재환하지말고 잠만보어때?? )
(김여주 니가 그렇게 할말은 아닌 것 같은데..??)
(오늘 나 일찍일어났거든..??)
(문자그만하고 빨리 수업이나 들어 김재환 이자식아)
(그래 이자식아!)
(와김여주와와와...재환이 억울해!!)
(김여주 넌 빨리 일이나 해~우리 먹여살려야지 ㅋㅋㅋ)
(누가 너네 먹여살린데??정말 박우진 되도 안는 소리 하지마 이자식아~)
(쨋든 그래서 만날거야 말거야 이 나쁜 김여주!!)
(나쁘니깐 안만날래!마침 오늘 나 좀 바빠)
(니가 언제 안바쁠때가 있었냐??)
(어휴 이 밉상 박우진 김재환, 됐어!쨋든 우리 오늘은 안보는 걸로~밥은 너네끼리 먹어라~)
(이열~~혼밥하게??)
(나 혼밥안해 맨날 혼밥하게 생긴 재환아^^나 바쁘니깐 문자 그만하고 수업이나 열심히 들어셔)
(그래 김재환 그만하고 빨리 수업듣고 와라 나 심심타)
휴..얘들이랑 이렇게 문자를 주고 받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밤을 꼴딱새 컨디션이 그리 좋진 않았지만, 뭔지 모르게 박우진의 도시락을 먹고서부터인가 아님 이렇게 잠시나마 얘들랑 문자해서인가 힘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밀린 업무를 하며, 어제 봤던 낯선 남자는 내 기억속에서 잠시 희미해져가 있었다.
10시가 되어 회의실로 향했고, 장소선정과 그때 할 게임에 관하여 논의하기 시작했다.
"좋은 사안이 있으면 다들 말씀해주시죠"
"펜션을 잡아서 바베큐파티 같은 건 어떱니까??아님 매년 하는 똑같은 방식으로 해도 상관은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참 나에게 하는 짓 말고는 정말 이렇게 일도 잘하고 나를 제외하고 다른 직원과의 관계도 참 좋은 하팀장인데 말야..하고 생각하며
회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의견을 듣고 회의를 하다보니 시간은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고,
"나머지 주식률에 관한 이야기는 점심먹고 하도록 합시다.
점심먹고 3시에 다시 회의실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기지개를 피며 나가려는 순간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나에게 다가와 또 말을 걸어오는 하팀장...
"김과장님~우리 가서 재미나게 놉시다~~"
하고 씨익 웃어보이곤 나갔다.
뭐야...하며 강아지를 보러 갈 생각과 몇일 후 인턴들과의 몇일 만에 휴식에 기쁜 기분으로 지금 조금 화난 기분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막고선,
집에 있을 강아지를 생각하며, 할말 있다는 성우선배를 뒤로하고 급히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꼬리를 살랑살랑거리며 나를 부비는 강아지였다.
"어이구~미안해~~잘 있었어~~??"
하며, 쓰다듬었다.
기분이 좋은지 나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으며, 나는 그런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서 강아지를 나의 코에 맞대며 뽀뽀를 했다.
@@
그 순간, 웃고 있던 나의 얼굴은 서서히 굳어갔고, 너무 놀란 나머지 나는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내가 쓰러져 눈을 감기를 30분이 흐르고서야 나는 눈을 떴고, 내 눈 앞에는 지긋이 나를 바라보는 어제의 그 남자가 있었고,
일에 바빠 점점 희미해져갔던 그 낯선 남자게 대한 의문이 다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나 나에게 덮혀있던 이불을 꽉 쥔채 경계을 하며, 쿵쾅거리는 마음을 간신히 가라앉히며 말했다.
"다..당신 ...뭐야.."
"왜 안해줬어."
"뭐,,뭐??뭘..안해줬다는 거야..?"
"뽀뽀"
"...그게 무슨 소리야..당신 누구냐니깐..??"
"나 강아지야 니가 데리고 온 강아지"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나는 더욱이 믿을 수가 없었고, 또다시 충격이 왔고, 이게 현실인가..이게 지금 내가 죽은건가..하는 생각의 극치에 달하고 있었다.
"..말이..말이 되는 소리를.."
하는 순간 나는 내가 기절하기 전 생각이 났다.
분명...나는 강아지를 보고 있었는데..강아지가 있었는데...갑자기 사람으로..정말인가....아니 이게 지금 세계에 가능해??아니..이게 말이 안된잖아..
하고 믿기어려운 나의 표정을 봤는지 그 남자는 말을 걸었다.
"그래 믿기 어렵겠지. 그렇지만 믿어.믿어야만 해"
아니 이게 무슨 터무니 없는 소리란 말인가....
밑도 끝도 없이 그냥 믿어라..??무슨 근거로....??나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냥 믿어라는 그 남자의 말에 화가 난 나는
"아니, 어제 갑자기 우리 집에 들어와가지고, 갑자기 키스를 하시질 않나 아니, 강아지라고 하시지 않나..그리고 제가 왜 영문도 모른 그쪽에게 뽀뽀를 해야하죠!!???
또 전 대체 이걸 어떻게 믿어야하죠??"
"너가 데려왔잖아, 너가 책임져"
"아니..전 그냥 버려진 강아지 같기에..."
"불쌍했겠지, 그리고 버려진거 아니깐 나 키워"
...이게..무슨..상황이지..난 분명 화가 났고,....
화를 냈는데...
무슨 영문인지 그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쏘아대며 말을 하는 순간 부터인가 뭔가에 홀리듯 화가 누그러졌다.
"...정말...강아지세요...??"
세상 이런 질문을 내가 할 줄이야...
내가 궁금해서 물어보았지만, 내가 말해놓고선 나도 정말 이상했다.
"응"
"근데...왜..지금 사람...?"
"사실 나 이거 저주야..미안하지만, 내가 이거 풀릴 때 까지 나 좀 키워라"
"...저..저주요??언제 풀리는데요??어떻게 하면 풀리는데요??"
"몰라, 그냥 나 키워."
하...나 이거..답이 없네...정말 멘붕이 온 나는 차근차근 마음을 안정시키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사람으로 변한거죠..그리고 뽀뽀해달라는 건 대체..무슨 뜻이죠??"
내 말에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더니,
"아..뭐..그게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그런게 있어!!"
그의 반응에 조금 재밌어진 나는 더 놀려댔다.
"왜요~뭔데요..??어제도 그렇고 지금도 어떻게 사람이 된거죠??...설마 뽀뽀하면 막 변하고 그런 인어공주같은 이야기는 아니죠??"
"흠흠..그건 알필요없고, 병원은 가지말자."
아..강아지로 변해도 사람말은 다 알아듣는 구나..
근데...
그러고보니..그럼...내가 여기서 옷도 갈아입고 막 덤벙대고 씼고 하는 것 까지...내가 막 코파고..그런거 까지..다 본거란 말이야!!??
"병원 가야죠..어디 감기걸리면..저만 돈 많이 나가니깐,,그리고..여태 다 봤죠??"
"안돼!병원은 가면안돼 보다싶이 병원은 안돼.그리고 볼꺼도 없더구만"
하니 금세 내 얼굴이 빨개져
"뭐라구요!!?당분간 밖에 목줄 걸어놓을 테니깐 거기 계세요"
하며 새 빨게진 얼굴로 손으로 그 남자를 때렸다.
그러니 갑자기 내 손을 잡고선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며
"정말..나 밖에 보낼꺼야...??나 또 그때 처럼..아플 수 있는데..그럼..너 돈도.."
결국 그에게 이기지 못한 나는 한숨을 쉬며,
"...그럼 대신 이제부터 제 방에 들어오지 마요, 자는 것도 거실에서 자도록 해요"
그래 내방만큼만 안돼...
"...거실 춥던데.."
"씁!!정말 제 방만큼은!!금지예요!! 거실에 이불 정돈 가져다 줄 수 있어요! 전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니깐, 그리고 자꾸 그러면 밥 안주는 수가 있어요??"
단호한 내 말에 풀이 죽어 수긍하는 그 남자였다.
"아!!그러고 보니 이름이 뭐예요??사실 이름 지어주려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내 말을 듣고서는 씨익 웃어보이며,
"다니엘.내 이름 강다니엘."
무슨 외국에서 왔나~이름 참 고급지구만,
내가 생각해왔던 수많은 이름 중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네,뭐..저는김여주예요."
"알아."
"네...??"
"안다고 너 이름"
"어떻게..아시죠..??"
그래 모를리가 없지..같이 집에 사는 꼴이 되었는데...간간히 내 이름을 들었을테고...
"방금 니가 말했잖아.니 이름김여주"
"아...네에.."
아..이 사람때문에...
지금 몇시지하고 시계를 보았다.
다행히 아직 2시를 조금 지나고 있었다.
"나 개사료 말고 밥 줘."
하..나 참 어이가 없네..
"강아지면 강아지 사료를 드셔야죠..."
사실 이렇게 말하고선 나도 어이가 없었다..사람한테 개사료..음..
"나 지금은 인간이고, 강아지일때도 인간이니깐 개사료 안줘도 돼.차피 그게 더 너한텐 쉽지 않나??"
하긴...매일 개사료 내 밥 따로 분리해서 사오는 것도 비용도 꽤 들것같은데..더 쉽지..
"흠...우리 집에 밥이..없어서..마침 점심시간이고 하니 밖에 나가서 먹죠."
내 말에 잠시 심오한 표정을 짓더니, 표정이 풀리면서
"그래"
하고선 밖에 나왔다.
"뭐 드실래요??"
"밥"
...그래..밥먹으러 나왔잖아..
"아..하하..그러니깐 밥에도 여러 종류가.."
"김치찌개"
오..반전인데..??생긴건 파스타나 스테이크같이 고급지고 비싼 음식만 골라먹게 생겼건만..
"그럼 집 근처 엄마손 김치찌개로 가죠.집에서 5분 거리니깐 한눈 팔지 말고 잘 따라와요."
아무래도 본성이 강아지라 그런지 혹시 모를까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다.
"그나저나 강아지로 변하면 옷이..."
말하고 보니, 순간 상상을 할뻔한 나의 얼굴이 급빨개졌고,
"뭐야, 무슨 생각하길래 얼굴이 그래??"
순간 내 상상 본줄...
"아니뭐..옷.사람으로 변할 때 상상 옷을 입으시...네요..?"
내 말에 얼굴이 빨개져서
"야, 너야말로 변태냐,,아무리..바로..사람으로 변해도 옷은 정해져서 입고 변신해..진짜 그렇게 안봤는데..빨리 밥먹게 앞장서기나해"
들켜 창피한 나는 아무말도 않고 곧장 앞장서서 음식점에 도착했다.
"여기 김치찌개 2개요~"
하고는 물을 따라주는 그였다.
내가 물을 마시며 그가 물마시는 것을 힐끔보았다.
그런 내 생각을 읽었는지,
"일상생활 사람으로 변하면, 사람처럼 행동하니깐, 그렇게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보지마"
"아..네 미안해요..혹시나 해서..."
몇 분 안되서 김치찌개가 나왔고, 그걸 정말 맛있게 먹는 그..아니 이젠 강다니엘이라고 불러야지..
강다니엘이였다.
안뇽하세욤!!!
쓰다보니...이렇게나 길게 쓸 줄은..ㅎㅎ
정말 글을 쓸때면..시간 가는 줄 모르고 쓰네요~~ㅎㅎ
처음 글을 써보는데..조금 미숙한 부분도 많고, 실수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많이 망설이다가 너무 쓰고 싶어서..ㅎ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1화에 댓글 다신거 보고 놀랬지 뭐예욤..ㅎ
역시 똑똑한 독자님들~~ㅎ
1화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당~
그리구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욤..!!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