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디똥
바로바로 넘어갈게요
전편에서 동우랑 우현이랑 집에 같이있는데
누군가가 문을 쾅쾅쾅 두드리고 갔어
쾅쾅쾅-
"김뚜기!!!나와"
이게 뭔일이가 싶은거야 . 셋다 당황해가지고 이게 무슨일인가 싶더라구? 어떡하지 하면서 서로 눈치만 보고있다가 내가 그냥 나갔어
-누구세요?
"문열어 나야"
목소리 들으니까 딱감이 오더라고
-오빠가 여긴 무슨일이야.
내 전 남자친구였어. 철없는 마음에 분위기 타서 사귀고 나혼자 잔뜩 상처받고 끝난 그런사이
"너.. 왜 전화도 안받아 내 연락 무시하는거야?"
얼굴은 시뻘개져서 부들부들 떨면서 마치 화난걸 억누르듯이 말하는데 어이가 없는거야. 이미 끝난 사이인데 내가 이런 구속을 받아야하나 싶어서
-무슨 상관인데. 우리그만만나기로 한지 오래되지않았나? 왜이렇게 날 힘들게해 오빠. 여기 내친구들도 있어
보는 눈도 있는데 그만하고 제발 좀 돌아가
나도 화가나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거야. 더군다나 다른애도 아니고 장동우 앞에서는 이런 모습 보이기 싫었는데
나랑 언쟁을 하다보니까 둘다 감정이 격해져서 목소리가 커졌나봐 집안에 있던 동우랑 우현이가 자기 짐이랑 챙겨서 나오는거야
그때상황이 전남친이 내친구들도 남자애라고 화나서 쟤네 가만안두고 싶다고 여자애가 겁도 없이 남자애들 데리고 집오냐고 불같이 화내고 있는상황이었어
지가 뭐길래
나는 조금 진정하고 호흡 가다듬고 있는데 애들이 눈치보면서
문으로 얼굴만 살짝 내밀고 있으니까 그남자가 무슨짓 할까봐 겁이나는거야
-오빠 지금은 아니다 정말. 나중에 얘기하자 말했지만
이제 아무사이도 아니잖아 돌아가 나중에 다시연락할게 미안
이렇게 말하고 그남자를 문쪽으로 끌어내고 대문을 닫아 버렸어
긴장되있었던 마음이 풀리니까 다리까지 힘이쭉빠졌어
터덜터덜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니까 애들도 눈치보면서 누구냐고 물어보는거야
"김뚜기. 저남자 누구야? 누군데 집까지 찾아와서 이래. 넌 또 왜울어 울지마"
자기가 금방이라도 울음 터뜨릴것처럼 울상인채로 말했어
우현이가 표정이 딱굳어서 처음보는 표정이였어.
그리고는 근처에있던 휴지나한테 들이미는거야 울지말라고
부끄럽기도하고 속상한마음에 휴지에 얼굴을 묻고 숨죽여서 울었어
정신없이 한참을 울다보니까 나때문에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옆에서 안절부절 걱정하고 있는 애들이 그제서야 보이는거야
-흐...미안해 아나 진짜 너네한테 이런 모습 보이기싫었는데, 미안하다 동우야 우현아
우현이 옆에서 묵묵하게 나 보고있던 동우는 조금 충격을 받은듯했어
"아니야 대충 무슨일인지 알것같네. 우리가 낄데는 아닌것같은데 그만 집에 돌아갈게 김뚜기. 그만울고 오늘 즐거웠는데 마지막이 아쉽다"
-미안 너네 얼굴 보기도 되게 마음에 걸린다.
나도 내려가서 그 남자랑 완벽하게 정리해야하니까 애들이랑 같이 집을 나섰어
근데 끝까지 동우는 아무 말없었어 표정이 정말 않좋았거든 굳어서
버스정류장근처에 도착하고 난 이제 정리하러간다 오늘 이런모습 보여줘서 미안하다 잘가라고 애들한테 인사하고 뒤돌아서 가려고하는데 우현이가 멈춰세우는거야
"김뚜기 같이가줄까? "
-아니 괜찮아 내가 알아서 정리 할테니까 조심해서가
대답하고 나니까 우현이는 알겠다는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우랑 버스를 타고 자리를 떠났어
순식간에 지나간일이라서 멍하게 무슨일이 있었는가 다시 되짚어서 생각하는 것밖에 내가 할수 있는게 없었지
그리고 그 남자와는 말끔하게 정리를 했고
그날이후로 내가 회복할때까지는 동우랑 연락을 하지 않았어
내생각이지만 그때 동우도 같았을거야
나에대해 생각하던 모습과 모든게 변화가 생겼겠지
학교에서 우연히 지나갈때만 볼수있었고 동우도 나를 피하는듯 했으니까 나도 동우를 피했어 자연스럽게 우리사이는 다시 멀어졌지.
그래도
우현이랑은 다시 연락을 했어
유일하게 동우 소식을 자세히 들을수 있는 매개체였으니까
거의 매일 했지 그후로 순서는 동우보다는 우현이가 먼저가 됬어.
마음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서로서로 얘기를 터놓는 사이가 말이야.
나랑 장동우는 한순간에 가까워지고 한순간에 멀어져버렸어
걔도 나도 모르게 서로가 깊게 생각했나봐
작은일에도 마음이 베여서 회복할시간이 길었던것을 보면.
그러다보니 어느새 우리는 말년인 3 학년이였어
끝은 아니야 다시 시작했거든 내가
일년전에는 조급하고 어리숙한 관계였다면 뒷자리가 올라간
지금은 좀더 성숙하고 더깊어진 사이가 되었으니까
그남자는 나한테 미련이 있었데 그래서 그런거래 .
미안하다 사과하고 꼬여있던 관계는 풀렸어
곧돌아올게요
구독료 내렸어요. 분량도 적고 그래서..
다음편에는 중간중간에 있었던일들을 풀계획이에요
두서없이써내려가는 글이지만 어느정도 흐름은 맞춰야하니까요
조금많이 늦죠?미안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