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철벽 구사일생 썰
; 천상천하 유아독존 개싸가지 김태형 꼬시기
w. 뷔타운
EP. 2 그 싸가지없고 못되게 말하는 김태형 옆을 어떻게 그렇게 계속 쫓아다녔냐고 물으면 솔직히 잘생겨서 하나는 아니었음 이 세상에 잘생긴 남자는 적지않음 그럴 수 있었던건 의외로 김태형이 모질지못한 면이 있어서였음 그 무심한 다정함에 빠진거지 뭐 하루는 미성년자가 자랑은 아니지만 여튼 내가 술에 잔뜩 취한 날이었음 내 술버릇이 뭔지 암? 평소에 못했던 말 많은 사람들한테 전화 돌리기, 찡찡대기 .. 온갖 끼란 끼는 다 부리는거지 ... 그래서 왠만해선 안마시거나 조절하는데 그 날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되게 들떠있었나봐 모두가 예상했듯이 난 김태형한테 전화를 했음 나 춥다, 배고프다, 돈 없다 하면서 데리러와달라고 별 지랄을 다 함 ㅋㅋ"일어나." 잔뜩 취한, 것도 저 좋다고 따라다니는 여자애가 혼자 있다고 데리러 와달라는데 모른척할 수 있을 정도로 모진 성격은 또 아님 ㅇㅇ ,, 태형이 목소리 하나에 고개를 드는데 내가 일어나지는 않고 쭈그려앉은 채로 계속 너는 너 좋다는 나한테 왜 그러냐 내가 그렇게 싫냐 푸념에, 싸가지 없다느니 재수 없다느니 욕까지 하니까 태형이도 내 눈높이에 맞게 쭈그려서는
"더 해봐." "업어줘. 나 업어줘, 태형아."
"재롱떠냐. 꼬장이 아니라 끼부리는 것 같은데."
"안넘어가줄거니까 집에 가자 좀." 빌어먹게도 난 이런 사소한거에도 설레는 사람이었음 그냥 김태형이 한번 웃기만 해도 설레서 하자는대로 따라가줬음 ㅋㅋ 태형이는 우리 집을 모르니까 내가 걸어가는대로 옆에서 발맞춰주는 정도였음 꽤나 오랫동안 말없이 걸었었나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쯤,
"짝사랑 그만하고 이제 연애해 너도, 다른 남자랑. 나한테 이러는거 시간 낭비, 감정 낭비야. 귀엽다 한 번 해주고 몇번 웃어줬다고 누구나 다 사랑에 빠지지않아. 대부분이 그렇게 살아. 너처럼 순진하게는 안산다고." "나 좋아하는 사람 있는거 알잖아. 너한테 움직이지 않을거 같아. 너라서가 아니라 그 여자라서야. 흔들린적없어." "주위에 괜찮은 남자 많잖아. 정국이도 그렇고." "마음 접어. 니 자신을 위해서."
"너무 마음 상해하진말고. 다 왔네. 밖에서 추운데 질질 짤까봐 들어가는거 보고 갈게." 우리 집 모르는 줄 알았는데 딱 우리 집 앞에서 멈춰서 들어가라니까 내가 또 울컥했나봄 절대 김태형이 한 말 때문에 울컥한거 아님 .. ㅠㅠ 울거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들어가는거 보고가겠다는데 얼마나 마음 아픈지 모를거임 내가 느낀건데 김태형은 다정한 목소리로 말할 때 더 마음 아파 # 앗, 초록글이라니 감사해요 ㅠㅠ 초록글 알림 받고 얼마나 기쁘던지 .. 오늘은 좀 더 부드럽지만 여전히 철벽인 태형이 데리고 왔어요 여러분 울지마요 ㅠㅠ 댓글은 사랑해요 ❤ 암호닉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다음화부터 정리해서 가져오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