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현이 좋아했던 여자애
- 그러면 지금은?
집애
* * *
"저 오빠 맞지?"
"정재현 오빠? 왜?"
"왜, 희지언니 고백 찬 선배!"
갓 입학한 1학년 사이에서도 희지는 꽤나 유명한 편이었다. 당연히 예쁘장한 외모가 그 이유였다. 그러면 정재현은? 말하기 입 아프도록 학교는 물론 이 근방에서 정재현 모르면 간첩이었다. 재현은 고백을 받는 족족 다 차버리기로 유명했다. 워낙 성격이 다정해 혼자 착각한 여자애들만 늘어날 뿐이었고 희지도 그 중 하나였다. 그리고 1학년은 잘 모르는 소문도 하나 있다. 바로, 정재현이 좋아하는. 아니 좋아했던 여자애와 관련된 그런 이야기.
받침아아.. 진짜로 가는거야? 나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 받침이었다. 근데, 너 정재현한텐 얘기했어? 걔랑 월요일에 학원 끝나고 싸웠자너.. 검도 학원에 같이 다니는 받침, 재현, 나연은 학원이 끝나면 항상 같이 집에 갔다. 때는 2008년, 지금으로부터 9년이나 더 된 셋이 9살 때 이야기다. 그날은 받침과 재현이 새끼 손가락까지 걸며 약속을 한 날이었다. "오늘 끝나고 꼭 같이 서점 들리기로 한거야!" 그리고 받침과의 약속을 지키지도 못 하고 재현은 검도학원에서 가장 예쁜 지연이랑 같이 집을 갔다.
추운 겨울 그 자리에서 재현을 20분이나 기다린 받침에겐 큰 상처였다. "흐어엉.. 나 이제 정재현이랑.. 절대로 절대절대 같이 안 놀거야. 나연이 너도 놀면 안 돼.." 나연은 우는 받침을 토닥이는 것 이외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받침과 재현은 아무 얘기도 안 했다. 결국 이유도 모르고 친구 2명을 잃은 재현은 받침이에게 짜증을 부렸고 둘은 대판 싸웠다. 다 싸우고 재현은 후회만 받침도 후회만. 딱 그 나이대 아이들만 할 수 있던 후회를 했다.
"엄마엄마, 우리 진짜 내일 떠나?"
"우리 딸 가기 싫어? 백 번은 더 물었네, 어쩔 수 없어. 아빠 사업 때문이잖아."
"..응 알았어.. 그냥 친구들한테 인사도 잘 못 해서.."
텅 빈 제 방을 보며 토끼 인형만 끌어안는 받침이었다. 그 토끼 인형은 재현이 받침이에게 처음으로 준 생일 선물이었다.
받침이 호주로 떠난 주말에도 재현은 받침에게 뭐라고 사과를 할까 편지를 끄적거리고 있었다. 편지 다 썼다! 받침이랑 다시 화해하고 싶다.. 그렇게 어린 소년의 바람이 가득 담긴 편지는 전해지지 못 하고 버려졌다.
"...뭐?"
"바보, 내가 받침이한테 빨리 사과하라고 했잖아. 주말 전까지!!"
"진짜로 갔어? 나한텐 얘기도 없이..? 언제 오는거래?"
"몰라, 거기서 평생 살 수도 있대. 힝~ 받침이 보고싶다.."
그 월요일 밤, 재현은 펑펑 울었다. 재현이 좋아한 여자애는 그렇게 안 좋은 관계로 끝나버렸다.
* * *
"어.. 미안, 나 좋아했던 애 있어."
"..좋아하는 애도 아니고 좋아했던 애?"
"응, 미안하다. 더 좋은 애 만날 수 있을거야."
재현이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겨우 1주일이 지나고 고백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정재현이 좋아했던 여자애로 소문도 퍼졌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잠잠하지만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재현이 좋아한다는 그 여자애가 누구인지. 그리고 지금도 정말로 좋아하는지, 아니면 이젠 어린 시절 속 기분 좋은 추억인지.
정재현이 좋아했던 여자애 - 그러면 지금은?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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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있어서 내용 길이 상 그냥 5P 설정했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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