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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장씨 전체글ll조회 364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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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때부터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싫어했다.

소심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귀찮았을 뿐.나는 어릴때부터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싫어했다.

소심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귀찮았을 뿐.



나에겐 오로지 그림, 예술만이 전부 였다.

5살때부터 이 분야에 재능이 뛰어 났다고 한다.

그런 나에게는 그림만큼, 아니 그림보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

그녀 역시 말이 많지 않은 사람이 였다.

말이 없어도 교양과 아름다움이 흘러 넘치는 여자였다.

다른이가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솔직히 나에게만 그렇게 사랑스러운 여인이였으면 한다.

와이셔츠나 티셔츠 하나만 입고 있어도 햇살이 저절로 따라와 그녀를 비추는 것처럼 그녀는 눈이 부셨다.

머리칼 하나, 하나 모든것이 아름다운 여자이고, 자는 모습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그런 여자 이다.


"오빠는 내가 좋아, 그림이 좋아?"



알면서 물어보는건지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건지.



"그거 내가 무슨 말 할지 알고 물어보는거지?"


"그건 모르겠고 답은 정해져 있는거 같은데?"


"난 그림도 좋지만 너가 그림보다 더 좋아."


"여자가 어떤 말을 좋아하는지 너무 알아서 문제야, 오빠는."


"모르는데?"


"누가 뺏어가면 어쩌지.."


"그런 걱정은 안해도 좋을껄"


"왜?"

"네가 나를 버리면 버렸지, 그럴 일은 진짜 죽었다가 깨어나도 없을꺼거든."


"어떻게 믿어?"


"믿어봐, 내가 너를 먼저 떠나면 나를 어떤 방법을 써서 죽여도 원망 안할께."


"뭐야..김치 볶음밥 먹을래..?"


"그래."



뒤에서 조심스럽게 안은 그녀의 과일향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녀의 향이다.

언제 맡아도 계속 맡고 싶고 안고 싶은 향.

그녀에게서 나는 향 이기에 좋은것이 아닐까?

그녀와 만나기 시작한건 1달전.




나는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모든게 하기 싫고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에 대해 잘하고 있는건지 의문점이 들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좋은데 거기에 잘 할 수 있다는건 굉장히 축복 받은 일이다.

그래서 모두들 나를 축복 받은 아이라고 했다. 지금 내가 하는일이 나에게는 잘하는 일이고 내가 사랑하는 일이니.

그러나 누구보다 뛰어난다는건 누군가가 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부담감에 최근 너무 힘이 들었다.

어릴때부터 그런 부담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어째서 지금에서야 슬럼프가 찾아온것인지 싶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였을까?




작업실을 5일째 나가지 않고 그림은 버리고, 버리고, 버리고를 반복하던 때 비가 내리던 5일째 날.

비가 내리는 걸 보고 나갈 채비를 했다. 비가 오는 날에 영감이 떠오르기도 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카페에 나가 구상을 생각해보기로 하고 밖을 나섰다.




작업실을 나가 우산을 펼칠 찰나, 그녀가 흰 블라우스와 청바지를 입고 빨간 우산을 들고 지나갔다.

우중충한 날씨에 빨간 우산은이 눈에 띄었고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향이 함께 내 코 끝을 스쳤다.

처음에는 그 향에 이끌려 그녀를 넋놓고 봤었다.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도 나는 그녀의 향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낸 것도 1시간, 나는 그녀의 향과 실루엣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 없이 앉아 있던 찰나, 그녀가 창 밖으로 지나갔다. 그녀가 다시 한번 지나갔을때에는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이끌려 자리를 박차고 뛰어 나가 그녀를 붙잡았다. 그녀는 너무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기 바빴다. 그녀와 눈이 부딪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우리 둘 다 어리둥절 할때쯤 그녀가 먼저 나에게 물어봐주었다.




“무슨..일이세요?”




그제서야 나는 아차함과 동시에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말을 더듬었다.

나는 멍청하다고는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그렇다고 그런 단어와 어울릴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이 순간 만큼은 너무 멍청 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나는 서둘러 그녀의 물음에 명함을 꺼내 주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그쪽을 너무 그리고 싶은데 모델이 되어 주실 수 있으세요?”




정말이지 딱 죽고싶은 마음이 였다. 얼굴이 새빨게 지고 망했다 싶어 고개는 땅으로 푹 숙였다.




“그림 그리시는 분이라면서 부탁이 너무 어색한데요?”



당연히 어색할 수 밖에..그림 그리는 화가지만 누군가에게 모델이 되어 달라고 한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해보는 질문이였지만 마지막을 예측할 수 있는 그 느낌.




“이런 부탁은 처음이라서요..하지만 믿어주세요, 예술하는 사람은 맞습니다.”




그녀는 작게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이상한 요구는 안하시는거죠? 그냥 그림인가요?”


“네?..”


“농담인데?”




그리고 우리는 웃었다. 모든 행동과 말들이 나에겐 그저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모델을 해 주는 동안 우리는 빠르게 친해졌고 사랑하는 마음 역시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내가 준 명함을 보고 나에 대해서 알았다고 했다.

원래 조용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편이라 그림을 보러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나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나의 모델 제의를 받게 된 것이고 그렇게 우리는 자연스레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동거도 시작하였다.

그녀와 동거를 시작한 후로 그나마 일때문에 만나던 사람들과도 만나지 않게 되었다. 요즘은 통신기능이 좋아져 만나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기때문에.




나는 그녀 몰래 간단한 전시회를 준비중이다. 오직 그녀만을 위한 전시회.

특별한 날이기때문은 아니고 거의 한달간 그녀의 관한 작품들이나 그림만 작업하다 보니 그녀의 작품들만 가득해 서프라이즈로 작게 해 볼 생각이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즘 통 그녀는 기운이 없어 보인다.





“요즘 기운이 없어 보여, 어디 아파?”

“내가? 아닌데?”


“아닌데? 내가 너를 모를까?”


“그런거 아닌데? 요즘 잠을 잘 못자서 그런가봐”





계속 저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려 한다. 그래서 나는 전시회를 빠르게 준비했다. 기뻐하는 그녀를 빨리 보기 위해..

나의 재촉으로 인해 전시회는 신청 후, 15일만에 끝낼 수 있었다. 그녀는 왠지 모르게 초조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가끔 어디를 가는건지 안보일때도 종종 있기도 했다. 어느날 새벽, 잠을 자고 있는 나의 머리위로 그녀의 손길이 느껴졌다. 손을 들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깼어?..미안..”


“안자? 요즘 잠도 통 못자고..”


“그러게.. 요즘 잠이 잘 안오네?”


“팔배게 해줄까?”


“응.”




그녀를 품에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솔직히 이야기 해봐, 요즘 무슨 일 있지?”


“그냥 좀 우울하네?”


“어떻게 해야 우울함이 사라질까?”


“뽀뽀?”


“뽀뽀 가지고 되겠어, 키스는 되야지.”


“으이그!”




살풋 웃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그다음 눈, 코, 입 순으로 입을 맞추었다.







“사랑해.”


“나도요.”




그녀는 그날밤 후로 기분이 좀 나아진듯 보였다. 그리고 전시회 준비도 아주 성공적. 그녀가 그 전시회를 보고 기뻐하는 일만 남았다. D-4.




“자기야 내일 뭐해?”


“글쎄? 나는 요즘 그냥 당신이랑만 있어도 좋아.”


“그럼 모레는?”


“집에만 있겠지?”


“그럼 그 다음날은?”

“왜! 나도 몰라!”


“그럼 그 다음날은?”


“뭐야! 왜 그러는데!”


“그날 시간 비워둬, 4일 후.”


“4일후..음..그래! 왜 뭐하게!!”


“비밀!”


“뭐야! 궁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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