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들아, 그래도 탄소 진짜 예쁘다. 무대에 혼자 서있는데 공주같네'
( 21세. 탄소가 예쁘면 세상이 다 용서 되는 전루살이)
탄소는 계단을 올라가며 호흡을 가다듬고 괜찮다, 할 수 있다 자기 최면을 걸고서는 무대 중앙 한 줄기의 핀 조명이 아름답게 빛처럼 내리는 곳으로 걸어감.
저벅, 저벅 탄소가 등장해 걸어 가자 처음에는 환호하다 뭔가 다른 탄소의 분위기에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공연장. 그리고 시작 됨, 탄소의 솔로 무대가.
리허설 때도 일부로 옆에서 지켜보는 멤버들 때문에 웃으면서 했던 조금 밝게했던 탄소였지만 본 무대 때는 달라짐.
이 뒤에 토크 타임이 있어 백스테이지에서 애들이 다 지켜보는데, 애들은 놀람. 리허설과 분위기가 너무 달랐기 때문에.
탄소는 누가 봐도 열심히 자기 진심을 녹여서 부르는데 그걸 느낀 모든 멤버들과 앞에 있는 많은 팬분들이 눈시울이 붉어짐.
' 나는 아니야, 쉽지 않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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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 없는 농담 주고받는 대화, 사람들 틈에 난 아무렇지 않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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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마지막 사비 부분을 부르는데 탄소가 울음을 참고 있는 게 느껴질 정도로 목소리가 떨리고 먹먹해짐.
사실 탄소가 쓴 이 곡의 내용은 단순하게 들으면 그냥 헤어진 연인 사이,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님.
이 곡은 탄소가 힘들 때 썼던 곡인데, 바로 데뷔 전 부상을 당했을 때임. 탄소는 아무 생각 없이 그때 자신은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괜찮지는 않았음.
그때 느낀 걸 일부러 돌려서 돌려서 쓴 노래.
그렇게 탄소의 노래가 끝나고 애들이 올라오는데 갑자기 뒤에 있는 스크린에서 지지직 지지 직하며 3년 전의 탄소 모습이 보이는데, 그건 바로 연습생 시절의 앳된 탄소가 찍은 로그였음.
찍은 탄소도, 멤버들도 처음 보는 영상. 리허설 때도 없던 부분에 놀라 멤버들도 탄소도 팬들을 등지고 서서 멍하니 고갤 들어 바라봄.
[ 2014년 6월 10일 원의 로그, 로그는 1년 만인데, 음... 몇일전 매니저 오빠가 카메라를 가져다 주면서 찍으라고 하는데 내팽겨쳐 놨다가 갑자기 그냥 찍고 싶어서 찍는다. 음, 요새 하는 생각은 내가 방탄소년단으로 일어설 수 있을까. 내가 저 7명에, 7명 사이에 서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요즘에 연습실에서, 녹음실에서의 멤버들의 모습들을 디렉 봐준다고 멍하니 보고 있으면 내가 없는 방탄의 모습이 더 방탄소년단 같아 보여 요새 혼란스럽다. 내가 없는 방탄소년단이 더 낫지 않을까, 여자인 내가 들어가서 팀을 망치는건 아닌지.... (침묵) 그런 모습이 티가 나나? 아까는 윤기오빠가 와서 요새 어떻냐고 물어봤다. 난 괜찮은데, 아니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나도 날 잘 모르겠다. 아무렇지 않은 척해보지만, 변명해보지만 난 나 자신까지 속일 수는 없나 보다. it's not fine, 오늘의 로그는 여기서 끝. ]
'' 아... 우리 막내 탄소가 여태 진짜, 정말 많이 힘들었을거예요."
보다 싶이 저렇게 자기까지 속여가면서 저희한테 티를 안 냈었어요, 그런데 저는 저 날 기억해요. 아니, 평생 살면서 못 잊을 날이예요.
로그에서 탄소가 말했잖아요, 저때 제가 다녀갔는데 요새 어떻냐고 물어봤다고.
사실 제가 탄소를 남준이만큼 오래 봐왔는데 저희가 데뷔하고 안무도 곡들도 탄소 손을 거쳐 온 게 진짜 많아요.
그런데 자기도 막 만들고, 고민하고 하면서 얼마나 하고 싶었겠어요.
제가 저 로그 찍은 날, 딱 그날 새벽부터 쭉 작업을 하는데 너무 힘든거예요, 아무것도 생각도 안 나고 그냥 힘이 없고 하기 싫은 기분 다들 알죠?
그래서 바깥바람 쐬고 들어가는데 제 작업실로 가려면 탄소 작업실을 지나가야 되거든요.
그날도 뭐 습관처럼 제가 탄소 작업실을 지나가면서 문 너머로 보는데 애가 그냥 모니터 앞에 엎드려 있는 거예요,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가도 들어온 줄도 모르고 멍하게 있고.
이상하다는 거 바로 느꼈거든요, 그래서 물어봤는데 멍하던 애가 갑자기 웃으면서 아니라고 빨리 작업해야지, 오빠가 보내준 트랙 다 확인 했는데 너무 좋아.
나 없이도 잘하겠는데, 하면서 살짝 웃는데 제가 다 멍해지는 거예요.
그렇게 혼자 있을때 멍하던 애가 저희만 보면 막 웃는척하고 우리 잘되게 해주려고 미친듯이 작업하고, 숙소에 몇날 며칠 안 들어올 정도로 작업만 하고.
그러고 저희가 연습 끝나고 가면 또 우울해지는게 눈앞에 보이는데, 그런데 또 본인이 아니라는데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저도 열심히해, 하면서 웃고 나왔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저 나오자마자 울었어요.
제가 회사들어와서 진짜 펑펑 운건 처음 이였던것 같아요.
내가 힘든건 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구나.
그리고 탄소가 너무 힘들어 보였고 우리가 탄소를 지치게 하는 게 아닌가, 방탄 같이 안 한다고 하면 어쩌지, 뭐 그런 생각에.
진짜 생생하게 다 생각 나요, 그리고 저렇게 보니까 또 너무 미안하네요.
그때 그냥 아니야, 라고 해도 잡고 계속 물어봤어야 되는 건데.
그렇죠, 아미 여러분?
제가 잘못했네요.
진짜 이제 탄소가, 앞으로 여러분들과 저희와
함께 하면서 지금 이 순간처럼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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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팬들은 민윤기의 말빨과 훈훈미와, 아빠미에 치여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첫콘 팬들은
로또운을 썼다며 행복해함.
왜냐하면 첫콘 이후로는 탄소의 로그 영상이 나오지 않았음.
한번만 더 틀면 빅히트고 뭐고 나가버리겠다는 말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 꼭 봐주세요 ^ㅁ^ |
이 호석이 짤 넘 예쁘지 않아여? ㅠㅠ 큽,,,, 미모가... 항상 제 글 봐주시는 독자님들...? 정말 감사하고 탄소의 마음에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시간 날 때 쓰는 타입이라 하루에 두, 세번 올때도 있고 안 오는 날도 있을거예요! 탄소가 철들어서 쩡구기한테 맨정신으로 오빠라고하는 그날까지! 함께 달려봐요! 그리고 이번편 댓글에서는 질문도 받을게요, 그냥 아주 마구마구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 - 암호닉- - 암호닉은 계속 받겠습니다. 혹시 누락이나, 오타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 [청_월] [두유망개] [로즈] [Coleus] [우럭] [스리] [쫑냥] [비연] [바리] [@불가사리] [1204] [이야] [낫데] [콘쪼코] [체리즆] [박사] [어화동동] [봄봄이] [aidram] [숯어] [저장소666] [3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