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대학생의 연애 썰_24
w.1억
윤기오빠가 학교까지 올라와서는
버스 시간표를 봐줬어
20분 뒤에 있는 걸 타고가래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어
오빠가 왜 아까 거기 있었을까.
오빠도 본 걸까?
편의점에서 음료수 두개를 사갖고 나와
하나를 나에게 건내주는 오빠를 올려다보기만 했어
"안마셔?"
"..."
"안마실 거지?"
안마실 거지? 환불한다? 하고 다시 뒤돌려기에
오빠의 손목을 잡았더니
뒤돌아 날 봤어
"마셔?"
"마실래요."
"마셔."
내 옆에 앉은 오빠에
한참 또 음료수를 보기만 하다가
흘러나오는 눈물에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냈어
울기싫어 나도
울기싫은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당황스러워서 그래.
정국이도 나처럼 그런 상황일 수도 있겠다 싶다가도
너무 서럽고
서운하고
너무하단 생각만 들어서
계속 울어버렸어
탄소가 계속 울기만하자
윤기는 탄소를 한참 바라보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럴 땐 어떻게 달래줘야 하는 건지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하는 건지
모르는 윤기는 탄소의 어깨 위로 손을 올려 토닥이려다가
뻘쭘하게 손을 내려놓았다.
"그만 울어. 화장 다 지워진다."
오늘은 진짜 학교에 가기 싫었어
정국이도 평소처럼 똑같이 대해주고
나도 평소처럼 똑같이 카톡을 보내긴했는데
아직도 너무 생생히 기억나는게
너무 싫고
정국이한테 실망도 됐어.
세면대가 안긴 거?
그래 그거까진 괜찮아
근데...
"왜 토닥여주는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한숨을 푹- 쉬고선 걷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내 어깨 위로 손을 올렸어
"..."
"야 넌 어떻게 된게. 바로 옆옆에 앉았는데도 날 못알아보냐?"
"...왜 또."
"뭐어. 같이 가자구. 아!맞아! 나 오늘부터 자취한다~~"
"..."
"어라? 눈은 왜 이렇게 땡땡 부었대? 울었냐?"
"..."
"무슨 일 있어?"
"..."
"대꾸도 안해주는 것 보니 완전 무슨 일 있구만."
"그냥 가주면 안 돼..?"
"네가 그랬잖아 예전에."
"..."
"여자들이 꺼지라고 하는 건 진짜 꺼지라는 뜻이 아니라고."
"지금은 아니야."
"그럼 아쉽고~"
김민규가 기분 풀으라면서 내 볼을 잡아당기길래
아- 하고 김민규를 밀어냈어
근데...
"어? 안녕."
"아. 어 안녕."
여전히 내 어깨 위로 올려진 김민규의 손을 내치고나서
정국이를 봤어
정국이는 아무표정없이.
우리 처음만난 날 그 표정을 하고선
나를 봤어
"...일찍 왔네."
"응. 눈이 일찍 떠져서."
"..."
이상하게 너무 어색했어
민규도 대충 분위기를 보고선 연락할게~ 하고 내 어깨를 툭- 살짝 치고선
사라지는데
괜히 더 어색해진 것 같았고...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싶었어
김민규가 내 어깨 위에 손 올린 거 봤겠지?
김민규가 내 전남친이다 말하면..?
정국이가 화내지 않을까
"..."
서로 아무말도 안했어
"잤어?"
"아, 응. 버스에서 좀.."
"답장이 없길래. 울었어? 눈은 왜 이렇게 부었어?"
왜 저 남자는 누구냐고 묻지도 않는 거지
이제 이런 것도 궁금하지도 않은 건가...?
"...아! 어제 라면 먹고 잤더니.."
"그래? 완전 밤탱이 됐네."
"그래? 못생겼어..?"
"아니. 예뻐."
강의실 앞에까지만 데려다주고
안들어오길래 정국이를 보자
정국이가 말했어
"나 잠깐 들릴 곳이 있어서."
"어디..? 아.. 아니야. 근데 강의는.."
"교수님한테 말씀 드렸어. 강의 잘 듣고."
"..."
정국이가 내 손을 잡고 두어번 작게 흔들었어
갈게- 하는 정국이의 손을 꽉 잡고 안놓았어
"너.."
"응?"
"어제 세면대랑 카톡했어?"
"..."
"근데 나한텐 왜 말 안해?"
정국이가 한참 날 보다가 말했어
"갔다와서 말해도 될까?"
"..."
"그런 일이 있었어."
"무슨 일.."
"금방 다녀올게. 갔다와서 말해줄게."
이렇게 나중에 말해준다는 게 다 핑계같은 거야
지금 말할 수 있는 거잖아.
그리고 나도.. 그럴 수 있는 건데
"아까 그 남자애."
"..."
"전남자친구야. 계속 말하려고 했는데 말 못했어.
미안. 너도.. 걔 안다며."
"아.. 응. 예전에 축구 한 번 했었어."
"...아까 걔가내 어깨에 손 올린 거 그거.."
"..알아. 네가 원하던 것도 아니잖아. 걔가 그냥 그런거잖아."
"..."
"난 괜찮아. 너무 신경쓰지마.응?"
정국이가 또 내 눈높이를 맞춰줬어
응? 하고 고개를 갸웃하는 정국이가 참 다정했는데
그래도...
걔가 나한테 키스한 건 말 못하겠고.
나한테 당장 말 안해주는 정국이한테 서럽기만 해.
"금방 다녀올게."
정국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선 뒤돌았어
근데 마치 날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서
너무 슬프고
불안했어
정국이가 가고 자리에 앉았더니
광고는 학교에 안온 거야
오이만 있길래 광고는 왜 안왔냐고 물었더니
"카톡 안봤어? 걔 체했대. 어제 그렇게 쳐먹더니~"
"인정~ 친구따라 강남 가려고 작정했지. 김광고도."
"뭔 소리냐 ㅡㅡ?"
"너 다음으로 광고 굴러가고 탄소도 굴러가는 거 아니냐?"
"아 이런 빙신아!"
"야! 탄소야! 어제 존나 웃겼어!! 정호석이 사람들 존나 많은 곳에서
넘어질뻔 했는ㄷ.. 어라? 너 눈 왜 이렇게 부었어?"
오이가 눈이 왜 이렇게 부었냐며 헐! 하고 내 눈을 심각하게 봤어
"왜그래! 왜!!"
"..."
"야아! 왜애!!!!!!!!"
윤기오빠가 방금 들어와서는 오이의 머리를 살짝 밀면서 말했어
"야 입냄새나 얼굴 좀 떼고 말해."
"아!! 오빠 진짜 개너무한 거 아니에요?"
"어? 야 그러네 너 눈이 왜 이래. 누구한테 맞았냐?"
푸하학- 하고 웃는 석진오빠에 아니라며 입술을 쭉- 내밀자
와우.. 아니면 거~의 다래끼처럼 부었는데 무슨.
하며 웃었어
"뭐 먹을래?"
석진오빠가 뭐 먹을래? 하며 매점가자 하고 먼저 강의실에서 나갔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강의실에서 같이 나오는데..
"어 앙녕~ 정국이는?"
"..어디 들렀다가 온대요!"
"어디??"
"아.. 그건 모르겠어요.."
"에 왜 몰라!! 여친이 그것도 몰라!!!!"
"..."
윤기오빠가 교재를 챙기러 나오는 길에
태형이오빠 머리를 핸드폰 모서리로 쿡- 찍어 때렸고
태형이오빠가 진짜 아픈지 아아.. 아! 씁.. 아.. 하고 머리를 매만졌어
"모를 수도 있지. 너희 엄마는 오늘 뭐하신다는데."
"그렇다고 왜 때려요 ㅡㅡ! 모르죠. 저희 엄마가 오늘 뭐하는지!"
"왜 모르는데."
"에?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아들이 그것도 모르냐?"
"와..."
윤기오빠가 나한테 잘 들어갔어? 하고 내 눈을 봤고
내 눈이 많이 부어있자
오빠가 에휴.. 하고 웃었어
그리고 석진오빠 따라 1층에 내려왔을까
"정국이한텐 말 했냐?"
"..아니.그냥 전남자친구라고 말은 했는데.."
"근데."
"걔가 니한테 키스했다고는 말 안했어.."
"아이구~"
"..."
"너 눈은 왜 그러고."
"..."
"정국이가 때렸냐?"
"..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어잉."
"다 복잡해. 내가 그냥 다 잘못한 것 같구.."
"..."
"내가 예민한 건가 싶어."
"..."
"어제 세면대가 정국이한테 안겨있었는데.
정국이가 등을 막 토닥여줬어. 근데 그게 너무 싫었어."
"..."
"원래 나랑 같이 있으면 핸드폰 잘 안보는데.
그 날은 카톡 계속 오고 계속 답장했었어.
근데 알고보니까 세면대랑 한 거였어."
"..."
"나 너무 짜증나.. 나도 말못한 거 있으면서 너무 이기적이야."
"그건 너희 둘이 답답해서 그런거지. 그리고 원래 사람이란게 다 그래.
네 맘도 이해가. 근데 정국이한텐 물어봤어? 왜 너한테 말안했냐구.
왜 안아줬냐고."
"아니.. 어떻게 말해. 그걸.."
"왜 못해? 어제 봤다~ 왜 안아줬냐~ 이렇게 물어볼 수는 있잖아."
"혹시나 내가 실증나서.. 그런 걸 수도 있으니까.."
"에이~ 너무 갔다."
"..."
"그건 아니다. 진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
"야 눈물샘 막아주는 병원 없냐? 너 눈물 좀 안나게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이 그게 뭐야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못생겼어 아;;
남친 있어요? 하고 물어보면 있어요~ 하고 대답하면 진~짜 신기할 정도로 생겼어 지금."
"또 놀려. 또!"
결국에 정국이는 학교가 끝날때까지 안왔어
끝나고 바로 호석이오빠 집에 놀러오긴 했어
오이가 놀다가 저녁까지 먹고 가라했거든..
그리고..
정국이한테 카톡이 왔었어
밥 먹었냐고 근데 원래같음 바로 답장 보냈을텐데
또 바로 보내고 그러면 실증날까봐
한시간 뒤에 답장 보냈어
정국이는 괜찮은데 내가 바보같은 생각을 하는 걸까?
별 것도 아닌 거에 내가 이런 유치한 반응을 하는 걸까
아니면....
"너무 빨리 진도를 빼서.. 그러니까 너무 빨리 자면
질리 수도 있는 걸까?"
내 말에 오이가 에? 하고 배를 긁으면서 말했어
"갑자기?"
"응. 그.. 나.. 나는 아니고!"
나는 아니란 말에 오이가 음흉하게 웃더니
호석이오빠가 안들리게끔 속삭였어
"에...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얼마나 자주 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얼..마나 자주 그러는데?"
"..모르겠어. 그냥.. 일주일에 두세 번...?"
"..야 근데 그정도는 많이도 아니고 적게도 아니지 않나?
나같으면 하루에 한 번 똵!!!! 점심 똵! 저녁 똵!!!! 외박하면 아침에 똵!!!"
오이의 말에 컴퓨터를 하던 호석이오빠가 오이를 이상하게 쳐다봤어
"야 들려??.. 이어폰 끼고 있어서 안들리는줄?
근데 안그르냐 정호석?"
그치? 하고 옆에 있는 호석이오빠한테 묻는데
호석이오빠가 ㅇ..어..음...하고 대답했어
"야.. 뭐.. 그런 건.. 뭐... 그런 사람들이야.. 그러지............ "
"야 근데 그렇게 어? 많이 잤다고 실증나면 그게 솨람이니?
안그러냐? 정호석?????????"
"아 왜 자꾸 나한테 물어봐!!"
오이가 배를 다시 긁으면서 엄청 작게 말했어
"오늘 술 기기?"
마실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
정국이한테 전화가 왔어
받았는데....
"응."
- 어디야?
"나 호석이오빠 집.. 오이랑 같이 있어."
- 그래? 나 좀있으면 가는데.
"금방 온다면서.."
- 일이 그렇게 됐어.. 미안. 저녁은 먹었어?
"아니.. 이제 먹으려구..! 넌..?"
- 먹었지.. 다시 전화할게!
"응."
근데 끊으면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어
그것도 세면대 목소리!!...
오이가 왜? 하고 날 쳐다봤고
난 대답했어
"술 마실래."
"오...!"
"먹고죽을래!!!!"
"야.. 그건.... 콜!!!!! 푸헤헤!!"
미친듯이 술을 퍼부어 마신 것 같아
내 주량을 훨씬 넘겨버렸어
오이도 엄청 말렸는데
솔직히 정국이 보란듯이 많이 마셔서 걱정해보라는 식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다 부질없어!
술을 벌컥벌컥 마시니
호석이오빠가 미쳤다면서 혀를 쯧쯧 차는데
이미 오빠도
오이도
다 취해있었어
근데 생각해보면..
내가 오빠들이랑 있어도 질투도 안하고..
나만 하구...
너무 또 서러운 거야
오늘 세면대를 만나러 간 것도 서럽고..
다 서러워서 눈물이 또 막 나는 거 있지..
오이가 막 토하려고 하자
호석이오빠가 오이 데리고 나갔어..
근데
누군가가 내 머리 위로 손을 올렸어
"..."
"야 넌 뭔 술을 자꾸 혼자 그렇게 마셔? 친구들 한잔 마실때 혼자 세잔 마시네."
내가 울고있자
민규가 에? 왜 우냐 너? 하고 놀라서는 내 눈물을 닦아주는데
민규도 많이 취해있었어
"너는.. 내가 진짜 같이 안자서 싫었어?"
"...뭐?"
"내가 같이 자는 거 싫다고 해서 싫었던 거냐구. 그래서 실증난 거냐구!..
네 친구들이 그랬어. 뒤에서 떠드는 거 다 들었다구.."
"..."
"내가 왜 싫어? 왜 ?? 나 못생겼어? 정국이가 그래서 나한테 실증난 건가?
으으.. 진짜아... 나 정국이 없으면 못사는데... 네가 나한테 뽀뽀한 거 알면
정국이가 나 죽일 거야아.. 안되는데.."
"누가 그래? 네가 나랑 안자서 실증난 거라고?"
민규가 화난 것 같았어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안나.
눈을 뜨자마자 너무 익숙하지 않은 풍경에 당황해서는 벌떡 일어났더니
"존나 오래도 자네. 왘 존나 못생겼어."
"...나 왜 여기있어?"
"뭐. 나 너한테 아무짓도 안했어. 표정 풀어.
너 어제 엄~청 취해서 뻗어가지고 니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그 두분도 엄청 취해서는 알아서 하래가지고
데리고 왔더니만.. 그 표정은 뭐냐?
그리고 돈도 내놔. 내가 니네 테이블 술값 내줬어."
"..."
"그리고."
"..."
"니는 그새끼들 말을 믿냐? 니가 나랑 잠 안자서 내가 너한테 실증나?
어떻게 말하던 내가 나쁜새끼인 건 맞아.
나 그때 너한테 그냥 권태기 왔던 거였어.
뭔 개소리를 듣고 와서는 일년 넘도록 믿고있었냐?
나한테 믿음이 없었구만?"
"..."
"와 말 안했으면 나 계속 개쓰레기 될뻔 했네."
"쓰레기 맞잖아.. 너 나한테 키스했잖아.."
"그것도 인정. 나 쓰레기 맞네. 그건 반박 못하겠다.
그냥 잊어주면 안되냐? 남자친구 있는데 개 껄떡 된 거 미안.
근데 내가 진짜 너한테 그거 때문에 실증 난 거면
어제 밤에 너한테 뭔 짓이라도 했겠지.
너 옷 다 입고 있다?
심지어 난 바닥에 이불 깔고 잤다~~~"
"..."
"쪼개??"
"내가 언제 쪼갰어.."
"방금 썩소 지었어."
"아닌데.."
"아무튼 그때 그 일은 잊어줘. "
"잊는다는 게 말은 쉽잖아.."
민규가 예~ 그렇죠~ 하고 괜히 날 놀렸어
민규 친구들이 나쁜 애들이긴 했는데...
내가 진짜 걔네를 믿은 게 잘못이었던 걸까?
진짜 민규 말이 맞는 걸까?
이건 상관할 빠 아니지만
그래도 아니라면 그나마 마음이 풀려.
그리고 오늘이 공강이라는 것에 또 마음이 풀렸는데...
"나.. 핸드폰은?"
"충전 시키는중이시다. 니 옆."
"...아."
"니 남친한테 전화 엄청 왔던데?"
"..."
핸드폰을 봤더니 오이 한테도... 정국이한테도 전화가 엄청 많이 와있었어
양심에 찔려서 여기는 더 오래 못있을 것 같아서
나와서 연락해야겠다 싶었어
그리고.. 오늘 정국이한테도 물어볼 건 물어야겠다 생각도 했어
김민규는 오늘 학교 간다고 같이 빌라에서 나왔는데...
"...!"
정국이가 빌라 앞에 벽에 기대어 서있었어
왜?
정국이가 왜?
정국이가 민규를 한 번 보고
나를 보더니 말했어
"진짜 둘이 같이 나오네."
정국이 말에 민규가 말했어
"..어.. 여기 어떻게 알ㄱ.."
"니 친구들이 알려주던데. 페메로."
"..."
"둘이 같이 잤을 거라고."
정말 망치로 머리 한대 맞은 것 같았어
정국이가 날 보고
웃지도 않고
너무 아무표정없이 쳐다보니
무서웠어
그리고 정국이가 날 보고 말했어
"진짜..."
"..."
"같이 잘 줄은 몰랐어."
그 말에 민규가 말했어
"야 전정국 그냥 얘가 많이 취해있어서 우리집에 재워준.."
"쟤가 취했는데 네가 왜 재워줘."
"...야 우리 아무짓도 안했어."
"당연한 거 잖아 그건."
"야.. 표정은 풀어라. 미안해. 우리집에서 재워줘서.
얘 친구들이 많이 취해있었고
얘 폰은 잠금도 되어있지. 나보고 어쩌라고."
정국이가 작게 웃었어
나는 김민규한테 그냥 가라고 했어
김민규는 괜히 자기때문에 미안하다는 걸
고개를 저었어
김민규를 보내고나서
정국이랑 둘이 남았을까
정국이가 화난듯 했어
이런 화난 표정은 본적이 없어서 무서웠어
일단 정국이한테 해명은 해야될 것 같아서
정국이 손을 잡았는데
"..."
정국이가 손을 바로 놨어
"..이건 진짜 오해야.. 나 ... 술마셔서 기억도 안나.. 나도 그래서 미치겠어.."
"..."
"미안해.."
"술마신다고 말도 안했잖아."
"..."
"그냥 저녁만 먹는다고 그랬었잖아."
"..."
"그냥 친구도 아니고 전남자친구 집에서 자고.
그걸 저 새끼 친구한테 듣게했어."
"...너는.."
"..."
"너도 세면대랑 같이 카톡도 한 거 말 안했잖아.
그리고 너 어제 저녁에 세면대 안아주고 토닥여줬잖아.
그리고! 오늘도 세면대랑 같이 있었잖아.
내가 걔랑 있는 거 싫다고.. 말했는데!.."
"내가!.."
"..."
"나중에 말해준다고 그랬잖아.."
내가 잘못한 거지?
내가 정국이 기다리지도 못하고
이렇게 다시 물어본 게 잘못한 거 맞는 거지?
짜증내면서 한숨을 쉬는 정국이를 보니까
너무 무서웠어
나한테 화낸전 한 번도 없었으니까
그래서 서로 아무말도 않고 있었을까..
정말 나도 홧김이었어
정국이가 날 당연히
"나.."
"..."
"너무 힘들어. 세면대 친구인 거 알면서도!.. 그래도 싫어.
내가 이상한 거 알아.. 근데 난 불안하단말이야.
날 안좋아하는 것 같고.. 그만 만날까?"
잡아주고
미안하다고 해줄줄 알았어
이렇게 또 말없이 계속 있다가
정국이가 한참있다 말했어
"그래. 그렇게 하자. 그럼."
가차없이 그냥 뒤돌아 가버리는 정국이에
나는 아무말도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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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뜬.. 역시 커퓰들은!! 대화가 피료해!!
그쵸.... 얽히고 얽히는 그런.. 쉣..
그래서 솔로가 짱입니다!! 예!!!
여러분...몇편내내 지루하셔쪄!!!
저도 가끔은 진지하게.. 푸헤헤
2018년 11월7일 오전 1시 00분 파불 수정완료
(다행인 게.. 파불 수정할 게 별로 없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