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대학생의 연애 썰_27
w.1억
진짜 웃긴게 나 혼자만 계속 신경쓰는 것 같았어
강의실에 정국이도 나도 같이 있을 때는
다들 짜기라도 한듯 엄청 조용하기만 하고
우리 눈치를 보기 바빴어.
지들 일도 아니면서 왜 지들이 민망해하고 어색해 하는 건지
난 이해가 진짜 안갔어..
나도 모르게 계속 정국이를 쳐다봤어
평소처럼 날 따라 보고선 '왜?'하고 웃어줄 것 같은데
"..."
"야아 김탄소!"
"어?"
"조별로 앉으라구."
광고가 어여 가- 하고 내 등을 토닥여주었고
석진오빠의 옆으로 앉자마자
난 또 정국이쪽을 보았어
개여신이랑 같은 조인 정국이는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지민오빠가 하는말에 개여신도 밝게 웃어보였어
그리고..
"ppt 정리 잘했던데? 다음 발표는 내가 ppt만들게."
"어? 진짜? 나 잘만들었어!?"
개여신이랑 얘기하는 정국이가 너무 미웠어
개여신이랑 말도 잘 안하던 애가
이제서야 막 말하는 걸 보니까
헤어진 실감도 났어.
"야야야 탄소야."
"..."
"몇번이나 불렀는지 아냐. 이거 대충 훑어봐.
혹시라도 교수님이 우리가 만든 문제 물어보실 수도 있으니까."
"응. 미안.."
"뭐가 또 미안하냐? 정신차려~"
내 등을 토닥여주는 오빠에 울컥했지만
이제 진짜 신기하게도 눈물이 나지 않았어.
하도 많이 울어서 그런걸까?
저 끝에서 개여신이 정국이 옷에 묻은 머리카락을 떼어주는데
그게 또 너무 보기싫었어
이렇게 한순간에 남이 되어버린 게 너무 어이없지않아?
물론 내가 잘못해서 정국이가 화가 났고,
내가 헤어지자고 홧김에 말해서 헤어진 거지만..
"어유. 정신 못차리네 요거 요거."
석진오빠가 볼펜으로 내 이마를 꾹- 눌렀어
덕분에 뒤로 쭉- 밀려나는 내 모습이 맞은편에 앉은
윤기오빠도 풉- 하고 웃었어.
그리고 내 표정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행동도 따라하길래
조금 웃음이 났어.
조교실에 국가장학금 신청을 하러 올라가는데
"어.."
"어? 안녕."
"...아,네.."
"뭘 그렇게 놀래? 내가 너무 잘생겨서 놀란 건가?"
"아..하하.."
"장난인데 좀 웃어주지?"
"..하하.."
"왁.. 그냥 웃어주지마.. 근데 위에는 왜?"
"국가장학금 신청을 잘못해서요.. 다시 하러요."
"그래?"
"네.. 그럼.."
이홍빈을 지나쳐 올라가려는데
위에서 누가 내려오는 거야
별 생각없이 고개를 들었는데
정국이가 내려오고 있었어
나름.. 눈이 마주쳐서 뭔 말이라도 나눌 수 있을까 잠깐 멈췄는데...
"..."
역시 아까처럼 그냥 지나갔어
나 뭘 기대한 거야.
정국이를 잡고싶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았어
자신이 없었어
혹시나 미안하다고 헤어지자고 한 건 홧김이었다고 말해도
날 싫다고 할까봐..
그리고.. 난 아직도 정국이 사진을 지우지도 못했는데
정국이는 이미 다 지웠을까 무섭기도 했어
우리 학과장 교수님이 강의를 하시는데
갑자기 재채기를 한 번 하더니
말씀하셨어
"어우 요즘 아내가 나 늦게 들어온다고 화나서
이불도 못덮게 했더니 감기 걸렸어.."
시팔- 하고 욕하는 교수님에 다들 웃기 바빴어.
그러다 교수님이 나랑 누군가를 보더니
말했어
"니네 둘은 결혼 할 거냐?
내 아내가 대학에서 만난 첫사랑인데.. 탄소처럼 완전 청순하고 어?
조신하고 어? 막 그랬어. 근데 지금은 완전 어우..
탄소도 잘 봐봐. 숨은 다른 매력이 있을지도 푸하하하"
순식간에 조용해진 강의실에
교수님도 분위기를 보고선 눈치를 채셨는지
시원하게 웃으며 말햇어
"헤어졌냐 니네?"
원래 장난이 좀 많이 심하신 교수님인지라
더 말을 이었어
"내가 CC하지말랬지!!!!!!
우리과에 CC또 있냐? 불어라."
정국이를 살짝 봤더니
정국이는 대충 웃어주었어.
넌 정말 잘 웃고다니는구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말이야.
점심시간에 밥이 별로 먹고싶지않아 혼자 강의실에 남아 핸드폰만 보고있었어
근데 갑자기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에
뒤를 돌아봤어.
"뭐야? 밥 안먹었어?"
"네? 아, 네..."
"밥은 먹어. 원래 힘들 때는 더 먹고, 더 놀아줘야지 힘든 것도 잊혀져."
"..."
"아, 내가 너무 우울한 말 했나?"
"아니요.. 맞는 소리만 하니까.."
"그치이? 으이구 너희 헤어지니까 우리까지 다 어색하잖어~"
오빠가 웃으면서 책상위에 두고갔는지 지갑을 챙겨서 강의실 문을 열면서 말했어
"너 며칠사이에 살 엄청 빠진 것 같아~ 좀 먹어."
자꾸 쉬는시간이 될때마다 개여신이 정국이한테 다가가서는 얘기하고 떠드는데
너무 보기싫었어
더이상 못보겠어서 강의실에서 나왔어
"야 교수님 오실 시간 다 됐는데 어디ㄱ.. "
탄소가 힘없이 학교 뒷편에 있는 벤치에 앉자
윤기는 그 모습을 보고선 따듯한 커피를 사들고 탄소의 옆에 앉았다.
자신이 옆에 앉아도 모르는 탄소가 신기해 한참 탄소를 보고만 있다가
곧 탄소의 무릎 위로 커피를 무심하게 올려놓았다.
"어.."
"땡땡이?"
"뭐에요.. 오빠두요?"
"엉. 나두."
"왜요..?"
"기분이 꿀꿀해서 못 듣겠어."
"과대가 그래도 돼요..? 완전 양아치네.."
"너 그런말은 도 어디서 배워왔냐? 김광고랑 김오이한테 배웠지."
"치.. 아니거든요. 저도 이런말 쯤이야 쓸 수 있어요."
"욕도 잘 안하는 게 그런말 쓰니까 신기해서 그러지."
"치.."
"으아 얼른 따듯해져라. 꽃피는 것 좀 보게."
"꽃 좋아해요?"
"아니? 난 꽃 싫어해. 넌 좋아해??"
"네."
"그래서 하는 말이지~ 네가 좋아하니까. 얼른 꽃폈음 좋겠다구."
"뭔.. 참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탄소는 자신의 무릎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진 캔커피를 보고선
정국을 떠올렸다.
예전에 정국이도 따듯한 캔커피 줬었는데...
한참 커피를 보기만하는 탄소에 윤기는 한모금 커피를 마시고선 말했다.
"너무 힘들어서 죽어버릴 것 같다~ 싶으면 이 형아가 술 사줄게.
원래 힘들 땐 술이 있어야 되거든."
"뭐예요 그게.. 술 먹으면 더 힘들잖아요."
"난 그래. 술을 마셔야 덜 생각나고, 덜 힘들어."
"이상한 사람이야.."
"이상한 사람? 맞을래??"
"때리던가요."
"어쭈."
"치.."
"치이~?"
"아 왜요오.. "
"아 왜오오????"
"아씨.."
"어쭈!!!"
웃다가 다시금 표정이 안좋아져서는 캔커피를 보는 탄소에
윤기는 걱정했다.
그렇게 힘들 거면서 왜 헤어져서는..
손에 쥐고있던 핸드폰이 작게 진동을 울리자
윤기는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넣었다.
[야 ㅡㅡ 왜 안와. 출석 다 불렀어. 그리고 교수님이 너 엄청 찾아.
-김석진형-]
"너 점심 안먹었다며. 밥 먹으러 갈래?"
네? 하고 두눈이 커진 탄소에 윤기가 귀엽다는듯 같이 웃었고,
곧 탄소는 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넌 그 표정이 제일 귀여워.
"뭐야!!! 어디갔다와!!!"
광고의 말에 윤기오빠랑 같이 밥먹고 왔다고 했더니
태형이오빠가 헐 미친 미쳤어! 교수님~~ 하고 장난을 쳤어.
그러다 정국이랑 눈이 마주쳐서 안피하고 있었더니
정국이가 먼저 피했어.
잠시라도 눈 마주치는 게 싫은 걸까?
오이랑 호석이오빠가 둘이 영화를 보러 간다~ 안간다~ 옆에서 싸우길래
그쪽을 봤더니...
"...아 정호석 닥쳐!"
"야 넌 좀 말 좀 예쁘게 해. 맨날 닥쳐 아니면 여물어.
여자가 어?"
"야 너 자꾸 여자여자 하는데. 여자들은 그런 말 쓰면 안 되냐?
탄소 앞에선 좀 어?"
"..."
저 탄소 앞에선 좀 이라는 부분에선 작게 말했지만
다 들렸어
내가 바보도 아니고 설마 저게 안들릴까봐.
나 때문에 눈치보는 건 싫어.
연애하는 거 보면 마음이 아프고, 정국이도 생각나지만..
내 일은 내 일이니까.
남한테 뭐라 할 수는 없잖아.
"에? 전정국 너 어디 가? 당구치러 가자니까!"
"에 약속있다니까요. 밤에 일찍 오게 되면 껴줘요."
"밤에?? 그때 우리 하고있으면."
"야 넌 뭔 약속이여! 우리 배신이냐???"
"ㅋㅋㅋㅋㅋㅋ 금방 올게요."
정국이가 핸드폰을 보면서 걸어가다가 남준오빠 말에
대충 대답해주고 나갔어.
약속있구나..
나도 모르게 닫힌 문만 보고있었더니
"야 돼지. 오늘 저녁 같이 먹을래? 윤기랑 나랑 먹기로 했는데."
"응? 아, 아니야. 난 그냥 집 가려구.."
"돼지가 웬일? 고기 먹을 건데도 싫어?"
"응!.. 집에서 할 것도 있구..."
"바쁜척하네 이거?"
"아니거든.."
맞아. 사실 바쁜 거 하나도 없는데 그냥 집에 가고싶었어.
근데 버스를 타려니까 괜히 슬퍼졌어.
항상 매일 학교 끝나면
약속을 잡지않아도 자동으로 정국이랑 붙어서
밥을 먹으러 가고, 데이트 하러 가고, 정국이 집에 가고 그랬는데.
집에 가면 또 좋아서 안기도 하고,
같이 눕기도 하고, 뽀뽀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허무하고 슬퍼졌어.
광고랑 오이도 같이 놀자고 졸랐는데
오늘 하루만 집에 일찍 간다는 내 말에
광고랑 오이가 알았다고 했어.
카톡 답장 빨리 보내라는 광고말에 알았다고 웃어주자
광고도 따라 웃어줬어.
집에 와서는 또 정국이 생각에 엉엉 울다가
방청소를 했어
빨래도 하고, 거실 청소도 했어
근데도 시간이 너무 안가더라?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선 미친척 노래도 불러봤는데
들려오는 건
동생의 미쳤다는 말뿐이었어.
그러다 침대에 누워서 갤러리르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
정국이 카톡사진이 바꼈을까.. 상메가 바꼈을까 볼까 말까 고민만 또 하다가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놀래서 핸드폰을 얼굴에 떨어트렸어
"아..."
아파서 인상을 쓴채로 화면을 봤더니
"여보세요?"
- 야 전화 왜케 늦게받어어!!
"뭐래.. 바로 받은 건데!"
- 으아 나 심심해.
석진오빠였어
심심하다며 놀아달라고 전화도 안끊고 계속 혼잣말만 숄라숄라 하는 오빠에
나는 맞장구만 쳐준 것 같아
- 편의점 알바생 개싸가지없어!!!!
거스름돈 내가 어? 손바닥 내밀고있었는데.
나 보란듯이 카운터 위에다가 동전 내려놓더라?
와!! 진짜!!! 개 싸가지!! 내가 걔 이름도 기억해! 이름이 각질이야! 각질!!
"오빠가 못생겨서 그랬겠지..."
- 너 나처럼 잘생긴 못생긴사람 봤냐?
"치..뭐래. 오빠는 완전 흔하게 생겼지!"
- 와!! 나처럼 잘생긴 사람이 흔해? 주변을 둘러보거라!!!
"오빤 그 허세 좀 없어졌으면 딱일 것 같아.. 오빠가 왜 인기없는지 알아?"
- 왜 뭔데!!
"허세.. 허세.. 허세....."
- 야 허세가 아니라 진실을 말했을 뿐이야 난.
"으아 여봐."
오빠가 계속 웃긴얘기를 해줘서 덕분에 조금은 괜찮아졌어
30분 정도 통화를 했어
오빠도 이제 씻고 컴퓨터 한다길래
알았다하고 끊었어
그리고 페북에 들어갔는데
정국이가 누군가의 의해 태그가 되었길래 사진을 봤더니..
남자들은 4명이었고
여자들은 2명이었어
오랜만이라면서 글이 올라온 걸 보니
친구인가봐.
다같이 찍은 사진을 보니
정국이가 제일 먼저 보였어.
나랑 사귈땐 이럴 일 한 번도 없었는데..
자꾸만 예전의 정국이만 떠올리게 되는게 너무 웃기더라.
"뭐야 언니.........?"
아침에 토스트를 먹던 탄소의 동생이 컥- 하고 기침을 하며 탄소를 보았고
탄소는 다녀올게~ 하고 웃으며 집에서 나갔다.
탄소의 동생이 엄마를 보며 '쟤 왜저래?'했고 엄마도 같이 놀래서는 말했다.
"글..쎄...?"
탄소가 버스에서 내리자 주변에 있던 남자들도 흘깃흘깃 탄소를 보았다.
강의실에 들어서자 다들 어색한 탄소 모습에 입을 떡 벌렸다.
"야 뭐야..? 너 진작에 좀 이러고 다니지! 훨씬 더 낫다."
"야 그니까... 더 예쁘네에."
평소엔 그냥 평범하게 입고, 스스로 보수적이게 입고다니던 탄소였다.
조금은 짧은 바지를 입고 안에 나시가 다 비치는 흰옷을 입고
화장도 평소와 다르게 한 탄소에
다들 놀란 눈치였다.
호석이 이쁘다.. 하고 멍때리자
오이가 아 미친놈아!! 하고 지우개를 호석의 입 안에 넣었고
호석이 아 미췬! 하고 침이 묻은 지우개를 오이에게 던졌다.
"야 진짜.. 다른사람인줄 알았어... 그치 않냐?'
"...형 최교수님 번호 있어요?"
"엉. 왱."
"뭐 좀 물어보려구요."
정국도 탄소를 한 번 보았다가
다시금 태형을 보았다.
윤기도 강의실에 들어와서는 오늘은 많이 다른 탄소에
괜히 이상한 표정을 짓고선 탄소를 보았다.
"뭐냐? 오늘 화장이 좀 찐하다?"
"아 오빠!"
"어
"어?"
"오늘 술사주세요."
"뭐? 갑자기 술?"
"어제 오빠가 술 사준다고 했잖아요. 그거 오늘 사달라구요."
"뭐.. 그래라. 그럼."
어제와는 달리 환하게 웃는 탄소에 윤기는 잠시 이상하다싶다가도
기운차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선 자리에 앉았다.
평소엔 화장도 잘 연하게 하고 옷도 완전 무장해서 입고다니던 애가
저러고 오니까
달라보이고
더 이쁘네.
윤기는 괜히 살짝 웃어보였고
석진이 윤기를 빤히 쳐다보았다.
"..."
"뭐요."
"맛있겠다."
맛있겠다며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노랫소리에 작게 몸을 흔드는 탄소에
윤기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며
고기를 뒤집어 주었다.
자꾸만 어깨가 흘러내리는 옷이 거슬리는지 윤기가
계속 어깨쪽을 보다가
인상을 쓴채로 말했다.
"왜 거지같은 옷을 입고와서 자꾸 끌어올리느라 그러냐?"
"그냥요!"
"그냥 아닌데 뭐. 오늘 뭐 이렇게 다르게 하고왔어."
"그냥요! 저는 이렇게 입고오면 안 돼요?
광고도 맨날 야한 옷 입고다니는데요!"
"넌 안그러다가 그랬잖아.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화장도 평소보다 더 진하게 하고 와서는."
"..."
"..."
"정국이가 싫어하거든요."
"...뭘? 옷 그렇게 입는 거?"
"네. 저 진짜 웃기죠."
"..."
"싫어하는 걸 아니까. 괜히 입고오고싶고, 나를 봐줬으면 하고 그래서요.
더 예뻐보이고싶어서 화장도 더 진하게 했는데.
오늘 정국이랑 말은 커녕
눈도 못마주쳤어요."
"..."
"정국이는 나 벌써 잊었나봐."
탄소가 쩝- 하고선 괜찮은척 물을 마셨고
윤기는 고기를 탄소의 그릇에 담아주고선 말했다.
"밥만 먹어. 오늘은."
"왜오오! 술 사준다면서요!"
"넌 그냥 밥만 먹어~"
"완전 너무해요."
"뭐가 또 너무하냐?"
"그냥요."
"그럼 이거 고기값 네가 내던가."
"헐!"
"헐은 무슨."
"진짜 악마."
"즐."
"완전 유치해요."
"안추워?"
"네!"
"추우면 말해. 옷 내꺼라도 입어."
"네에."
윤기는 먹지도 않고 탄소에게만 주자
탄소는 왜 자신에게만 주냐 물었고
윤기는 먹고있다며 먹는척을 했다.
"치.. 그나저나 오빠는 왜 여자친구 안사겨요?"
"완전 괜찮은척 그만 말해라~ 나한텐 다 보이거든."
"치.. 동생이 괜찮은척좀 하겠다는데.. 저 이제 안울 거예요.
운다고 해결되는 거 없으니까.
이제부터라도 안울 거예요."
"웃기시네~"
"진짜 너무하네요! 아, 오빠는 왜 여자친구 안사귀냐니까요?"
탄소의 말에 처음엔 말도 없이 자신을 경계하던 애가
지금은 말 잘하는 게 기특해 웃으며 말했다.
"알아서 어쩌게 임마."
"그냥 궁금해서요."
"연애 시시해."
"에?"
"아직 연애할 때가 아니야. 난 아직 혼자 해보고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
"와아..."
"뭘 와아냐?"
"그럼! 그런 의미로! 여기!! 처음처럼 2병 주세요오!"
"야 2병?"
"한병씩 갑시다!"
"어쭈..."
"콜..!?"
"그래~ 콜."
한병은 무슨 혼자서 2병이나 마신 탄소에
윤기는 한숨을 쉬며 탄소를 보았다.
탄소는 아예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선 졸고있었다.
정국이가 어쩌고
정국이가 어쨌고
정국이가 짜증난다며
투덜투덜 거리다 잠든 게 웃겨서 잠깐 웃다가
얘를 어떻게 해야되나 한참 고민을 하다
반병 남은 소주를 벌컥벌컥 마시고선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야... 이제 정신이 드냐..."
눈뜨자마자 너무너무 익숙한 천장이라 고개를 돌려보면..
광고가 콩나물국을 끓이고 있었어
"어..?"
"뭔 술을 그렇게 마셔?? 미친년.."
쯧쯧 혀를 차는 광고에 아.. 하고 잠시 벙쪄서 천장만 보다가
상체를 일으켜 앉았어.
아.. 아무것도 기억안나..
나 어제 술 많이 마시고... 벽에 기대있었는데.. 그 뒤로 아예 기억이 안나네...하고
고개를 숙였는데..
"어..."
"왜?"
"뭐야..?"
"뭐가."
"나 이거 옷..뭐야?"
"어제 너 그거 입고 들어왔어.
윤기오빠가 너 업어왔는디."
"..."
"...뭐."
"그러니까 이 옷 뭐냐구.."
"뭐가.."
왜...
"정국이 옷인데 이거..."
내가 정국이 옷을 입고있는 거야?
"뭐냐? 너 집갔다왔어?"
"아뇨."
"근데 너 겉옷은 어따 버리고 왔냐?"
"무슨 겉옷."
태형의 옆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킨 정국을 본
태형은 이상하다..? 분명히 입고있었는데... 하고 정국을 계속 쳐다보았다.
윤기는 술집 앞에 나와서는 담배를 피고있다가
정국이 자신의 앞에 서자
입을 열었다.
"뭐야? 빨리왔네."
"피시방에 있었어요."
"2번 테이블. 벽에 기대서 자."
"..."
"들어가봐."
윤기의 말에 정국은 잠시 서있다가 곧 안으로 들어섰고
윤기는 다 핀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선 발로 비벼껐고,
다시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술집 안으로 들어서자
벽에 기대어 자고있는 탄소를 보자마자
정국은 주위를 둘러보았고,
주변 남자들이 쳐다보는 게 느껴지자
다가가 계속 흘러내리는 옷깃을 올려주고선
자신의 겉옷을 벗어 어깨 위로 걸쳐주었다.
조금 서서 탄소를 내려다보다가
등을 돌려 술집 밖으로 나온 정국이
아직도 담배를 피고있느 윤기에게 말했다.
"형이 쟤 집에 데려다줘요."
"뭐? 야!.."
그냥 자신을 지나치는 정국에 윤기는 뭐야 저 새끼.. 하고 고개를 갸웃했고,
술집 안으로 들어서자
탄소의 어깨 위로 걸쳐진 정국의 옷에
윤기는 참나.. 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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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엥! 저 와또요!!!!!와또요!! 1어기가와또요!!!!!!!!!!!!죄송합니다..
중간에 신세휘띠는.. 근..그..그냥 예뻐서. 여주가 떠올라ㅓ!서!!! 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