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이마에 입을 맞춘 K가 S의 손에 사탕을 쥐여줬다. 착한 아이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해. K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S는 공원 벤치에 앉아 발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 K, 빨리 와야 해 "
S의 말에 K의 표정이 오묘하게 바뀐다. 나를 기다릴 거야? K는 자신의 머리에 스쳐 지나가는 추억에 무릎을 꿇었다.
" K, 난 널 사랑해"
S의 말에 K는 자신의 머리를 S의 무릎 위로 기댔다. 작게 떨리는 K의 어깨를 잡은 S의 발장난은 멈춰졌다.
그날의 그대도, 그날의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