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 규정에 위배되는 사진 자료 /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오직 이 사이트만 이용하시는 독자님들에게도 이 일을 알려야 할 것 같아 타 사이트에 올렸던 공지글을 복사해 왔습니다. 1. (171212에 업로드된 공지글)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꽤 제 개인적인 감정과 더불어 엄청난 tmi가 나올 예정이니, 나는 그런 게 조금도 궁금하지 않고 그저 제 글을 읽는 게 좋으시다면 가볍게 스루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꽤 오랜 시간 고민을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실친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으며, 한동안 오래 자괴감과 우울함에 빠져있기도 했고요. 그러나 점점 더 심해지는 언니의 행동을 차마 지켜볼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년간 벌어졌던 일들을 이제라도 바로잡고 싶습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고 있는 전 여러분이 알고 계신 로망틱이 아닙니다. 다소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차차 글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부족한 글솜씨인지라 내용이 상당히 지저분하고 두서없을 수 있는 점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로망틱, 언니와 처음 만났던 건 2012년 초반으로, 거의 5-6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언니는 타 아이돌 알페스, 팬픽 작가였으며 해당 팬덤 사이에선 이름을 날리는, 소위 말하는 네임드 작가였습니다. 2012년의 전 그때 언니와 함께 지금은 폐쇄된 카페에서 함께 활동했고, 취향이 잘 맞았던 저흰 나이 차이가 꽤 났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카페에선 그 언니의 행실을 두고선 말이 많은 상황이었고, 어느덧 무리를 나누어 파벌 싸움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모종의 이유로 그 리그에서 퇴출당했고, 당시 너무도 어렸던 전 정확한 정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제가 좋아하는 언니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선 저도 언니를 따라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당시 저 말고도 언니의 뒤를 따른 사람이 여럿 있었지만,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제가 알기론 언니와 유일하게 연락하는 사람이 저 혼자일 겁니다. 언니와 제가 함께한 시간이 웬만한 친구들만큼 오래되다 보니 서로 사는 곳, 연락처, 실명, 가족관계 따위도 모조리 꿰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졸업한 학교나 취미 까지도요. 나름의 변명을 해보자면, 그만큼 친밀했기에 언니에게 쓴소리를 들으면서도 언니를 내칠 수 없었고, 일을 바로잡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겁니다. 중간에 저도 언니와 연락이 뜸할 때가 있었는데, 이후 다시 연락이 닿고 보니 언니는 모 사이트에서 새벽의 밤하늘이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었고, 전 언니에게 그 글을 피드백해주곤 했습니다. 언니는 제 의견이 괜찮다며 새밤의 설정을 내줄 테니 제게 글을 써보라고 했고, 언니는 제가 건넨 글을 꽤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었습니다. 제 의견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화가 아마 8화였던 남준이의 새벽밤이었을 겁니다. 언니가 애초에 건네주었던 설정에 제가 여러 가지 요소를 집어넣었고, 그걸 마음에 들어 한 언니는 아예 제게 모든 권한을 넘겼고, 결국 전 글을 대신 써주는 대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언니에게 원고를 일정 날짜까지 보내면 언니가 거기에 사담을 덧붙여서 인터넷에 업로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새밤을 연재하고 있을 당시 전 다른 글 하나를 구상하고 있었고, 언니에게 글에 관한 설정을 알려줬습니다. 언니는 그 글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원래 전 새밤의 연재를 끝마친 후에 제 필명을 따로 하나 파서 글을 연재하려고 했으나, 언니는 여태 새밤을 제가 대신 써왔듯 이 글 또한 로망틱이라는 필명으로 연재하길 원했습니다. 친한 언니의 부탁이라 섣불리 거절할 수 없었던 저는 알겠다고 한 뒤 한창 새밤을 연재하고 있던 도중에 로망틱이란 필명으로 글을 올렸고, 그게 바로 지금의 카모라 입니다. 카모라가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지고, 카모라로 인해 뒤늦게 새밤을 접하는 독자님들이 늘어날수록 언니는 제게 추태를 부리곤 했습니다. 언니는 그를 두고선 사사로운 질투나 장난 따위라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당시 제겐 언니가 내뱉는 말 한마디가 너무나 상처였기에, 그를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새밤보다 카모라가 더 잘되니 괜한 자격지심에 카모라를 깎아내렸고, 제 글을 두고선 유치하다고 평가하기까지 했습니다. 당시엔 물론 저도 친한 언니의 말인터라 상처를 받으면서도 그저 괜찮을거야, 하고선 대수롭지 않게 일을 넘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언니가 절 대하는 태도는 날이 갈수록 이상해졌고, 결국 전 이런 식으로는 글을 쓰고 싶지 않다고 언니에게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잘 굴러가던 로망틱 필명이 처음으로 멈춰선 날이었을 겁니다. 그 사건이 터진 후 언니와 연락을 끊으려고 했으나, 언니는 제게 그간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으며 전 그를 받아들여 소위 말하는 화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이 일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겠지만, 화해를 했음에도 언니가 제 글을 폄하한 것에 대한 상처는 지워지지 않았기에 당시의 제겐 카모라를 쓰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언니와의 합의 하에 카모라를 리뉴얼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후 전 몇 편의 단편을 언니에게 보내주었고, 역시 그를 마음에 들어한 언니는 로망틱 필명으로 그 글을 업로드하길 원했습니다. 처음엔 언니의 말을 듣고 언니의 필명으로 글을 올리곤 했지만, 언니는 제게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과 소통할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사담을 적는 건 언니였고, 모 사이트 댓글창에 답글을 달았던 것도 언니였으니까요. 저도 제 글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싶었고, 독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언니에겐 비밀로 하고선 그 모 사이트에서 저만의 필명을 파 글을 연재한 것도 있었으나, 모두 소리소문 없이 묻혔고 자존심이 상했던 전 이후 언니와 함께 로망틱이라는 필명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얼마 뒤 언니는 글잡담에서 타 작가님들과 함께 글을 연재하는 릴레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고, 언니는 그 당시에도 제게 대필을 해줄 것을 요했습니다. 위에 서술한대로 그 당시엔 그 필명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기에 전 대수롭지 않게 그를 받아들이고, 언니가 다른 작가님들과 회의를 끝마치고 그 결과를 전달해주면 그를 토대로 글을 썼습니다. 그렇게 탄생한게 이방인 A 였고요. 그러나 언니는 생각보다 저조한 반응에 저를 질책했고, 다시 마음이 상한 저는 역시 이런 식으론 안 되겠다고 생각해 며칠간 일방적으로 언니의 연락을 피했습니다. 당장 글을 써줄 사람이 사라진 언니는 릴레이 펑크를 낼 수 없었기에 결국 자기가 글을 쓸 수 밖에 없었고, 그때 언니가 쓴 글이 도라애몽이었으나 이것 또한 제 머릿속에서 나온 소재였습니다. 이후 언니는 제게 지난번처럼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했고, 전 그를 받아들여 다시 언니와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련하다 느껴지실수도 있겠지만, 전 이게 데이트 폭력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니가 변덕이 심한 걸 알면서도 그간 같이 지내온 일들이 있었기에 섣불리 언니를 내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글을 쓸 공간 자체가 사라지게 되니까, 그것에 대한 두려움도 컸습니다. 이후 언니는 모 사이트를 떠나 이곳, 네이버 블로그에 정착하고 싶다고 했고, 블로그 스킨, 테마 따위를 설정해준 것도 모두 언니가 아닌 저였습니다. 전 언니와 제가 함께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생각했고, 로망틱이라는 필명 아래 블로그를 같이 키워나가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물론 언니의 생각은 달랐지만요. 제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언니는 독자님들에게 댓글을 달아주곤 했습니다. 저도 댓글을 달아드리고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언니는 늘 선을 그었고요. 독자님들과의 소통은 제게 허락된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그에 소외감을 느끼곤 했지만 그땐 그저 댓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기에 그런 부당함에도 군말없이 그를 넘기곤 했습니다. 그러나 언니는 몇달 뒤 블로그를 쉬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전 언니에게 제가 일절 소통 없이 글만 올릴테니 언니는 쉬고 있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언니는 그를 거절했고요. 당시 언니가 가족 일로 꽤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기에 전 언니를 위하고자 그를 이해하고선 언니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그게 반년전의 일이었고, 현재 예체능 입시생인 전 그 당시 한창 공부와 실기를 병행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쁜 시기였기에 차라리 이번 일을 기회 삼아 대입에 더 집중하고자했고요. 당시 저는 블로그에 비공개로 모든 미완성 원고나 설정들을 올려놓곤 했는데, 언니는 절필을 선언하고선 제 동의도 없이 그 글을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물론 전 그날 이후로 블로그를 들어간적이 없었으니 그 사실을 알지 못했고요. 그러다가 몇달 뒤 주변 상황이 정리되어 한층 더 여유로워진 언니는 제게 글을 다시 써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고, 전 어차피 써둔 설정도 있으니 그를 토대로 글을 쓰면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거라 생각해 수능이 한달 남짓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몇개월만에 돌아간 블로그엔 제 설정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모조리 지워버렸다는 언니의 말에 화가 많이 났지만, 그땐 언니를 탓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저 백업을 해두지 않은 제 잘못이라고 여겨 그냥 어중간하게 일을 떠넘겼습니다. 이후 언니의 요청으로 전 카모라를 다시 쓰게 되었고, 언니는 제게 꽤 많은 것을 요구하곤 했습니다. 설정 오류를 내지 말것, 향후 스토리가 어떻게 될지 비공개 게시글로 업로드 해서 자기가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할 것 등등이요. 제가 좋아서 쓰기 시작한 글이었지만 꽤 강압적인 언니의 태도에 전 늘 스트레스를 받곤 했습니다. 그렇게 극한의 상황에 몰리다보니 괜히 카모라가 미워져 절필을 하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간 2년 반이란 시간동안 제가 공들인 설정과 독자님들의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 블로그를 함께 키워왔고, 저도 그 일원이라고 여겼기에 끝까지 책임감을 다해야한다는 생각도 했고요. 언제부턴가 문득 제가 너무 바보같이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죽이 잘 맞았기에 오프라인에서의 만남도 몇번 가진 사이라지만, 5-6년을 알고 지냈다고 한들 언니가 제게 무리한 걸 요구하고 있다는 것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로망틱이라는 필명 하에 제가 연재한 글이 너무도 많았고 (사실상 대부분이라고 보아야 하지만) 새로 필명을 파서 나가는 것에 대한 위험부담을 감수할 용기가 나지 않았기에 그저 묵묵히 글을 써왔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애써 억눌렀던 제 감정이 터져나온게 몇주 전의 일입니다. 언니는 새밤때의 훈훈한 컨셉을 유지하고자 말을 아끼곤 했으며, 독자님들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쌓여가는 댓글을 보고선 저라도 대신 답글을 달게 해달라고 했지만 언니는 한사코 그를 거절헀고요. 그러고선 언니는 특정 독자님들에게만 답글을 달아주곤 했습니다. 그 특정 독자님이란 바로 언니가 모 사이트에서 함께 건너온 일부 작가님들이고요. 모든 댓글이 비밀 댓글로 올라오다보니 당연히 다른 독자님들은 그를 잘 알지 못할테고, 전 댓글을 가려받는 언니의 태도에 조금 실망을 했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꾸준히 지켜보신 분이라면, 언제부턴가 댓글 하나하나에 제가 답글을 달아드린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당시 전 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자님 한분 한분께 정성스레 답글을 달아드렸고, 언니는 이를 마음에 들지 않아했습니다. 언니의 표현을 빌려 정확히 말하자면 어린티가 팍팍 난다는 제 말투가요. 결국 오랜 다툼 끝에 언니와 제가 찾은 합의점은, 독자님들에게 답글을 달아도 좋으나 언니와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 특정 작가님들의 메시지는 읽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합의를 했다곤 하지만, 그날 이후로 언니를 향한 제 실망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갔습니다. 그때 이 문제를 두고선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고, 친구는 절 미련하다 여기며 당장 언니와 절연을 하라고 했지만, 연락한 시간이 워낙 오래되었던 터라 한순간에 언니와의 관계를 끊어낼 수 없었던 저는 그저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묵묵히 참아내며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언니는 블로그 유지를 명목으로 계속해서 제게 지나치게 많은 업로드 양을 요구했고, 이웃 수가 떨어질때면 제게 오늘 글이 별로였던 것 아니냐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내뱉었습니다. 그제야 알 수 있더군요. 언니는 글이나 댓글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네임드 작가님들과의 친분 유지를 위해 블로그를 운영해왔으며 전 줄곧 언니에게 놀아났다는 걸요. 생각해보니 그랬습니다. 5년전 그 카페에서 언니가 퇴출당했을때도 딱 그랬습니다. 네임드 임을 내세워 텃세를 부렸으니 말입니다. 제가 한동안 트위터 계정을 알지 못해 제 개인 트위터 계정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뒤늦게 접속한 계정에서 언니의 로망틱 계정에서 올라온 트윗을 보고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 모든 글을 쓴 사람은 저였지만, 언니는 마치 제가 글을 쓴 양 '원고 작업을 하고 있다', '피곤하지만 글을 계속 쓰겠다'와 더불어, 제가 디엠으로 언니에게 전했던 카모라에 대한 아쉬운 점 따위도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이야기를 늘어놓곤 했습니다. 차라리 글 업로드 소식만 알렸다면 다행이었겠지만, 그 모든 글을 읽고 나니 배신감이 들더군요. 그 후론 언니와 꽤 자주 이 문제를 두고선 상의를 했고, 언니는 늘 일방적으로 통화를 종료하거나 제 대화를 피하곤 했습니다. 카톡은 어찌나 자주 탈퇴하는지 좀체 제대로 된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였고, 트위터에서 다른 독자님들과의 소통은 유지하면서 제 디엠은 읽지 않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언니는 제가 이 일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알지 못하고선, 늘 그러하듯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전 참을만큼 참은 상황이었고, 더는 이런식으로 글을 쓰기 어렵다고 판단해 언니에게 모든 걸 사실대로 바로잡자고 이야기했습니다. 트위터를 보신 독자님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언니는 현재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못해도 반년 안에는 결혼을 할거라고 제게 말했고요. 때문에 언니는 3개월 안으로 블로그를 접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자기가 홍보를 해 줄테니 새로운 필명을 파서 나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여태 그 모든 글들이 제 손에서 쓰인 거라는 걸 밝히지 않는 조건 하에서요. 전 그게 말도 안되는 조건이라고 생각했고, 제 창작물을 무시하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제가 꽤 단호한 태도를 보일때마다 언니는 그간의 정을 운운해왔고, 전 그럴때마다 흔들리곤 했습니다. 그랬기에 여태 꾹 참고선 애써 일을 미뤄둔거고요. 그러나 위에 서술했던 그 모든 일들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도저히 안되겠다고 여긴 전 오늘 작정을 하고선 새벽에 언니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언니와 한차례 언성을 높이고 나서 언니는 출근을, 전 예체능 입시를 위해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언니는 제게 몇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학원 수업 때문에 받지 못했고, 전 뒤늦게 언니에게 트위터 디엠을 통해 연락을 했습니다. 이후 학원 수업이 끝나고 나서 언니와 통화를 했고, 언니는 제게 정말 실망했다, 왜 이제와서 이런식으로 나오냐며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선 제 감정을 앞세우기 바빴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사실대로 털어놓자고 이야기를 하자, 그에 질렸는지 언니는 결국 네 마음대로 하라며 언성을 높이고선 통화를 끊었습니다. 애매하게 끊긴 통화에 다시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후 언니는 제 번호를 차단했는지 더는 언니에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트위터 계정도 비활성화된 상태구요. 마지막 통화에서 분명 언니는 그럼 어디 네가 원하는대로 잘 블로그를 관리해보라고 했고, 내가 없는 블로그에서 너 혼자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 같느냐는 말까지 내뱉었습니다. 마음이야 당연히 상하고 자존심이야 당연히 꺾였지만, 언니가 원하는대로 해 볼 생각입니다. 늘 그랬듯이요. 계정을 따로 파서 카모라를 연재하는 것도 아니고, 이 필명 그대로, 이 블로그 자리 그대로 연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이 글을 언니가 읽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어디 한번 두고 보세요. 전 언니처럼 사람 안 가려 받을테니까요. 메일링도, 텍파 정리도, 암호닉 정리도 모두 제게 떠맡겼던 언니. 전 하나도 그 일이 번거롭고 귀찮지 않았어요. 독자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어째 언니는 그런건 안중에도 없나보네요. 오히려 언니처럼 사람 가리면서 댓글 가려 받는게 더 피곤할 것 같고요. 마음같아선 그 외에 언니의 행적을 모두 털어놓고 싶습니다. 언니가 제게 내뱉었던 폭언, 뒷담화 따위의 모든 일들요. 하지만 언니도 제 신상을 손에 쥐고 있고, 저도 마찬가지인만큼 애써 일을 키우고싶지는 않습니다. 전 명백한, 언니의 가스라이팅에 놀아난 피해자입니다. 제3자가 이 일을 두고선 미련하다고 말한다고 한들 제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글 제목처럼, 정말 이제라도 바로잡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꽤 불편한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어차피 특정 작가님을 제외한 여러분들께 답글을 달아드렸던 건 저니까 부담갖지 마시고요. 혼선을 빚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할 말은 여기까지인 것 같으니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늘 그러했듯, 카모라 24화로 찾아뵐게요. 2. (171214에 업로드된 공지글) 정말, 어제 공지글을 끝으로 글을 옮기는 것 외엔 다시는 이 블로그를 찾지 않으려 했으나... 일이 또 터지는 바람에, 혼란스러울 독자님들을 위해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그저 글 읽고 저와 교류하러 절 찾아주시는 것일텐데... 자꾸 이렇게 이것저것 들여다보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학원을 마치고 돌아와 서로이웃 신청을 받고, 전 잠시 집 근처 편의점에 간식거리를 사러 나선 상황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인증이 필요하시다고 하면 친구와 나눴던 카톡 대화라도 캡쳐해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노트북으로 확인을해보니 몇몇 독자님께서 글이 다 삭제되었다고, 언니가 자기 입장을 밝힌 공지글을 썼다고 하더군요. 독자님들이 링크를 남겨주셨지만 글이 삭제되어 언니가 쓴 원본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전 맨 처음 그를 발견하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독자님께 자세한 상황을 여쭤보았고, 독자님께서 답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고로 언니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제 눈으로 직접 보진 못했으나 독자님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토대로 제 입장을 정리해 올려보려 합니다. 우선, 혼선 방지를 위해 블로그 계정은 제 번호로 가입된 계정이고, 인스티즈 계정은 애초에 언니가 써오던 계정이었음을 밝힙니다. 제가 듣기론 언니는 그 공지글에 '상황이 이미 제 쪽으로 기울여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던 믿어주지 않을 것 같다', '제가 이미 블로그 비밀번호를 제멋대로 바꿨기에 자신도 똑같이 인스티즈 비밀번호를 바꾸고 글을 삭제했다', '그동안 잘해줬는데 일말의 상의도 없이 이런일을 터뜨렸다',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다' 라고 의견을 밝혔다고 하더군요. 정말 생각없이 편의점 다녀와서 접한 소식이라 발견하자마자 어이가 없어 두손이 벌벌 떨렸지만.... 제대로 해명하고자 합니다. 한 독자님께서 언니 이야기도 들어봤어야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다고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맞는 말입니다. 이 일이 제가 혼자 벌인 해프닝도 아니고, 언니가 얽혀 있는 일이니까요. 블로그 비밀번호는 전에 언니가 절필을 선언한동안 제 글을 상의도 없이 삭제했기에, 혹여나 또 그런 짓을 반복할까봐 미리 바꿔놓았습니다. 그렇기에 블로그로 더는 소통을 할 수 없었다고 해도... 언니가 갖고 있었던 인스티즈 계정, 트위터 계정으로 충분히 해명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계정 비활성화를 하셨나요? 정말 억울한 사람이었다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마디라도 올려야 했던 것 아닌가요? 그런데 사과는 커녕 비활성화를 해서 계정을 없애버리곤 연락도 받지 않더니, 이제와 억울하다며 여론이 이미 제쪽으로 기울었다뇨. 정말 억울하다면 다시 트위터 계정 파세요. 아까 공지글 올렸듯이 인스티즈 사이트 이용해서 제대로 입장 표명 하시고요. 언니가 정말, 정말 억울했다면 언니가 그리도 좋아했던 작가님들에게 따로 DM이라도 드렸었겠죠. 하지만 저와 지난 새벽에 연락이 닿았던 두명의 작가님은 전혀 이 일에 대해 모르고 계셨어요. 저는 이제 언니가 원하는게 뭔지 의아해지네요. 6년이 지났는데 사람은 어째 한결같구요. 자꾸 지난 일 끌올해서 미안하긴 하다만, 그때 카페에서의 파벌싸움도 이런 식으로 딱 돌아갔었죠. 세력 구축, 친목 같은게 언니가 원했던 것 아닌가요? 그때도 언니는 사과 없이 잠적했었잖아요. 그리고 그동안 잘해줬는데 일말의 상의도 없이 이런 일을 터뜨렸다고요? 그래서 분하셨습니까? 마치 언니는 제게 지은 잘못이 하나도 없는 것 처럼 말씀하시네요. 전 꾸준히 언니에게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고 이야기했으나, 그걸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해버리고 만 건 언니였어요. 그동안 잘해줬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간 폭언을 내뱉은 일도 있었으나 언니가 제게 잘해줬기에 언니와 그 오랜 시간동안 연락을 이어나갈 수 있었겠죠. 하지만 사람이 10번 잘해준다고 한들 한번 사람의 마음을 짓밟은 상처가 그리 쉽게 아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전 무생물이 아닙니다. 일반 사물이 아니고 사람입니다. 언니가 잘해주는 걸 일방적으로 받는 상대가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언니의 이사, 결혼, 가족관계까지 다 들어주고 진심어린 위로나 응원을 건네곤 했는데, 언니가 내뱉은 저 말은... 정말 자기 중심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에선, 지난번 공지에도 올렸듯 전 언니와 더 연락할 마음이 없습니다. 받았던 편지도 선물도 다 처분했어요. 제게 대체 왜 이랬어야 했냐고 따져 물을 시간에 그간 언니가 속여왔던 독자님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하루는 꽤 긴 시간입니다. 언니가 야근을 하고 온다고 한들 위에서 언급했듯 SNS를 통해서 충분히 언니의 입장을 밝힐 수 있었겠죠. 이렇게 따지려면 한도 끝도 없고 유치하기까지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회사원인 언니가 더 일찍 집에 들어오나요, 미술 정시 특강 준비를 하는 제가 더 일찍 집에 들어오나요. 할 말이 없으니 쉽게 글을 올리지 못한 거겠죠. 정말 억울했다면 그 시간을 쪼개서라도 글을 올렸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언니는 분명 마지막 통화에서 제게 '네 마음대로 다 해라'라고 언성을 높이며 이야기했습니다. 네, 그래서 제 마음대로 했어요. 이게 제 마음이자 진심입니다. 자신이 또렷히 내뱉은 말을 기억이 안난다, 홧김에 그랬다는 말로 부디 번복하지 않길 바랍니다. 이것 말고도 터뜨리려면 더 많은게 있겠죠. 언니가 무심코 내뱉었던 그 말들을 전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니가 먼저 그 옛정을 운운했듯, 저도 그간 지내온게 있었기에 폭로를 하면서도 모두를 밝히지 않았던 거예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저도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 입장 정리할게요. 저는 정말 결백하고, 공지글에서 한치의 거짓말도 내뱉은 적이 없습니다. 혼란스러워 하시고, 속상해하시는 독자님들 한분한분에게 답글을 달아드리며 용서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언니가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몰락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제 연 끊고 각자 갈 길 가자는 겁니다. 전 제가 계속 쓰고 싶었던 글 쓰고 소통하는거요. 때문에 편의점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블로그 스킨 어떻게 꾸밀지, 글은 언제 옮길지 따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터질줄이야 정말 몰랐네요. 게다가 글삭까지. 억울하다면 이야기해보세요. 그렇게나 '독자님들과의 소통'을 운운했던 언니가 이런식으로 글삭에, 잠적을 한 건... 상당히 의아한 부분이네요. 정말 억울하다면 공지글 쓰세요. 판단은 독자님들이 해주실테니까요. 솔직히 글을 쓰고 나서,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밤새 뒤척이다 울기도 했었는데... 언니가 이런식으로 나와주니 일 처리 하기 한결 더 수월해졌네요. 흘린 눈물이 아까울 정도로요. 그리고... 역시 긴 글 읽어주신 독자님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정말, 정말 저는 여기서 끝내고 싶어요. 지금 상당히 화가 나있는 상황이라 글이 꽤 감정적일 수 있다는 점 감안해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제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인티 계정은 없지만, 블로그를 모르시는 독자님들을 위해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꼭 인티에도 이 일을 올리고자 해요. 일단 생각나는 말은 모두 다 적은 것 같으니, 덧붙여야 할,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면 후에 공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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