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 하루종일 알콩달콩한 우리. 점심을 먹으려고 냉장고를 열어봤는데 텅텅비어있는 냉장고.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고민하다 꽁꽁 싸매고 나란히 길을걸어 마트로 도착한 우리.
이것저것 사서 가는데 걷다가 둘 다 멈춰선 우리 둘.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아기용품점.
1. 오재석
요새는 애들 옷도 정말 예쁘게 나온다. 알록달록 예전엔 레이스 잔뜩 달린 분홍색 공주님 드레스가 내게 제일 예쁜 옷이었는데….
알록달록 예쁜 옷들을 보며 둘 다 멍하니 머뭇거리며 서있는데 들어와 구경하라는 종업원.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둘이 아기용품점에 들어가 이것저것 보는데 졸졸 따라다니며 신혼부부냐고 묻는 종업원.
"아ㄴ…"
"네 맞아요"
아직 결혼한 사이는 아니라고 말하려는 내 입을 막고는결혼했다고 능청스레 얘기하는 남자친구.
당황해서 내가 쳐다보자 헤헤 웃으며 내 머리를 꾹 누르는 그. 이것저것 보더니 아기 신말을 하나 고르는 그.
"왜 사는건데…."
"왜? 맘에 안들어? 너도 하나 골라봐."
여전히 능청스럽게 아기 옷을 구경하는 그. 에라 모르겠다 싶어 아까부터 봐왔던 아기 옷을 하나 골라들고 계산을 하는데 그 옆에 놓인 아기신발.
결국 점심은 컵라면으로 때우고 집안 가득 놓여진 아기옷들을 보며 한숨만 나온다. 내가 미쳤지 왜 산거야….
"우리 다 있으니까 이제 아기만 만들면 되겠다."
나지막이 내게 말하더니 슬쩍 내 허리를 끌어안는 오재석.
2. 구자철
"와…너무 예쁘다…."
"그치…"
둘이 입이 헤 벌어져선 멍하니 아기용품점 앞에 서서 쳐다보는 나와 남자친구. 그러더니 내 손을 잡아 끌고 아기용품점으로 향하는 그.
한바퀴 휘휘 돌며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내게 보여주는 갈색 원피스. 그리고 활짝 웃으며 내게 말을 거는 남자친구.
"이거 예쁘지 않아?"
"…별로"
"왜?"
"무슨 남자가 센스가 그렇게 없냐…"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옷을 고르기도 하고 서로 보여주기도 하고 구경하는데 또 내가 멈칫 한다. 그런 나를 보더니 내 눈이 향해진 곳을 보고 멈춰선 그.
둘 다 멈춰서 또 멍해진 곳은 마네킹에 예쁘게 입혀진 레이스가 치렁치렁한 예쁜 원피스. 그리고 그 옆에 깔끔히 입혀진 턱시도.
"아들이 좋을까 딸이 좋을까?"
"…뭐?"
"난 딸이 좋은데 넌 아들이 좋아?"
"…나도 딸"
"그럼 우리 빨리 딸 만들자"
"…무슨 소리야…"
알잖아-. 하며 자기 팔꿈치로 나를 툭툭 치더니 아무런 점심거리도 사지 못하고 나를 끌고 집으로 오는 구자철
3. 홍정호
"…구경만 하다 갈까?"
내게 머뭇대더니 조심스레 묻는 남자친구.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내 손을 꼭 잡고 아기용품을 구경하는데 그때 들어온 아기와 부부.
그리고는 아기에게 옷이며 신발이며 이것저것 다 입혀주는데 둘다 그 모습이 귀여워 헤헤 웃으며 서서 구경하는 우리.
"와…빨리 결혼하고싶다."
"…"
"…우리 빨리 결혼하자."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래야 저렇게 우리도 아기 손잡고 이런데도 오고 그러지."
"…됐어"
결혼 얘기만 나오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나. 부끄러워 오빠 손을 끌고 점심거리를 사러 다시 가는데 계속 옆에서 결혼하자며 애처럼 보채는 그.
못들은척 도망가는데 내 어깨에 손을 턱 올리며 결혼결혼결혼…. 중얼대는 남자친구. 어휴 저 입을 어떻게 막을까….
내가 주위를 두리번 거린 뒤 결혼결혼결혼 여전히 중얼대는 남자친구의 입에 뽀뽀를 쪽 하자 당황한 그.
"야 미쳤어?"
"…왜"
"누가 보면 어쩔려고"
"…몰라"
말투는 화난 말투인데 얼굴은 웃고있는 그. 그런 그가 귀엽다.
집에 돌아와 점심을 차리려고 요리를 하는데 내게 백허그를 한 뒤 목덜미에 뽀뽀를 하며 분위기 잡는 홍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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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너무 짧네요.. 장소가 좁다보니.
그리고 사실 이런 달달한거에 지금 감정이 실리질 않아요.........어제 지느님 때문에.
분데스리가 다 보고 왔는데 무슨일인지.. 속상해 죽겠어요. 에휴.
짧아서 죄송해용..
♥그래도 사랑해요 그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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