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남징] 13명이서 꽁냥꽁냥대는 썰 14
오늘도 일어나서 연습실로 들어온 멤버들은 꽤 오래된 연습시간에
다들 지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휴식을 취하고 있음.
그러다 문득 징은 입이 심심해서 음료수 먹고 싶다고 함.
그러자 하나둘씩 나도 나도하는 소리가 들려옴.
징이 나는 비타민 워터! 라고 소리침. 여기저기서 자기가
먹고싶은 음료수 이름들이 나옴.
여기서 문제는 누가 사오냐임. 연장자들의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이 갔다와야지라는 의견이 우세한 와중에 징은 자신의
안위가 위협받자 급하게 그럼 평소에 하던것처럼 게임해요 공평하게 라는
의견을 내놓음. 니가 가면 끝인데 무슨 그런것까지 하냐는
준면의 튕김에 징은 열심히 꼬시기 시작함. 바깥바람도 쐬고
이 연습실을 잠깐 벗어날수도 있고 재미있다며 게임을 하자고 계속해서
설득함. 결국 그 얘기에 넘어간 수호가 게임하자며 애들을 모음.
게임을 뭐 할지를 정하는 것도 사람 수가 많으니 힘듬.
그냥 평소하던것처럼 가위바위보로 짧고 굵게 치고 빠지자는
사람들도 있고, 007, 프라이팬 놀이 등 다양한 게임 이름들이 나옴.
많은 토론을 거쳐 선택된 게임은 저번에 해본 007임.
크리스가 매우 열의를 불태웠다는 것은 말하지 않겠음.
이번에는 중국멤버들한테 제대로 규칙을 설명해주고 나서
게임이 시작되고 게임하고 싫다며 찡찡댈때는
언제고 다들 어느새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
첫 게임에서 타오가 틀렸지만 이번에 처음하는 것을 감안해
중국멤버들이 적응하기 위한 연습게임이라고 침.
그와중에 크리스는 자기가 틀리지 않아 매우 기뻐하며
타오를 놀리고 있음. 저번 쇼타임때의 강렬한 007 첫 추억이
아직도 남아있나 봄.
두번째 게임이 시작되고 치열한 접전끝에
심부름꾼에는 찬열이 당첨됨. 멤버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찬열은 한 번만 더하자며 사정사정하고 있음.
극적인 타협으로 찬열이 데려갈 사람을 한명 고를 수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경수가 은근슬쩍 진짜 재미있으려면
징을 데려가면 되는데 라고 밑밥을 깔음. 거기에 종대가
재밌겠다며 웃음소리로 배경음악을 넣어주고 백현이 찬열의 옆에서
바로 니 앞에 징이 앉아있네라며 바람을 불어넣고 마지막으로
준면이 뭘고민해 라며 징을 찬열의 앞에 세워줌으로 어퍼컷을 날리며
멋진 콤비플레이가 완성됌. 징은 겨우겨우 게임까지 했든데도 불구하고
걸린거임. 게임을 할 필요가 없었다며 폭풍 비웃음은 덤으로 따로옴.
멤버들은 자기가 당하지 않으니 그저 마음 편하게 앉아 잘 다녀오라며
손을 흔들어주고 있음. 징은 왠지 저번 술을 마실 때 부터 엄청난 몰이를
당하는 것같다는 생각이 듬. 심오하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를
따지고있을때 찬열이 손을 붙잡고 끌고 나감. 고민의 마침표는 마냥 긍정적인
에이 그냥 기분탓이겠지로 끝나버림.
찬열과 징은 사이좋게 손을 붙잡고 연습실을 나섬.
밖으로 나서자 역시나 팬들이 보였지만 오늘따라 그 수도 적어서
더 기분이 좋아진 징은 발걸음이 가벼움.
마침 몸이 찌뿌둥한것같았는데 이렇게 밖으로 나오니 산책도
되고 좋겠다는 생각이 듬. 그 순간 징의 머리 속을 스친 생각.
아 뭘사가야하지? 방금전까지 날아갈듯 걷고있던 징은 급정거를함.
옆에서 뭔지도 모르고 주인이 즐거우면 같이 즐거운 대형견처럼
신난다 하며 같이 걷던 찬열은 징이 멈춤으로 인해 같이 급하게 멈춤.
찬열이 무슨 일있냐고 물어보자 징이 멍하니 있다가
삐그덕 거리며 고개를 돌려 찬열을 보며 형아.. 뭐사와야하는지 알아요?
하고 물음. 그 질문을 듣고 찬열도 그 자리 그 자세 그대로 한동안 멈춤.
그냥 신나서 뛰어나갔던 바보 두 형제는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급히 연습실로 돌아옴. 다행히 이 바보들은 횡단보도까지
건너거나 멀리 나가는 그런 잘못까진 범하진 않았음.
방금 연습실을 나섰을 때 봤던 팬들도 다시보자 왠지 부끄러워 둘은
걸음을 빨리함. 팬들도 빨리 돌아온 그것도 빈손으로 돌아온
그 둘을 보며 오묘한 표정을 지음. 거기다 잠시 후, 멤버들에게
무엇을 사야하나에 대한 답들 + 바보라는 호칭과 놀림 을 받고
얼마 안되 바로 나온 걸 보고는 더 이상한 표정을 지음.
중간 과정에서 잠깐의 혼란이 있었지만
사오라는 건 다 잘 사온 둘은 뭔가 긴 하루인 것같다며
굶주린 짐승 (feat. 늑미) 에게 먹이를 던져놓고는
쇼파에 둘이 기대 누움. 아까 전 상황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화끈거리는 것도 같지만 애써 무시하기로 함.
하지만 세훈의 형들 다음에 나갈때는 꼭 손에 메모지쥐어서
보내줘야겠어요 라는 말에 참던 열이 몰려 얼굴이 빨개짐.
아니라며 열심히 항변하면서 세훈에게 쿠션도 던져보고 응징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음.
그 뒤로 징에게 심부름을 시키려고 할 때마다 어디선가 다른 멤버들이
툭툭 튀어나와 징 메모지 안들고가? 징 여기 메모지야
징 놔두고 간건 없지? 라는 말을 툭툭 내뱉는 바람에 세훈은
한동안 징에게 시달렸다는 사실.
:p 징아 너만 몰리는 거 맞아! 기분탓으로 넘어갈게 아니야 예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