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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정 베이커리 전체글ll조회 1159l 2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초등학교 때는 아무것도 몰랐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은 친구와 공부가 더 좋았었다.


여주야, 소개 받아볼래?


친구들이 하나둘씩, 이성친구가 생기자 그들은 하나같이 권유했다. 나는 그저 고개를 내저으며, 책상위에 아무렇게나 펼쳐져있는 문제집을 어색하게 가리켰다. 김여주 인생서 ‘연애’란 그저, 사전적 정의로만 다가왔을 뿐만 아니라 후순위였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언젠가는 하겠지 라는 그저 막연한 생각들이었다. 그러한 상태에서, 대학교를 입학하게 되었다.




황민현은 다정 사람이다.

w. 황다정 베이커리




대학교 입학 날이 되었다. 대학교는 고등학교와 달랐다. 건물의 개수도 많았고, 캠퍼스 크기도 컸다. 


입학식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 조교님은 와서 간단한 안내문과 수강신청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다들 강의실을 빠져나가려고 했었다. 다음 날 신입생 환영회를 연다고 임시 과대가 강의실 안에서 크게 외쳤다. 나는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다, 임시 과대의 목소리에 행동을 멈추었다.


가야하나. 

그 짧은 찰나에 고민을 하였다. 




“이름이 뭐야?”

“김여주….”

“여주야. 개강 첫 날인데, 너무 힘들지 않냐?”


결국 왔다.


왁자지껄. 대학로의 어느 한 주점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였다. 주점은 W대 경영과 개강파티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다. 나는 새로 사귄 친구 따라서, 앉게 된 테이블이었다. 테이블에는 동기들만이 있었고, 다들 말 편히 놓으며 친해지고 있었다.



[워너원/강다니엘/황민현] 황민현은 다정한 사람이다 01 | 인스티즈


“늦어서 죄송합니다. 경영과 학회장, 황민현입니다.”


한참동안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이어졌고, 그 분위기를 깬 건 한 목소리였다. 밖에서 방금 왔는지, 남자의 곁에서는 살짝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 남자는 테이블 앞에서, 인사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경영과 학회장, 황민현. 그의 이름이었다.

황민현이란 사람은, 자신을 가볍게 소개하고서 빈자리에 앉았다. 신입생들은 처음 보는 학회장의 모습에 술렁였다. 내 옆에 앉은 동기도 나한테 잘생기지 않았냐며, 앞으로의 학교 생활이 기대된다는 등의 이야기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나는 동기의 말에 고개를 간간히 끄덕이는 걸로 반응을 보였다.


술자리는 계속 이어졌다.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것이 아니라, 통학을 하던 나였기에 적당히 마시고 있었다. 딱, 기분 좋은 취함의 정도였다. 더 취하면 집에도 못 들어갈 것 같아 연신 물만 마시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물을 마시다, 학회장과 눈이 마주쳤다. 피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계속해서 만날 사이니까 인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학회장은 내 인사에, 자신도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게 나와 황민현의 첫 만남이었다.




황민현은 다정한 사람이다.




새내기였었던 시절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3학년이 되었다. 그 사이 나름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대학교를 휴학하고, 성적 장학금도 타보고. 새내기 때 학교 행사란 행사는 다 참여해보고.


뭐 그 중에서도, 후순위에 두고 있었던 연애를 한 것이 가장 큰 일이지 싶다. 


캠퍼스 커플, 흔히 말하는 CC도 해보긴 했다. 상대방은 같은 과 선배였다. 교양 조별과제에서 만나, 친해지게 되었다. 그 친해짐이 어느 순간 보니 사귀는 것이었고,  2년 안 되게 사귀었다. 선배는 참으로 다정한 사람이었다. 나는 선배와 사귀던 도중 의견 차이로 인해, 조금 다투게 되었었다. 그 다툼은 내 예상보다 오래 갔고, 그 다툼에 지쳐버린 나는 자연스럽게 이별을 고했다.


아침에 선배한테 문자를 남겼다. 실로 오랜만에 한 연락이었다. 나는 문자 기록을 보며, 선배와 마지막으로 한 문자 날을 보았다. 일주일 전이었다. 사실 선배는 연락을 계속 해왔었던 편이었다. 답장을 내가 안 한 것 뿐이지. 


선배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만났다. 선배는 약속 시간 전에 미리 나와 있었고, 나 역시 나름 빨리 도착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벤치에 앉아 있는 선배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멀리서 본 선배의 모습은, 참으로 멋있었다. 늘 그래왔듯이, 오늘도 내가 좋아하는 옷 위주로 입었다. 선배와 만나서 밥을 먹고, 카페에 들렸다. 선배도 오늘 내가 연락 한 이유를 대충 아는 눈치인 것 같았다. 카페에 들어서자, 선배는 말 없이 자몽에이드 2잔을 시켰다. 나는 진동벨을 받고, 자리에 앉았고.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나와 선배의 사이를 다시 한 번 더 실감나게 해주었다. 선배와 나는 진동벨이 울리고, 음료수를 받아올 때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 어느덧, 쟁반 위에 놓여 있는 음료컵의 표면엔 물방울들이 맺혔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나와 선배의 사이에서는 말 한 마디조차 흐르지 않았다. 그저, 음악 소리만이 맴돌았다.


“…헤어져요, 선배.”


둘 사이의 침묵을 깨버린 건 나였다. 선배와 사귀는 동안, 선배에 대해서 다 알게 된 거는 아니었지만 하나는 확실하게 알았다. 선배는 상대방을 많이 배려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래. 헤어지자.”


나의 헤어지자는 말에, 선배는 한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음료컵에 맺혀있던 물방울들이 냅킨을 하나 둘 씩 적셔갈 때 즈음, 선배는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나 자를까.”


학교 갈 준비를 하다, 문뜩 화장실 거울 앞에서 길게 자란 머리카락을 보고서 떠오른 생각이었다. 머리끝도 상했고. 나는 머리카락을 매만지다, 학교 갈 준비를 마저 했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자른 머리였다. 


가 머리를 자르고 나서, 다들 내가 헤어졌다고 추측하던 것이 사실화가 되었나 보다. 아무래도 헤어지자마자 휴학을 해버렸으니. 친하지 않은 여자 동기들한테도 연락이 왔고, 그들은 하나같이 물어봤다.


너, 민현 선배랑 헤어졌어?


생각보다 나와 선배의 사귐이 컸던 모양이었다. 나만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나. 선배 성격 상, 헤어졌다고 말을 하고 다니진 않았을 것이다. 학교 행사 일로도 바빴을 테고, 아무래도 과대이니까. 그리고 사귀는 동안 알게 된 선배의 모습은, 사생활을 그렇게 많이 보여주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나는 여러 개 온 카톡들에, 대답을 하나 같이 해주었다.


응. 헤어졌어.


그제야 이별이 실감이 났었다. 머리 자른 것 역시 실감이 났고, 즉흥적이 아니라 그저 이별 뒤에 했던 행동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보다 선배를 많이 좋아했단 것도 알게 되었다.




황민현은 다정한 사람이다.



2학년 때, 드랍한 교양 때문에 교양 학점이 모자랐던 나였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 나는 3학점 교양을 신청했다. 학교 자체 커뮤니티에서도, 이 교양이 꿀이라고 소문이 났었기에 나는 냉큼 신청을 했다. 다만, 이 교양의 단점이 조별과제가 너무 많아 조원을 잘 만나면 꿀이지만, 조원을 잘못 만나면 헬이라고 글에 설명이 덧붙여졌었다.


조교는 교수님이 임의로 2인 1조를 구성한 목록을 프린트 해, 강의실 책상 앞에 두었다. 이미 저번 주 오티 때,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사항이었다. 조별과제가 있고, 조별과제는 2인 1조로 자신이 임의로 조를 짤 거고, 그 조는 다음 주에 알려 줄 거라고. 나는 조원 명단이 프린트 된 유인물을 가져와,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면서 나는 내 이름이 속해 있는 조를 찾았고, 나는 조원 이름을 확인했다.


황민현.


그래도 전 남친과 같이 조별과제 하는 건 아니지….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교수님이 강의실에 들어오시고, 조별 과제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미술과 관련된 교양답게, 조별과제의 대부분이 전시회를 조원과 같이 다니며 레포트 제출 및 피피티 발표였다. 정말 매주 만날 수밖에 없는 과제였다.


“그리고 다음 시간부터, 조원끼리 앉으세요.”


교수님은 자신의 말을 끝으로, 강의실을 나가셨다. 나는 교수님의 마지막 말씀에 작게 한숨을 쉬었다. 


다음 수업에 가기 위해, 교양 프린트 물을 파일에 아무렇게나 넣고 있을 때였다. 내 앞에 그림자가 짙게 드리어지기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위로 마주했다. 


민현 선배였다.


처음에는 이 수업을 신청한지도 몰랐다. 선배도 이 수업을 듣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오티 날이었다. 선배가 이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수강신청 정정 기간에, 교양을 다른 것을 들을까도 했었다. 그렇지만, 이 교양은 조별과제가 주된 과제였기에 같은 조별로만 안 만나면 된다고 생각이 되었다. 민현 선배는 나를 보며, 자신의 그 특유한 웃음을 내비치며 인사를 건넸다.


“머리 잘랐어? 예쁘다.”

“…….”


[워너원/강다니엘/황민현] 황민현은 다정한 사람이다 01 | 인스티즈

“여주야. 한 학기 동안 잘 부탁해.”


나는 민현 선배의 말에 억지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떨어지지 않는 입을, 억지로 열어 말을 꺼냈다.


“선배, 저 먼저 가볼게요…. 나중에 봬요.”


선배의 반응을 볼 새도 없이, 그냥 고개를 숙이고 가방과 파일을 챙겨 강의실을 나왔다. 



[워너원/강다니엘/황민현] 황민현은 다정한 사람이다 01 | 인스티즈오늘 교양 어땠어? pm 03:00

[워너원/강다니엘/황민현] 황민현은 다정한 사람이다 01 | 인스티즈조원은 어때? 별로야? pm 03:00



코트 속에 아무렇게나 넣어둔 휴대폰에서는 진동이 짧게 계속해서 울렸다. 나는 계단을 내려가며, 연속으로 울리는 진동에 나는 휴대폰을 꺼냈다. 상대방은 다니엘이었고, 오늘 교양에 대해서 묻는 것 같았다. 다니엘의 카톡은 대답하고 싶지도 않았다. 


어떻게 말해. 황민현이랑 같은 조라고.


건물을 빠져 나오자, 아직 날이 풀리지 않아, 매서운 바람이 내 코 끝을 스쳤다. 다음 수업이 있는 본관으로 가기 위해, 걷고 있었던 도중이었다. 아마도, 내가 먼저 다가오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서 먼저 다가온 거겠지.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서.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 와중에 황민현은, 아직도 쓸데없이 다정했다. 황민현의 다정함은 그대로인데, 변한 건 나만인 것 같았다. 






작가 황다정 베이커리의 말


안녕하세요! 황다정 베이커리입니다. 

하,,첫 글이어서 그런가 올리는 게 넘 긴장되고 그러네요ㅠㅠ 이 글은 그냥 제 취향을 마구 넣은 글이 될 것 같아요,,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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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음.....사귀었던 내용을 보여주시는건지 다시 이어지는건지 다니엘은 무슨 관계인지 알고싶지만 1화니까 ...참겠어요 ..!! 암호닉 신청된다면 [황달]로 하겠습니다!
6년 전
비회원108.108
이거 너무나 분위기 취저탕탕.... [방랑해]로 암호닉 신청해요!
6년 전
비회원131.211
황민현....진짜 너무 다정하다...
6년 전
독자2
오오 이런 캠퍼스물 좋아요!!조심스럽게 신알신 누르고 갑니당...아 혹시 암호닉 신청되면 니가좋아너무좋아로 신청합니당!!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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