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났어요! 上
미팅 한 자리가 빈다며, 그냥 나와서 한 자리 채워주기만 하면 된다고 간곡하게 부탁하던 친구의 말을 듣는 게 아니었는데.
하필 그 자리에서 애인을 딱 마주칠 건 또 뭔가요? 신도 무심하셔라. 주변을 눈으로 훑더니 차갑게 나가버리던 애인의 모습이 아직도 등을 서늘하게 하는 것 같네요.
어물쩡 미팅을 끝내고 연락 한 통 안 남긴 애인을 찾아가 마주 앉아 있게 된 당신.
애인의 반응은?
1. 윤지성.
-미안해, 친구가 한 자리만 채워주면 된다고 너무 급하게 부탁해서...
"..."
-진짜 그게 다야...
"이름아"
"네가 날 왜 이렇게 실망시키는지 모르겠어."
2. 하성운.
-...미안해.
"그 말부터 나올 일이 아닐텐데."
"네가 말할래, 내가 물어볼까?"
3. 황민현.
"이해가 안 된다, 이름이 네가 왜 그랬는지."
"말해 봐, 왜 그랬어?"
4. 옹성우.
-... 그래서 거기 있었던 거야, 아무 마음 없이.
-미안해, 화 많이 났지.
"화났는데,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네."
5. 김재환.
-재환아, 나는,
"성이름."
"나 화내도 되지, 화 내야 되는 거 맞지."
6. 강다니엘.
-미안해.
"지금 나랑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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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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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 이번 글과 다음 글은 앞으로 올라 올 글들의 워밍업 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연하남들의 대돌격으로 만나요!
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