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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Liese & Alex Brandt (ft. Chesqua) - Let's Get Lost
 


 


 


 


 


 

"...으음..." 


 


 


 

  살짝 열린 커튼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이 야속하게도 잠을 방해한다. 더 자려고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지만 결국 깨버렸다. 윽... 도대체 어제 얼마나 마신거야. 차츰 정신이 돌아옴과 동시에 깨질듯이 아파오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어제 구남친에게 헤어지자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난 뒤, 이별파티라며 두 손 가득 술을 사들고 불알친구인 전정국을 찾았다. 언제 철들꺼냐며 나를 자취방에 들여보낸 전정국과 보낸 어젯밤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존나 헬파티. 둘이 미쳐가지고 술을 퍼부어 마셨다는거다. 오랜만에 달리는거라 둘 다 텐션이 성층권까지 뚫었다는게 함정이었다. 어제 분명 소주 3병 마신거까진 기억하는데 주량을 넘기고부터는 정말이지 1도 기억 안 난다.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정국이랑 마셨는데.  


 


 


 

"씨발." 


 


 


 

  미쳤어.  


 


 

 

   

"나도 얼음 줘." 


 


 


 

  정신을 차리고 나니, 어젯밤 기억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너가 여기에서 꺼내 먹어." 

"이거 말고." 


 


 


 

  입 안에 넣고 굴리고 있던 얼음을 볼 한 쪽으로 밀어 넣고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던 정국에게 얼음이 든 물컵을 건냈다. 이거 말고라니? 물컴을 받지 않는 정국을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나를 향한 진득한 정국의 시선이 닿자 스파크가 일었다. 숨결이 닿는 거리까지 정국은 훅, 다가왔고 나는 피하지 않았다. 우리 둘 사이엔 끈적한 정적이 흘렀다. 지극히 충동적이었고, 감정적이었다. 천천히 입을 맞추자 정국은 내 허리를 감쌌고, 나는 정국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뜨거운 열기로 얼음이 녹아진줄도 모르고 우린 끊임없이 서로를 탐했다. 


 

  씨발. 목 끝까지 차오른 욕설을 삼키고 몸을 일으켰다. 미쳤어. 강여주. 네가 드디어 미친거야. 발길질을 하자 죄 없는 이불이 공중에 떠올랐다가 다시 몸 위로 떺어졌다. 


 

  21년. 전정국은 자그마치 21년을 함께 한 불알친구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무리 못 볼거 다 보고 지내 온 사이라지만 이건 아니잖아. 내게는 나름대로의 철칙이 있다. 영앤리치, 빅앤핸썸인 남자만 만나자. 단, 친구만은 건들지말자고. 그런 나에게 유일한 남사친인 전정국은 내가 추구하는 남자의 조건에 모두 충족됐지만 친구이기 때문에 제외됐다. 그냥 친구도 아니고 불알친구니까. 그리고 둘이 술마시는 일이 빈번하게 있었지만 그 때마다 별 일 없이 잘 지나갔다. 그런데... 그런데... 씨발.  


 

  이제 전정국을 어떻게 봐야되나? 보긴 뭘 봐. 이렇게 다 기억 난 이상 전정국 절대 못 보지. 오늘 오전 수업이 있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눈 뜨고부터 지금까지 안 보인걸 보니 아마 수업을 간거같다. 전정국이 없을 때 빨리 도망가야된다는 결론이 나자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는 내 옷을 하나씩 주워 입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어딜 그렇게 급히 가냐."
"... ..."
"강여주?" 


 


 


 

  덜컥,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보니 뜨거운 수증기와 함께 화장실에서 전정국이 나왔다. 수업에 갔을거란 예상과는 다른 전정국의 등장에 놀라 들고 있던 가방을 툭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위 아래로 훑더니 옷을 다 갖춰 입고 도둑걸음으로 화장실을 지나고 있는 내게 말했다. 어디 가냐는 말에 나는 어떤 변명도 할 수가 없었다. 물기를 제대로 안 닦고 흰 티를 입었는지 살짝 비춰진 맨 살과 가슴에 보기 좋게 자리 잡힌 잔근육, 그리고 코 끝을 간질이는 비누향이 내 입을 막는다.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무의식 중에 섹시하다고 느끼던 자신에게 놀라 헙- 하고 입을 닫았다. 강여주 정신차려! 전정국은 그런 나를 보더니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탈탈 털던 손을 멈추고 검지로 내 이마를 툭 친다. 


 


 


 

"아! 아파!!"
"왜 멍 때려. 도망치는 사람처럼 어딜 그렇게 가냐고." 


 


 


 

  이마를 감싸고 전정국을 노려봤다. 덤덤해보이는 표정과 어제 무슨 일 있었냐는 듯한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말투에 당황했다. 기억 안 나는건가. 아니 씨발, 기억 안 날 리가 없잖아. 개꿈이라고 하기엔 내 몸에 새긴 증거가 너무나 명백한걸. 


 


 


 

"도, 도망은 무슨..."
"그래? 그럼 씻고 나와." 


 


 


 

  안에 수건이랑 다 있다고 말하며 문 앞에서 살짝 옆으로 비켰다. 지금 이 상황에서 뱉은 말이 씻고 나와라니. 분명 어제 일을 다 알고 있다는 말로 해석되는데 저렇게 태연할 수가 있지? 정말 아무렇지 않은거야?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나 한번 더 씻어도 되는데."
"... 어?" 


 


 


 

  무슨 의도로 한 말인지 몰라 반문하니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같이 씻을까?" 


 


 


 

  라는 꽤나 능청스러운 대답에 미친새끼라고 빽, 소리를 질렀다. 


 


 


 

"새삼스럽게 뭘." 


 


 


 

 샐쭉, 웃으며 어깨를 으쓱이는 전정국.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으로 어깨를 퍽, 소리나게 때렸다. 다 잊자고, 어젯밤에 있었던 일은 없던 일로 하자는 말도 소용 없을거 같다. 저 놈은 잊을 생각이 없는거 같다. 허- 하고 헛웃음이 새어나온다. 오히려 즐기는 듯한 태도가 할 말 없게 만든다. 입꼬리가 말라 올라간 그 옆에 자리잡은 보조개가 눈에 들어왔다. 근데 원래 웃을 때 보조개가 들어갔나. 


 


 


 

"그렇게 보지마. 미치겠네." 


 


 


 

  혼자 뭐라는거야. 꾹 다물던 입을 열고 뭐라 말하기 전에 전정국의 행동이 더 빨랐다. 두 볼을 감싸곤 이리저리 내 얼굴을 살피더니 말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예쁘다. 왜 이렇게 예뻐, 강여주." 


 


 


 

  한껏 가까워진 전정국에게서 나는 비누향이 또 다시 간질인다. 코 끝을, 그리고 심장을. 

  내가 미친걸까, 너가 미친걸까. 그래, 아마도 우리 둘 다 미친듯 싶다.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고열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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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구남친에게 했던 마지막 한마디.  


 


 


 

"오빠는 잘 해줘서 좋은데. 그래서 싫어. 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날거야." 


 


 


 

  그 동안 고마웠다는 말을 끝으로 가방을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질렸다. 헤어지는 이유는 단지 질려서. 무엇이든 쉽게 질리고, 질리면 금방 그만 두는 성격이라 연애기간도 짧다. 그래도 전 남자친구는 꽤 오래갔다. 한 2달 갔나? 헤어지자고 할 때, 추욱 쳐진 눈으로 나를 붙잡는 오빠를 보고 좀 흔들렸지만 어차피 돌아가도 얼마 못 갈걸 알기에 매정하지만 자리를 떠났다. 멍뭉이 같아서 귀여웠는데.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나는 불알친구놈과 잤다.

  불알친구인 전정국과 어떻게 됐냐하면. 이제 다신 보지 못 하게 될거라는 걱정과는 다르게 전정국은 더이상 친구로 볼 수 없다는 나에게 사귀자고 했다. 그래, 친구로 지낼 수 없다면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지내면 된다. 간단하고 명쾌한 결론에 나는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우린 21년지기 불알친구에서 깍지를 끼고 다니는 연인사이가 됐다. 나중되서 안 사실인데 전정국은 꽤 오랫동안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 좋아한 시점이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 때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그 동안 어떻게 참은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전정국은 정말 많이 나를 좋아하고 있다. 같이 지낸 세월이 있기때문에 누구보다 더 서로를 알고 있어서 말 안해도 척하면 척. 걱정과는 다르게 순탄한(?) 나날을 보냈다. 무려 3년동안. 


 


 


 

"오늘따라 왜 이렇게 표정이 안 좋을까? 누구야. 다 데려와."
"너. 전정국 너 때문에." 


 


 


 

  불쑥, 내게로 얼굴을 들이내민 전정국은 내 대답에 놀란 얼굴로 바뀌어 나를 쳐다본다. 


 


 


 

"너 김아인알지.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
"우리 과?"
"어. 너랑 조별과제 같은 조였던 애." 


 


 


 

  그제서야 기억이난듯 아아... 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근데 그게 왜? 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기에 속에서부터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너만 모르고 다 알아, 다. 심지어 졸업한 나도 알면 말 다 했지. 내가 심어 놓은 스파이 (라 말하고 박지민이라 읽는다.) 의 정보에 의하면 김아인이라는 신입생이 전정국을 좋아한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있는걸 알고 있음에도 기다릴거라고 언제 헤어질거냐고 말하는 당돌한 아이. 이 아이 덕분에 내가 지금 기분이 몹시 언짢다. 


 


 


 

"걔가 너 좋아한다고 과에 소문 다 났는데 왜 당사자인 너가 몰라?"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걔가 나를 좋아한다고?" 


 


 


 

  눈치가 없어도 이렇게 없다. 이걸 다행으로 알아야되나. 토끼 눈을 하곤 나를 쳐다보는 전정국을 보니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손을 뻗어 제대하고 좀 되서 그런가 제법 길어진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보다 한 뼘이 더 큰 키인지라 손이 머리에 온전히 닿지 않았지만 부드럽게 손가락 사이를 훑고 지나가는 머리칼의 느낌이 좋다.

  어릴 때도 이런 일이 숱하게 많았다. 옆 반 김아미, 2반 정아미, 9반 나아미 등등. 좋아하고 고백했던 여자들만 모아도 한 반을 이룰 정도였다. 전정국은 만인의 첫사랑이었다. 잘생겼지, 피지컬 끝내주지,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선생님들한테도 사랑받고 심지어 집도 잘 산다. 그러니 여자라면 한번쯤 전정국을 마음에 품었을 법하다. 대학와서도 크게 달라지지않았다. 그래서 그 애가 전정국을 좋아한다고 했을 땐 그러려니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러려니 하려고 했지. 어차피 그 애가 전정국을 좋아한다고 해도 정작 전정국이 좋아하는 사람은 나니까. 전정국은 그 애에게 관심이 좆도 없는걸 아니까. 그런데... 


 


 


 

"어 그렇대. 그래서 말인데"
"... 응?"
"우리 시간 좀 갖자." 


 


 


 

 그래도 헤어지자는 말 대신 시간을 갖자는 말을 하는걸 보면 전정국은 역시 다른 남자들과 다르다. 내가 군대까지 기다렸으면 말 다했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전정국의 표정이 한층 어두워진게 눈에 보였다. 어째거나 전정국한테는 충격일 수 밖에 없으니까. 그 애 때문이라지만 사실 시기가 왔다. 3년만에. 전정국도 피해갈 수 없는 모든게 질리는 시기가.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이상하게 전정국에게 연락이 없다?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연락이 오곤 했는데 전정국에게 연락이 없는지 벌써 일주일... 이 넘었다. 지금 12시니까. 이제껏 사귄 남자와 전정국은 많이 다르다.

까 - 톡!  


  알람소리에 홀더키를 눌러 확인해보니 시계 아래에는 내가 기다리고 있는 정국이 아닌 다른 사람의 카톡이 떠있다. 먼저 시간을 갖자고 한 사람은 나인데 어째서 더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거지. 질리는 시기가 온게 아니고 그저 한 순간의 질투때문인건가? 내가 질투를? 잘 모르겠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툭, 핸드폰을 식탁에 올려두었다. 확실한건 내가 전정국을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좋아하고 있다는거다. 먼저 연락하면 되는 것을 나는 굳이 기다리고 있다. 자존심. 그래, 자존심때문에 나는 연락을 못하고 있다.  


 


 


 

"미쳤어, 강여주. 작정했네, 했어."
"말리지마. 오늘 달린다."
"전정국은 어쩌고? 아직도 연락 없어?"
"... 몰라." 


 


 


 

  내 대답에 고개를 절레 젓는 윤지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확인해보지만 역시나 없다. 옆에서 힐끔, 내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윤지가 내게 슬쩍, 전정국을 기다리냐는 말한다.
 


 


 


 

"그럴리가!" 


 


 


 

  핸드폰을 거칠게 클러치에 넣고 손거울을 꺼내 입술을 비춰서 립스틱을 덧칠했다. 진하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꽤나 만족스러운 웃음이 나온다. 내가 봐도 너무 완벽해. 클럽에 들어서기도 전인데도 벌써부터 쿵쿵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오랜만인지라 쿵쿵 기대감으로 뛰는 심장소리. 오늘 내가 여기 다 부신다.

  기분전환 겸 친구인 윤지를 꼬셔서 클럽에 온 보람이 있다. 전정국을 사귀고 클럽 근처에 가지도 않았던 내가 오랜만에 옷장을 열어 가지고 있는 옷들 중에서 제일 핫한 옷을 꺼내 입고 짙게 화장도 했다. 반응은 역시 좋았다. 남자들에게 뿐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나를 향해 쏟아지는 시선을 즐기는 맛이 있다.  


 


 


"같이 테이블갈래?" 


 


 


 

  이곳 저곳에서 같이 술을 마시자고 질척였다. 물 관리를 어떻게 하는거야. 어째 여기를 와도 전정국보다 더 나은 놈이 없다. 씨발. 무의식 중에도 떠오르는 전정국. 아, 전정국 보고싶어. 지금 미친듯이 전정국이 보고싶다. 


 


 


 

"몇 살이야?"
"스물 넷."
"어디 살아?" 


 


 


 

  그나마 내게 온 남자 중에 제일 괜찮은 남자를 따라가 테이블에서 술을 받아 먹는 줄이다. 스무고개 하는 것도 아니고.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지겹다. 너무 식상하고, 재미도 없다. 따분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스테이지는 빠른 템포의 비트로 머리를 웅웅 때리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어느 정도 술도 마셨겠다. 내려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참에 옆에 있던 윤지가 갑자기 툭툭, 내 어깨를 살짝 치더니 귓속말로 스테이지에서 전정국을 봤다고 말한다. 전정국이 있다고? 다시 한번 물으니 윤지가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려가보게?" 


 


 


 

 윤지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시끄러운거라면 질색을 하던 전정국이 여길 왜? 윤지의 물음에 대답할 정신도 없이 의심을 하면서도 걸음은 스테이지로 향했다. 들어가니 정말 있었다. 여자들이 잔뜩 몰려있는 곳. 그 곳의 중심에 전정국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 ..." 


 


 


 

  이런 곳을 싫어한다는 말과는 달리 전정국은 춤을 아주 잘 췄다. 살짝 리듬을 타는 듯한 움직임이었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가 될 정도였다. 전정국의 옆에 있던 여자가 마음에 들었는지 자꾸만 전정국의 몸을 서스럼 없이 터치한다. 꽤나 진득한 눈빛을 한채로. 그걸 아니꼽게 보고 있던 나는 거침없이 사람들을 뚫고 다가갔다. 


 


 


 


 

"전정국."
"... 누구? 아는 사람이야?"
"너 여기서 뭐하냐." 


 


 


 

  말할 때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힘을 실렸다. 전정국 대신 옆에 있던 여자가 나를 한번 보고 전정국을 올려다보며 물어본다. 아는 사람? 아주 잘 알지. 너무 잘 알지. 누구긴 누구야. 쟤 여자친구다. 한껏 눈이 돌아간 나를 보는 전정국의 눈빛은 얄밉게도 흥미로워 보였다. 


 


 


 

"응. 아는 사람이야." 


 


 


 

  전정국이 내뱉은 한마디는 충분히 이성의 끈을 싹둑 잘라버릴만한 발언이었다. 그럼에도 꿋꿋이 붙잡았다. 오기로 붙잡았다. 여기서 놓으면 지는거야. 우리 둘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옆에 있던 여자도 느꼈는지 그런 우리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여기 왜 왔어."
"기분전환하러?" 


 


 


 

  질문에 대한 전정국의 대답은 바람빠지는 헛웃음을 내뱉게 했다. 


 


 


 

"아, 그래서 전환은 됐고?" 


 


 


 

  아까와 다르게 어깨를 으쓱이며 말 끝을 흐린다. 애초에 너가 정말 기분 전환하려고 여길 왔을까. 물론 나는 아니라고 확신한다. 왜냐고? 


 


 


 

"그럼 더 놀다가. 저 여자랑 잘 해보던가." 


 


 


 

  마음에 들어하는거 같아보이는데.  


 

  전정국에게 한마디 툭 던지고 나는 미련없이 뒤를 돌아섰다. 또각또각. 구두 굽이 바닥에 닿아서 내는 소리에 맞춰 숫자를 셌다. 하나, 둘, 셋... 그리고 넷에 맞춰 어깨에 툭 올려진 손에 의해 몸이 돌아갔을 때, 내 눈에 가득 보이는 전정국의 화난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강여주." 


 


 


 

  넌 나한테 안돼. 그리고 또 생각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가지마." 


 


 


 

  내가 졌다. 전정국의 얼굴을 보자 퍼지는 안도감에.
 


 


 


 


 


 


 


 


 


 


 


 


 


 


 


 

Bonus !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전정국] 고열의 연애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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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국 / 24 / 여친 잡으러 클럽 옴 / 뛰는 강여주 위에 나는 전정국 ] 


 

"딱 기다려,강여주."
 


 


 


 


 


 


 


 


 


 

 


 


 


 


 


 


 


 


 


 


 

& 

호옥시 문제가 된다면 알려주세요 ㅠㅅㅠ 

수정하거나 삭제하겠습니다! 


 


 

Coming Soon ! 

1. 잔열의 연애 -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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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애인발견
이것이 바로 고열이지요 ~ ~ ~ 그 옆자리는 제가 누을게요 ㅎㅅㅎ !!! 댓글 감사합니다 ?
6년 전
비회원237.165
헐 미쳤어요... 우와 장편 생각은 없으세요? ㅜㅜㅜ
석진이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ㅜㅜ
그럼 저도 독자1님과 함께 누울게요 (?)
다음 화도 기대하겠습니다 ♡♡♡♡

6년 전
애인발견
아쉽게도 단편으로 생각했던 글이라,, ㅠㅅㅠ !!!! 다음화 얼른 들고 올게요?
6년 전
독자2
윽 나 주금... 섹시해
6년 전
애인발견
풀네임 전정국 오빠 ㅠ 정국-섹시=0 ㅠ 댓글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3
워후! 넘 박력..!! 여주는 절대 정국이한테거 못벗어나겠네요,,, 저 같아도,,, 그냥 평생 니옆에서 살게 정구가... ㅎㅎㅎ
6년 전
애인발견
절대 못 벗어나죠ㅠㅠㅠㅠㅠㅠㅠㅠ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4
사랑해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애인발견
저두 사랑해요. (수줍) ?
6년 전
독자5
워 대박이에요 작가님 ㅜㅜㅜ
6년 전
애인발견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애인발견
ㅠㅠㅠㅠㅠㅠ 얼른 들고올게요! ! ! ?????
6년 전
독자7
아 전정국 섹시해 멋져 최고야
6년 전
애인발견
섹시한 정국이는 항상 옳죠.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8
와 이미 알고 있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섭다 무서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너무 좋습니다 강렬해!!!'

6년 전
애인발견
고열은 강렬하고 화끈한게 맛이지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9
작가님 잘 보고 갑니당♥️? 좋은 글 써주셔서 넘넘 감사해요!
6년 전
애인발견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10
와 진짜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와 진짜진짜ㅠㅠㅠㅠ 전정국 최고얌
6년 전
애인발견
정국이는 뭘하든 쩨고! 댓글 감사합니다 ??
6년 전
비회원121.42
너무 최고예요.. 워후
6년 전
애인발견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225.171
미...ㅁ...미쳤다...ㅠㅠㅠ여친 잡으러 왔데요ㅠㅠㅠㅠ겁나 섹시해ㅠㅠㅠㅠ감사합니다 작가님ㅠㅠ♡
6년 전
애인발견
ㅠㅠㅜ 제가 더 감사하죠. ㅠㅠㅠ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1
[망개야]입니다!
와 확실히 고열의 연애라 그런지 화끈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6년 전
애인발견
ㅎㅎㅎㅎ 남은 잔열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애인발견
잔열은 오늘 밤에 올릴 예정인데 조금 늦을 수도 있답니다. ㅠㅅㅠ
6년 전
독자13
오우...대박쓰...작가님 암호닉 신청해더 되나여????
6년 전
애인발견
네! 암호닉 받고 있습니다 ㅎㅅㅎ
6년 전
독자15
[바다코끼리]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6년 전
애인발견
암호닉 확인이요. ?
6년 전
독자14
히이이익 작가님 너무 재미있는거 아닌가요ㅜㅜ? 암호닉 [1013]으로 신청할게요ㅎㅎ! 정국이 반응이 궁금했는데 정국이도 엄청 보고싶어했던거보면 귀여운것 같아요ㅋㅋㅋ♥
6년 전
애인발견
암호닉 확인했습니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16
와ㅜㅜㅜ이거 완전 제 취향저격 글이에요ㅠㅠㅠㅜ
6년 전
애인발견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17
와,, 대박 ㅠㅠㅠㅠ 정국이 넘 멋있어요ㅠㅜㅜㅠㅠ 작가님 글 너무 재밌어요!0! 신알신 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챙겨볼게요ㅠㅠㅠ [가을]로 암호닉 신청이요!0!
6년 전
애인발견
암호닉 확인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ㅜㅜㅜㅜㅜㅜㅜ ??????
6년 전
독자18
ㅎr....... 정말 필력 최고최고 자까님 충성충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애인발견
ㅎㅎ 저두 충성충성 77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9
와 움짤이랑 매치해서 보는데 넘나 멋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애인발견
정구기 움짤에 제가 숟가락만 얹었습니다. ㅎㅎ 댓글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20
흐억ㅠㅠㅠㅠ 작가님은 천재예요... 이런글 매우 좋습니다..?
6년 전
애인발견
ㅎㅎㅎ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21
새상........에나....정국아...흡 소재 취저 작가님 고마유ㅓ요 감사해료 사랑하요 ㅎㅎㅎ
6년 전
애인발견
저두 사랑해요. ??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2
작가님 신알신 신청하구가요!!!?
6년 전
애인발견
댓글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23
진짜 대박이에요 .... 너무 섹시해요 ㅠㅠ
6년 전
애인발견
풀네임 전정국 오빠 ㅠㅅㅠ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
6년 전
독자24
작가님 너무 최고에요 진짜 아 넘 조아요 ㅠㅠ
6년 전
비회원14.250
고열도 너무 재밌네요ㅜㅜㅜ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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