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 사탕
w.동까스
"여주야 혹시 숙제 다 했어?"
"여주야?"
"어.. 아 미안.."
"아냐 혹시 이것 좀 가르쳐줄 수 있너 해서 시건 괜찮아?"
"아.. 괜찮아"
"이 문제 어떻게 푸나 해서.."
"아.. 이건"
우리반 반장 황민현이다. 같은 중학교를 나왔지만 같은반은 올해가 처음이다.
"얼굴이 빨간데 어디 아파?"
"아.. 아냐 괜찮아"
"열은 없는데 따뜻하게 입고 다녀"
"고마워.."
"하핫 나도 가르쳐줘서 고마워"
공부 잘 하고 잘생기고 매너도 좋아서 좋아하는 여학생이 많았다, 나도 그렇고 근데 중학생때부터 고백을 수십번은 더 받았지만 한번도 받아준적은 없었따. 단 한번도 그렇다고 먼저 한적도 없었다. 그냥 한마디로 사귄 적이 엾었다. 저런 얼굴을 하고 모태솔로가 말이냐며 그 얼굴 자기달라는 친구들의 말도 하하 하며 웃어 넘겨버리는 철벽인지 모를 철벽이였다.
"민현아 좋아해.."
"고마워 근데 아직 누굴 사귈 마음이 없어서.. 미안해"
"아니야.."
"고마워 초콜릿은 잘 먹을게"
3월 14일 화이트데이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 고백을 하는 날이라 하는데 많은 여자아이들이 황민현한테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며 고백을 했지만 억시 받지 않았다.
난 매년 그랬듯이 역시 먹대서텅 하나 받지 못 하고 그냥 혼자 쓸쓸히 하교를 했다. 이따 저녁에 친구랑 만나기로 한 약속때문에 급하게 집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야하기 때문에 종례를 듣는듯 마는듯하며 뛰쳐 나와서 집에 가는길에 익숙한 사람이 한명 서 있었다.
"여주야"
"어 안녕"
"아까도 인사 헸는데 하하"
"아.."
"아 여기 오늘 화이트데이니까"
"아.. 고마워 난 줄게 없는데.."
"괜찮아 내가 주고 싶어서 주는건데"
"그래도.."
"그럼 너 핸드폰 번호 줄 수 있어?"
"아 줄게"
"여기"
"어.. 나먼저 가볼게 잘가"
"너도 조심히 들어가"
"응 너도"
모든것이 처음이 처음이였다. 오늘 사탕을 받은 것도 번호를 따인 것도 작은 막대 사탕 하나가 사람은 이렇게 설레게 할 수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펴소에도 자주 사 먹지만 그래도 뭔가 직접 사먹는 사탕이랑은 또 색다른 느낌이랄까
[여주야 나 민현이야 조심히 들어가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
-[응 내일봐]
그저 간단한 인삿말이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문자를 한다는게 너무 설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