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로맨스 pro
w. 아라리요
"ㅇㅇ예술대학 패션디자인과에 추가합격되셨습니다. 등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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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 맞춰 넣은 곳중 한 곳만 붙어서 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친구와 같은 대학에 넣어 같이 예치금을 넣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날 저녁 친구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Rrrrrr-
"뭐야 왜 전화했어"
[야 진짜 미안한데 나 그 대학 등록취소함.]
"뭐?!?!!? 왜?!?!"
[담임이 지랄함....그러다가 딴 곳에서 연락왔는데 예치금 당장 빼고 그 쪽으로 넣으라고 그래서....그리고 그게 더 하고 싶었던 거이기도 하고...미안]
"야!! 아니 말은 해줘야할 거 아냐!!!! 이 배신자!!!"
[미안..]
"어휴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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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고 친구와 대학 라이프를 즐길 생각에 들떠 있던 나는 기분이 한 순간에 가라앉았다.
"쉬벨...망했다..."
솔직히 원하던 과도 아니였을 뿐더러 지역 또한 꽤 멀었기에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근데 어쩌겠는가 공부를 하도 안해서 다 떨어진 것을..
그냥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누워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Rrrrrrrrr-
"더이상 전화 올 곳도 없는데 뭐지...."
처참한 예비번호에 기대도 안하고 있던 02- 로 된 전화번호로 연락이 왔다. 모르는 번호를 다 받아야된다는 시기이니 아무 생각없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안녕하세요 ㅇㅇ예술대학 입학처 입니다. 성이름님 본인 맞으시죠?]
"네 그런데요?"
[ㅇㅇ예술대학 패션디자인과에 추가합격되셨습니다. 등록하시겠습니까?]
짧은 시간 수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그래, 내가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곳에 가는 게 맞지.
"네 등록할게요."
[네 그럼 가상계좌와 예치금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넵!! 감사합니다!!"
결국 그렇게 나는 ㅇㅇ예술대학 패션디자인과 신입생이 되었다.
사실 그 동안 내 패션을 보면 말도 안되는 흑역사들이 생성될 정도였는데 내가 패디라니.....막막해졌다.
그래도 전에 등록한 과보단 낫겠지 싶어 다음날 당장 예치금을 빼러 갔다.
등록후에는 자연스럽게 ㅇㅇ예술대 커뮤니티에 들어갔고 어쩌다가 같은 과 사람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톡방에 들어가게되었다.
친해지려면 좀 나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카톡으로 온갖 활발한 척을 다했고 조금은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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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날 거리가 워낙 멀어 부모님과 함께 동행했다. 어색한 대학 환경에 눈을 굴리다가 학생회분들의 안내에 따라갔고 부모님은 위에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리로 갔다.
"와 엄청크네....."
강당을 돌고 돌아서야 겨우 우리과를 찾을 수 있었다. 프로필 사진으로 동기들의 얼굴을 익히려했지만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
뭐...언젠간 친해지겠지 하는 생각에 낯선 환경에 눈을 굴리며 적응하고 있을 때 였다.
"저기요"
"네?!?!"
아.....너무 화들짝 놀라버렸다.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였다.
"이거 떨어져서..."
화들짝 놀란 내모습에 남자는 머쓱 미소지으며 물건을 내밀었고 난 얼굴이 빨개진 채로 고개를 숙이며 물건을 받았다.
"가...감사합니다."
내 앞에 그림자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고 난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그 사람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신입생은 아니었는지 알수없는 문양밑에 공연예술과라고 적혀 있는 검은색의 긴 돕바를 볼 수 있었다.
"잘생겼다. 역시 예대인가...."
입학식 첫 날부터 작은 설렘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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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이지만 써봅니다...쥬륵....본견 제가 설레고 싶어서 쓰는 썰이에요... 전 끈기없어서 짧게 쓰려구요 우선 맛보기보시고 맘에 들면...아시죠...?흙...
재밌게 봐주세요...ㅎㅎ...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