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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나님의 예쁜 선물 ㅠㅠ♡
甲乙丙丁
"우리가 집중해야 할 사실은 갑의 날뜀에 피해받는 을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을의 횡포에 죽어가는 병과 정이 있다는 것이다."
六
BGM :: Cayetano - Another Galaxy (Feat Kozalias)
ㅇ
오세훈. 이라던 사람은 이 곳이 익숙한 곳인지 내 팔목을 잡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의자쪽으로 나를 이끌었다.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했다.
만약, 도망자들을 잡아 오라는 명령이 있었다면.. 이 곳에 종인이도 함께 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온 것이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들은 자신이 하던 일에 집중하는 듯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눈이 마주한 사람은. 그 사람이었다.
"여기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J, 아니. 종인이의 아버지를 잔인하게 죽여버린 그 사람.
"너희한테는 감시자. 라고 불리려나.....?"
속에서부터 끓어나오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몸을 부들부들 떠니, 실소를 터트리며 내 어깨 위로 손을 올린다.
불쾌한 나머지 그 손을 빠르게 치워냈고 그는 무안한지 자신의 손을 만지작거린다.
그러면서도 입가에 띈 미소를 지우지는 않는다.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전달자 이기도 해. 너네 도망간다 그래서 힘들게 전달하러 여기까지 왔잖아."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기에 이토록 여유로울 수 있을까?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보다 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루한.
염동력을 가지고 있던 그는 주로 무리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의 장기를 이용해 벌을 주곤 했다.
그렇게 죽어간 사람이 종인이의 아버지였고, 나는 그 시기에 그 장소에 있었다.
"나 아직 시간 안지나서 얘 생각 읽힌다."
머리 위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그를 쳐다보면, 별 것 아니라며 내 고개를 원위치 시키는 그다.
내 머리위에 손을 올려두고 양 옆으로 까딱 까딱. 움직여보던 그는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른다.
"그런 장면 생각하지 말라고! 나 징그러운거 싫다고!"
"걔 지금 내 생각 해?"
"어! 진짜 싫어!"
못볼 것을 봤다는 듯 식겁하던 그는 또 다른 물컵을 들어올리며 자신의 방으로 총총 사라졌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릴 뿐, 다른 부연설명은 붙이지 않았다.
이 곳에 있는 사람은 나와 루한.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 네명.
그들은 이 곳에 내가 있는 것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듯 했다.
종인이는, 종대는. 다 무사히 있는거지?
"아으! 심심해서 안되겠다!"
"크리스가 말걸지 말라고 했는데.."
"레이형도 심심하잖아!"
"그건 그래.."
기지개를 펴며 내 앞으로 한발짝 다가온 이 남자. 목소리가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참 태평하지, 목숨이 위태롭고 죽음이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고.
내가 앉은 의자의 팔걸이에 가볍게 올라타서 쪼그려 앉은 후, 나를 위 아래로 천천히 뜯어보는 그다.
"반가워, 변백현이야."
참 어울리지 않는 명랑한 목소리와 그에 섞인 탁한 쇳소리.
매일 만지던 철재들이 떠오르며 몸에 소름이 돋아오기 시작했다.
잔뜩 경계한 내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몸을 살짝 뒤로 빼자, 푸하하 웃음을 터트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희롱당한 것 같은 기분에 몸 속에 가득 치욕감이 차오른다.
한참을 웃던 그는 내게 다시 몸을 가까이 기대어왔다.
물론 나도 의자 깊숙히 몸을 빼며 그를 온 힘을 다해 피해보고자 했다.
고개를 돌려 눈을 질끈 감았는데, 볼에 차가운 감촉이 느껴져온다.
"변백현!" 그리고 누군가가 크게 소리를 지른다.
바로 그 누군가가 변백현이라던 사람을 잡아 뒤로 밀었고, 넘어질 듯 하던 그는 보란듯 중심을 잡아 바로 선다.
만져진 것이 기분 나쁘다는 듯 옷을 탈탈 털던 그는 나와 눈을 마주하고 활짝 웃는다.
"여자는 너무 오랜만이잖아. 이해좀 해줘 민석이형."
저 사람이. 내 볼을 핥은거야? 세상에.
그는 웃다 말고 내게 툭, 작은 공같은 것을 던졌다. 아. 이거 뭔지 알아.
한 상점 앞에 서서 신기해하는 나를 보며 종인이는 이 것을 주사위라고 했다.
동그란 원형의 점들이 면마다 다른 갯수를 나타내고 있는 이 상자 형태의 물체를.
내게 던진 저의가 뭐지?
손 안에서 데구르르 구르는 주사위를 바라보다 그를 쳐다봤다.
이런 내가 재미있는지 그 자리에 서서 싱글벙글 웃는다.
"나랑 게임할래?"
게임? 그게 뭐지. 이상한 어감에 몇번을 읊조리지만 도무지 그 뜻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러자, 이제야 떠오른 듯 한쪽 손바닥에 주먹을 탁 치며 아아. 감탄사를 내뱉는다.
"그럼 내기 하자."
그리고 그는 노래하듯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옛날 옛날에. 평화롭던 지구에 한 소년이 태어났어요.
소년은 모든 말들을 들을 수 있었고, 모든 것이 생각하는 대로 되었어요.
다른 아이들은 몇개월을 거쳐야 겨우 할 수 있던 뒤집기 대신에 그 아이는 하늘을 날았고.
배가 고프면 엄마를 보며 눈물을 똑똑 흘리던 다른 아이들과 달리 그 아이는 직접 먹을 것을 만들어 냈어요.
그를 보며 사람들은 '괴물'이라고 표현했고, 결국 그 아이는 '나를 욕하는 사람들은 다 죽었으면 좋겠다.' 뭐 이런 생각까지 하게 돼요.
그렇게, 그 아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죽어요.
그 아이가 살던 곳은 모두 텅텅 비었고, 아이는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 나서며 펑펑 울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어디서 잃어버렸냐구요?
"내 아들이지만 너무 무서워. 이러다 나도 어느 순간 죽어있는거 아니야?"
그 아이의 엄마도.. 그를 욕했는걸요. 불쌍한 소년.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이 아이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이런 아이가 태어나기 시작한거에요.
세월을 겪으며 많이 성장한 이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세상에서 그들을 분리시키기로 결정해요.
이 아이의 능력이 어디까지냐면.. 그건 아무도 몰라요.
그도 모를걸요?
나타나라! 하면 나타나고, 사라져라! 하면 사라지고.
보고싶은 것은 볼 수 있고. 만들고 싶은 것은 만들어내면 되고.
아마 우주에서 지구를 뿅! 하고 없애자면.. 1초면 없어질 수도 있을걸요?
어쨌든.. 그는 모든 그런 '돌연변이'들을 책임지고 모아, 아무도 갈 수 없는 공간으로 집어넣어요.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다치고 아파야했던건.. 뭐든 처음은 힘든 일이잖아요?
가장 그 결정에 따르기 싫어했던. 한 사람이 있었거든요.
가자고 어르고 달래도, 부시고, 폭파시키고. 뭐 볼만 했을 것 같아요! 싸움 구경은 재미있으니까!
흠. 그래서 그 사람이 뭐라고 했냐면....
'우리가 왜 시발 좆같은 그런데서 살아야되는데!'
아 이게 아니라요.
'넌 여자땜에 다 말아먹을거야. 니가 애써 이뤄낸 모든것들. 다 수포로 쳐박을거라고.'
'운명을 믿어? 그 좆같은 운명. 너는 그 운명대로 살고있는 거야. 언젠간 다 뒤질거라고.'
뭐 이런 말? 조금 격하죠? 뭐 그 때의 상황은 더 격했다고 하니까..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되게 이상했어요.
한 돌연변이가 죽으면 다른 돌연변이가 생겨났고, 그들의 생김새는 소름끼칠 정도로 닮아 있었거든요.
마치 '정해진 수를 맞추려 하는 것 처럼'?
뭐, 어떻게 어떻게 모을 수는 있었어요. 모든 사람들을.
근데, 통제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진짜로?
내가 하고자 마음 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어딜 가도 칭송받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인데
칙칙한 공간 안에 모여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고 이야기하면 그건 거짓말이죠.
인간은 생각보다 이기적이거든요.
매일을 싸우고, 공간에서 나가고, 잡아오고. 결국 처음에 말했던 '그 아이'는 극단의 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러요.
계급을 만들어 그들을 가두는 것. 그리고 '모든 기억을 지워버리는 것'.
가장 하위층 계급이라고 평생을 알아오며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엄청난 능력이 숨어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매일매일 능력을 억제시킬 물질을 만지면서 살아요.
만들어진 물질들은 전달자. 아, 저기 루한이라고 보이죠? 되게 못생긴 애. 쟤가 가지고 와요.
그럼 '갑'이라고 칭해지는 분류의 사람들은 그 물질을 차는거죠. 무능력자와 다를 바가 없죠.
24시간. 그 물질들이 그들의 능력을 제어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
병, 정. 이라고 하나요? 그들은 매일매일 그 물질을 만지며 숨어있는 능력을 꼭꼭. 숨기는거에요. 매일매일.
왜 굳이 '정'이라고 따로 두었냐마는... 'CREATOR'. 그 공간의 창시자가 조금은 무서워했기 때문일 거에요.
'넌 여자땜에 다 말아먹을거야. 니가 애써 이뤄낸 모든것들. 다 수포로 쳐박을거라고.'
그 후의 역사는 너무 장황해서. 하나하나 이야기하자면 되게 길어질 것 같은데요..
마치 문신처럼, 모든 능력자들에게는 코드가 하나씩 부여되었어요.
대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그 코드들의 색은 연해졌으나. 그 명칭만은 이어져왔거든요.
26개의 코드들은. 영단어로 이루어져 결국 최근들어서는 그 색이 아주. 아주아주 연해져서 알아볼 수도 없을만큼.
불로 지지거나 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단 말이에요?
"거기까지 해라. 변백현."
"흐응.."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내 눈 앞에 또 다른 사람이 섰다.
큰 키를 가진 이 사람은, 어디서 나타난건지 순식간에 그의 입을 막았다.
이 상황에도 재미있어 죽겠는지 백현이란 사람은 입을 틀어막은 손을 내리며 크게 미소를 짓는다.
"그래서 내가 무슨 내기를 하려고 하냐면."
그가 손을 들어 내 쪽을 가리키고, 갑자기 손목에 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급하게 옷을 걷어내며 손목을 확인하면.
내 코드라고 생각해온 P로 시작되는 단어 하나가 진하게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흥미롭네. 그치 크리스? "
"닥치라고 했지."
"Pandemonium. 대혼란."
아팠다. 뜨겁고.
터져나오는 아픔의 탄성을 막지 못하고 울부짖었다.
글씨는 점점 더 진해지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내가 저 망할놈의 억제장치 안하려구 별 지랄을 다 했어요."
눈을 깜빡. 하면 그는 내 옆에 서 있고, 또 다시 깜빡 하면 크리스라는 사람이 그를 잡고 있다.
이런 상황과는 상관없이 내 손목은 여전히 타는 듯 아파왔다.
"나는 이게 뭔지 되게 궁금했단말야. 뭘 배신해야 하는지도 감이 안 잡혔고."
그리고 자신의 옷을 걷어 손목을 드러내며 모두에게 보여준다.
Double-crosser.
"crosser는 지워두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 애써 지워뒀는데.
그래서 크리스도 나는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갑으로 둔거지?"
"너 언제 그걸..!"
"배신자 되게 멋있잖아. 이제야 좀 재밌어지는 것 같애."
"여기서 문제. 크리스가 모든 것을 말아먹게 만들 그 여자가."
말을 하면서 나를 잡아 일으킨 그는 자신의 품 안에 나를 쑤셔넣듯 거칠게 안아왔다.
고통에 울부짖는 나를 꼭 붙잡으며 그는 다시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짓는다.
"이 대혼란 소녀일까. 아닐까?"
모든 환희에는, 모든 쾌락에서와 같이 잔인성이 깃들어있을 것이다.
Oscar Wilde. 소설가.
갑 甲 - KRIS(CREATOR) 백현 LAY 세훈 민석
을 乙 - TAO(시간조절) 준면(물) LUHAN(염동력) 찬열(불), 경수(힘)
병 丙 - J(종인), K(종대)
정 丁 - 'P = 나'
갑을병정 세계관 설명
현재 위치 - 대한민국.
CREATOR - 갑자기 생겨난 '능력자들'을 통제하고 처음으로 통제구역을 만들어낸 장본인 = KRIS.
갑 - 코드 보유자 중 크리스의 기준으로 선정한 5인. 무능력자와 다를 바 X.
24시간 한계의 억제장치 착용 (전달자=LUHAN을 통해 전달받음)
을 - 통제구역에서 병, 정을 관리하는 감시자. 제한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음.
병, 정 - 능력자.
♡제이♡님이 주신 선물
♡제이♡님이 주신 두번째 선물
-▩-
다는 아니지만 오늘의 이야기에서 거의 모든 세계관을 드러낸 것 같네여. ㅎ헤헤
제가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글을 쓰니까 갑자기 술술 써져서 씐나게 쓰고 왔네여.
이렇게 금방 끝날 것이었으면.. 공지 쓰지 말걸 (후회)
그래도 내사랑들이 응원해준 댓글들 매일 읽으면서 아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진짜 열심히 글 써야겠다! 막 다짐하게 됨니당. 허헣
오..오늘 분량은 맘에 드세요? 되게 많이 쓴 것 같아서 사실 혼자서는 만족하는 중 인데.. ㅎㅎ..
보..보이세요? 많이 보이면 안되는데.. ㅋㅋ큐ㅠ 빨간 표시 보이세요? 오른편이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인데...
벌써 절반이나 왔어여 ㅎㅎ
암호닉은 '갑을병정'과 '어서오세훈! 종대라떼 판다카이' 두 글에서 다 쓰이는 암호닉이세요!
그리고 암호닉은 최대한 '가장 최신편'에서만 신청해주시길 바랄게요! 제가 쪽지 확인을 다할 수가 없기 때문에ㅠㅠㅠㅠㅠ
생존신고라고 말을 해주세여!! 여기 없다고 해주세여!! ㅠㅠㅠㅠ새 암호닉 신청은 @@ 골뱅이 안에 넣어주세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이루나♡님,♡자녈♡님,♡크림치즈♡님,♡판다♡님,♡비타민♡님, ♡검은콩♡님,♡니니야♡님,♡루루♡님, ♡조디악♡님,♡씽씽카♡님, ♡미니언♡님,♡테라피♡님,
♡고양이♡님,♡홍차♡님,♡바수니♡님,♡쪼꼬♡님,♡마포대교♡님, ♡라마♡님, ♡이지♡님,♡쫄보♡님,♡알탄♡님,♡사장님♡님,♡사과♡님,♡미미♡님,♡오백도라면♡님,
♡제이♡님,♡둉글둉글♡님,♡초코우유♡님,♡오투♡님,♡콩콩콩♡님,♡요지♡님,♡햇살♡님, ♡푸우♡님,♡예헷♡님,♡슘슘♡님,♡초록비♡님,♡4334♡님,
♡엑독징♡님,♡구마구마♡님,♡룰루룰♡님, ♡여신혐♡님, ♡요디♡님,♡빵떡♡님,♡두둠칫♡님,♡베리♡님, ♡산딸기♡님,♡히뽀♡님, ♡피지♡님, ♡난늑대고넌미뇨♡님,♡쥬니♡님,
♡대게♡님,♡우리쪼꼬미♡님,♡바밤바♡님,♡2평♡님,♡정님시♡님,♡따뜻♡님,♡다우니♡님,♡고기만두♡님,♡김종대수석입학생♡님,♡그린티라떼♡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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