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거의 끝나가요.
이거 완결내면 공지하나 쓸 겁니다!
그 공지에.. 제 정보가 있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의문점이나, 다른 작품에 나올 커플링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해 드릴게요.
그러니까 기대해 주세요ㅋㅋ
뉴요커가 된 대현이와
어디선가 살고있는 준홍잌ㅋ
BGM 동방신기 - Stand by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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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 대현아.” “…우음.” “다 왔어.” 이모의 말에 대현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뉴욕은 오후 3시였다. 시차 적응이 되지않는 대현은 피곤한 듯 차 밖으로 나왔다. 바로 앞엔 붉은 벽돌로 쌓여진 단독주택이 있었다. 한국과 다른 문화, 한국과 다른 날씨, 한국과 다른.. 인종.
“들어가자.” 이모는 대현의 팔에 팔짱끼며 이끌었고, 대현은 짐을 이모부께 맡긴 채 들어갔다. 집 스타일이 한국과 다르지 않았다. 빨리 적응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모는 물을 한컵 따라마시며 물었다.
“배 안고파? 저녁 안먹었지?” “아, 그러네요.” “지금 오후라, 간단히 씨리얼 먹을래?” “네.” “씻고 나와, 이모가 해서 방에 갖다둘게. 니 방은 2층.”
대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복도는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았다. 방은 2개였다. 하나는 작업실 같았고, 나머지 하나는 내 방일 것이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베이비 블루의 벽지가 먼저 눈에 띄었고, 작은 등과 침대, 책상과 의자가 있었다.
대현은 목욕하기 위해 방 안에 위치한 화장실로 들어갔다. 흰 타일에 금색 테두리가 수놓아져 있었다.
대현이 씻고 있을 때 즈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뭐, 이모겠지- 그릇 놓는 소리와 함께 잠잠해졌다.
몇분 후, 목욕을 끝낸 대현은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머리를 탈탈 털며 앞을 보았는데, 아직 방에 있던 이모는 황급히 일어서며 말했다.
“씨, 씨리얼.. 저, 저기 두었어. 먹고 쉬어라.” “네.”
뭔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꾸르륵 거리는 배에 서둘러 흰 우유가 부어진 씨리얼을 먹었다. 흰 우유를 보니 준홍의 얼굴이 생각났다. 준홍의 피부도 이렇게 흰데….
기억하지 말아야지, 대현은 우유를 재빨리 들이켰다. 그릇이 깨끗히 비워지자, 대현은 침대에 누워버렸다.
이미 여긴 뉴욕이다.
내 임무는 최준홍을 잊는 것이다.
내가 매달려 봤자야. 난 여자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야하는 가장이 될 남자다. 남자와 사귀어봤자 좋을 게 없을 것이다.
아, 힘찬이 전화하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옆에 나뒀던 휴대폰에 힘찬의 번호를 누르고 귀에 가져다 댔다.
신호음이 몇번 가자, 여보세요- 받는 힘찬이었다.
“야! 전화하라며.” “너네는 지금 3시겠지만 우린 새벽이다. 씨발아.” 어쩐지, 목소리가 심하게 갈라져 있었다. 아, 미안- 끊을게- 라고 하자 힘찬은 아냐, 됐어- 라며 종료버튼을 누르던 나를 제지시켰다.
“뭐 할 말 있어?” “응, 그러니까 잘 들어.” “응.” “무슨 일이 있든 돌아오지 마.” “뭐?” “돌아오지 말라고.” “왜?” “그럼, 너 와서 또 걔 찾을 거야?” “…아.” “가도 내가 갈 거야. 넌 절대 돌아오지 마.” “…알았다.”
지나친 배려다.
이모도, 힘찬도 너무 의심스럽다. 시차 적응이 아직 안되어서 신경이 곤두 서서 그런 느낌이 드는 걸까.
힘찬은 그럼 난 졸리니까 잔다- 잘자라- 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뭔가.. 기분 나빠.” 대현이 피곤해서 다시 누웠을 때 즈음,
그 아이는 아직 기다리고 있었다.
***
3년 뒤. 정대현이 21살이 된 그 해.
3년 내내 내 하루 일과는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이모를 도와 집안 일을 조금 하다가 12시부터 4시까지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뛰었고, 4시부터 10시까지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뛰었다.
언제부턴가 나는 이렇게 바빴다.
1년 동안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준홍을 잊는 것도, 내가 이곳에서 사는 것도. 점점 지나갈수록 난 이곳이 맘에 들었다. 영어실력도 늘어갔다. 지루했던 영어가 이렇게 빨리 늘 줄은 몰랐다.
이모는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이모부와 연락하는 줄 알았는데, 이모부가 집에 계셔도 계속 연락은 끊이질 않았다. 그렇다고 3년 내내 하루종일 연락하는 것은 아니었다. 한번, 아니면 세번정도 연락을 나누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그래서 오늘 나는 아르바이트를 빠지기로 하고, 이모와 함께 파티 음식 만드는데에 도움을 드리기로 하고 부엌으로 갔다.
이모는 내게 앞치마를 주었고, 나는 그 앞치마를 맸다. 그와 동시에 울리는 이모의 휴대폰 벨소리. 이모는 액정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휴대폰을 들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왜지?
“이모? 저 뭐하면 돼요?” “으..응? 아, 고기 좀 삶아줘.” “네에~”
이모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대답을 해주었다. 누구와의 통화이길래 숨기는 거야?
설마 이모 바람피워?
나는 살짝 열려 있는 방문을 훔쳐보기 시작했다.
살짝씩 들리는 통화 내용.
“아직도 그 아이가 못 잊었대?” “…제 사촌 동생과 아직 연락 중인데, 아직 못 잊고 기다리고 있대요.” “뭐? ..어디서?” “그건 모르겠어요. 끝까지 안 알려주더라구요. 이미 제 사촌 동생이란 걸 들켰기 때문에 믿지 못해서 안 알려주는 것 같아요.” 익숙한 목소리다. 근데 살짝씩 들리고, 음량이 낮아서 누군지 모르겠다.
그 아이가 못 잊었다니? 그게 뭔소리지. 사촌 동생과 연락 중? 아- 뭘까.
궁금점과 의심은 점점 커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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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편을 쓰면서 정말 슬펐어요..ㅠㅠ
벌써 완결이라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