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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거짓말이었어

W. 도토리

 

 

 

-

 

 

 

 

“야, 이 성열”


“왜?”


“나 이 성종이랑 사겨”


“그래? 축하해.”

 

성열이 살며시 웃는 모습에 명수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성열이 명수의 얼굴로 향해있던 시선을 다시 문제집으로 옮겼다. 수학공식을 빠르게 적어나가는 성열을 보던 명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자가 교실바닥에 끌리면서 큰 소음을 만들어냈다. 점심을 먹으러 간 아이들 덕에 교실에는 명수와 성열뿐이었다. 아이들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성열이 고개를 들어 명수를 쳐다봤다.
성열을 빤히 쳐다보던 명수가 한숨을 푹 내쉬더니 교실 밖으로 나갔다. 뒷문이 닫히자마자 성열이 연필을 탁, 소리가 나도록 내려놨다. 예쁘게 웃던 성열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성열이 후, 하고 숨을 내뱉자 성열의 앞머리가 슥, 올라갔다가 다시 이마 위로 내려앉았다.

 

“짜증나, 이 성종이랑 사귀는데, 뭐, 어쩌라고”

 

성열이 인상을 쓰며 책상을 쾅, 내리쳤다. 입술을 꼭 깨문 성열이 다시 연필을 잡았다. 다시 수학공식을 써내려가던 성열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지 이익! 하며 책상 위로 엎드렸다.

 


-

 

“야, 이 성열 온다, 손 잡아”

 

명수가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성열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옆에 있는 성종의 손을 잡았다. 성종이 피식, 웃었다. 성열이 명수의 옆을 지나며 잠시 멈칫하더니 발걸음을 재촉해 빨리 명수를 지나쳤다. 명수가 성열을 집요하게 쳐다보더니 인상을 썼다. 명수가 성열이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성종의 손을 놓았다. 제 머리를 헤집는 명수를 보던 성종이 웃었다. 그런 성종을 째려보기 시작한 명수가 왜 웃어, 하고 톡 쏘았다.

 

“아, 진짜 병신 같아, 풉.”


“뭐?”


“둘 다 병신이네, 보는 내가 웃겨가지고”

 

성종이 킥킥 웃더니 발걸음을 옮겼다. 인상을 쓰며 성종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던 명수가 멈춰서더니 뒤를 돌아봤다. 성열이라도 찾는 건지 한참을 쳐다보던 명수가 후, 하고 숨을 뱉어냈다.

 

 

-

 

“이 성여얼-”


“왜?”


“놀아줘”


“나 공부해야 돼, 이 성종이랑 놀아”


“이 성종 공부한다고 나랑 안 놀아줘”


“…나도 공부하는데?”

 

성열의 말에 명수가 입을 꾹 다물었다. 문제를 주욱, 읽어나가던 성열이 조용한 명수에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성열을 빤히 쳐다보던 명수의 눈과 성열의 눈이 마주쳤다. 힉, 하고 조그만 소리가 성열의 입을 타고 흘러나왔다. 성열이 고개를 푹 숙였다. 애써 문제에 눈길을 고정하던 성열이 다시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헤실헤실 웃는 명수와 다시 눈이 마주친 성열이 애써 문제에 눈길을 고정시켰다. 읽었던 문장을 읽고 또 읽고, 또 읽던 성열이 연필을 내려놨다.

 

“오, 이제 나랑 놀아주려고?”


“…그래, 뭐 하고 놀까?”

 

명수가 웃으며 성열의 양 볼을 감싸 쥐었다. 성열의 볼이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움에 성열이 눈동자를 도로록, 굴렸다. 귀엽다. 명수가 작게 중얼거렸다. 성열의 눈이 커졌다. 명수가 킥킥 웃더니 성열을 일으켜 세웠다. 성열을 이끌고 복도로 나온 명수가 주변을 휙휙 둘러보더니 발걸음을 옮겼다. 야아, 어디가. 명수에게 작게 말하던 성열이 명수가 다 왔어, 하고 말하자 입을 꾹 다물었다.
명수가 이제는 쓰지 않는 교실 문을 열었다. 너무나도 쉽게 열리는 문에 성열이 눈을 크게 떴다. 문을 닫은 명수가 성열을 책상에 앉혔다. 성열이 앉은 책상을 기점으로 책상을 여러 개 이어 붙인 명수가 성열의 허벅지를 베고 책상 위에 누웠다.

 

“야, 뭐하는 거야, 일어나”


“아, 왜”


“교실 가야지!”


“쉿, 조용히 해”

 

명수가 손가락을 제 입술에 척, 얹더니 눈을 감았다. 명수가 성열의 손을 탁, 잡더니 제 머리 위에 얹었다. 성열이 눈을 깜박이더니 쓰다듬어줘, 하는 명수의 말에 명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제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는 명수의 머리카락에 성열이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

 

“이 성열, 나 성종이랑 싸웠어”

 

명수가 성열의 책상 위로 엎드렸다. 비켜, 문제 안 보여. 성열이 쥐고 있던 연필 뒤 꼭지로 명수의 볼을 쿡쿡 눌렀다.

 

“왜 싸웠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왜 싸웠는데?”

 

명수가 고개를 들었다. 씩, 웃은 명수가 손가락으로 성열의 볼을 쿡 찔렀다. 눈을 깜박이던 성열이 명수의 손가락을 잡았다. 명수가 잡힌 제 손가락을 슥 빼내더니 성열의 오른쪽 볼을 감싸 쥐었다. 성열의 눈이 동그래졌다. 너 때문에 싸웠어. 명수가 씩, 웃더니 천천히 성열에게 다가갔다. 성열의 입술에 명수의 입술이 포개어졌다. 성열이 감긴 명수의 눈을 보더니 저도 천천히 눈을 감았다. 말랑말랑한 혀가 성열의 입술을 적셔나갔다.

 

“김 명수! 밥 먹으러 가자!”

 

갑작스레 열리는 물과 들려오는 성종의 목소리에 성열이 명수에게서 떨어졌다. 잔뜩 붉어진 얼굴로 성종을 보던 성열이 명수를 쳐다봤다. 명수가 천천히 눈을 뜨더니 입술을 삐죽였다. 이 성종, 타이밍 최고네. 명수의 말에 성종이 헤실헤실 웃었다. 성열이 눈을 깜박이더니 성종을 빤히 쳐다봤다. 이 성열, 쟤 보지말고 나 봐. 성열의 양 볼을 잡아 제 쪽으로 성열의 시선을 돌린 명수가 쪽, 소리가 나게 성열의 입술에 뽀뽀를 했다.
멍하게 명수를 쳐다보는 성열의 모습에 성종이 웃었다. 난 간다!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리는 성종의 모습에 명수가 인상을 썼다. 살며시 웃으며 성열의 볼을 만지작거리던 명수가 다시 성열에게 뽀뽀를 했다. 경악으로 물드는 성열의 표정에 명수가 킥킥 웃었다. 성열을 일으켜 세운 명수가 성열을 이끌고 교실 밖으로 나왔다. 얼마 전 갔던 교실로 명수가 발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잘 열리는 문을 열고 들어간 명수가 저가 이어 붙여놨던 책상이 그대로 있는 걸 보고 그 곳에 다시 성열을 앉혔다. 얼마 전처럼 성열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명수가 성열의 손을 잡았다.

 

“너 성종이랑-”


“안 사겨, 거짓말이야”

 

성열의 손을 만지작거리던 명수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성열의 손바닥에 쪼옥, 하고 뽀뽀를 한 명수가 성열의 손을 제 가슴팍에 얹어 놨다. 숨을 쉴 때 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명수의 가슴팍에 성열이 반대쪽 손을 꼼지락거렸다. 으으, 손바닥이 간질간질해. 성열이 제 입술을 살며시 깨물었다.
명수가 손을 쭉 뻗어 성열의 아랫입술을 잇새에서 쏙 빼내었다. 입술을 잇새에서 빼내고도 성열의 아랫입술을 만지작거리던 명수가 말랑말랑, 하고 중얼거렸다. 성열의 볼이 붉게 물들었다.

 

“성열아, 많이 좋아하고 있어”


“……”


“너는?”


“……”


“싫어?”

 

성열이 고개를 휙 돌렸다. 근데 왜 너는… 명수가 말을 하다 말았다. 멀뚱멀뚱 성열을 쳐다보던 명수가 몸을 일으켰다. 책상에서 내려온 명수가 성열의 앞에 서더니 성열을 끌어안았다. 얼떨결에 책상에서 내려오게 된 성열이 명수를 밀어냈다. 너무나도 쉽게 밀려나는 명수에 성열이 잔뜩 당황했다. 싫은가보네. 명수가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더니 성열을 빤히 쳐다보다가 교실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성열이 살며시 손을 뻗어 명수의 마이자락을 붙잡았다. 명수가 붙잡힌 마이자락을 내려다봤다. 명수가 성열의 손을 떼어내더니 살며시 웃었다. 성열을 끌어안은 명수가 성열의 등을 토닥였다.

 

“너도 나 좋지? 그렇지?”


“어, 응…”


“와… 진짜 좋다…”

 

명수가 말을 할 때마다 성열의 목덜미에서 웅웅거리는 진동이 느껴졌다. 성열이 간지러운 듯 목을 움츠렸다. 명수가 킥킥 웃더니 성열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성열의 양 볼을 감싸 쥐었다. 성열이 살며시 눈을 감았다.

 

Fin.

 

 

-

 

음..어.. 오랜만이죠? 물론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댓글 달아주시는 익인님들 중에서 제가 쓴

 

[우열수열]선생님

 

 

보신분 계신가요, 혹시 보셨는데 마지막 편에 제가 번외 제작한다고 하신거 보신분 계신가요.

 

...그 번외 말인데요!! 요즘 개..학을 해서 컴퓨터를 자주 못하는 관계로 ㅠㅠ 엄청 미뤄질 것 같아요 ㅠㅠㅠ 진짜 죄송해요 ㅠㅠㅠㅠ

 

우와아하오하ㅏ호아

 

 

사실 공책에 집착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엄청 짧은 글 하나 질러놨는데 쪽팔려서 못올리겟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기회되면 올려볼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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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런...깜찍한 자슥들...
12년 전
도토리
읗어헝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수열 좋죠...ㅋㅋㅋ
12년 전
도토리
그쳐그쳐!
12년 전
독자3
좋네욬ㅋㅋㅋ아잌ㅋㅋㅋ좋다
12년 전
도토리
우왘 감사드려요 ㅋㅋㅋ
12년 전
독자4
gjf헐그대사랑해여헐 이게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기 저 종열 거 보고 작가님거 다 읽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엏미ㅏ,;ㅠ미ㅓ세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도토리
헐, 종열 보고 다 읽으셨다닣.......ㅠㅠㅠㅠㅠㅠㅠㅠ 그대 완전 최고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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