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프로듀서의 아내로 산다는 것
cg뷔쥬얼
“아가씨, 오셨어요?” 윤기사촌동생이 놀러왔다. 연애때 한 두번 보고 결혼식때 보고는 처음이었다. 이모네 늦둥이 막내딸이라고 하셨다. “오빠, 오랜만이야” “언니한테 먼저 인사해야지, 인사하잖아” 윤기말에 그러지말라고 윤기를 툭쳤다. 아가씨는 꾸짖음에 기분이 상한건지 표정이 어두워지며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쟤가 정말,” “그러지마, 우리도 사춘기때 다 그랬어” 윤기에게 그러지말라고 당부를 하고는 어머님이 계시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님,같이해요.” 아가씨께서 비빔국수를 좋아하신다고 어머님께서 만들고 계셨다. “혼자해도 되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같이 요리도 하니깐 재미있네?!” “저도 재미있어요, 어머니ㅎㅎ” 연애할때 종종 윤기집에 놀러오면 어머니랑 같이 요리도 하고 그랬었다. 며느리가 되어서 그때를 떠올리니 뭔가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탄소야. 달걀 반으로 잘라서 한개씩 넣어줘” “네,어머니” 어머님이 시키신대로 하고는 식탁위에 음식들을 옮겨 나른 뒤 식구들을 불렀다. “아..뭐야. 나 달걀 안좋아하는데...” “어...아가씨 달걀 안좋아하세요? 그럼 빼드릴게요..” 빈접시를 가져와 달걀을 빼고는 나도 내 자리에 앉으려 했다. “아..매워. 언니 저 물 좀 주세요” “야, 이혜주. 물 마시고 싶으면 니가 꺼내와서 마셔” “아니예요, 아가씨.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윤기는 아까부터 왜 저러는 걸까.진짜 얼른 물을 떠서 아가씨 앞에 놓여준 다음 자리에 앉았다. “어우. 좀 맵게 되었네... 탄소야, 괜찮아? 임신했을때는 너무 매운거 먹으면 안좋은데...” 걱정하시는 어머님이셨다. “괜찮아요.어머님ㅎㅎ” “매운거 같은데....” “임신이 뭐 대수라고 다들 오바야.. 남들이 욕해” 아가씨 말에 어머님께서 예의없다고 꾸짖으셨다. 아가씨는 기분 나쁘다며 먹다 말고는 비어진 방으로 들어가버리셨고 순식간에 분위기가 쎄해졌다. “쟤가 그래도 정말...” “막내라고 오냐오냐 해주니깐 저러는거잖아요. 김탄소 너도 쟤가 예의없이 굴면 뭐라고 해. 봐주니깐 끝도없이 오를려고해” 이렇게 된게 괜히 내 탓인거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가씨도 오랜만에 온 윤기 보려고 온건데.. 설거지는 윤기가 하겠다는 말에 어머님이랑 식탁에 앉아 같이 과일을 깎아먹으며 얘기를 나눴다. 아가씨가 부엌으로 들어와 냉장고로 향했다. “아가씨, 과일 좀 드세요” “혜주야, 과일 먹어” 어머님의 말씀에도 여전히 기분이 안좋은지 아랑곳않고 물만 마셨다. “야, 이혜주. 어른들 말씀 안들려?” 꾸짖는 윤기에게 그러지말라고 고개를 저었다. 지금 그래봐야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 밖에 더 돼..? 곧바로 다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는 아가씨였고 나는 과일을 깎아 방으로 들고 들어갔다. “점심도 제대로 못드셨는데..과일이라도 좀 먹어요, 아가씨” “생각 없어요” “아니면 밥이라도 따로 차려 드릴까요? 그래도 배고프실텐ㄷ..” “아..좀. 나가요. 생각없다고 하잖아요” “아..미안해요, 쉬어요” 과일쟁반을 그대로 들고 방문을 닫고 나오니 윤기가 앞에 서있었다. “아..속이 좀 안좋은가봐. 별로 생각 없다고하셔서 내가 들고 나간다고 했어” 또 윤기가 뭐라고 할까 내가 먼저 말을했다. 윤기도 고개만 끄덕였다. “집에가게 챙겨, 너무 늦게 출발하면 차막혀 일요일이라. 엄마,아버지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 응.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방으로 가 깎은 과일을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둔 다음 방으로 들어가 짐들을 챙겼다. “윤기야, 그래도 아가씨 너 보려고 온건데 들어가서 기분이라도 풀어줘” 아가씨가 마음에 계속 걸렸다. “됐어, 저도 자기 잘못한걸 알아야지” “그래도! 우리보다 10살이나 더 어려... 응!? 어릴때부터 너 많이 따르고 좋아했다며.. 내가 마음이 안편해서 그래.” “알았어..” 내가 대충 짐을 챙길동안 다녀오라고 등을 떠미니 방문을 열고 나가는 윤기였다. “어머님,아버님 저희 가보겠습니다!” “그래 탄소야, 어째..와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미안하다며 내 손을 잡으시는 어머님께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새아가, 조심해서 올라가거라” “네, 아버님” (덜컥) 문이 열리고 아가씨가 쭈볏쭈볏 걸어나와 현관에 서있는 우리 앞으로 오셨다. “미안했어요, 조심히 가요. 언니” 미안하다는 표정이 역력한 어린 아가씨를 괜찮다고 안아주었다. “괜찮아요, 고마워요.아가씨” “이쁜아기 낳아요. 항상 조심하고요, 오빠가 어찌나 걱정하던지...” 아가씨를 따라 윤기를 쳐다보니 모르새 시치미 떼며 딴 곳을 쳐다보는 윤기였다. 내가 툭 치니 그제서야 헛기침을 하며 괜스레 아가씨한테 공부 열심히하라고 하더라. “너 아가씨한테 무슨 말 했어!?” 운전을 하는 윤기를 툭 치고는 물었다. “별 말 안했어..” “그래?! 그래도 좋다, 아가씨 기분 풀어져서ㅎㅎ” 내 말에 나를 슬쩍 보고는 헤픈 웃음을 지어 보이며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는 윤기였다. (약 한시간 전) “혜주야” “......” “야, 이혜주. 오빠 갈꺼야 계속 뚱해있을꺼야?!” “뭐가..” “ㅋㅋㅋㅋㅋ그만 기분 풀어,너 그러고있으니깐 언니도 마음 불편하대. 너 기분 풀어주라고 나 보내더라 이방으로” “사춘기때는 다 그래, 괜히 심통도 나고, 짜증도 나고. 근데 다시 생각해봐. 화날 일이었을까?” “......” “이모가 너 임신하셨을때도 마찬가지셨어, 탈이라도 날까 음식 다 가려먹고. 임산부는 약을 먹을 수가 없어. 뱃속에 아기는 태어날때까지 조금만 잘못해도 위험해져, 그래서 혜주눈에는 그게 극성이고, 오바로 보여도 어쩔 수가 없는거야..” “...알아.그냥 아까는...괜히 심통나서...” “알아, 너 진심 아닌거. 에휴..오빠가 괜히 이러겠어... 탄소도 그러는거 극성이라고 어찌나 남한테 피해주기 싫다고 똑같이 하려는지...오빠가 힘들다,진짜ㅋㅋ” 동생한테 한탄하는 자신이 웃긴지 헛웃음을 짓는 윤기였다. “하긴..언니성격에 그럴 것 같아” 윤기말에 공감한다는 듯 끄덕이는 혜주의 머리를 윤기가 쓰다듬었다. “그래...그러니깐 언니 너무 미워하지 말고.. 기분 풀어지면 가기전에 언니한테 인사라도 해줘, 언니 기분좋게 올라갈 수 있게.” “알았어...” “그리고 이거. 공부하다 스트레스 받으면 친구들이랑 맛있는거 먹으러 가. 필요한거 있으면 오빠한테 연락하고.” 용돈을 챙겨줬다. “..고마워.” 혜주의 머리를 한 번더 쓰다듬어주고는 등을 토닥이곤 방문을 열고 나가는 윤기였다. “아! 이모한테는 비밀! 너 비상금해ㅋㅋ” 어...움짤이 안올려지는거 있죠.ㅠㅠ 제가 갠적인 일때문에 외국에 와서요.. 갑자기 와파가......또륵:) 미안해요!!!!ㅠㅠ 쓰고있던거 맘에 안들어서 다 엎고, 다시 썼는데...다 날린거 있죠..... 멘탈을 부여잡고 다시 부랴부랴 썼어여... 그래가지구....노잼이 배달인가요..??ㅠ 부끄러워서 어디 내놓지도 못하겠다는요... 좀이따가 저는 또 약속이있어가지고 나가야해서 분량이 생각보다 작아서 맘에 안드는데.... 나가면 오늘 글 못올 것 같아서 급히 마무리 짓고가요.. 다음에는 좀 더 길게봐요💕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